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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컬 /일본2011.02.09 04:00

일본에서 만난 ‘창조와 발견’ 제71회 국제선물박람회를 다녀오다 2011년 02월 09일(수)

얼리어답터 지난 2월 1일부터 4일까지 일본 도쿄 빅사이트에서 제71회 국제선물

박람회(71st Tokyo International Gift Show)가 개최됐다. 매년 열리는

국제선물박람회는 7월에 열리는 국제문구박람회와 함께 생활소품을 전시하는

가장 큰 박람회로 꼽힌다. 작년 행사에 2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다녀갔고

2천400개가 넘는 회사가 참가를 했는데, 올해는 작년 규모를 훨씬 넘어설

전망이다. 2011년 테마는 ‘새로운 세계와의 교류, 창조와 발견’이라고 한다.

메인은 국제선물박람회이지만 ‘Active Design’, ‘Gourmet & Dining Style

Show’ 등 크고 작은 여러 쇼가 같이 포함돼 거대한 전시회를 이룬다.

또한 42개로 세분화된 페어부스 명칭과 상품장르를 통해 바이어들에게 규모를

과시함과 아울러 흥미를 높이고 있다. 일반 소비재·생활 잡화 전시회로는

최대 규모인 만큼 많은 업체들이 이 쇼를 통해 신제품을 발표하고 또 많은

국내외 바이어들이 그러한 상품을 찾기 위해 이 쇼를 찾는다.

물론 카피를 위해서 찾는 사람들도 많다.


작년보다 좀 더 세분화된 구성이 돋보이고 디자인 브랜드를 별도의 공간으로 배치한

것이 바이어들에게 많은 시간을 줄여주고 있다. 소개서도 작년의 팜플렛 수준에서

올해는 40페이지 분량의 소책자 형태로 발간돼 상세한 안내를 실어 두었다.

다만 해외 업체를 나라별로 구분한 작년이 좋은지 외국 출품사로 통일해서

표기한 것이 좋은지는 호불호가 나뉜다.

우리에게 없는 것, 일본에게 있는 것

미국이나 유럽에서도 많은 나라가 참여했지만 참여 국가를 꼭 티내는 곳은

한국, 중국, 홍콩, 대만 등 아시아 국가뿐이다. 왜 그럴까? 정부에 참여했다는

증거를 대문짝만하게 제출해야 하는 것일까? 어쨌든 다른 나라의 높은

간판을 재치있게 피한 홍콩의 풍선 간판이 훨씬 눈에 잘 들어온다.

사실 부스 디자인에 대해서는 불만이 많다. “디자인이 중요하다”고 외친지가

언제인데 아직도 붕어빵 같이 똑같은 부스를 유지하는 한국관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난감하다.

올해도 어김없이 많은 참가업체에서 부스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관계자

눈치 때문에 속으로만 앓고 있다가 필자가 “도대체 이 부스 디자인은

누구 작품인가요?”하고 한마디 던지니 그제서야 푸념을 한다. 참가 업체가

2천400곳이 넘고 전시된 제품만 10만 가지가 훨씬 넘는 전시회라면 빠르게

훑고 지나가도 하루가 넘게 걸린다. 당연히 부스가 눈에 들어와야 일단

걸음을 멈추고 제품을 살펴본다.


그런 형편이니 제품과 조화가 되지 않는 부스에 대한 관심은 그만큼 떨어지기

마련이다. 해외 시장개척을 위해 지원하는 정부의 노력이야 충분히 알고도

남지만 이렇게 마지막 2%의 부족함 때문에 전체 전시회가 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도 충분히 고려할 필요가 있다.

한국관에서 옆으로 조금만 더 가면 ‘feel Nippon’코너가 있다.

각 제품과 브랜드 이미지에 맞춘 부스 디자인이 멋진데, 이런 점을 벤치마킹하면

좋겠다.

닭과 계란처럼 비즈니스에서도 자주 언급되는 질문이 있다.

좋은 상품이 많은 사람을 끌어들일까? 많은 사람이 좋은 상품을 만들어 낼까?

이건 정답이 있다. 좋은 상품과 좋은 서비스가 우선인 것이다.

하지만 아직 국내의 많은 전시회는 이 답을 잘 모르는 것 같다.

많은 출품사와 많은 제품만큼이나 곳곳에 마련된 좋은 서비스들은 넓은

전시회장을 둘러보는 피로감을 낮춰주는 역할을 한다.

바이어와의 상담 또한 딱딱하고 붐비는 부스보다는 여유 있고 편한 분위기의

카페에서 할 수 있어 편리하다.

디자인, 친환경 강조한 제품 인기

자, 이제 전시회에 소개된 세부적인 제품들을 살펴보자.


수많은 제품 속에서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 위해 다양한 시도가 흥미와

영감을 느끼게 했다. 한 부스에서는 제품을 회전 초밥의 초밥처럼 전시해

신선함을 줬다.



이제는 완전히 정착해 일본 부스에 당당히 전시되는 국내 브랜드 ‘Alife’는

몇 년째 같은 부스 디자인을 고수하고 있다.

숯으로 만든 공기 정화기, 돌을 가공해 만든 소파 등은 디자인과 친환경을 강조한

제품들이다.


아이들만으로는 성에 차지 않는지, 다카라토미는 이제 어른을 위한 장난감을

만들기에 정신이 없는 것 같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생맥주처럼 거품을 내는 장치를 선보였다.


건담, 마징가Z, 철인28호, 은하철도999 등 인기 애니메이션 캐릭터들의 컴백은

향후 일본의 큰 이슈가 될 전망이다. 특히 주목받고 있는 아톰도 60주년을 기념해

새로운 도약을 시도하고 있다.


이제 물건에 식별표를 붙여야 할지도 모르겠다. 아침에 내다버린 낡은 의자를

저녁에 다시 사 들고 올 수도 있으니 말이다. 골동품이라고 하기엔 너무 흔한

단지 낡아빠진 제품들만 판매하는 곳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도 하나의

변화인 것 같다.


한국 제품의 선전도 눈에 띄었다.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한국

제품은 막대사탕을 닮은 사콕스의 롤리팝 볼펜이다.

전시회 기간 중 프라자스타일(구 소니프라자), 도쿄핸즈 등과 대형 납품계약을

체결했다.


서울대 ‘황갑순과 그 제자들’에서 출품한 도자기들은 상당한 품질의 제품이다.

하지만 제품과 어울리지 않는 부스디자인으로 이미지가 많이 실추된 아쉬운

케이스다.


한국 업체인 토오트가 내놓은 슬리퍼도 인기를 끌었다. 슬리퍼 바닥과 밴드를

분리해 다양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디자인만 조금 다듬으면 멋진 아이템이 될 것 같다.


와이셔츠와 양복을 그대로 재봉해 만든 가방이다. 다양한 재활용 소재를

사용하는 것으로 유명한 아름다운 가게에서 만든 브랜드라고 한다.

이외에도 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제법 볼 수 있었다.


‘Artist Vision’코너와 ‘Active Creators’코너는 젊은 디자이너들이 자신의 그래픽

디자인이나 생활 잡화를 전시한 공간이다. 상당히 자유스럽고 편한 공간을

연출하고 또 주위에 오픈 카페가 있어 상담을 바로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메인에 전시된 노토부부의 티셔츠와 캔버스 소품은 국내에도 꽤 알려진 제품들이다.

한국 진출에 대해서 물어보니 자신과 부인이 소박하게 꾸려가고 있어 아직

진행하지 못했다고 한다.

카피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어느 부스 앞을 지나는데 한쪽에서 “원래 박람회 참가자 3분의 1은 카피하러

오는 사람이고, 3분의 1은 제품을 팔기 위해 오는 사람이고, 나머지는

구입하러 오는 사람이다”라고 주고받는 소리가 들렸다.

필자의 생각도 딱 그렇다. 심지어 멋지고 독특한 디자인을 자랑하는 회사에서도

영감을 얻기 위해 다른 부스를 기웃거린다.

월마트의 유능한 바이어가 한 말 중에서 “카피를 막는 유일한 방법은 최대한 빨리,

넓게 판매를 시작하는 것”이라는 말이 있다.

이것 역시 정답이다. 전시회는 카피를 막는 최전선이면서 카피를 당할 수 있는

최전선이기도 하다. 양날의 검을 쥐고 있는 형태다. 하지만 무서워해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내 것을 빨리 넓게 판매할 수 있도록 노력하면서 다른

사람의 디자인에서 영감을 얻는 기회라고 생각하면 훨씬 마음이 가벼울 것이다.

기사제공: 아이디어홀릭

저작권자 2011.02.09 ⓒ ScienceTimes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