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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VALUE, BM2010.12.02 03:00

종편에 대기업 참여 예상 밖 '저조'
통신사-5대그룹 불참…태광 종편에도 MSO 참여 없어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KBS나 MBC처럼 보도와 오락 등을 종합적으로 편성할 수 있는 종합편성
채널 사업자와 YTN·mbn 등과 경쟁하는 신규 보도채널 사업자 신청에
 10개 언론사와 태광산업이 출사표를 던졌다.

1일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오후 6시까지 진행된 승인신청 접수결과
종합편성채널에 조선일보·중앙미디어네트워크·동아일보·한국경제신문
·매일경제신문과 태광산업 등 6개가 최대대주주로 참여한 법인이
신청서를 냈다.

또 보도채널에는 연합뉴스·머니투데이·헤럴드미디어·(재)CBS·서울신문
 등 5개 언론사가 최대주주인 법인이 도전장을 던졌다.

종편의 경우 5천억이상 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자본금 규모가
3천억~4천억원 수준이며, 통신 업체나 대형 복수유선방송사업자(MSO),
5대 그룹의 참여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직원들 상당수가 1천여만원 이상씩 투자한 매경의 '한국매일방송'은 총
참여주주 수가 1천157곳에 달하고, 케이블 연합 종편을 선언한 태광산업
 컨소시엄 역시 CJ나 씨앤앰, 씨엔비, 현대HCN 같은 MSO는 지분을
투자하지 않은 것이다.

다만 방송계에선 막판에 조선일보 컨소시엄에 40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 중견기업이 어디일 지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주주는 중견기업 중심...통신3사도 IPTV 양해각서 체결에 그쳐

한경의 '에이치유비(HUB)'는 한국경제TV와 일부 중견기업 등이 1% 이상
 지분을 투자했으며, 매경의 '한국매일방송(MBS)'은 매경과 국내외
중견기업 등이 1% 이상 지분을 투자하는 주요 주주로 참여했다고 밝혔다.

조선일보의 '씨에스티브이(CSTV)' 역시 3천억 초반대의 자본금을 써
내면서 중견·중소기업 중심의 투자자를 모집했다. 가장 많은 자본금을
써 낸 것으로 알려진 동아일보의 '채널에이'와 중앙미디어네트워크의
 '제이티비씨(jTBC)' 역시 비슷한 수준으로 전해졌다.

당초 IPTV 서비스와의 시너지를 위해 지분투자가 예상됐던 KT, SK텔레콤,
 LG U+는 각 준비업체에 협력 양해각서(MOU)를 써주는 선에서 그쳤으며
 태광 종편 컨소시엄에도 4개 개별 종합유선방송사(SO)만 참여했다.

보도채널 준비업체인 머니투데이의 '엠티뉴스(MTNews)'는 최대 주주인
머니투데이(지분율 30%)와 중견기업·개인 등 주주 180명이 참여해 최소
자본금(400억원)보다 많은 600억원을 설립자본금으로 확보했으며,
헤럴드미디어의 'HTV' 역시 국내 대기업외에도 총 30여개의 국내외
중소기업이 주주로 참여했다고 밝혔다.

대기업 관계자는 "당초 예상과 달리, 조선·중앙·동아 등이 대기업에
적극적인 구애를 하지 않았다"면서 "5%이상 주요주주 참여때 거의
모든 심사항목에서 감점을 받는 세부심사기준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 관계자는 " 각 준비 컨소시엄의 주주사들이 일부
 겹칠 것으로 보여 재무평가에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 사업자당 1만4천 페이지에 달하는 사업계획서를 낸 만큼, 11개 준비
업체 서류만도 100만 페이지를 넘어 2주로 예상됐던 심사 기간이 다소
길어질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방통위는 12월 중 심사위원회 구성·운영 방안 등이 포함된 '종합편성·
보도전문 방송채널사용사업 승인 심사계획'을 의결하고, 관계기관
의견조회와 시청자 의견청취, 심사위원회 구성·운영 등을 거쳐 최종
승인대상 법인을 선정할 계획이다.

방통위 김준상 방송정책국장은 "오늘 승인신청이 마감됐지만 1주일간의
 보정기간을 준다"면서 "각 신청법인의 주요주주나 자본금 규모는
신청법인이 원하지 않고 심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발표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태광 종편에 e토마토 참여...방송계 OB들 종편·보도에 대거 참여

이번 사업자 신청 과정에서 눈에 띄는 것 중 하나는 태광의 종편 진출
선언이다. 태광산업은 ㈜케이블연합 종합편성채널(가칭)이라는 신설
법인을 만들고, 'CUN(Cable United Network)'이라는 신규 채널을 통해
종편 사업에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CUN은 다른 컨소시엄과 달리 기존 언론사가 대주주가 아니다. e토마토가
 컨소시엄에 참여해 사업권 획득시 뉴스 콘텐츠 분야에서 제휴할 전망이다.

해당 컨소시엄 관계자는 "조선일보가 16개 SO와 제휴했다고 하지만,
우리쪽은 SO와 PP 중 60% 정도가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명실상부한 케이블 연합 종편"이라고 말했다.

종편 및 보도채널 신청 열기로 인해 방송계 OB들이 대거 주요 경영진
으로 들어간 점도 눈에 띈다.

조선의 '씨에스티브이'는 오지철 전 문화부 차관을 대표로, 편성책임자
로는 장윤택 전 KBS미디어 감사를 선임했다. 중앙의 '제이티비씨'는
남선현 전 KBS미디어 대표, 동아의 '채널에이'는 안국정 전 SBS
부회장을 영입했다.

한경의 '에이치유비'와 매경의 '한국매일방송'은 내부인사가 신설법인
대표를 맡지만 한경은 차성모 전 강원민방 전무를, 매경은 장태연 전
전주MBC 사장을 각각 편성책임자로 영입했다.

태광의 '케이블연합종합편성채널'은 신설법인 대표이사로 강대인 전
방송위원장과 장근복 전 MBC플러스 사장을 영입하고, 성기현 전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사무총장을 각각 편성책임자로 선임했으며
CBS의 '굿뉴스'는 YTN 보도국장 및 광고국장 출신의 김관상씨를 대표로
영입했다.

보도채널을 준비중인 헤럴드미디어의 'HTV'는 신설법인 대표로 포스코
 출신인 유병창 전 포스코ICT 사장을 내정해 특이점을 보였다.
 
inews24.com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TAG 종편
콘텐츠/VALUE, BM2010.09.18 19:56

종편, 절대평가로 선정
방통위 의결, 최소 자본금 3천억…초과분엔 가산점
기사입력 2010.09.18 08:36:18 | 최종수정 2010.09.18 14:08:32 트위터 미투데이 블로그 스크랩

방송통신위원회가 종합편성채널 선정과 관련해 일정한 심사기준을 충족하는 사업자를 모두 선정하는 절대평가(준칙주의) 방식을 최종 결정했다. 또한 종편채널의 최소 납입자본금은 3000억원으로 하되 3000억원을 넘어서는 초과분(3000억~5000억원)에 대해서는 가산점을 주기로 했다. 보도전문채널의 최소 자본금은 400억원으로 정해졌다.

방통위는 17일 전체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종합편성ㆍ보도전문채널 선정을 위한 기본계획안을 의결했다. 이날 대다수 방통위 상임위원들은 시장경쟁원리에 보다 충실하고 특혜 시비를 줄일 수 있는 절대평가 방식에 찬성표를 던졌다. 비교심사 방식이 채택되지 않음으로써 종편 사업자 수는 최종 선정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알 수 있게 됐다.

종편 심사 기준과 관련해서는 방송의 공적책임ㆍ공익성과 프로그램 제작능력이 강조되는 방향으로 배점이 결정됐다. 5개 심사 사항별로는 △방송의 공적책임ㆍ공익성 △방송 프로그램의 기획ㆍ편성과 제작계획의 적정성이 각각 25%로 가장 높았고 △경영계획의 적정성 △재정ㆍ기술적 능력이 각각 20%, 방송 발전을 위한 지원계획이 10%를 차지한다.

또한 방통위는 `승인 최저점수`(과락) 제도를 적용하기로 했다. 총점은 80% 이상이어야 하며 5개 심사 사항(대분류)은 각 70% 이상, 19개 중분류 항목 중 특정 항목에 대해서는 60% 이상을 적용하게 된다.

동일인 주주가 특정 컨소시엄에 5% 이상 지분 출자할 경우 다른 컨소시엄에 중복 참여하는 것을 금지하기로 했다. 다만 5% 미만 주주는 여러 컨소시엄에 동시 투자할 수 있는 길을 열어놨다. 아울러 종편채널과 보도전문채널은 동시에 선정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윤상환 기자 / 황인혁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콘텐츠/VALUE, BM2010.08.23 02:54

종편 논쟁 본격화…그랜드 컨소시엄 만들어지나

지면일자 2010.08.23     문보경 기자 okmun@etnews.co.kr    


방송통신위원회의 `종합편성 및 보도전문 방송채널사용사업자 승인 기본계획안` 공개 이후 예비사업자 간 논쟁이 본격화됐다.

최소 자본금 규모와 복수 사업자 금지 항목 등으로, 각 예비사업자마다 입장이 첨예하게 갈렸다. 계획안에 명시된 것도 수정할 여지가 많은데다 특히 각 상임위원마다 입장이 다르다는 점에서 논쟁이 격화될 전망이다. 선정방식과 숫자 등 해결해야할 문제가 많다.

기본 계획안 발표 이후 각 예비사업자들이 가장 민감해 하는 부문은 사업자 숫자와 심사 기준이다. 각 예비사업자들은 자사에 가장 유리한 조건에 대해 항목 점수를 높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예비사업자들은 평가방식과 사업자수에 대해서도 비교평가를 통해 1개 사업자를, 절대평가를 통해 복수의 사업자를 선정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갈렸다.

조선 · 동아 · 한경은 종편 사업자를 하나만 선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 개 이상 선정할 경우 과도한 경쟁으로 인해 사업자가 수익을 내기 힘들다는 것이 주요 이유다. 이 중 조선은 재무건전성을, 동아는 자본의 순수성을, 한경은 재무구조 평가를 통한 공정성을 중심으로 평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중앙과 매경은 일정한 기준을 만들고 그 이상이 되는 사업자는 종편을 할 수 있는 절대평가 방식에 손을 들었다. 사업자수는 특혜시비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2개 이상이 적합하다고 밝혔다. 이들은 채널 사업을 하고 있는 만큼 방송 능력에 대한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매경의 경우 복수 사업자 금지는 방송법 어디에도 찾을 수 없는 독소조항이라고 비판했다.

최소 자본금 규모인 3000억원에 대해서도 `많다`와 `더 늘려야 한다`로 양분됐다. 3000억원은 역대 최대 규모다. 조선일보와 매일경제는 효율성 측면과 주주구성의 어려움 등을 들어 3000억원은 많다는 입장이다. 송도균 위원도 자본금이 많다고 반드시 회사가 성장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중앙일보는 장기간 동안 영업활동이 지속되기 위해 자본금 규모는 더욱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문석 위원은 최소 3년은 수익이 나지 않고도 영업활동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자본금 규모를 더 높게 제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예비 사업자들은 각자의 입장에 맞는 여론을 형성하기 위해 분주한 상황이다. 9월 2~3일 예정된 공청회에서는 이 같은 의견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각 사업자마다 입장이 다른데다 자본금 규모 자체가 적지 않은 만큼 그랜드 컨소시엄 형성의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실제로 각 예비사업자들은 다른 예비 사업자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검토 중이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kr

<표>종편예비사업자들의 사업자 선정에대한 입장(자료 각사 취합)

종편예비사업자 조선 중앙 동아 매경 한경
사업자 수 1 2개 이상 1 2개 이상 1
선정방식 비교평가 절대평가 비교평가 절대평가 비교평가
자본금 3000억 내외 5000억 내외 3000억내외 3000억 내외 5000억 내외
중요 항목 재무건전성 콘텐츠 제작능력 언론의공적수행기능 방송능력 공정성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콘텐츠/VALUE, BM2010.08.18 21:41

종편하려면 기존 보도채널 처분` 조항 주주권익 침해는 없어야
17년간 쌓아올린 성과 평가받아야 … `장르 전환` 유예기간 필요
기사입력 2010.08.18 17:21:51 | 최종수정 2010.08.18 19:57:43 트위터 미투데이 블로그 스크랩

기존 보도채널을 보유한 사업자가 종합편성채널(종편)에 신규 진출하려면 기존 방송사업을 처분해야 한다는 종편 기본계획안이 주주 권익과 경영권을 과도하게 침해할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엄정한 심사를 거쳐 종편 사업권을 따내더라도 기존 보도채널의 사업권을 어떤 유예기간도 없이 사실상 조건 없이 반납해야 한다는 취지로 이는 기존 방송사업자의 재량권을 박탈한 `독소 조건`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17년 전 어느 신문사도 거들떠보지 않던 국내 케이블 불모지 시장에서 케이블방송산업을 키우고 혹독한 인고의 세월을 견뎌온 주주들의 재산권을 침해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지난 17일 방송통신위원회가 공식 접수한 `종편ㆍ보도채널 선정 기본계획안`에 따르면 MBN, YTN 등 기존 보도채널 사업자가 새로운 종편이나 보도채널을 중복 소유하게 될 경우는 기존 채널을 처분하도록 했다.

방통위가 제시한 세부 절차는 이렇다. 기존 보도채널 사업자가 종편 선정작업에 참여해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는 단계에서 기존 방송사업을 어떻게 처분(양도나 폐업 등)할지를 담은 방안을 제출해야 한다.

종편 심사위원회는 기존 채널에 대한 처분계획의 적정성과 실현 가능성을 심사하게 되며 처분계획을 제출하지 않으면 관련 심사항목을 과락 처리한다.

정부가 `승인 최저점수제`를 도입키로 한 이상 한 항목이라도 과락되면 탈락한다.

또한 기존 보도채널 사업자가 신규 종편사업자로 선정될 경우 `기존 방송사업의 처분`이 완료된 후 종편 승인장을 내주게 된다. 문제는 이 부분이다.

기존 보도채널을 처분한 후에야 종편 사업권을 부여한다는 건 사실상 기존 채널의 폐업을 염두에 둔 발상 아니냐는 게 미디어업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익명을 요구한 방송업계의 한 관계자는 "십수년간 건전 경영을 통해 좋은 평판과 브랜드를 쌓아온 보도채널을 한순간에 `제로` 베이스로 포기하라는 건 해당 사업자와 주주들에게 받아들이기 힘든 조건일 것"이라고 말했다.

MBN이 대표적인 사례다. 1995년 케이블TV 출범 당시 29개 채널 가운데 주인이 지금까지 바뀌지 않은 곳은 MBN이 유일하다. 급변하는 케이블TV 환경 속에서 꾸준히 흑자경영을 유지하면서 황무지와 다름없던 유료방송시장을 개척했다. 15여 년간 4000억원에 달하는 투자를 단행했다.

만약 매일경제 종편 컨소시엄이 종편 사업권을 획득하고 MBN 사업권을 백지 상태로 처분해야 한다면 대다수 MBN 외부 주주들의 권익을 일방적으로 외면하는 처사가 될 수 있다.

이 때문에 기존 채널 처분을 완료한 뒤 신규 종편 사업권을 내주는 형식이 아니라 기존 사업권의 처분 유예기간을 부여해 처분 방식을 사업자가 선택할 수 있는 재량권을 충분히 보장해줘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종편 사업권을 획득하면 보도채널에서 종편채널로 장르를 전환하는 절차가 원만하게 진행되도록 보장하는 게 사유재산권을 인정한 자본주의 정신에 부합한다는 얘기다.

따라서 `기존 채널의 선 처분 후 승인장 교부`가 아니라 신규 사업권을 교부한 후 일정 유예기간에 종편으로 장르 변환 기회를 준 후 이게 제대로 안되면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는 방식이 대안이 될 수 있다.

도준호 숙명여대 교수는 "특정 방송사업자의 방송국 수를 제한하는 것은 사실상 소유 규제"라며 "외국에선 이 같은 규제를 찾아보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도 교수는 "방통위는 중복 소유 규제의 근거로 방송의 다양성 등을 내세우고 있다"며 "하지만 종편 희망 사업자들이 모두 여론 형성과 관련된 신문사라는 점에서 특정 사업자만 차별하는 규제라는 느낌을 받는다"고 말했다.

방통위 측은 이러한 `보도프로그램 중복 소유 규제`에 대해 법적 규정이 없는 건 사실이라고 인정하면서도 신규 종편ㆍ보도채널의 진입을 원천적으로 제한하는 건 아니라는 주장이다. 특정 사업자의 진입을 배제하는 건 아니라는 해명이다.

김준상 방통위 방송정책국장은 "기존 보도채널 사업자가 종편에 신청해 선정되지 않으면 기존 사업권을 처분하겠다는 계획 자체가 무의미한 것이고 종편 사업권을 따내면 둘 중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다양한 방송사업자의 진입 기회를 터준다는 근본 취지를 살리면서도 종전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가 쌓아올린 성과를 한순간에 무시해서는 안된다는 지적이 대두되고 있다.

[윤상환 기자 / 황인혁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콘텐츠/VALUE, BM2010.08.17 01:51

MPP, 종편 앞두고 자체제작 역량 강화
CJ미디어 등 예산 늘려 고품질 콘텐츠 확보 주력

한민옥 기자 mohan@dt.co.kr | 입력: 2010-08-16 21:07

하반기 종합편성(종편) 채널의 선정을 앞두고 복수방송채널사용사업자(MPP)들이 대응책 마련에 분주하다. 정부의 각종 지원책을 등에 업을 종편 채널의 등장은 MPP에게 어떤 형태로든 상당한 위협이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방송통신위원회가 17일 종편 및 보도전문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선정을 위한 기본계획안을 발표하는 등 연내 종편 등장이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주요 MPP들이 자체 제작 역량을 대폭 강화하는 등 종편과의 일전(一戰) 대비에 나서고 있다.

이는 종편 채널이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전에 시장을 장악하겠다는 의도로, 결국 종편과의 경쟁도 얼마나 더 양질의 콘텐츠를 많이 확보하느냐에 달려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그룹 차원의 온미디어 인수로 국내 최대 MPP로 등극한 CJ미디어(대표 변동식)는 내년 자체 제작 예산을 올해 700억~800억원 수준에서 2배 이상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1500억원 가량을 방송콘텐츠 자체 제작에 투입하는 것이다. 이는 지난해 온미디어를 포함한 CJ계열 PP의 전체 매출액이 3904억원임을 감안할 때 대대적인 규모다. 일각에서는 CJ가 온미디어를 인수한 것도 종편 등장과 무관하지 않은 행보로 보고 있다.

서장원 CJ미디어 상무는 "그동안 적자 상태에서도 자체 제작을 꾸준히 강화해 온 만큼, 온미디어 인수로 생긴 여유분은 당연히 자체 제작에 투입하는 게 맞다고 본다"며 "이는 종편 등장과 별도로 방송콘텐츠의 질적 향상을 위해서는 자체 제작을 늘려야 한다는 CJ의 기본 철학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MBC 계열 MPP인 MBC플러스미디어(대표 안현덕)도 자체 제작 방송프로그램을 확대한다. MBC플러스미디어는 특히 본사인 MBC와 협력을 통해 자체 제작 역량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MBC플러스미디어 관계자는 "본사와 연계해 공동으로 대형 방송프로그램을 제작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며 "이 경우 본사에서 먼저 방영해 시청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데다, 저작권을 직접 보유 할 수 있어 부가 판권시장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현덕 대표는 "종편의 등장으로 PP 시장은 사활을 건 경쟁이 시작됐다"며 "대대적인 투자를 통해 콘텐츠 차원에서 앞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MBC플러스미디어는 다음달경 기자간담회를 열고 구체적인 투자 규모와 향후 방향 등을 밝힐 예정이다.

이외에 씨앤앰 계열 MPP CU미디어(대표 전용주)가 올해 15편에 이어 내년 지속적으로 자체 방송프로그램 제작을 확대할 계획인 것을 비롯 대다수 MPP들이 자체 제작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다.

한민옥기자 mohan@
디지털타임즈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TAG MPP, 종편
콘텐츠/VALUE, BM2010.08.16 22:00

정병국 국회 문방위원장, "종편, 일정기준 도달땐 누구나 할수있어야"
"사업자 선정은 연내 마무리돼야"
기사입력 2010.08.16 18:13:16 | 최종수정 2010.08.16 18:33:50 트위터 미투데이 블로그 스크랩

정병국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장은 16일 종합편성채널 방송사업자 선정과 관련해 "일정한 기준에 도달하면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준칙주의에 따른 종편 허가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정 위원장은 이날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종편은 미디어 환경 변화에 따른 콘텐츠의 질을 높이고,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방송의 다양성을 제고하기 위해 내놓은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종편을 1개로 하느냐, 2개로 하느냐 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방송은 신문과 달라 적은 자본으로 운영할 수 없으므로 난립할 것이란 부분은 시장에서 통제할 수 있다. 과거 케이블TV도 여러 가지를 규제했지만 (인수ㆍ합병 등을 통해) 다 조정이 됐다"고 설명했다.

정 위원장은 또 "연내 종편 선정이 마무리돼야 한다. (종편 선정) 말이 나온 지 1년이 지났는데 너무 지지부진하다"고 방송통신위원회를 압박했다. 정 위원장은 종편 선정이 늦어지는 것과 관련해 "방통위가 지금과 같이 합의제 구조로 가서는 앞으로 모든 방송ㆍ미디어ㆍ통신 산업에서 이런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규제 기능은 방통위로 한정하되 집행 기능을 가진 부처가 새로 생겨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 위원장은 그러면서 향후 문방위의 쟁점 3대 과제로 △방송광고 판매대행제도 개선 △KBS 수신료 현실화 문제 △방송의 디지털 전환 지원 문제 등을 꼽았다.

한편 정 위원장은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내정자의 인사청문회에 대해 "신 내정자가 이미 1, 2차관을 역임한 데다 업무 파악 및 추진 능력이 있다"면서 "소신도 있고 순발력ㆍ기획력이 있다는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신 내정자의 위장전입과 탈세, 땅 투기 의혹에 대해서는 "현재 자료들을 검토하고 있는데 이러한 부분은 청문회를 통해 엄정하게 판결이 날 것이고 공정하게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

[김상민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콘텐츠/VALUE, BM2010.08.08 15:48

종편 사업성은?…방송콘텐츠 시장 '붕괴'
광고 시장 정체 속 수신료는 세계 최저 수준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13일 방송통신위원회 회의에 '종합편성채널에 관한 기본계획안'이 상정될 가능성이 있는 가운데, 어떤 언론사가 신규 방송사업권을 획득하는 가와 무관하게 사업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종편 역시 유료방송에 기반한 방송채널사업자(PP)라는 점에서, 현재의 열악한 방송콘텐츠 시장을 살리지 않고서는 희망을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종편 이슈와는 무관하게 '방송 콘텐츠'를 키우는 게 반도체·자동차· 조선 같은 제조업을 통한 고용 확대가 한계에 봉착한 현실을 극복할 대안이라는 지적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같은 맥락에서 방통위도 '방송콘텐츠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 방안' 마련을 추진중이다.

◆유료방송 광고매출, 일부 성장...PP 급증해 체감어려워

종편을 포함한 PP들의 수입은 크게 광고 매출과 수신료 수입으로 구성된다.

따라서 지난 10년 간의 유료 방송의 광고 매출과 수신료 수입의 변화를 살펴보면, 시장의 현실을 알 수 있다.

방통위가 만든 '2009년 방송산업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유료방송 PP들의 광고 매출은 일부 성장했다.

2000년 방송법 개정으로 보도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PP가 등록제로 완화된 걸 계기로, 유료방송 일반 PP 매출은 2000년 1천669억700만원에서 2005년 5천477억2천100만원, 2008년 8천747억2천500만원으로 성장했다. 이는 홈쇼핑 PP의 광고매출을 뺀 수치다.

하지만 같은 기간 PP 숫자는 2000년 42개(허가승인 42개)에서 2005년 6월 현재 144개(허가승인 7개), 2008년 187개(허가승인 15개)로 600% 정도 늘었다.

유료방송 광고 시장은 연평균 18~20% 정도 성장했는데, PP 숫자는 600% 정도 늘어난 것이다.

방송계 전문가는 "케이블TV로 대표되는 유료방송 PP들의 광고가 성장한 것은 케이블TV 보급율이 95%로 전세계 2위에 달하는 등 높은 커버리지 덕분"이라면서도 "그러나 같은 기간 PP 숫자가 급증해 PP들이 체감하는 것과는 거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방통위 관계자도 "2000년 이후 (MBC드라마넷같은) 지상파 계열 PP들이 케이블TV에 진입하기 시작했다"면서 "유료방송 PP들의 광고수익 성장을 드러난 수치만으로 의미있게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광고 성장만으론 한계...수신료 비중 늘려야

더 큰 문제는 PP들이 난립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8년 동안 우리나라 전체 광고 수익은 GDP 대비 0.3~0.35%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게다가 우리나라의 GDP는 세계 10위 수준이어서 단기간에 올리기 어려운 현실이다.

수신료 수입은 어떨까. 방통위 보고서 기준 2000년 이후 일반PP들의 프로그램 사용료(수신료) 수입을 보면, 2000년 509억8천300만원에서 2005년 1천572억5천500만원으로 늘었지만, 2008년에도 2천984억2천100만원에 불과하다.

방송계 전문가는 "우리나라의 경우 PP의 수익구조가 광고 80%, 수신료 20%로 돼 있는데, 일본과 동남아 등 방송콘텐츠가 활성화된 나라에서는 비율이 거꾸로 돼 있다"면서 "수신료가 정상화되지 않으면 국내 방송콘텐츠의 미래는 없다"고 밝혔다.

방통위 역시 KT '쿡TV스카이라이프'의 할인율을 조정해 PP에 돌아가는 수신료 시장을 방어하고, SK텔레콤의 'IPTV 무료' 결합상품에 대한 인가에 반대하는 등 플랫폼 사업자들의 저가 경쟁을 제재한다는 방침이다.

플랫폼 업체들이 저가경쟁을 벌이지 않으면, 방통위 가이드라인에 따라 방송분야 총 수신료 매출의 25%를 PP들이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PP 퇴출제도 필요...소유 및 광고 규제 완화돼야

하지만, 이 것 만으로 죽은 국내 방송콘텐츠 시장이 살아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방송계 전문가는 "유료방송 PP들이 프로그램을 자체제작하려면 1회 당 5천만원이 드는 데 반해, 지상파 콘텐츠를 가져다가 틀면 300만원이면 충분하다"면서 "현재의 열악한 환경은 PP들에게 자체 제작을 꺼리게 만들고, 이는 콘텐츠 질 하락으로 이어져 수신료 인상이 쉽지 않은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방통위 관계자도 "국내 일반 PP 중에서 CJ미디어나 온미디어 등 일부를 제외하면 한 해 투자비가 2~3억 원에 불과한 PP들이 많다"고 밝혔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관계자는 "우후죽순으로 생긴 PP들에 대한 퇴출제도가 필요하며 규모의 경쟁력을 갖도록 기존 PP간 인수합병(M&A)도 활성화해야 한다"면서 "광고만 해도 지상파 방송과 유료방송을 똑같이 규제하는 것보다는 매체 특성에 맞는 규제완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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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계·시민단체 "종편, '의무 재전송' OK ·채널 지정 NO"
사업자 숫자는 '1~2개vs다수' 여전히 논란
박정일기자 comja@inews24.com


종합편성채널 사업자에 대한 정책적 지원방안을 두고 의무재전송은 한시적으로 허용하되 채널 강제 지정은 적절치 않다는 쪽으로 학계의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하지만 종편 사업자 숫자를 놓고는 의견이 엇갈렸다. 여전히 여러 개를 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준칙주의와 1~2개 사업자만을 지정해야 한다는 비교심사 방식이 팽팽하게 맞섰다.

23일 한국방송학회 주최로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열린 '방송콘텐츠 산업 활성화를 위한 합리적 채널 정책방안' 제2차 토론회에서 학계와 시민단체 전문가들은 '콘텐츠 다양화'와 '방송 산업 활성화'라는 종편사업의 본질적 목적을 감안했을 때 성공적 안착을 위해 의무재전송 혜택을 한시적으로 적용하는 것은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하주용 인하대 교수는 이날 발제문을 통해 "종편PP에 대한 법적 지원은 바로 케이블이나 위성을 통한 의무재전송이 된다는 것"이라며 "따라서 지상파와 같은 황금채널 대에 편성되지 못하더라도 최소한의 생존을 위한 보장을 받고 있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특혜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는 이상 의무송신 특혜는 시장 상황과 규제정책의 변화에 따라 변화될 가능성도 배제될 수 없다"며 "의무재전송 특혜는 국민의 보편적 시청권 확보를 추구하는 데 있으므로 일정 기간 보호하더라도 만일 추가적인 혜택 시 편성규제 등 지상파에 준하는 패키지 의무부과가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본다"고 지적했다.

강정화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은 "종편을 소비자 입장에서 검토해보면 일반 시청자들이 시청 가능하도록 하는 방송 접근성이 중요하다"며 "그렇다면 유료방송 상품이 여러 가지로 나눠져 있는데 기본 상품으로 들어와 보편적으로 제공되는 것이 맞다"고 유료방송 의무재전송 혜택에 동의했다.

반면 채널지원의 경우 "다른PP와의 형평성을 감안했을 때 번호 지정은 지나친 특혜가 아닌가 본다"고 부정적 입장을 나타냈다.

박창희 숭실대 교수도 "종편이 새로운 위상으로 자리 잡도록 하려면 안정적인 정책 지원이 필요하므로 의무재전송 문제는 봐줘야 한다고 생각이 든다"며 "단 혜택이 많을수록 의무도 그만큼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교수는 이어 "종편정책에 있어서 고려할 점은 혜택이 사업자 관점에서의 특혜인지 시청자 입장에서의 특혜인지를 연구해봐야 할 것"이라며 시청자 위주의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는 점을 역설했다.

문상현 광운대 교수도 의무재전송 정책에는 "일정 수준의 특혜를 한시적으로 적용하는 것은 유효경쟁 차원서 가능하다"고 동의하면서도 채널배정 문제에 있어서는 "종편채널이 돈이 될 것 같다고 본다면 SO(유선방송사업자)들이 자연스럽게 앞 번호로 넣을 것으로 본다"고 부정적 입장을 나타냈다.

한편 종편 사업자 숫자를 두고 학계에서는 여전히 1~2개를 먼저 확정 심사할 것과 기준을 통과하는 모든 사업자들에게 사업권을 줘야 한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섰다.

박 교수는 "종편이 2개 이상 생길 경우 200여개 이상의 PP(방송채널사용사업자)들이 더 죽어나지 않을까 싶어 종편 개수는 1개 또는 (PP에 대한)정책적 지원이 있을 경우 2개 정도가 적절하지 않나 싶다"며 "준칙주의도 좋은 방편이지만 현 시점에서는 위험성이 있다고 보고 약간 시차를 두고 하는 게 좋다"고 주장했다.

문 교수도 "준칙주의는 좀 문제가 있다고 보지만 1개 사업자에게만 혜택을 주는 것도 동의하지 않는다"며 "2~3개 사업자로 가되 사업이 어렵더라도 이는 신규 사업자의 업보로 보고 자율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강 사무총장은 시청자 이익 차원에서 정부가 사업자를 제한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종편 선정이 방송 산업화의 계기가 된다면 일정 수준의 콘텐츠 낼 수 있고 새로운 역할을 할 자격 있는 방송사라면 결국 1~2개 방송사가 될 진 모르지만 다 줘야 한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박주연 한국 외국어대 교수는 "종편 선정 기준은 종편 목표인 다양성과 산업활성화, 그리고 몇 명의 종편사업자가 살아남을 수 있는지를 꼼꼼히 봐야 한다"며 "가능하면 다수의 사업자가 될 수도 있다 보고 꼭 미리 정할 필요는 없다"고 비교심사 방식에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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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종편
2010.07.22 23:07

스마트TV 시대의 종편
시청자가 참여하는 능동적 콘텐츠로 승부

◆ 미디어 빅뱅 제2부 / 유료방송 키워야 미디어가 산다 ◆

한 콘텐츠를 TV와 PC, 스마트폰으로 끊김 없이 볼 수 있는 `3스크린` 시대가 성큼 다가오고 있다.

TV에서 보던 동영상을 출근할 때는 스마트폰으로 이용하다가 회사에 도착해서는 PC로 즐기는 방식이다. 올 하반기에 스마트TV를 출시할 구글을 비롯해 삼성, LG, 애플 등 여러 글로벌 업체가 이 분야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다.

스마트TV와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새 첨단기기와 플랫폼이 초래할 `미디어 환경변화` 속에서 종합편성 채널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전문가들은 새로운 형식의 버라이어티쇼, 재미와 감동을 함께 주는 드라마 등 콘텐츠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TVㆍPCㆍ스마트폰ㆍ트위터 등과 원활한 소통이 필요하다고 주문한다.

최선규 명지대 디지털미디어학과 교수는 "TV의 스마트화는 콘텐츠, 플랫폼, 단말기 회사 구분을 모호하게 하고 크로스오버(cross over)를 초래한다"며 "TV 시청시간 감소 등 시청자들의 TV 이용 행태에 변화를 주게 된다"고 지적했다.

종편 채널은 지상파와 달리 플랫폼을 자체 소유하지 않기 때문에 스마트TV와 협업이 중요하다. 스마트TV가 인터넷 기반에서 작용되는 만큼 종편 채널에서 운용되는 콘텐츠는 수동적이 아닌 시청자가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능동적인 형태의 콘텐츠가 돼야 한다는 얘기다.

배한철 KT경제경영연구소 연구원은 "스마트폰 시장에서 촉발되는 앱스토어 경쟁이 TV로 확대되는 등 스마트TV는 기존의 수동적인 TV 이용 환경을 바꾸고 있다"면서 "향후 소비자들은 익숙한 콘텐츠 플랫폼과 매력적인 단말기가 결합된 서비스를 이용하는 쪽으로 수렴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부터 스마트폰용 `삼성 애플리케이션 스토어`를 TV까지 포괄하는 `삼성 앱스`로 확대 개편하고 있다. 과거 지상파나 유료방송의 방송채널사업자(PP)처럼 플랫폼에 기대고 안주하는 것이 아니라 TV 애플리케이션 등 형태로 플랫폼 사업자와 협력할 수 있다.

종편 채널은 트위터, 페이스북 등 이른바 소셜미디어도 이용해야 한다. 트위터는 단순히 시장 반응을 보는 단문 서비스가 아닌 프로그램 내용에 대한 시청자들 의견을 반영하고 프로그램 제작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공받을 수 있어야 한다. 시청자가 원할 때 볼 수 있는 양방향 콘텐츠 개발은 필수다. 여기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접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애니메이션을 보던 어린이가 캐릭터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얻으려고 할 때 SNS를 통해 궁금증을 곧바로 해결할 수 있다.

[특별취재팀=윤상환(팀장ㆍ문화부) / 황인혁 기자 / 손재권 기자(이상 모바일부) / 이승훈 기자(산업부) / 한정훈 기자(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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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인터뷰/명사2010.07.15 18:48

정병국 국회 문방위원장에게 듣는 `종편 해법`
"종편, 시장에 맡기는게 최선"
1 ~ 2개 뽑는 식이면 특혜시비 못벗어나

"종합편성채널은 할 수 있는 사업자가 하도록 하면 됩니다. `1개 준다` `2개 준다`는 식으로 가면 이걸 쟁취하기 위해 너도나도 달려들고 특혜 시비를 낳지만, 준칙주의로 (사업자를)선정하면 섣불리 뛰어들지 못할 겁니다."

정병국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장(한나라당)은 "종편 선정이 미디어시장에서 콘텐츠 경쟁력을 키우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며 "종편 사업자는 종합선물세트를 만들 생각보다는 자신있는 분야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3선 의원이자 국회 내 대표적인 미디어 전문가로 손꼽히는 정 위원장은 매일경제신문과 인터뷰하면서 일정 심사 기준을 통과하는 모든 사업자에 종합편성채널 사업을 허용하는 `준칙주의` 방식이 가장 합리적이라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한 개나 두 개를 허가제로 내주면 특혜 시비가 불거질 수밖에 없다"며 "종편은 한두 푼 들어가는 사업이 아닌 만큼 시장 기능에 맡겨 놓으면 자동적으로 시장이 통제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개나 두 개를 준다고 할 때는 먹을 `파이`가 한정돼 있더라도 어떻게든 살 수 있다고 보고 사업권을 따내기 위해 달려들게 마련이다. 하지만 준칙주의를 통해 자격 요건을 갖춘 사업자가 종편에 뛰어들 수 있다고 하면 상황은 달라진다고 설명한다.

정 위원장은 "종편으로 성공하려면 향후 5년간 조단위 투자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며 "그렇게 막대한 돈을 들여 투자할 가치가 있는지 (사업자는)심각하게 고민을 해야 하며 시장을 열어놓으면 누구도 성공을 보장해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준칙주의로 가면 종편 채널이 여러 개 난립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일부 염려에 대해서도 `기우`라고 일축했다.

그는 "물론 종편채널이 3~4개 나올 수도 있겠지만 과열 경쟁 상황은 몇 년을 못 버틸 것"이라며 "수년 내에 인수ㆍ합병(M&A)이 이뤄지고 시장의 통제 기능이 작동하리라 본다"고 내다봤다.

케이블TV 시장도 마찬가지다. 처음에는 각 구역별로 케이블TV 사업자들이 난립해 있었지만 수차례 M&A를 통해 몇몇 복수케이블방송사(MSO)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게 좋은 사례다.

정 위원장은 "이제는 매체 간 칸막이가 사라진 상황에서 종편이나 보도채널 탄생 자체가 미디어산업에 큰 변수가 되지 못한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또 종합편성채널이라고 해서 이것저것 다 만드는 종합선물세트가 돼서는 곤란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상파처럼 보도ㆍ드라마ㆍ쇼ㆍ다큐멘터리 등 모든 걸 다 하는 게 아니라 자신있는 부문에 역량을 집중해 질 좋은 콘텐츠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별취재팀=윤상환(팀장ㆍ문화부) / 황인혁 기자 / 손재권 기자 / 이승훈(이상 산업부) 기자 / 한정훈(MB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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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15 17:47:08 입력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미디어빅뱅으로 한국 업그레이드
글로벌시장 급속 진화…한국은 종편이 새 모멘텀
역대 정부 뉴미디어 실패 교훈삼아 시장에 맡겨야

◆ 미디어 빅뱅 / 제1부 지각변동 시작되는 미디어지형 ◆

세계는 미디어 `빅뱅` 중이다. IPTV와 3D TV에 이어 스마트TV 등 뉴미디어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들은 지상파 방송과 케이블TV, 위성방송 등 올드 미디어들과 무한경쟁을 벌이고 있다. 트위터, 구글, 아이폰, 페이스북으로 대표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도 큰 파괴력을 갖고 미디어 지형을 뒤흔들고 있다.

글로벌 미디어업계에서 기업 간 인수ㆍ합병은 이제 일상이 됐다. 지난해 12월 케이블TV인 컴캐스트가 미국 3대 지상파 네크워크인 NBC유니버설을 인수했다. ABC는 월트디즈니에 편입됐고, CBS는 비아콤이 소유하고 있다.

반면 한국은 글로벌 미디어 빅뱅에서 뒤처지고 있다. 지난해 7월 미디어법 통과로 어렵게 미디어산업을 재편할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종합편성채널 선정을 비롯한 주요 미디어 현안들은 정치적 이유, 야당의 반대, 헌법재판소의 판결 등 이런저런 이유로 벌써 1년째 늦어지고 있다. 이런 와중에 거대 다국적 미디어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한국시장에 빠른 속도로 밀려들고 있다. 우리가 계속 미적거릴 경우 국내 미디어 산업의 취약성은 그대로 방치된다.

박천일 숙명여대 교수는 "종편채널 도입을 통해 국내 방송시장을 궁극적으로 글로벌 미디어기업군으로 재편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종합편성채널 TV사업자 선정을 한국을 새롭게 업그레이드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종편채널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내고 시장에 경쟁을 불어넣으면서 국내 미디어산업을 키울 모멘텀으로 활용해야 한다.

하지만 이 대목에서 주의해야 할 것은 역대 정권들이 야심 차게 폈던 미디어 정책이 왜 실패했는지 그 이유를 살펴보고 배워야 한다는 것.

김영삼 정부는 1995년 3월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리는 케이블TV를 출범시켰다. 하지만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대부분 채널의 최대주주가 바뀌었다. 삼성(캐치원), 현대(현대방송), 대우(DCN) 등 대기업도 손을 털고 시장을 떠났다. 김대중 정부는 2002년 `최초의 디지털 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를 탄생시켰다. 개국 이후 4년간 매년 700억~1600억원의 적자를 낸 뒤 강도 높은 구조조정과 유상증자를 통해 간신히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노무현 정부는 2005년 `손안의 TV`라며 위성DMB와 지상파DMB를 시장에 진입시켰으나 매년 쌓여 가는 누적적자로 `속빈 강정`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결국 사업자의 경영 능력과 시장에서의 경쟁으로 판가름났다.

종합편성채널도 시장경쟁 기능에 맡겨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되는 것도 이 같은 교훈 때문이다. 성동규 중앙대 교수는 "정부의 정책적 의지보다는 다양한 플랫폼에서, 다양한 채널이 시장 경쟁을 통해 성공과 퇴출이 결정됐다"고 말했다.

미디어 관련법이 온갖 논란과 진통 끝에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지난해 7월 22일)된 지 1년이 다 되어간다. 당시 개방과 경쟁을 통해 방송산업의 재편과 글로벌 미디어의 탄생을 위한 첫걸음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종합편성채널 선정이 올해 말로 미뤄지면서 미디어 산업 재편은 한 발짝도 진전되지 못하고 있다.

반면 지구촌 곳곳에서 미디어 빅뱅으로 거대 미디어그룹이 속속 나오고 있다. 지난해 12월 미국 최대 케이블TV인 컴캐스트와 지상파 방송인 NBC유니버설 간 합병 협상이 성사됐다. 전체 거래규모는 300억달러로 알려진다. 최대 케이블 회사가 지상파 방송국과 영화사를 보유하고 있는 콘텐츠 회사와 결합해 초대형 미디어그룹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타임워너ㆍ뉴스코퍼레이션ㆍ월트디즈니 등 전통적인 글로벌 미디어그룹은 그동안 전략적 가치를 지닌 자산기업을 인수ㆍ합병(M&A)해 규모를 키워왔다.

중국 정부는 타임워너 같은 글로벌 미디어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규제 완화를 모색 중이다. 신문과 방송 겸영이 자리 잡은 일본도 미디어 빅뱅에서 낙오하지 않기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TV에 인터넷을 연결해 마치 컴퓨터처럼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TV는 미디어 시장에서 지각 변동을 예고한다. 구글은 올 하반기에 일본 소니를 통해 스마트TV를 출시한다고 선언했다. 애플 등 다른 사업자들도 불꽃 튀는 선점 경쟁에 돌입했다. 스마트TV는 기존 TV 시청 형태에 지각 변동을 불러올 수 있어 지상파와 케이블TV 등 기본 미디어업계 강자마저 바짝 긴장하고 있다.

변상규 호서대 교수는 "궁극적으로는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방송 콘텐츠를 가장 저렴하고 효율적인 네트워크를 통해 끊임없이 이용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 미디어로 진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미디어산업 구조 개편의 신호탄은 종합편성채널의 선정이다. 박천일 숙명여대 교수는 "경쟁력 있는 다수의 종편채널이 지상파 방송을 견제하고 침체돼 있는 유료방송 시장을 활성화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케이블TVㆍ위성방송 등 유료방송시장에서 역동적으로 경쟁하기 위해선 다수의 사업자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역대 정부의 뉴미디어 성패는 차별화되고 경쟁력 있는 콘텐츠에 좌우됐다. 그러나 케이블TV는 초기에 지상파 방송에 비해 `볼 게 없다`는 시청자들의 불만에 시달리기도 했다. 아직도 지상파의 `재탕 채널`이라는 오명을 벗지 못하고 있다. 위성방송ㆍ지상파 DMB도 지상파 방송을 재전송하고 있다. 한진만 강원대 교수는 "콘텐츠 미비, 지상파 재전송 문제 등으로 혹독한 대가를 치렀다"고 평가했다. 케이블TV는 지난해 tvN `롤러코스터`, Mnet `슈퍼스타 K` 등 자체 제작 프로그램으로 히트작을 내면서 성공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새로 시작하는 종편채널이 지상파와 비슷한 프로그램으로 경쟁하려면 성공할 확률이 낮아진다. 새로운 포맷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면서 시청자들 사이로 파고들 때 지상파와 차별화되고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성동규 중앙대 교수는 "종편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콘텐츠에 투자할 수밖에 없고, 시장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종편사업자들이 각자의 특성에 맞는 특화 프로그램으로 승부할 때 미디어 다양성이 확보될 것이라는 의견이다.

이와 함께 콘텐츠에 대한 차별화와 투자를 위해선 정부 차원의 콘텐츠 진흥정책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김관규 동국대 교수는 "유료 방송시장은 대부분의 채널이 영세한 사업자"라며 "콘텐츠에 대한 투자가 어려워 양질의 프로그램을 제공하지 못하고, 이것이 다시 시청률의 저조를 만들어내는 악순환 구조가 고착됐다"고 지적했다.

■ 콘텐츠가 미디어 미래 좌우종편, 경쟁통해 시장키워야

미디어업계와 정치권 등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종합편성채널 선정 작업은 어느 때보다도 투명하게 경쟁력 있는 사업자를 선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시장경쟁 원리에 따라 공정한 경쟁이 이뤄지는 구도를 만들어야 지상파 독과점 구조를 깨고 콘텐츠 활성화와 글로벌 미디어 출현의 취지를 살릴 수 있다는 주장이 많다.

김진웅 선문대 교수는 "특정 사업자 중심으로 낙점식 선정을 하면 종편 사업은 반드시 실패한다"며 "유럽은 공영방송을 제외하고는 자격을 갖춘 사업자에게 허가를 주고 시장경쟁 논리에 따라 생존하도록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준칙주의 선정 방식이 힘을 얻는 것은 시장의 자율통제 기능에 따라 경쟁구도를 형성할 수 있는 장점 덕분이다. 일정 기준을 지닌 사업자가 종편에 진입할 수 있다고 하면 치열한 시장 경쟁을 거쳐 경쟁력을 검증받은 사업자만 살아남을 수 있다. 1개 사업자만 뽑으면 안전한 보호막 안에서 크는 `또 하나의 지상파 방송`이라는 오해를 낳을 수 있다. 김신동 한림대 교수는 "1980년대 언론 통폐합 이후 지상파 3사의 독과점 체제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종편이 또 하나의 SBS를 만들어주는 것이라면 우리 모두가 반대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디어 전문가들은 시장 원리에 따라 지상파ㆍ종편ㆍ보도채널 등 미디어 사업자들이 활발히 경쟁하되 사업성이 떨어지는 곳은 인수ㆍ합병(M&A)을 거쳐 정리될 수 있도록 미디어시장 역동성을 키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용어

미디어 빅뱅 = 신문과 방송의 겸영, 방송과 통신의 융합은 물론 기술 진보에 따른 IP TVㆍ3D TVㆍ스마트 TV 등 뉴미디어가 속속 등장해 전체 미디어 산업이 `빅뱅` 같은 강도로 재편되는 현상을 일컫는다.

[특별취재팀 = 문화부 : 윤상환 / 산업부 : 황인혁 기자 / 손재권 기자 / 이승훈 기자 / MBN : 한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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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13 17:49:17 입력, 최종수정 2010.07.13 20:23:04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정책지원2010.06.16 05:36

종편 지원 ‘콘텐츠 제작 선진화안’ 논란
정부, 저작권 제작사 소유 등
종편 준비 신문사 요구 담아
제작사·종편 추진쪽은 반색
지상파 “편향된 정책” 격앙
한겨레 이문영 기자 메일보내기
» 종편 지원 ‘콘텐츠 제작 선진화안’ 논란
종합편성채널 지원을 위한 ‘범정부적 협업’에 문화체육관광부가 뛰어들었다. 9일 ‘방송콘텐츠 제작시스템 선진화방안’을 발표하면서다. 문화부 발표는 콘텐츠 생산·유통을 둘러싼 지상파방송사와 외주제작사 간 해묵은 갈등에도 다시 불을 붙였다.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방송>(KBS)이 각각 종편의 ‘외형적 틀’(제도 도입)과 ‘먹거리’ 마련(수신료 인상 통한 종편 광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면, 문화부 정책은 콘텐츠라는 종편의 ‘내용적 생존기반’ 지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문화부도 이번 정책 발표가 “종편 도입과 디지털화 등 새로운 미디어 환경에 대비해 다매체 다채널에 적합한 방송콘텐츠 제작유통체계로 전환”하기 위함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뼈대는 지상파와 외주제작사가 줄다리기 해오던 콘텐츠 생산·유통 시스템에 대한 전면 수술이다. 문화부는 일단 제작사 쪽에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를 취했다. △방송사 편성을 전제로 제작이 이뤄지던 기존 시스템에서 정부가 편성과 무관하게 우수 콘텐츠를 사전 제작 지원하고 △방송사가 기획하고 돈을 댄 작품을 제작사가 제작하는 방식(저작권 방송사 보유)에서 제작사가 기획·제작·유통·판매를 담당하고 저작권까지 갖도록 뒷받침한다는 계획이다. 제작사를 ‘지상파 하청공장’에서 탈피시켜 종편에 공급 가능한 “콘텐츠 라이브러리” 구축의 전진기지로 만든다는 게 문화부 복안이다. 케이블방송 업계 관계자는 “신규 방송사인 종편은 자체 제작 능력이 부족해 외주제작사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며 “지상파방송과 제작사와의 밀착 관계를 끊어 종편이 비집고 들어갈 틈을 만드는 게 문화부 의도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문화부 관계자도 “제작사가 지상파방송에 목매고 있는 상황에선 종편 등 새 채널들은 공급받을 콘텐츠가 부족해 살아남을 수 없다”며 “새 채널을 위한 콘텐츠 지원 체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문화부 발표는 종편을 준비해온 신문사들의 요구와도 일맥상통한다. <조선일보>는 최근 ‘영상 콘텐츠 산업 절망과 희망’이란 시리즈 기획을 3차례 내보내며 지상파에 ‘종속된’ 외주제작사의 현실을 적극 부각했고, <중앙일보>와 <매일경제> 및 <한국경제>도 지난해 기사를 통해 종편과 제작사간 네트워크 구축 및 콘텐츠 유통 구조 개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제작사들은 문화부 발표를 반기는 동시에, 콘텐츠를 매개로 향후 긴밀히 연결될 종편에도 기대를 보내고 있다. 국내 대표적 제작사인 삼화네트웍스는 최근 조선의 종편 컨소시엄에 공개적으로 참여했고, 김종학 프로덕션은 이미 5개 종편 희망 신문사(조선·중앙·동아·매일경제·한국경제) 모두와 콘텐츠 제공 양해각서를 체결한 상태다. 이 회사의 박창식 대표는 “신문사들은 지상파와의 관계에서 겪는 제작사의 아픔을 이해한다면서 종편과 제작사가 권리를 동등하게 공유하는 방식 등 전향적인 제안들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 대표는 “종편이 살아남기 위해선 제작 전반을 아웃소싱해 비용을 줄일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제작사는 지상파 쪽에서보단 편하게 누울 자리를 찾을 수 있을 것 같다”며 “종편이 아웃소싱을 통해 효과를 내게 되면 지상파에도 구조조정 회오리가 불어닥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김승수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 사무총장은 “지상파가 제작사에게 요구해왔던 것보다 개선된 거래관계를 약속하는 사업자에게 종편을 허가해야 한다는 의견서를 조만간 방통위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문화부 정책에 지상파들은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상파 3사는 문화부 발표 당일 공동성명을 내어 “외주제작사의 일방적인 주장만을 수용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들은 저작권 문제에서 특히 민감하다. <에스비에스>(SBS) 관계자는 “외주사는 직접 제작한 쪽에서 저작권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제작비를 대주고 제작·편집 시설 제공 및 홍보·심의까지 책임지는 상황에서 저작권은 방송사가 갖는 게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문화방송>(MBC) 한 피디는 “문화부의 정책은 방송사 드라마의 ‘공적 독점’을 해체하고 종편 등을 통해 ‘사적 독점’으로 나아가겠다는 의도의 반영”이라고 말했다.

김재영 충남대 교수는 “우리나라 외주제작의 많은 문제는 드라마 위주의 정책에서 발생한다. 드라마에만 집중하다 보면 ‘제작 주체 다원화를 통한 프로그램 다양화’란 외주 활성화의 핵심 목표도 ‘획일성과 스타시스템 강화’로 왜곡되고 만다”며 “기획·편성·저작권 등을 둘러싼 방송사와 제작사 간의 권한이 분명하게 정리되지 않는 한 문화부 발표는 근본 해결책이 되기보다 종편 지원 정책으로만 기능하기 쉽다”고 지적했다.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