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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미래 ‘서부(西部) 대개발’'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1.02.24 중국의 미래 ‘서부(西部) 대개발’
마켓 생태계/지식2011.02.24 08:18

중국의 미래 ‘서부(西部) 대개발’개발거점 조성 중 첨단기업 서부이전 중2011년 02월 24일(목)

지난 2006년 7월3일 중국 정부는 서부개발을 위한 12개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200억 달러가 투입되는 이 프로젝트에는 산시성(山西省) 타이위안(太原)에서

중웨이(中卫)를 연결하는 철도건설을 비롯해 고속도로, 공항, 수력발전소 건설

등이 포함돼 있다. 

이 프로젝트들은 중국 정부가 50년에 걸쳐 추진하고 있는 ‘서부대개발’ 계획의

일환이다. 1단계(2000~2010년)에서는 인프라를 깔고, 2단계(2010~2030년)

에서는 개발거점을 조성하며, 3단계(2031~2050년)에서는 서부 전역을 고루

개발해나간다는 구상이다.

이 계획은 2011년 2단계에 접어들었는데 중국 정부는 2단계 서부대개발

개발거점으로 ‘청위(成渝) 경제구’, ‘관중(關中)-텐수이(天水) 경제구’,

‘광시(廣西) 베이부완(北部灣) 경제구’ 등 3개 지역을 집중 육성할 방침이다. 

기업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최근 기업들의 중구 서부 진출은 1999년

중국정부가 서부대개발에 착수한 이후 가장 활기를 띠고 있다. 

IBM과 델 서둘러 서부진출 경쟁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중국 동부지역에서

위기에 몰린 가공수출 기업들이 활동거점을 서부지역으로 옮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중국의 지역별 1인당 GDP 비교 

특히 집적회로, 신에너지, 의약 등의 산업 분야에서 R&D 거점을 옮기는 기업들이 늘고 있는데, 이는 서부지역이 군수산업과 일부 IT 분야에서 비교적 탄탄한 과학기술 인프라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서부 지역 내수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기대하고 시장 선점을 위해 근거지를 옮기는 기업들도 늘어나고 있다. 서부 지역 PC 시장의 폭발적 성장을 낙관한 IBM은 2009년 3월 쓰촨성

청두(成都)를 본거지로 한 ‘대서구(大西區)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IBM이 대서구 전략을 발표하자 경쟁기업인 델(Dell)도 2010년 9월 “청두에 3천

명 규모의 운영센터를 건립을 발표하는 등 향후 10년간 1천억 달러를 투자

하겠다”고 밝혔다.  

대 지주기업이 서부에 투자하면서 관련 OEM 기업이나 부품 및 원자재 공급

기업들이 가까운 지역으로 동반 진출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2010년 1월 HP가

충칭(重慶)에서 연산 400만대 규모의 PC 공장 가동에 들어가자 폭스콘,

인벤텍(Inventec), 퀀타(Quanta) 등 대만 OEM 기업들이 인근 지역으로

일제히 따라 들어갔다.  

이철용 연구위원은 “최근 상황을 훑어보았을 때 서부지역에 대한 투자가 전에

볼 수 없을 정도로 대규모화하고 다양화되고 있는 게 분명하다”고 말했다. 

서부대개발이란 20여 년의 개혁개방이 낳은 지역간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국 정부의 야심찬 계획이다. 대외개방 여건 상 상대적으로 유리한 동부 연안

지역을 먼저 개발하고, 그 성과를 다른 지역으로 확산시키는 방식으로 마오쩌둥

(毛澤東) 통치시기에 철저히 궤멸된 중국 경제를 회생시키자는 구상이었다. 

또 다른 의도는 서부지역의 자원이다. 주요 에너지, 광물, 그리고 인력자원 등이

서부에 몰려있기 때문에 동부지역에서 이 자원들을 활용하려 하고 있으며, 중국

정부의 서부대개발 계획 역시 서부지역의 자원을 동부로 원활히 수송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서부지역 자원 활용하려는 동부지역 

이는 단순히 동부와 서부간의 개발 격차를 줄이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다 같이

전진하자는 발상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연구위원은 “서구대개발 프로젝트의

아이디어가 그 이념적 원류라고 할 수 있는 덩샤오핑(鄧小平)의 ‘2개의 대국(大局)’

구상과 미묘한 차이를 보이는 것은 바로 이 부분”이라고 말했다.

▲ 중국의 지역구분(자료 LG경제연구원) 


덩은 개혁개방에 착수하면서 그 명분으로 ‘2개의 대국’ 구상을 내세웠다. 첫 번째

대국은  개방 가속화를 통해 동부를 먼저 발전시키는 단계다. 두 번째 대국에

대해서는 “세기 말에 중국이 샤오캉(小康)사회 단계에 들어가면 전국이 서부 발전을

돕는데 더 많은 역량을 동원해야 하고, 동부 연해 지구는 이러한 요구에 복종해야

 한다”고 했다. 

현재 중국의 동·서부 상황을 분석하면 경제성장 면에서 서부 지역은 1999년부터

2009년까지 10년간 동부나 중부보다 다소 빠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

기간에 서부의 경제성장률은 15.6%로 동부(15.4%)나 중부(14.8%)를 근소하게

앞질렀다는 것. 

그러나 경제 규모에 있어서의 차이는 여전히 크다고 말했다. GDP 기준 동부의

경제규모는 1999년 서부의 3.25배였으며, 2009년에는 3.17배에 달했다. 

이 연구위원은 “중국 서부대개발 계획을 한 마디로 요약하면 1단계에서는

인프라를 깔고, 2단계에서는 거점을 육성하고, 3단계에서는 서부 전역을 고루

개발한다는 것인데, 1단계 사업의 핵심인 인프라 확충은 순조롭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칭장(靑藏)철도가 2006년 7월 완공됐으며, 중국 전역을 거미줄처럼 엮는 가로

7개, 세로 5개의 도로망인 ‘5종(縱)7횡(橫)’의 서부 구간 공사가 2007년 말

완공됐다. 이 같은 인프라 확충에 힘입어 서부 지역의 1만 명당 철도와 도로의

연장(延長)은 2009년에 동부와 중부보다 더 길어졌다. 10년간 화물운송 증가율

면에서도 서부가 동부와 중부를 따돌렸다.
 
칭장철도와 함께 서부대개발을 상징하는 서전동송(西電東送), 남수북조(南水北調),

서기동수(西氣東輸) 등 국토개조사업도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이밖에 전력 및

 통신 보급 사업이 진척돼 일부 고산지대를 제외한 전 지역에 전력 및 통신망이

완비되었다. 중국 전체 삼림 복구의 60% 이상이 서부지역에서 이뤄지고 있다.

주요 관심사는 서부대개발의 본격추진 단계인 제 2단계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느냐는 것이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2010년 7월 초에 밝힌 ‘2010년

서부대개발 23개 중점 프로젝트’는 주로 철도·도로·공항 등 교통인프라 건설과

발전설비, 수리시설, 탄광개발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서부 태양광 발전소 건설, 서부 풍력발전 기지건설 등 대체에너지 관련 사업이

처음으로 중점 프로젝트에 포함된 것이 이채로운데, “전략적인 신흥산업 육성을

강조하는 정책 기류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이 연구위원은 말했다. 

서부대개발 2단계 사업이 시작된 지금 서부 각 지방정부는 지역개발 계획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현재 ‘신장자치구 2010~2020년 경제사회발전 규획 강요’, ‘충칭

스촨 샨시 서삼각 경제합작구 규획 방안’, ‘윈난성~남아시아대륙 경제합작구 발전

 규획 강요’ 등이 중앙정부의 비준을 기다리고 있다.

청위, 관중, 광시 경제구가 서부 성장 축 

중국정부는 ‘청위(成渝) 경제구’, ‘관중(關中)-텐수이(天水) 경제구’, ‘광시(廣西)

베이부완(北部灣) 경제구’ 등 3개 전략개발구를 집중 육성해 2020년까지 서부지역

성장 축으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 중국 서부지역에 대한 투자 증감율(단위 %) 

청위 경제구는 서부 핵심도시인

충칭과 청두를 중심으로 인근

38개 도시를 묶은 경제구이다.

상주 인구가 9천840만명

(2008년 말 기준)으로 인력

자원이 풍부하고, 단위면적 당

GDP가 서부 평균의 14배에

달하며, 1인당 GDP가 서부

평균보다 40% 가량 높다. 

산업기반, 도시밀도, 자원 부존도, 과학기술 역량 등 모든 방면에서 서부 최고

수준으로, 주장(珠江) 삼각주, 창장(長江) 삼각주, 보하이완(渤海灣) 경제구 등에

이어 중국 경제 제4의 성장 축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충칭의 ‘양장신취

(兩江新區)’가 상하이의 푸둥신취(浦東新區), 텐진의 빈하이신취(滨海新區)에 이어

 중국에서 세번째, 내륙에선 처음으로 2010년 6월 국가급 신취(新區)로 지정된

 바 있다. 

다만 도시화율이 49.9%(2008년)로 연해 국가급 경제구에 못 미치며, 방대한 농업

 배후지대로 둘러쳐져 있다. 이러한 이유로 중국 정부가 고심 중인 도농통합발전의

모델을 제시하도록 요구받고 있다. 충칭과 청도시화에 따른 농촌지역 난개발을 막고,

농민들의 권익 향상을 위해 토지제도와 호구제도를 개혁하는데 남다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서부지역에선 유일하게 바다를 끼고 있는 광시성의 베이부완 경제구는 아세안

(ASEAN) 시장 진출을 목적으로 조성되고 있다. 세계 80개국의 220개 항구와

통항하고 있는 국제 물류기지로, 변경 수출가공구와 변경 종합보세구를 건설해

변경무역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석유화학, 제지, 첨단산업 등을 중심으로

한 연해 산업지구도 조성될 예정이다. 

관중-텐수이 경제구는 샨시성 성도인 시안을 중심으로 샨시성과 간수성의 여러

도시들을 아우르는 서북부 내륙의 거점지구이다. 시안을 중심으로 국제적인 대도시

군으로 발돋움하고, 그 경험을 닝샤, 칭하이, 신장, 네이멍구 등 내륙지역으로

확산시키는 전진기지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광대한 개발구를 종합적이고 밀도 있게 개발할 수 있는 통할(統轄) 시스템을

 갖추지 못했다는 문제점도 지적되고 있다. 청위 경제구는 한반도 면적의 4분의 3에

달하는 매우 넓은 지역이며, 관중-텐수이 경제구와 베이부완 경제구 역시 남한 면적의

 80%와 43%에 해당하는 작지 않은 지역이다. 

더욱이 3대 경제구 내의 핵심 도시들은 산업구조나 경제기반이 매우 비슷하다.

이렇다 보니, 경제구 관리 권한이나 개발 방향을 둘러싸고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예를 들어, 청위 경제구의 충칭과 성도는 경제구의 이름을 정하는 문제를

놓고 수년간 ‘암투’를 벌였으며, 폭스콘, 머스크, 아리바바 등 국내외 주요 기업들의

투자 유치전에서 번번히 접전을 벌이고 있다.

세계 각국의 대(對) 중국 직접투자 중 서부에 대한 투자금액의 비중은 1996~

2009년 14년간 누적 기준으로 6.2%이며, 2005년 이후 줄곧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2009년까지 한국 기업의 서부지역 투자 비중은 건수와 금액 면에서

각각 1.4%, 1.3%에 불과하며, 연도별로도 별 차이가 없는 상황이다.

이강봉 편집위원 | aacc409@naver.com

저작권자 2011.02.24 ⓒ ScienceTimes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