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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인터뷰/CEO2010.07.21 03:13

"창고형 할인점·도매업 진출 신세계교향곡은 계속됩니다"

인터뷰=김영수 산업부장 yskim2@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정리=김승범 기자 sbkim@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보윤 기자 spica@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김소현 조선경제i 기자 hi-light@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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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정용진(鄭溶鎭·42) 부회장은 19일 조선일보와 조선경제i가 함께 만드는 경제·투자 전문 온라인 매체 조선비즈닷컴(chosunbiz.com) 창간 기념 인터뷰에서 "오는 10월 말 창고형 할인점사업에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이날 서울 충무로 신세계 신관 집무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올 가을 이마트 구성점(경기 용인)을 시작으로 효율이 떨어지고 구조상 변경이 가능한 점포들을 창고형 할인점으로 바꿔나가겠다"고 말했다. 교외에 대형 창고형 매장을 만든다는 계획도 밝혔다.

창고형 할인 매장은 기존 대형마트보다 상품 가짓수나 서비스를 대폭 단순화하고, 포장 단위도 대형화해 가격을 더 낮추는 매장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미국코스트코 홀세일이 창고형 할인점을 7개 운영하고 있다.

정 부회장은 또 동네 수퍼마켓에 이마트 상품을 대주는 '상품 공급업'에 대해 "복잡한 공급선 때문에 고생하는 동네 수퍼가 경쟁력을 갖게 되고, 이마트는 바잉 파워(buying power·구매력)를 갖게 된다"며 "이마트는 그로부터 얻는 혜택을 싼 가격과 좋은 상품으로 소비자들에게 돌려줄 것"이라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유통업체의 가격 경쟁을 제조업체가 막고 있다며 제조업체를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그 동안 제조업체들은 총판 등 자체 유통망을 유지시키기 위해 유통업체의 가격 할인을 막아왔다"며 "유통 선진화와 생필품 가격 인하는 이런 틀을 깨지 않으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피아노 실력은…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이 19일 서울 충무로 신세계 신관 집무실에서 인터뷰를 마친 뒤 집무실에 있는 피아노로 쇼팽의‘녹턴’과 모차르트의‘판타지’를 연주했다. 그는“배운 지 2년밖에 안 됐다”고 했지만 수준급 실력이었다. /이진한 기자 magnum91@chosun.com
―대형마트(이마트)와 백화점(신세계백화점)으로 구성된 신세계가 상반기 두 부문에서 모두 사상 최고 실적을 올렸다. 원인은.

"경기가 회복되지 않았다면 어려웠을 것이다. 경기가 안 좋을 때 구조조정해 놓은 덕도 컸다. 임직원이 열심히 해놓은 일에 나는 '숟가락 하나 놓은 것'뿐이다."

―신세계가 성장하려면 대형마트, 백화점에서 벗어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야 하지 않나?

"트럭을 몰고 와 쇼핑한 물건을 싣고 갈 만큼 많은 양을 구매하는 자영업자 등 고객을 위해 창고형 할인 매장을 선보일 예정이다. 1호점은 경기도 용인 구성점을 리모델링해 10월 말~11월 초에 오픈할 것이다. 반응이 좋으면 확대해 나갈 것이고, 교외에 수만 평 부지의 대형 점포를 설립할 수도 있다."

―상품 공급업 진출설이 나오고 있다. 구체적인 계획이 있나.

"이마트가 중소 수퍼마켓에 상품을 공급하는 사업을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고, 이 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일종의 도매업이다. 상품 공급업은 이마트와 중소 상인 모두에게 유리하다. 이마트의 매장·재고 관리 노하우를 전수받은 중소 상인은 경쟁력이 높아지고, 이마트는 상품 공급 확대를 통해 바잉 파워를 올릴 수 있다."

―중국 경영 실적이 안 좋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대책은.

"중국 사업은 초기 진출 비용을 줄이기 위해 부동산 투자를 안 해 시행착오가 있었다. 힘들여 상권을 개척하면 중국 건물주가 임대료를 올려 이익을 가져가는 구조가 됐다. 중국 시장은 경쟁이 치열해 월마트·까르푸 등도 이익을 못 내고 있다. 앞으로 중국에 출점할 때 장기 임차(50년)를 통해 토지를 사실상 사들이는 방식을 검토하고, 경쟁이 상대적으로 덜 치열한 2~3급 도시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같은 동남아 시장 진출도 지난해부터 적극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이마트의 상시 저가정책을 경쟁업체에서는 "눈 가리고 아웅"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고객이 판단할 문제다. 경쟁업체는 우리를 깎아내릴 수밖에 없는 입장일 것이다. 이마트의 물건값이 가장 싸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고객은 안다. 우리가 잘못한다면 경쟁업체가 우리를 따라오지 않을 것이다."

―상시 저가정책에 부정적인 제조업체를 어떻게 설득할 것인가.

"제조업체가 주인이 돼 '이 가격에 팔겠다'고 하는 유통구조는 낙후된 것이다. 선진화된 시스템은 소비자가 가격을 정할 수 있어야 한다. 가격 측면에서는 유통업체가 소비자를 대변하고 있다. 기존에는 제조업체가 대리점 위주로 물건을 공급하며 유통을 주도하고, 대형마트도 물건을 싸게 팔지 못하게 했다. 소비자보다 자신들의 유통망부터 챙긴 것이다. 신세계는 이익을 적게 보더라도 생필품 가격 인하를 반드시 관철할 것이다."

―최근에 이마트몰을 새롭게 시작했는데, 잘 운영되고 있나.

"열심히 준비했지만 막상 해보니 허점이 보였다. 이마트몰에 들어가 직접 등록하고 주문해봤는데 아직도 불편한 점이 있다. 또 주말에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리니까 주문 후 2시간 안에 배송한다는 고객과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개선하고 있다."

―유통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고객·협력업체·부동산 등 세 가지 요소가 가장 중요하다. 고객은 하루아침에 생기지 않는다. 우리의 서비스와 상품에 만족할 때까지 뼈를 깎는 노력을 할 것이다.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는 우리가 부동산을 소유하면서 사업을 한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 "

―서비스 개선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할 것인가.

"트위터를 하다 보면 고객들의 불평이 상당히 많다. 맨 처음 불평을 들을 때는 마음이 아팠는데 지금은 무척 감사하다. 불평 안 하고 떠나는 고객을 보면 안타깝다. 100% 만족하는 고객도 중요하지만 신세계를 계속 이용하면서 불평·불만을 호소하는 고객이 소중하다."
chosunbiz.com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마켓 생태계/예술2010.04.25 10:15

정용진 부회장이 호평한 '날개없는 선풍기'는?

뉴시스 | 강세훈 | 입력 2010.04.25 09:01

비행기 제트엔진 원리 활용… 선풍기보다 시원하고 안전
【서울=뉴시스】강세훈 기자 = "오랜만에 물건다운 물건을 구한것 같습니다. 너무 좋습니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지난 21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한장의 사진과 함께 이같은 글을 올렸다.

이 글은 8000여명이 넘는 정 부회장의 팔로우어(follower·글을 읽는 트위터)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신기하네요", "이거 선풍기인가요", "팬없이 어떻게 작동되는지 궁금하네요", "한국에는 왜 이런 유용한 제품을 팔지 않나요" 등 관심어린 댓글들이 줄을 이었다.

정 부회장은 "진공청소기 만들어서 유명해진 다이슨사에서 나온 날개없는 선풍기입니다. 사이즈가 두종류 있는데 제것은 스몰사이즈이고 가격은 300불 전후였던거 같습니다. 바람 아주 잘나옵니다"라고 설명했다.

정 부회장이 설명한 것처럼 이 제품은 영국의 다이슨사가 만든 '에어멀티플라이어'다. 일명 '날개없는 선풍기'로 불리는 제품.

지난 2009년 10월 영국에서 처음으로 출시돼 현재 유럽지역에서 주로 판매되고 있으며 아시아에서는 일본에서만 판매되고 있다.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판매되지 않고 있다. 한국다이슨 관계자는 "한국에는 내년 여름 중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제품을 접한 사용자들은 "어디서 바람이 나오는지 신기하다"는 반응이다. 날개가 없이 바람이 불어오기 때문. 원리는 비행기의 날개에 있다.

아랫쪽 원통형 기둥속의 모터가 공기를 빨아들여 위쪽 고리 내부로 밀어 올리고, 올려진 공기는 비행기 날개와 닮은 에어호일 내부에 1.3mm 고리모양의 바람 배출구로 내보내게 된다. 이때 공기가 가속도를 얻게되고 배출되면서 강력한 제트기류가 형성된다. 16도 기울어진 고리모양의 바람 배출구는 바람의 방향을 바꾸는 역할을 한다.

다이슨 관계자는 "멀티플라이어는 공기의 흐름을 이용하기 때문에 일반 선풍기보다 더욱 시원한 바람을 만들어 낸다"며 "또한 에어컨처럼 오존 파괴 물질을 배출하지 않아 친환경적"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 제품은 날개가 없기 때문에 안전사고의 위험에 노출될 우려가 없다. 이 때문에 어린아이가 있는 가정에서 활용가치가 높다.

또한 바람의 세기가 일정해 체감 온도가 일반선풍기에 비해 낮고, 풍속이 15배나 빠르고 1초당 27리터의 공기를 배출해 에어컨보다 저렴한 가격이면서 소비전력도 에어컨의 50분의 1 수준이다.

10인치 사이즈의 제품은 299달러, 12인치는 329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kangse@newsis.com
< 저작권자ⓒ '한국언론 뉴스허브'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2010.04.12 21:36]        


트위터(twitter)를 즐기는 최고경영자(CEO)들이 늘면서 기업들이 고민에 빠졌다. CEO들의 소소한 일상을 엿볼 수 있는 만큼 이들의 트위터는 네티즌과 아이폰족 사이에서는 단연 화제다. 다만 기업 공식 입장과 거리가 먼 사견(私見)까지 언론이나 인터넷에 노출되면서 실무 담당자들로서는 부담이 커지고 있는 것. 소통에 나선 CEO들을 막을 수도 없는 실정이다.

◇CEO는 ‘트위터 스타’=‘트위터하는 회장님’으로 잘 알려진 박용만 ㈜두산 회장의 팔로워(follower·온라인 친구)는 12일 오후 2만9380명을 넘어섰다. 박 회장은 팔로워들에 대한 소탈하고 즉각적인 답변으로 유명하다. 관심 사안도 매우 다양해 그가 트위터의 140자 이내 단문 대화에 푹 빠졌음을 알 수 있다. 이날 오후엔 일부 팔로워들에게 “늘 하는 얘기지만 숙취의 특효약은 딱 하나입니다 ‘인내!’”라는 답장을 보냈다. 박 회장은 최근 아들이 다쳐 수술을 받게 돼 속상하다는 팔로워에게 직접 주소를 물어 깜짝 선물을 보내기도 했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도 수시로 트위터에 접속, 팔로워들과 솔직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삼성전자에 쓴소리를 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최근 팔로워들이 크게 늘어 현재 5700여명에 달한다. 특히 몇 달 전만 해도 트위터에서 “메신저와 어떻게 다르죠” 등 질문을 던졌던 것과 달리 요즘엔 팔로워들과 아이폰, 아이패드 등 IT 기기와 클래식 음악 관련 대화를 주로 나누고 있다.

“쇤베르크의 브람스피아노 사중주의 오케스트라 버전의 4악장 들으시면 피아노파트를 마림바가 연주하는데 들을 만하구여 호스홀름의 카르멘수트 한번 들어보세여”, “아이패드용 이베이엡 다운받아서 하는데…아이폰에서도 저는 페이팔 결제 안됐거든요 아이패드도 컴으로 가서 결제하라는 메시지만 뜰뿐 저를 버려버리네여..ㅠㅠ” 등 이날 하루만 20여건의 답장이나 글을 올렸다.

선글라스를 착용한 다소 코믹한 표정의 사진을 걸어둔 김상범 이수그룹 회장 역시 트위터를 즐긴다. 팔로워는 900여명 정도로 야구, 축구, 골프 등 스포츠 관련 대화를 주로 나눈다. 김낙회 제일기획 사장도 지난달 24일부터 트위터를 시작했다. 현재 팔로워는 450여명이다. 에버랜드 초식사파리 구경 간 얘기, 브라질 법인 갔다왔다는 얘기들이 올라 있고, 지난 2일엔 “화이트 여전사로 변신한 김연아의 Zero 광고, 색다른 광고맛을 느꼈죠”라는 답장을 보내기도 했다.

◇기업, “소통은 좋지만…”=소통에 적극적인 이들 CEO에 대한 팔로워들의 평가는 대부분 긍정적인 편이다. 과거 근접하기 어려웠던 ‘오너가 회장님’들이 일반인과 소통에 나서면서 친숙함이 느껴지기 때문. 덩달아 기업 이미지 개선 효과도 있다. 일부 팔로워들 중엔 경쟁사 CEO 동정을 ‘탐색’하기 위한 경쟁사 직원들도 있다.

하지만 해당 기업 관계자들로서는 난처할 수밖에 없다. CEO가 나누는 대화가 인터넷 등에 그대로 공개되기 때문. 정제되지 않은 표현들도 수정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 기업 관계자는 “개인적 취미생활에 관심을 가져주는 것은 좋지만 언론이 내용 하나하나까지 이슈를 삼아 기사화하는 것은 자제해줬으면 좋겠다는 게 우리 입장”이라고 토로했다.

또 일각에서는 기업들이 전략적으로 트위터를 이용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블로그는 파워 콘텐츠를 가진 전문가 중심으로 꾸며지는 데 반해 트위터의 경우 유명인들이 가세하면서 콘텐츠에 상관없이 그룹 이미지를 높이는 경향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관련 기업 관계자는 “CEO가 트위터를 하는 것은 전적으로 개인적인 활동으로서 홍보 담당자 등이 따로 전담하거나 모니터하는 일은 없다”면서 “앞으로는 모르겠지만 지금으로서는 우리가 개입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최정욱 권지혜 기자 jwchoi@kmib.co.kr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