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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생태계/지식2010.10.14 03:24

"원아시아 모멘텀이 경제 회복 열쇠"
장대환 매일경제신문ㆍMBN 회장 겸 WKF 집행위원장 개회사
기사입력 2010.10.13 17:18:20 | 최종수정 2010.10.13 20:34:08 트위터 미투데이 블로그 스크랩

◆ 제 11회 세계지식포럼 ◆

장대환 매일경제신문ㆍMBN 회장 겸 WKF 집행위원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 `원 아시아 모멘텀`을 수립해야 금융위기 이후 취약해진 세계 경제를 빠르게 회복시킬 수 있습니다."

13일 서울 쉐라톤워커힐호텔 비스타홀에서 열린 제11회 세계지식포럼 개막식에서 세계지식포럼 집행위원장인 장대환 매일경제신문ㆍMBN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장대환 회장은 "세계 금융위기 이후 `새로운 규범의 시대(New Normal)`가 도래하면서 미국과 유럽의 경제 헤게모니는 약해졌고 반면 뛰어난 제조업 역량을 갖춘 아시아 경제가 그 리더십 공백을 채우고 있다"며 "원 아시아가 이런 변화에 강력한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세계 경제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기존 `낡은 규범의 시대(Old Normal)`에는 서양의 탐욕스러운 자본주의가 통했으나 뉴 노멀 시대에는 도덕적이고 협조적이며 조화로운 동양의 자본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 회장은 "아시아 주요 국가 GDP 성장률은 서양 선진국들을 앞지른 상황이고 IMF에 따르면 2030년까지 아시아 국가 GDP 총합이 전 세계 GDP에서 40%를 차지해 G7 국가 GDP 총합을 넘어설 전망"이라며 세계 경제에서 점점 높아지는 아시아의 위상과 이에 따른 원 아시아 모멘텀을 강조했다.

장 회장은 "원 아시아 모텐텀을 강화하려면 아시아에서 경제적으로 영향력이 큰 한국 일본 중국이 서로 협조해 원 아시아의 초석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장 회장은 서울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 역시 원 아시아 모멘텀이 중요하다는 점을 증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 회장은 "한 달 뒤 열리는 G20 정상회의가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서울에서 열리는 것은 경제 헤게모니가 서양에서 동양으로 넘어가고 있으며 원 아시아 모멘텀이 그만큼 중요해지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국에 G20 상설사무국을 설치해 아시아 경제 문제는 물론 영토 분쟁, 빈부 격차 등 다양한 문제들을 다룰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김제관 기자 / 사진 = 김재훈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마켓 생태계/지식2010.10.14 03:06

세기의 맞짱토론 `크루그먼 vs 퍼거슨`
美경제는 지금…90년대 일본위기와 비슷 vs 무슨 소리… 원기 회복중
高실업 처방은…고용위해 재정 더 풀어야 vs 위험한 발상… 공부 더하라
블레어 前 영국총리 "아시아 급부상은유럽변화 기폭제"
하토야마 前일본총리 "어렵더라도 아시아단일통화 도입해야"
기사입력 2010.10.13 17:58:29 | 최종수정 2010.10.13 20:46:47 트위터 미투데이 블로그 스크랩

◆제11회 세계지식포럼◆

세계지식포럼 이틀째인 13일 서울 쉐라톤워커힐 비스타홀에서 폴 크루그먼 교수(왼쪽)와 니얼 퍼거슨 교수가 맞짱토론을 벌였다. 두 석학은 토론 내내 한 치 양보도 없는 설전을 펼쳐 1300여 청중을 열광시켰다. <사진 = 김성중 기자>

"미국의 실업률은 여전히 높다. 재정 확대로 고용을 창출해야 하는데 아직 충분하지 않다."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대 교수)

"경기부양책을 부르짖는`케인스학파`는 공부를 좀 더 해야 한다. 만약 이 자리에 케인스가 있다면 부양책에 내재된 위험부터 말할 것이다." (니얼 퍼거슨 하버드대 교수)

제11회 세계지식포럼 둘째 날인 13일 글로벌 경제위기 처방에 대한 `세기의 맞짱토론`에서 두 석학은 이렇게 맞붙었다. 21세기판 케인스학파와 고전학파 논쟁으로 불리며 세계의 관심을 끌고 있는 폴 크루그먼 교수와 니얼 퍼거슨 교수의 대결은 이날 포럼의 하이라이트였다.

하토야마 前 일본총리

가장 큰 쟁점은 미국 경제 전망과 이에 대한 처방. `미국 경제가 전혀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주장해온 크루그먼 교수는 "현 상황이 1930년대 미국, 1990년대 일본의 위기와 똑같지는 않아도 비슷한 특징을 지니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미국 경제가 원기 회복 중`이라는 주장을 펴온 퍼거슨 교수는 "잘못된 비유가 잘못된 정책을 양산한다"며 "1930년대는 미국 실업률이 25%를 웃돌았지만 지금은 국내총생산(GDP)이 금융위기 이전과 비교해 고작 2%밖에 안 떨어졌다"고 맞섰다.

뚜렷한 시각차를 토대로 경제위기 처방책을 놓고 펼친 양보 없는 설전에 1300여 명의 청중은 숨죽이며 이들의 불꽃 튀는 논쟁을 지켜봤다.

블레어 前 영국총리

지난해 4월 이후 세계적인 미디어들이 앞다퉈 추진했으나 번번이 무산돼온 두 교수의 맞짱 토론이 이번 세계지식포럼에서 성사되자 전 세계 네티즌은 트위터와 블로그를 통해 한국에서 벌어진 두 스타 학자의 토론에 뜨거운 관심을 표시했다.

이날 `세기의 맞짱토론`에 앞서 진행된 공식 개막 행사에서는 `원아시아(One Asia)`를 구체화하기 위한 청사진이 제시됐다. 미국과 유럽의 계속된 경기침체 속에서 `원아시아`가 세계 경제를 견인하는 모멘텀으로 자리 잡았다는 판단에서다.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는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그의 지론인 `동아시아 공동체 구상`에서 한 발 더 나아가 `동아시아 단일통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한ㆍ일 관계는 동아시아 공동체 구상의 중요한 요소이고 올해는 한ㆍ일 간 우애와 협력을 도모할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도 "아시아의 부상이 세계 정치ㆍ경제에 지각변동을 가져왔다"면서 유럽에 강력한 변화를 촉구하는 기폭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블레어 전 총리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위성영상으로 서울 세계지식포럼 현장에 생중계된 연설을 통해 "최근 유럽에는 불안감과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며 "그 배경에는 (아시아가)빠른 변화를 주도하며 힘이 서에서 동으로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장대환 세계지식포럼 집행위원장(매일경제신문ㆍMBN 회장)은 원아시아와 관련해 "금융위기로 세계 경제 구도가 급변하고 있는데 원아시아는 이러한 변화의 동인이자 세계 경제성장의 동력"이라며 "아시아 경제가 유럽ㆍ미국의 공백을 메우고 있다"고 밝혔다.

장 회장은 원아시아를 구체화하는 데 있어 한ㆍ중ㆍ일 간 협력과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G20 상설운영사무국을 서울에 설치할 것을 제안했다.

[김병호 기자 / 장용승 기자 / 임성현 기자 / 사진 = 김성중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2010.10.14 02:58

[사설] G20 공조 절박성 제기한 세계지식포럼
기사입력 2010.10.13 21:32:48 트위터 미투데이 블로그 스크랩

제11회 세계지식포럼에 참석한 글로벌 리더들은 세계 경제의 활력을 되찾기 위한 정책 처방을 놓고 격론을 벌였다. 특히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대 교수와 저명한 역사학자인 니얼 퍼거슨 하버드대 교수의 불꽃 튀는 맞짱토론은 각국 정책당국이 직면한 딜레마를 극명하게 드러냈다. 크루그먼은 1930년대 대공황과 같은 재앙을 피하려면 미국의 적극적인 경기 부양이 필요하다고 설파했지만 퍼거슨은 지나치게 확장적인 재정ㆍ통화정책은 매우 위험하다고 반박했다.

글로벌 통화전쟁에 대한 논쟁도 격화됐다.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는 "무작정 중국 위안화 절상을 압박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고 스티븐 로치 모건스탠리 아시아 회장은 "미국의 추가 양적 완화 정책은 또다시 자산 거품과 유동성 함정을 부를 것"이라고 비판했다. 브라질을 비롯한 신흥국들이 급격한 자본 유입에 제동을 걸자 선진국들이 반발하고 나서면서 통화전쟁이 치킨게임 양상을 띠고 있는 데 대한 염려의 목소리는 더욱 커졌다.

그럴수록 심각하게 균열된 글로벌 정책 공조의 틀을 다시 정비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될 수밖에 없다. 이번 세계지식포럼은 앞다투어 근린궁핍화 정책을 펴고 있는 각국 정부가 금융위기가 막 터졌을 때 그랬던 것처럼 다시 한 번 적극적인 공조에 나서야 한다는 절박성을 거듭 확인한 자리였다.

그런 만큼 다음달 서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실질적인 글로벌 공조를 다지는 자리가 돼야 한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세계 정치ㆍ외교 흐름을 꿰뚫고 있는 파리드 자카리아 타임지 대기자가 "G20 서울 정상회의는 각국 주장을 조율하는 중재자로서 한국에 큰 기회가 될 것"이라며 "국제통화기금(IMF)이 할 수 없었던 환율ㆍ금융개혁 공조가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 가능할 것"이라고 한 것은 이런 맥락에서다.

G20 서울회의에 참가하는 미국 중국 일본 유럽과 신흥국들은 저마다 자국 이해에 매몰돼 세계 경제를 벼랑으로 몰지 않도록 정책 공조의 큰 틀에 합의하고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밝혀야 할 것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초기에 보호무역조치 동결(스탠드 스틸)에 합의를 이끌어냈던 한국 정부는 이번에는 위기 이후 글로벌 경제질서 재편에 큰 획을 그을 수 있는 서울컨센서스를 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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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마켓 생태계/지식2010.10.13 04:33

"美-디플레,中-인플레 걱정`G2동상이몽`"
차이메리카 두 축 美-中 갈등 더 심해질것
세계경제 원기회복중…제3 대공황은 없어
금융위기후 경제중심 西에서 東으로 이동
기사입력 2010.10.12 17:43:24 | 최종수정 2010.10.12 21:02:46 트위터 미투데이 블로그 스크랩

◆ 제11회 세계지식포럼 ◆

"앞으로 `차이메리카(Chimerica)`로 불리는 중국과 미국의 분리 현상이 더욱 심해질 것입니다." 니얼 퍼거슨 하버드대 교수는 최근 환율전쟁으로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중국과 미국의 단절이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지식포럼 첫째날인 12일 오후 `동과 서가 조우할 때, 역사적 관점에서 바라본 글로벌 금융위기` 주제로 특별강연에 나선 퍼거슨 교수는 글로벌 금융위기 후 달라진 중국과 미국의 관계에 주목했다. 세계적인 경제사학자답게 경제와 역사를 넘나드는 해박한 지식을 자랑하며 강연장을 가득 메운 청중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퍼거슨 교수는 `디플레이션`과 `인플레이션` 개념을 동원해 새로운 국제사회의 모습을 묘사했다.

그는 "현재 글로벌 사회는 디플레이션 경향이 강한 국가들과 인플레이션 경향이 뚜렷한 국가들의 두 축으로 나눠진다"며 "미국과 유럽은 전자, 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은 후자를 각각 대표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글로벌 금융위기 후 이런 현상에 속도가 붙으면서 세계 경제의 축이 `서`에서 `동`으로 급속히 이동하고 있다"며 "실제 미국의 1인당 GDP와 중국의 1인당 GDP의 격차는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과 미국을 합친 `차이메리카(Chimerica)`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킨 주인공인 퍼거슨 교수는 이런 관점에서 미국과 중국의 경제적 보완관계가 약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지난 10년간 미국, 중국 경제가 얼마나 융합될지는 국제사회의 비상한 관심을 끌었지만 디플레이션, 인플레이션이라는 서로 다른 걱정거리를 갖고 있는 차이메리카의 단절은 불가피하다"며 "여기에 포퓰리즘 등 미국 내 불안요소는 중국이 미국을 추월하는 시기를 앞당길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퍼거슨 교수는 또 글로벌 경제가 상당 기간 어려움을 겪기는 했지만 `제3의 경기침체`는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실제 퍼거슨 교수는 다양한 실증적, 역사적 자료를 제시하며 일각에서 제기되는 대공황 우려를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는 "두 번째 대공황(1929~1934년) 후 가장 높은 장기 실업률을 기록한 현 미국경제를 일상적인 경기침체로 진단하기 힘든 것은 사실"이라고 전제했다.

하지만 퍼거슨 교수는 미국 밖으로 눈을 돌리면 제3의 경기침체는 결코 현실이 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금융위기 발발 후 2009년 6월까지 전 세계 산업생산량, 교역량 등 지표는 30년대 대공황 때와 비슷한 동향을 보였다"면서도 "하지만 2009년 여름부터 이들 지표는 반등하기 시작했고, 이후 두 번째 대공황과는 다르게 안정적인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퍼거슨 교수는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에도 초점을 맞췄다. 그는 "추락하던 글로벌 증시도 2009년 여름부터 회복세에 들어섰다"며 "하위권 성적표를 받았던 미국 증시 역시 같은 기간 오름세로 돌아서며 대공황 우려를 떨쳐버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퍼거슨 교수는 글로벌 침체에도 불구하고 성장세를 지속하며 세계경제를 견인하고 있는 중국의 존재를 지난 대공황과는 가장 차별화되는 점으로 꼽았다.

그는 "금융위기가 일어났을 때 대부분 미국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높은 중국의 경기둔화를 예측했다"면서도 "대대적인 경기부양책을 통해 고성장을 이어간 중국과 같은 국가는 지난 두 차례의 대공황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다"고 분석했다.

13일 `맞짱토론`을 펼칠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대 교수를 언급하면서 경기침체 가능성을 일축한 퍼거슨 교수는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에 높은 점수를 줬다. 지난 대공황에서 교훈을 얻은 연준이 유효한 정책을 집행하면서 미국 경제가 또 다른 대공황에 빠지는 것을 막았다는 얘기다. 그는 "30년대 대공황 시 연준은 통화긴축 카드를 꺼내들었고 그 결과 대대적인 금융회사 도산이 뒤따랐다"며 "하지만 이번에는 재정정책, 경기부양책을 적절히 활용하며 제3의 경기침체의 수렁에서 미국 경제를 구해냈다"고 판단했다.

퍼거슨 교수는 일부 후유증에도 불구하고 경기부양책의 효과로 국제 사회에 예전 경기침체 때와는 전혀 다른 양상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는 "`PIIGS(그리스, 포르투칼, 스페인, 아일랜드, 이탈리아)` 등 일부 유럽국가들의 재정적자가 국제적 문제로 비화했다"면서도 "이는 인구 고령화 등으로 야기된 재정 건전성 악화가 금융위기로 인해 앞당겨진 것일 뿐"이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그는 또 "과거에는 금융위기가 발생하면 신흥국가가 부채위기의 대상으로 거론됐지만 이번에는 사정이 다르다"며 "GDP(국내총생산) 대비 연방정부의 부채 규모가 100%에 육박하는 미국 등 선진국의 고민이 훨씬 깊다"고 덧붙였다.

■ 니얼 퍼거슨 교수는 누구

니얼 퍼거슨 교수(46)는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출신으로 강대국의 흥망, 금융 역사 등을 다시 쓰며 경제사학계의 `신성`으로 주목받고 있다. 옥스퍼드대를 거쳐 하버드에 입성하며 최고의 학문적 커리어를 쌓았으며, 중국과 미국을 합친 `차이메리카(Chimerica)`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냈다.

[방정환 기자 / 이기창 기자]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뉴스/세미나//인물2010.10.13 04:18

"틀에 박힌 정규교육은 결국 시간낭비"
틀에 박힌 정규교육은 결국 시간낭비…모험심 가지고 새 비즈니스 모색해야
기사입력 2010.10.12 17:44:46 | 최종수정 2010.10.12 21:05:43 트위터 미투데이 블로그 스크랩

◆ 제 11회 세계 지식 포럼 ◆

12일 아시아 최고 지식축제인 제11회 세계지식포럼이 서울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막을 올렸다. 이날 행사장에는 행사 등록을 위해 1000명이 훨씬 넘는 인파가 몰렸다. 청중이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 특별강연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교육열이 세계 최고 수준인 한국에서 고교 중퇴인 제가 지식에 대한 연설을 하는 것이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창조경영시대의 대표적인 `아이콘`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은 한국 청중을 처음 만난 자리에서 자신을 낮추고 청중을 치켜세우는 것으로 특유의 힘 넘치는 강연을 시작했다. 브랜슨 회장은 목숨을 건 기구 여행을 즐기는가 하면 브랜드 광고를 위해 각종 퍼포먼스로 신문 1면을 장식하는 `괴짜 최고경영자(CEO)`로 널리 알려져 있는 인물.

그는 상상력, 창의력, 도전정신으로 버진그룹을 작은 레코드가게에서 항공사, 모바일, 레저 등 300여 개 계열사를 거느린 대표적인 영국 기업으로 도약시켰다.

◆ 달라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

= 제11회 세계지식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12일 한국을 처음 방문한 브랜슨 회장은 틀에 박힌 형식적인 강의를 거부했다.

이론적인 내용이 아니라 자신이 직접 경험을 통해 얻은 교훈을 이야기 형식으로 풀어나갔다. 가장 중점을 둔 메시지는 바로 기업가정신이었다. 브랜슨 회장은 "우리는 다른 기업들과 항상 다르게 행동한다(make difference)"며 "마케팅 또는 금융 구루들의 비즈니스 모델을 한번도 따라해 본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비즈니스 전문가들의 비난에도 항상 버진만의 비즈니스 원칙을 만들어왔다"며 "지금이 이러한 기업가정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브랜슨 회장은 "최대가 아닌 최고를 추구한 것이 성공 비결이었다(We don`t strive to be the biggest, but the best)"며 "리스크를 거는 기업가정신을 발휘하라"고 강조했다.

대부분의 비즈니스 리더는 경제위기가 닥치면 감원하고, 예산을 줄이고, 투자 기회를 찾는 작업을 포기한다. 그러나 오히려 다른 기업들이 움츠릴 때가 과감하게 투자하고 리스크를 걸어야 할 시기라고 브랜슨 회장은 주장했다.

그는 "불확실성의 시대에서는 용기를 가져야 한다"며 "현명한 투자처를 찾고 새로운 기회를 발굴해 이것을 돋보이게 만들면 리더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 직원에게 월급보다 중요한 것은

= 그렇다면 대부분의 기업과 다른 길을 가더라도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브랜슨 회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라며 "직원들이 회사를 자신의 것이라고 느끼게 하는 것이 가장 큰 경쟁력"이라고 주장했다. 그래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찾을 때 `직원들이 자랑스러워할 일`이어야 한다고 브랜슨 회장은 강조했다. 직원의 만족도는 곧 고객 서비스로 직결된다.

직원들이 즐겁고, 유쾌한 환경에서 근무하도록 하는 것이 경쟁력의 원천이 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브랜슨 회장은 "만일 누군가 무리하고 있는 모습을 본다면 휴가를 보내라"며 "재택근무도 보다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버진그룹의 항공산업 진출 경험을 그 성공 사례로 들었다.

브랜슨 회장은 "버진그룹이 항공산업에 진출한 이유는 새로운 사업 모델 때문이 아니었다"며 "개인적으로 사업상 비행기를 많이 타고 다니는데 서비스가 너무 좋지 않아 항공산업에 뛰어들게 됐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당시 버진그룹 내 많은 사람도 반대했고 은행도 `또 하나의 항공사는 더 이상 필요 없다`고 비난했다"며 "그러나 나는 `또 하나의 항공사`를 만들 생각을 하지 않았고 우리가 잘할 수 있는 서비스에 대한 질을 높여 운송산업을 서비스산업으로 새롭게 탈바꿈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물론 이런 전략이 성공하기 위해선 모든 직원이 이러한 비전을 공유하고 이를 실천할 수 있어야 했다. 브랜슨 회장은 직원들과 소통을 위해 집 전화번호를 공개하면서까지 문제점에 대한 해결책을 고민하는 과정을 거쳤다.

한편 정규 교육에 대한 질문에 그는 "좋은 교육은 물론 좋지만 그렇지 않은 정규 교육은 시간 낭비"라며 "중요한 것은 용기인데 정규 교육을 다 받고 나면 24세가 되고 대학을 떠날 때쯤 되면 모기지론, 가족과 관계 등으로 보수적으로 변할 수 있다"고 말했다.

■ 한국 첫 방문 브랜슨 회장 / 금발머리에 카디건 차림때묻지 않은 괴짜 CEO

12시간27분. 제11회 세계지식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으로 `처녀 비행`에 나선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이 한국에 머무른 시간이었다. 표면적으론 짧은 시간이었지만 워낙 강한 인상을 남겨 결코 짧은 만남은 아니었다.

대한항공편으로 12일 새벽 방한한 브랜슨 회장은 입국 표정부터 `버진`스러웠다.

그것은 `젊음` `활기참` `도전정신` `재미` 등을 함축한 표정이었다.

방한 직전 사흘 동안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와 캘리포니아주 모하비, LA에서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하고 13시간가량 비행해 한국을 찾았지만 짐을 들고 입국장을 빠져나오는 모습은 여전히 활기찼다. 환갑(50년생)이라는 나이를 다시 한번 확인해야 할 정도였다.

브랜슨 회장은 멀리서도 쉽게 알아볼 수 있었다. 자연스럽게 흘러내린 금발머리와 구레나룻의 모습이 입국장 안쪽에서 어른거리자 그의 모습을 알아본 몇몇 사람이 웅성거렸다. 흰색 셔츠 단추를 두 개 풀고 산뜻한 카디건에 청바지를 입은 모습은 글로벌 대기업 총수라기보다는 한국을 방문한 여행자에 가까웠다.

그가 회장으로 있는 버진(Virgin) 그룹은 `처녀`라는 뜻이다. 브랜슨 회장이 창업하면서 버진을 기업명으로 등록할 당시 회사 이름이 너무 외설적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처녀`라는 이름에 집착한 이유는 버진이라는 이름이 조금 야하긴 하지만 흥미로운 데다 아무것도 없는 무(無)에서 시작했다는 사실을 강조하기 위함이었다.

브랜슨 회장에게 버진이라는 이름은 외설적인 것과는 정반대로 `처음 그대로의 순수한 상태` `결코 누구의 손도 닿지 않은 때묻지 않고 깨끗한 상태`를 의미했다. 버진이라는 브랜드를 정식으로 등록한 후로도 회사는 전 세계 곳곳의 법정에서 이름을 방어하느라 엄청난 비용을 들였지만 그것은 브랜슨 회장이 고집한 버진의 성공에 필수적인 과정이었다.

[장용승 기자 / 문희철 기자 / 사진 = 박상선 기자]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