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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되면 중국인 끝없이 와, 당연히 문 열어야죠"
춘절 특수로 中 관광객 몰려
명동·남대문·동대문 상인들 "평소보다 2배 이상 찾아와 한 무더기씩 사가요"
중국어 잘하는 점원 늘리고 중국인 취향에 맞게 진열도… 백화점·특급호텔까지 대목
조선일보|
권승준 기자|
입력 2012.01.21 03:18
|수정 2012.01.21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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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근처는 설 연휴에 쉬는 집 없어요. 중국 손님이 얼마나 몰려오는데요."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에서 가방 판매점을 하는 이모(56)씨는 재작년부터 설 연휴에도 정상 영업을 한다.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春節·음력 1월 1일) 연휴(22~28일)를 맞아 한국 관광에 나선 유커(游客·중국인 관광객)들이 몰려드는 대목 중의 대목이기 때문이다. 이씨는 20일 "중국인 관광객은 가방을 한꺼번에 10개씩 사가기도 한다"면서 "시장 사람들은 설 연휴를 춘절 대목이라고 바꿔 부른다"고 말했다.

동대문시장 일대 대형 쇼핑몰들도 아침부터 붐빈다. 동대문의 한 쇼핑몰 관계자는 "중국 관광객들은 숫자도 많고, 손이 커서 최고의 고객"이라며 "이번 설에도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명동의 한 대형 의류 매장 매니저 김모(33)씨는 "평소보다 2배 가까이 중국인 손님이 몰리는 데다, 한 번에 100만~200만원씩 사가기도 하기 때문에 매장 전시를 아예 중국인들 취향으로 해뒀다"고 말했다. 매장 입구에는 '중국어 가능'이라는 안내문을 붙였다.

시내의 한 대형 백화점은 20일부터 중국어로 된 춘절 환영 인사를 매장 전 출입문과 외벽, 주변 가로등에 현수막으로 설치하고 중국어 통역 인원을 보강하는 등 춘절을 겨냥한 대대적인 판촉에 들어갔다.

한국관광공사 에 따르면 이번 춘절 연휴 기간 중국에서는 관광객이 약 4만5000여명 몰려올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3만3118명)보다 30% 이상 늘어나는 것이다. 중국뿐 아니라 같은 음력설을 지내는 대만과 베트남에서 들어오는 관광객도 평소보다 늘어나 5만명 이상이 한국에서 연휴를 즐길 것으로 보인다.

강남 일대 성형외과들도 춘절에 몰리는 중국인 고객들을 맞느라 바쁘다. 서울 신사동의 D성형외과는 중국어를 하는 상담 직원을 2명이나 두고 있지만, 쉴 새 없이 밀려드는 문의 전화에 정신이 없을 정도다. 병원 관계자는 "한 달에 6~7건이었던 중국인 성형수술이 춘절 기간에는 일주일에 6~7건으로 늘어난다"고 했다.

설 연휴면 썰렁했던 서울 시내 숙박 시설도 중국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평소 수준의 예약률을 보일 정도다. 단체 관광객이 즐겨 찾는 서울 시내 특2급 호텔들은 예약이 이미 꽉 찼을 정도다. 서울 중구의 한 호텔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투숙객이 40%나 늘었다. 이 호텔은 중국인들이 고급스러운 식재료로 여기는 말린 해삼과 바닷가재 등을 이용한 1인당 15만원짜리 신년 메뉴도 준비했다.

명동의 한 음식점은 춘절 연휴에 중국어를 할 줄 아는 종업원 2명을 모두 출근시키기로 했다. 종업원 김모(여·45)씨는 "춘절 때면 몰려드는 중국 손님들로 정신이 쏙 빠질 정도"라고 말했다.

춘절 덕분에 때 아닌 특수를 누리는 상품도 있다. 서양란인 심비디움은 황금빛 화사한 색깔에 오래 시들지 않아 춘절 선물용으로 중국인이 많이 구입한다. 최근 한 달간 충남 서산과 태안 등의 재배 농가에서 팔려나간 물량만 24만 포기에 달한다. 중국 현지 가격보다 2배 정도 높은 포기당 3만5000∼4만원에 달하지만 한국산은 품질이 좋아 없어서 못 팔 정도다. 충남 태안에서 심비디움 농원을 하는 심모(54)씨는 "중국 관료들 사이에서 '춘절에 심비디움 못 받으면 좌천될 조짐이 있는 것'이란 말이 있을 정도로 중국인들은 심비디움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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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이슈추적] ‘중국 관광객 더 와도 걱정’ [중앙일보]

2010.08.17 01:59 입력 / 2010.08.17 03:02 수정

쇼핑은 서울 명동서 잠은 경기도 시흥에서 … “일본인보다 돈 더 쓰는데 왜 무시하나요”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한 국내 중국단체관광객 유치 전담여행사는 120개. 이들은 지금 비상이 걸렸다. 밀려드는 중국 관광객을 받아들일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은 까닭이다. 여행업계와 정부기관, 학계, 중국 관광객 등 57인의 말을 들었다.

◆서울 방 잡기는 하늘의 별 따기

중국 대학생·직장인 관광객들이 13일 서울 롯데월드에 서 놀이기구를 타며 즐거워하고 있다. 슈퍼주니어의 중국 팬클럽 회원인 이들은 14일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슈퍼주니어 공연을 보기 위해 한국에 왔다. [김경빈 기자]
“명동에서 쇼핑하다가도 숙소인 시흥시의 관광호텔로 이동하려면 서두를 수밖에 없지요.” 중국전문 가이드 이준호씨의 말이다. 서울에서 일본인과 뒤섞여 쇼핑하다가도 밤만 되면 일찌감치 보따리를 챙겨 서울 변두리나 경기도의 숙박 시설로 가야 하는 중국 관광객들의 불만이 여간 거센 게 아니라고 한다. 가이드 남진숙씨는 “중국 관광객이 서울에서 방 구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라고 말한다. 호텔 신축이 늘어나는 관광객 수를 따라가지 못해 생기는 현상이다. 서울시는 2014년이 되면 1만6000실의 호텔 객실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한다. “필요성은 알지만 비싼 땅값 때문에 서울에서 호텔을 신축한다는 건 힘들다”는 김성영 서울시 경쟁력강화본부 숙박지원팀장의 말에선 무력감이 배어난다.

◆한국 문화재 모르는 가이드

“버스에선 신나게 얘기하는데 막상 문화 유적지에 도착하면 입을 닫습니다.” 박정하 한국관광공사 중국팀장이 전하는 중국 관광객들의 대표적인 불만사항 중 하나다. 경복궁 등 상세한 역사 설명이 필요한 곳에서 가이드는 정작 사라지고 없는 셈이다. 부족한 중국어 가이드 공백을 중국동포가 채우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중국어는 하지만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는 데는 아직 서투르기 때문이다. 현재 활동 중인 중국어 가이드는 300명 남짓. 이들로는 한 해 18만 명을 챙길 수 있다. 200만 중국 관광객을 맞기엔 중국어 가이드가 턱없이 부족한 것이다. 중국동포나 화교에게 가이드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문턱을 낮춰주면서, 한편으론 가이드의 질을 획기적으로 제고해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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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대장금

KOTRA는 지난 5월 상하이엑스포의 한국관을 찾은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한국 여행 시 가장 하고 싶은 것’을 물었다. ‘한국음식 맛보기’라는 대답이 40.7%로 1위를 차지했다. 드라마 대장금의 영향이 컸다. 그러나 한국관광공사가 최근 중국 관광객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선 24%가 ‘먹을 게 없다’고 지적해 불만사항 중 2위를 기록했다.

저가로 들어온 중국 손님에게 제대로 된 식사 서비스가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다. 해결책으론 쇼핑과 식사를 결합하는 방법이 제시된다.

◆돈 쓰며 왜 무시당해야 하나

“한국에서 돈 쓰는 중국 관광객들이 왜 무시를 받아야 되나요.” 최근 서울·제주도 관광을 한 궈멍(郭萌)의 말이다. 지난해 단체여행의 중국인은 1인당 1791.4달러를 써 일본(1267.8달러)보다 500달러 이상을 더 썼다. 그럼에도 싸늘한 한국인들의 시선에 다시 한국을 찾을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단다. 서울 시내 주요 백화점 매출의 20~30%도 중국인 차지다. 김철원 경희대 관광학부 교수는 “친절함으로 대표되는 ‘소프트웨어’가 관광의 최고 인프라”라며 “중국인을 대하는 한국인의 태도가 달라져야만 중국 관광객 유치의 효과가 제대로 발휘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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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신경진 중국연구소 연구원
사진=김경빈 기자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금강산 관광사업도 중국에 넘어가나

머니투데이 | 양영권 기자 | 입력 2010.03.19 15:53 |

 

[머니투데이 양영권기자][북한, 외화 획득 위해 '중국관광객'이 돌파구]

북한이 우리 정부와 현대아산 측에 금강산 관광 사업자를 바꿀 수 있다고 통보한 것은 관광 사업 상대방을 남한에서 중국으로 교체하는 것을 염두에 둔 조치라는 해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최근 북한이 중국과 대대적인 경협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북한 경제의 중국 의존 현상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는 19일 북한이 금강산관광지구 내 남측 부동산에 대한 조사를 벌이겠다고 밝힌 오는 25일 현대아산 등 관련 부동산 소유자·관계자들의 방북을 허용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그러나 관광객 신변안전문제가 해결된 이후 관광을 재개할 수 있다는 우리 정부의 입장은 변함이 없어 북한이 관광계약 파기 시점으로 못박은 다음달까지 관광 재개가 이뤄질 가능성은 그리 많지 않아 보인다.

우리 정부로서는 국제사회가 북한에 대한 제재를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북한에 상당한 규모의 달러 유입이 이뤄지는 금강산 관광을 재개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는 입장이다.

반면 북한 외화 획득을 위해 관광을 조속히 재개해야 할 상황이다.

최성근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북한 지도층은 다음달 김일성 전 주석의 생일을 앞두고 유훈을 관철시키지 못했다는 자탄에 빠져 있는 분위기"라며 "어떻게든 경제적 성과를 내야 하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지난해 말 화폐 개혁의 실패로 아사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화폐개혁을 주도한 박남기 전 노동당 계획재정부장이 총살됐다는 소문이 확산되는 등 민심이 갈수록 흉흉해지고 있다.

금강산 관광사업 실무진은 지난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현대아산 측에 약속한 관광 재개를 관철시키지 못해 문책을 당할 수 있다는 압박감도 심할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북한이 남한을 상대로 한 관광이 계속 미뤄질 경우 새로운 사업 파트너로 최근 경협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중국을 택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북한은 최근 들어 중국인 관광객을 대거 유치하고 있다. 북한은 다음달 12일부터 중국인 단체 관광을 받을 예정이다. 이 가운데 5일 이상 장기 관광 상품의 경우 평양과 묘향산 관광 외에 금강산 관광도 포함됐다.

앞서 지난 1월에는 나선경제무역지대법을 개정하면서 나선지대에서 특혜를 받아 영위할 수 있는 사업에 '관광'을 추가하기도 했다.

조봉현 기은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북한이 중국 관광객 유치라는 새로운 돌파구를 찾은 것 같다"며 "북 측이 계약 파기를 언급한 것은 남한 관광객이 아니더라도 관광사업을 충분히 벌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대북 전문가는 "금강산 관광 사업까지 중국에 내줄 경우 납북관계가 급속히 악화될 뿐 아니라 최근 북한의 경제개방 분위기에서 우리만 소외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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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전충헌 전충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