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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세미나//인물2011.07.04 00:02

이어령, 경제자본서 문화자본으로 이동하는 시대 살아
 
현인정 기자
 
 

이어령(77) 초대 문화부장관은 28일 "우리는 경제자본이 문화자본으로 이동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며 문화자본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문화재정 확충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 전 장관은 이날 대학로 예술가의 집에서 열린 '문화재정 확충을 위한 대토론회'의 기조 강연에서 "자본에 대한 개념이 바뀌고 있으며 특히 문화가 자본이라는 개념으로 다뤄지고 있다. 문화자본의 불평등함이 계급사회를 만들고 결국 불공정한 사회를 만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근대 경제에서는 산업화에 따른 돈이나 물질이 이윤이었지만 이제는 사랑, 존경, 자기만족이 이윤으로 여겨진다"며 "그런데 문화자본을 갖지 못하는 계층이 생기고 문화귀족이 나오면 행복한 사회가 만들어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 전 장관은 그러면서 "문화자본으로 이동하는 상황을 정책의 틀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며 "국회에서 관련 예산을 증액시키는 게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문화재정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도 기준 우리나라 문화 관련 예산은 3조4천500억원으로 전체 재정의 1.12%에 그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 회원국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수준이다.

이와 관련, 이 전 장관은 "우리 사회에는 1℃ 모자라 끓지 못하는 부문이 많다"며 "이미 99%가 만들어진 분야에 문화부가 1%를 도와주면 끓을 수 있다. 예산을 2%만 늘려줘도 20%를 올려주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영국은 1차 세계대전 때 신무기인 기관총이 등장했지만 지휘부가 이전 형태의 전투방식인 일렬 대오를 고집했다가 많은 엘리트를 잃었고 결국 국력이 쇠퇴하게 됐다"며 "문화정책이 국가전략 차원에서 필요한 이유로, 빨리 전략을 바꾸지 않으면 큰일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회복지에 밀려 문화부 예산이 가장 먼저 깎이곤 하는데 생선을 주는 게 사회복지라면 생선을 잡는 요령을 알려주는 게 문화복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프랑스 사회학자 피에르 부르디외의 말을 빌려 신체자본, 물적자본, 제도자본 등으로 구성된 문화자본의 3가지 형태를 소개했다.

이 전 장관은 "교양과 어릴 때 본 그림 같은 집안 분위기 등 신체 자본은 수학적으로 계량되지 않는다"며 페이스북의 창립자 마크 주커버그의 집안을 예로 들었다.
치과의사인 주커버그의 아버지가 의료계의 패러다임을 바꿔 '무통 치료'를 내세운 것을 소개하면서 주커버그는 이런 집안의 교양을 상속받았다는 것이다.

이 전 장관은 "사람들은 페이스북만 부러워할 뿐 주커버그가 집안에서 어떤 문화자본을 물려받았는지 주목하지 않는다"며 "사회가 세 살까지만이라도 어린이의 지식, 교양 등을 배려한다면 더욱 정의로운 사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은 토론회 인사말에서 "내년 예산을 편성하는 데 있어서 문화예술인이 공감대를 만들 필요가 있다"며 "문화는 사회통합적, 외교적, 교육적, 문화복지, 경제 등 다양한 가치를 갖는다"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정부의 문화콘텐츠 산업 예산은 4천800억원으로 전체 예산의 0.16%에 불과하지만 한국은 세계 콘텐츠 산업에서 2.2% 규모로 9위를 차지하고 있다"며 "조금만 더 뒷받침하면 5위로 끌어올릴 수 있는데 이는 문화재정을 어떻게 확보하느냐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기사입력: 2011/07/02 [18:15]  최종편집: ⓒ ntimes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정병국 장관 "문화전당 콘텐츠 중요…옛 도청별관 활용"

기사등록 일시 [2011-03-23 17:57:28]    최종수정 일시 [20110323175728]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이 23일 오후 광주 동구 아시아문화마루에서 열린 '2011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사업대국민보고회'에 참석해 패널들의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hgryu77@newsis.com 2011-03-23  

【광주=뉴시스】구길용 류형근 기자 =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은 23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외형(하드웨어) 보다 콘텐츠를 어떻게 채우느냐가 중요하다"며 "조선대를 시립대학으로 전환해 아시아중심대학으로 활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논란이 되고 있는 아시아문화전당 옛 도청 별관 활용방안과 관련해서는 1단계 합의에 따라 시민들의 의견을 들어 공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해 활용 의사를 내비쳤다.

정 장관은 이날 오후 광주 동구 아시아문화마루에서 열린 '2011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사업 토론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정 장관은 "아시아문화중심도시가 광주에 선정될 수 있었던 가장 큰 힘은 5·18민중항쟁이 있었기 때문이다"며 "아시아문화전당 옛 도청 별관 보존과 활용방안에 대해서는 현재 1단계 합의가 이뤄졌기 때문에 시민공청회 등을 갖고 모두가 공감하는 방향으로 공사를 진행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특히 아시아문화전당 콘텐츠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아시아문화중심도시를 지탱 할 수 있는 대학 한곳을 선정해야 한다고 밝혀 관심을 모았다.

그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문화의 다양성을 지켜내는 장이 필요하다"며 "광주에 있는 대학 한 곳을 선정해 이를 전담 할 수 있도록 해야 하고 세계의 문화 인재들이 광주에서 위탁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정부에서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정 장관은 언론사 대표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아시아문화전당은 하드웨어가 중요한 게 아니라 콘텐츠를 어떻게 채워가느냐가 중요하다"며 "광주시가 조선대를 인수해 아시아중심대학으로 만드는 방법도 생각해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CT연구원과 관련해 "현재 정부가 용역을 진행 중이다"며 "한국콘텐츠 진흥원이 오면 함께 움직여야 할 것이고 용역결과가 나오면 그때 구체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아시아청소년문화축제를 지금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축제에 참여하는 이들이 아시아 동질체 문화를 형성해 아시아문화를 주도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날 토론회에서는 류재한 전남대 교수의 사회로, 송진희 호남대 교수, 이화영 충장로 금남로 상가번영회장, 양희승 5·18구속부상자회장, 안톤슐츠 조선대 교수, 사엔자르갈 다문화 가정, 인재진 광주월드뮤직페스티벌 감독, 이상길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장, 심재광 광주문화산업협회장, 조대호 아시아문화중심도시 대학생기자 등이 패널로 나서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에 대한 요구사항들을 쏟아냈다.

송진희 교수는 "지역내 의견차질로 진행이 늦어졌지만 시민들 모두가 최선의 방안을 찾고 있다"며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콘텐츠가 필요하고 그 과정에서 시민과 함께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안톤 슐츠 교수는 "에펠탑을 파리 시민들이 반대했지만 이제 파리를 대표하게 됐고 국립아시아문화전당도 그렇게 되리라 믿는다"며 "콘텐츠에 대해 더 많은 신경을 써야 하고 국제적인 마인드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희승 회장은 "광주시내에 5.18사적지가 27곳이 있으나 많이 훼손되고 있다. 옛도청 별관이 원형 그대로 보존돼야 한다"며 "분산된 5.18자료들을 모아서 옛도청 별관에 공간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kykoo1@newsis.com
hgryu77@newsis.com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