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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세미나//인물2010.08.19 17:39

李대통령 "잠잘 것 다 자고 창업하나"

연합뉴스 | 입력 2010.08.19 16:22

창업준비 청년과 1시간 간담회..기업가정신 강조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은 19일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기업가 정신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서울 마포 강북청년창업센터에서 비상경제대책회의 직후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 200여명과 관계 공무원, 기업인들이 참석한 간담회에서 창업 과정의 애로사항을 듣고, 이들을 지원하기 위한 제도 개선책 등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자금력 부족 등에 따른 고의가 없는 사업 실패에 대해서는 정부가 재도전의 기회를 돕겠다고 했지만 기업을 하는 데 필요한 근성도 강조했다.

간담회에서 이 대통령은 창업 지원생이 내놓은 팩 제품을 직접 사용해 보고, 세계에서 유일하다는 장어껍질 가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질문하는 등 청년 기업인들의 도전기에 관심을 기울였다.

이 대통령은 "사업을 하려면 기술 이전에 투철한 기업가 정신이 필요하다"면서 "창업하려면 자기가 좋아하는 일에 미쳐야지 할 일 다하고, 잠잘 것 다 자고, 만나고 싶은 사람 다 만나려면 빨리 포기하고 취업을 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기업가 정신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아무리 시대가 바뀌어도 똑같다"면서 "제조업을 하든, 정보화 시대의 첨단사업을 하든, 새로운 녹색성장 일을 하든 기업가 정신이 없으면 성공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창업 과정에서 도전하고 시도하는 `벤처 정신'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삼성의 고(故) 이병철 회장은 아무도 하지 않을 때 반도체를 했고, 현대의 고(故) 정주영 회장은 보트 하나 못 만드는데 큰 배를 만들겠다고 했는데 이게 벤처 정신"이라며 "시대에 관계없이 도전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기업이 부도가 났지만 그 기업에 남아서 희망을 갖고 고비를 넘긴 뒤 대기업으로 키웠던 자신의 경험도 소개했다.

그러면서 "실패해 본 사람은 더 큰 위기가 왔을 때 대처할 수 있다"면서 "정부는 그런 용기로 하다가 실패한 사람들에게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장치를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aayys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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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서비스/C-IP2010.05.05 14:04

창업, 이렇게 하면 반드시 망한다

머니위크 | 강동완 | 입력 2010.05.05 10:16 | 수정 2010.05.05 10:48 |

[[머니위크 커버]필패 新10계명/ 창업]
창업시장은 롤러코스터와 같다. 정확한 정보망과 아이템 분석, 창업지식 없이 막연히 뛰어들었다가는 쪽박 차고 길거리에 나앉기 일쑤다.

은행에서 지점장으로 퇴직한 A씨는 퇴직금과 20년간 알뜰히 모은 적금을 가지고 창업을 준비 중이다. 오늘도 그는 인터넷을 통해 창업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정부에서 실시하는 무료 창업 강좌를 들으러간다.

A씨는 소상공인 창업박람회도 잊지 않고 찾는다. 뜨는 업종과 지는 업종을 파악하라는 선배들의 조언에 따라 나름대로의 기준으로 아이템을 분석한다.

하지만, 아무리 발품을 팔고 안테나를 세워 정보를 수집해도 생전 처음 도전하는 창업에 자신이 없다. 창업을 할까 말까, A씨는 오늘도 고민 중이다.

창업자중 30%는 성공하고, 40%는 현상유지하고, 30%는 망한다는 3:4:3 이론이 있다. 20%는 살아남고 80%는 실패한다는 2:8의 법칙도 있다.

프랜차이즈 창업컨설팅 전문업체인 맥세스컨설팅의 서민교 대표, 비즈채널 FC연구소 조준호 대표, 이타비즈컨설팅 김갑용 소장 등 3명의 창업전문가에게 '망하는 창업 10계명'을 물었다.

이들이 강조한 것은 다음과 같은 것들이다. '장사 쉽게 보지 마라' '서두르지 마라' '무작정 따라하지 마라' '대충 하지 마라' '체면 따지지 마라' '종업원 함부로 대하지 마라'.

◆맥세스컨설팅 서민교 대표

1. 창업정보 쉽게 구하지마라. 창업정보의 홍수 속에서 액면 그대로 정보를 믿어서는 안 된다. 수익성만 강조한 단순 광고와 신뢰성 있는 정보를 명확하게 구분해 정보를 수집해야한다. 알짜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발품을 팔아야 한다. 또한, 고급정보를 얻었다고 거기에 만족해서는 안 된다. 고3 수험생의 마음가짐으로 대학입시를 준비하는 만큼의 노력과 분석, 점검을 해야만 성공할 수 있다.

2. 친구 따라 강남가지 마라. 창업에 성공한 주변 사람의 아이템을 그대로 카피해서는 안 된다. 일확천금을 노리고 섣불리 창업을 했다가는 망하는 지름길. 현실성을 업종 선택의 기준으로 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부실 업종을 선택하는 것도 따지고 보면 고수익의 환상에 집착할 때 흔히 저지르는 실수다.

3. 스승을 잘 만나라. 창업을 정확하게 알고 지도·안내할 수 있는 스승을 만나야 한다. 스승은 교수, 컨설턴트 등이 될 수 있는데 스승이 누구냐에 따라 창업의 성패가 좌우된다. 정부 기관, 컨설팅 업체 등을 선정할 경우 창업을 조언할 만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 흔히 경력을 보면 신문기고, 방송전문위원 등 주로 공신력을 강조하지만 이런 것보다는 오랫동안 실전경험을 쌓은 경력의 소유자가 훨씬 도움을 많이 줄 것이다.

4. 남들이 하지 않는 특이한 업종에 손대지 마라. 남들이 손대지 않은 특이한 아이템으로 대박을 터트리겠다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다. 이처럼 검증되지 않은 아이템은 노하우 등의 부족으로 실패할 확률이 높다. 직업 경력과 연관이 있는 업종 중심으로 아이템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의치 않다면 일상생활에서 많이 이용해본 경험이 있는 업종 중심으로 선택하도록 한다.

5.돈 빌려서 창업하지 마라. 돈을 빌려서 창업할 때는 사업의 확실성이 있어야 한다. 무분별하게 자금을 끌어들여 창업하게 되면 원금회복은 물론 이자를 감당하지 못해 망하게 된다. 적정자금이 될 때까지 하고 싶은 업종의 종업원으로 들어가서 일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6.투잡이나 부업하지 마라. 열과 성을 다해도 성공할까 말까 하는 게 창업이다. 아르바이트 및 직원을 두고 직장을 다니면서 남는 여유시간을 이용해 경영에 참여하는 방식의 부업 창업은 실패율이 높다. 부업 업종은 부업 개념이므로 인건비와 같은 변동비가 많이 소요돼 수익성이 낮고, 경영의 집중성 상실로 성공률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7.체면을 생각하지 마라. 전직 임원, 중소기업 사장, 전문직 종사자 등 과거 화려했던 경력에 연연해 자존심만 세우다가는 망하는 지름길에 들어서게 된다. 업종선택 원칙에도 적당하고 투자자금도 알맞는데 '이 업종은 내 체면을 못살려 주는 것 같다' 는 생각을 흔히들 하기 때문이다. 체면을 고려해서 창업 하려는 사람이라면 지금 즉시 창업 준비를 중단하는 것이 돈 버는 길이다.

8.리스크 분담을 위한 동업은 하지 마라. 리스크 부담을 덜기 위한 분담의 개념으로 동업을 하게 되면 잘돼도 분쟁, 안돼도 분쟁으로 망하게 된다. 동업을 하면서 서로의 입장이나 견해가 다를 수 있는데 이때 적지 않은 오해와 문사소한 견해 차이부터 경영문제까지 감정대립을 하게 돼 인간관계가 어긋나는 경우도 흔하다.

9.운영교육 없이 오픈하지 마라. 점포 창업을 할 경우 오픈 전 일주일동안 가오픈(Pre-open)을 하도록 한다. 매장 운영 시뮬레이션을 통해 보안점 등을 파악, 고객과의 첫 만남에서 좋은 인상과 이미지를 심어 주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사전에 점포 운영 교육을 철저히 이수해야 한다.

10. 인테리어, 임대차 계약 설렁설렁 하지 마라. 창업 전 인테리어, 임대차 계약, 권리금, 기계장비 계약 등은 꼼꼼히 따져보고 계약해야 한다. 특히, 인테리어는 목돈이 들어가는 부분이기 때문에 업체 선정에서 실수를 하게 되면 보수공사는 물론 추후 매출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된다. 협력업체 선정 또한 달콤한 말에 현혹돼 설렁설렁 계약하게 되면 지속적인 상품 공급이 어려워 결국 망하게 된다.

◆비즈채널 FC연구소 조준호 대표

1.남이 성공하면 나도 된다. 신문이나 잡지를 보면 창업 성공사례가 자주 실리곤 하는데 이것이 도리어 많은 실패자를 양산하기도 한다. 마치 창업은 의외로 쉬운 것처럼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내용이기 때문이다. 사례의 주인공이 되기까지의 과정은 기사 내용처럼 간단하지만은 않다. 또한 사람들은 각각 성격과 환경이 다르다. 따라서 남의 사례를 맹종하면 실패한다.

2.사업은 빨리하면 할수록 좋다. 물론 짧은 소요기간 안에 창업하면 좋다. 하지만 급할수록 돌아가란 말이 있듯이 조급한 마음을 버리고 하나하나 검토, 조사 파악해 철저하게 준비한 후에 시작해도 결코 늦지 않다. 요즘은 작은 규모의 점포라고 하더라도 자신만의 목표, 자금, 일정, 운영 등의 계획이 정확하게 나타나 있는 사업계획서를 만들고 시작하는 것이 현명하다.

3. 이익만 많이 남기면 된다. 원가를 줄여서 이익을 많이 내는 것은 당장은 수익이 증가해 좋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손해다. 고객은 결코 만만치 않다. 원가를 줄이면 그 만큼 제품의 질이 떨어질 것이고, 손님이 다른 곳과 비교해 가격대비 품질이 떨어진다고 생각한다면 다시는 이용하지 않을 것이다. 적정한 마진과 덤으로 고객을 맞아야 한다.

4.자금만 많이 있으면 된다. 자금만 많이 있으면 어떤 사업이라도 실패하지 않는다고 믿으면 곤란하다. 수익성이 낮은 업종, 시대에 뒤떨어진 아이템, 상권에 맞지 않게 불필요하게 큰 시설에 무리하게 투자해, 투자대비 수익을 올리지 못할 수 있다. 사업은 자금 외에 기술, 인력 그리고 운영능력이 잘 조화돼야 실패를 줄일 수 있다. 자금력 동원이 가능한 K씨는 대형화로 많은 돈을 벌 수 있다고 판단, 대규모 레스토랑을 개점했으나 그 지역은 대형 음식점이 필요 없는 곳이어서 결국은 남의 소유로 넘길 수밖에 없었다.

5.점포는 자리만 좋으면 된다. 불황일 경우에는 제아무리 점포의 입지가 좋아도 매출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또한 입지가 좋으면 비싼 권리금 등 과다비용이 들고 나중에 보장받지 못 할 수도 있다. 업종에 따라서는 입지와 무관한 것이 있고, 설사 입지가 다소 좋지 않다 하더라도 운영능력으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기 때문에 입지가 성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6.점포선택은 부동산 중개업자에게 맡긴다. 부동산 중개업자는 점포매물에 대해 전문가이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그들은 매물 계약에 대해서만 관심이 있어 새로운 계약자에 대한 고려를 충분히 해줄 수가 없다. 창업을 하려는 업종에 맞는 점포인지는 창업전문가의 의견과 본인이 직접 면밀히 조사해 결정해야 한다. 또한 권리금이 타당한지, 왜 점포를 내놨는지도 다른 경로로 파악해 부실점포 선택에 대한 위험 줄일 수 있다.

7.직원은 맘대로 해고 할 수 있다. '고통분담'은 언제나 직원들에게만 적용될 뿐, 점포 경영자에겐 거의 적용되지 않는 게 일반적 상황이다. 점포가 어려울 때 점포주가 고통을 분담하겠다고 나서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다. 그러니 점포주와 직원 간에 좀처럼 '신뢰'가 쌓이지 않는 것이다. 언제 해고될지 모르는데 어떻게 점포업무에 '충성'을 할까. 신뢰가 쌓이기 위해서는 사람중심의 경영마인드가 필요하다.

8.일단 점포 오픈만하면 유지는 된다. 무슨 업종이건 경쟁이 심한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가게 오픈만 하고 오는 손님을 상대하기만 하면 된다는 안이한 마음은 앉아서 망하기를 기다리는 것과 같다. 내 손님의 반응, 주위의 고객 동향, 다른 점포의 매출변화를 꾸준히 주시하면서 고객만족을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 정기적으로 고객의 의견을 참고해 차별화와 틈새를 찾고 새로운 고객을 찾아내야 한다.

9.생활자금과 운영자금은 구별하지 않아도 된다. 대부분 소자본으로 사업을 운영하기 때문에 자금구별을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사업은 사업, 가정은 가정으로 자금을 구별하지 않으면 사업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기도 한다. 주 수입이 사업에서 발생하므로 사업운영자금은 반드시 별도로 관리해 보다 나은 수익 창출에 투자해야 한다.

10.고객과 나는 특별한 관계가 없다. '점포 주인은 돈을 받고 원하는 상품만 주면 될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는 생각이 실패를 불러오게 한다. 1차 상품은 점포주인의 얼굴이다. 상품보다 점포의 종업원을 보고 구매결정을 하는 경우가 많으며, 여기에 단골고객이 되는 여부가 달려있기도 하다. 음식업, 서비스업, 유통업 등 거의 모든 사업이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로 이뤄지기 때문에 고객에 대한 친절 서비스는 필수다.

◆ 이타비즈컨설팅 김갑용 소장

1. 하다 안 되면 창업이나 하지 뭐 예부터 장사하는 사람을 경시하는 풍조가 우리에게 있다. 그렇기 때문에 창업자들은 창업을 아주 만만하게 생각한다. '하다하다 안되면 밥장사나 하지 뭐' 이런 마인드로 창업을 하면 망하기 십상이다. 적은 규모일수록 창업자가 직접 운영을 해야 하기 때문에 사전에 충분한 준비를 통해 모든 것을 자기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2. 퇴직했으니 얼른 가게 내야지 퇴직 후 일정 기간 적응시기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창업하는 경우가 있다. 이때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바로 존재의 변혁이다. 즉 이미 가지고 있는 사고방식과 행동 방식을 바꾸지 않은 상태에서 창업을 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다. 이러한 사고방식과 행동 방식을 완전히 버리는 것 즉, 존재의 변혁을 해야 한다. 이것이 창업자의 첫 번째 조건이다. 그런 과정을 거치지 않고 퇴직 후 바로 창업을 하는 것은 실패를 예약하는 일이다.

3. 친구 따라 강남 가지 창업을 결심하는 것이나 아이템을 선정할 때도 창업자에게 맞는 아이템 선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를 적합성 판단이라 한다. 친구가 창업해서 성공했다고 무작정 따라 하는 것은 금물이다. 창업은 모든 것을 자기 자신을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

4. 돈만 된다면 뭐든지 할 수 있다. 간혹 예비 창업자와 상담을 해 보면 "돈만 되면 뭐든지 할 수 있다"고 하는 경우가 있다. 그 용기는 높이 살만하다. 그러나 창업은 돈이 먼저가 아니다.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가로 돈을 받는 것이다. 그것을 소화시킬 수 없다면 성공을 보장받기도 어렵다. 돈이 되는 아이템을 쫒는 불나방 같은 생각은 실패만 불러올 뿐이다.

5. 2~3년 하다다 권리금 받고 넘겨야지 아주 단편적인 사고로 창업을 준비하면 안된다. 2~3년 열심히 해서 권리금 받고 넘기고, 또 돈 되는 아이템으로 시작해서 넘기자는 식의 불량한 장사꾼 마인드로 창업하는 것은 위험하다. 운이 정말 좋아서 한 두 번은 뜻대로 될지는 모르지만 결국은 실패한다. 이제 창업은 장기적인 전략으로 접근을 해야 한다.

6. 그래도 이 정도는 돼야지 비교적 성공적인 삶을 산 퇴직자들은 실속보다 모양에 신경을 더 쓴다. 자신의 여러 가지 역량을 고려하면 소규모로 시작하는 것이 현실적인데 주변의 시선을 의식해서 무리한 규모로 창업을 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창업자금을 올인해서 운영 중 닥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기회조차 갖지 못하고 좌절 하기 십상이다. 겉모양 보다 속이 알찬 창업이 성공가능성이 높다.

7. 인생은 한방이다. 100% 성공이 보장된다는 확신만 있으면 모든 것을 올인하는 것이 올바른 선택이다. 그러나 창업처럼 불확실한 것은 없으며, 그 확신은 창업자의 열정과 노력으로 만들어가는 것이지 어떤 순간의 기회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실패의 극복을 통해 이뤄지는 것이 창업이다. 그렇기 때문에 한 번에 승부를 건다는 생각도 아주 위험하다.

8. 사람 쓰면 되지 뭐 창업자는 기본적으로 자신이 선택한 아이템을 100% 통제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언젠가는 그로 인한 피해를 톡톡히 보기 마련이다. '필요한 것이 있으면 사람을 쓰면 된다'는 식의 생각은 창업자가 모든 것을 통제 할 수 있는 것을 기본으로 사업의 규모가 일정 수준 성장했을 경우에나 가능하다. 시작부터 돈을 쓰는 방식의 창업은 실패를 전제로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9. 내가 사장인데, 하고 싶은 대로 하면 된다. 자영업 시장에서 창업자는 사장인 동시에 종업원이다. 아니 종업원의 대표라는 생각이 올바른 생각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창업자는 사장이라는 사실에 집착한다. 사장은 자기 맘대로 해도 된다. 틀린 말은 아니다. 다만 실패를 목적으로 한다면 말이다. 사장은 종업원의 생활을 충분히 보장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사장이라 할 수 있다. 시작부터 사장으로서 해야 할 일들에 대한 연구나 고민은 하지 않고 사장이 누릴 수 있는 권리에만 집착하는 창업은 불 보듯 뻔하다.

10. 아는 사람 없는 데서 해야지, 쪽팔리잖아 규모나 형태와 상관없이 창업은 고객을 이롭게 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곳에서 시작을 하더라도 실패다. 무엇이 부끄럽다는 말인가? 그래서 집에서 멀리 떨어져 창업을 하는 이도 있다.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면서 당당하게 하지 못할 바엔 시작을 하지 않는 것이 낫다. 창업은 창업자의 자신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래야 열정도 생기고 인내할 수 있는 용기도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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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완기자 01087942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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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칼럼, 인터뷰2010.03.29 03:35

안철수 "동물원 구조 깨야 벤처가 산다"
[특별대담]"연대보증제는 금융기관의 책임 떠넘기기"
대담 김익현 통신미디어 부장 sini@inews24.com 사진-동영상 김현철기자 fluxus19@inews24.com


안철수 교수는 안온해 보였다. 햇볕 잘 드는 그의 연구실은 여느 교수들의 연구실과 크게 달라보이지 않았다. 기자가 연구실을 찾은 시간에도 그는 학생 한 명과 상담을 하고 있었다. 그의 이력을 모르는 사람들은 국내 최고 과학두뇌의 산실인 KAIST 교수로만 기억하기 딱 좋아보였다.

하지만 막상 인터뷰가 시작되자 한국 벤처 1세대다운 식견을 유감 없이 보여줬다. 한국의 벤처 현실에 대한 애정어린 조언들을 거침없이 쏟아낸 것이다.

그는 10년 만에 찾아온 벤처 열풍에 대해 기대를 나타내면서도 "외부 여건은 결코 나아지지 않았다"고 잘라 말했다. 대기업 중심의 수직적 계열구조에 대해서는 '동물원 구조'라는 말로 비판했다.

그는 또 한국 벤처 사업가들의 재기를 막는 '연대보증제'를 꼬집으면서 금융기관의 직무유기를 질타하기도 했다. 그는 아예 "이번에 벤처 붐이 실패하면 이런 부분 때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인터뷰는 지난 17일 오후 1시 안철수 교수가 재직하고 있는 KAIST 연구실에서 진행됐다.

- 10년 전 아이뉴스24 창간 작업을 할 때는 벤처 붐이 절정에 달했습니다. 하지만 준비 작업을 끝내고 실제 창간할 무렵엔 벤처에 대한 환상이 급속도로 사그라든 경험이 있습니다. 이제 꼭 10년 만에 제2의 벤처 붐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10년 전과 지금의 벤처 환경을 어떻게 보십니까?

"외부 상황만 보면 오히려 악화된 측면이 있습니다. 투자 받을 수 있는 여건이라든지, 대기업과의 거래 관행 같은 것들은 오히려 더 나빠졌습니다. 대신 벤처를 하려는 사람들은 상황을 좀 더 객관적이고 냉정하게 분석하게 됐습니다. 옛날에는 막연하게 잘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겁 없이 뛰어들었다가 실패한 부분이 많았습니다. 지금은 다들 신중해진 것 같습니다."

-상황이 더 안 좋아졌다고 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 그렇다는 겁니까?

"벤처 생태계가 제대로 가동되려면 공정하게 서로가 서로에게 줄 건 주고, 받을 건 받아야 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수직적 하청구조가 만연돼 있습니다. 이건 정당하게 대가를 주고 받기 힘든 구조입니다. 그보다 더 안 좋은 것은 하나로 묶인다는 점입니다. 일단 대기업 한 곳에 납품하게 되면, 그곳 말고 다른 곳에는 납품하기 힘든 구조입니다. 일종의 동물원 구조와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사실 우리나라를 전체로 보면 시장 규모가 그렇게 작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작지 않은 시장 크기를 동물원으로 만들어서 가두어 놓다 보니까 결과적으로 너무나 작아지게 된 겁니다. 따라서 우리나라 시장이 규모 작다는 것은 절반만 맞는 얘기입니다. 대기업들이 거래관행상 울타리 치기 때문에 작은 것이니까요."

-대기업 중심의 동물원 구조를 개혁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정부에서 나서는 수밖에 없습니다. 또 당사자인 대기업 경영자나 오너들이 의지를 가지고 내부를 개혁하는 수밖에 없는 것이구요."



◆벤처 붐, 좀 더 냉정하게 접근해야

- 옛날 이야기를 좀 해볼까요? 10년 전 벤처 붐이 급속도로 식은 이유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또 그런 관점에서 현재 조금씩 달아오르고 있는 벤처 열기가 10년 전과 같이 될 가능성은 없을까요?

"10년 전 벤처 붐이 꺼져버린 것은 벤처 기업가 스스로에게서 그 해답을 찾아야 합니다. 벤처란 원래 성공보다는 실패하는 기업이 더 많은 법입니다. 일부가 엄청나게 큰 규모로 성공하면서 실패한 부분들을 상쇄해주는, 그래서 결과적으로 국가 경제에 도움이 되는 구조인 것입니다. 하지만 10년 전 벤처 붐 때는 100% 성공이라는 환상에 빠져서 너도 나도 뛰어들었습니다.

그 당시 사람들이 벤처가 100% 성공하는 것이 아니라는 걸 알았다면, 조심스럽게 투자했을 겁니다. 그러면 또 다시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됐을 수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무분별하게 뛰어든 뒤 대부분이 손해를 보고 나니까 썰물처럼 투자자들이 빠져나간 겁니다.



그런 점에서 지금은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고 봅니다. 특히 스마트폰, 클라우드 컴퓨팅. 3D 처럼 패러다임을 바꿀 기술들이 나오면서 기회가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큰 기회가 온다는 것은 맞습니다. 특히 스마트폰은 PC 시장의 10배 정도 규모가 될 겁니다."

이 대목에서 그는 현재의 벤처 붐을 조심스럽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벤처하는 사람들 뿐 아니라 투자자들도 객관적으로 상황을 보고 현실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는 또 기회는 찾아왔지만 정부 제도라든지 상거래관행은 여전히 안 풀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런 점이 벤처 붐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에 벤처 붐이 실패한다면 그것 때문일 겁니다. 결국은 벤처 산업이라는 건 국가 경제의 종속 변수입니다. 국가 구조가 바뀌지 않으면 100% 영향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 최근 최시중 방통위원장이 스페인에서 열린 MWC에서 제2의 모바일 벤처 붐을 일으키겠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모바일 분야에서도 NHN이나 엔씨소프트 같은 스타 기업을 만들겠다고도 했습니다. 이를 위해 지난 2002년 결성된 코리아IT펀드(KIF) 및 방송통신발전기금을 종자돈으로 집중 투자하겠다고 했습니다. 정부에서 모바일 벤처 육성을 위해 적극 나서겠다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또 벤처 육성에서 정부의 역할은 어느 쪽에 초점이 맞춰져야 할까요?

"정부가 관심을 가지는 것은 분명 바람직한 일입니다. 하지만 어떤 쪽에 관심을 가지느냐는 점이 중요합니다. 국가가 관심 가지고 해야될 부분은 인프라를 만들어주는 쪽이 되어야 합니다. 직접적인 지원이 우선 순위는 아니라는 겁니다. 따라서 정부는 공정하고 투명한 시장 육성하는 쪽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겁니다. 정부가 직접 펀드를 투자해 주고 지원하는 것은 우선순위가 떨어지는 일입니다.

아직은 정부가 방향을 잡는 기간이니까 구체적인 정책이 나오면 판단해야겠지요. 그런 점에서 아이뉴스24가 창간 10주년 아젠다로 '벤처 중기가 되살아야 나라가 산다'를 선정한 것은 타이밍상으로 적절했다고 봅니다. 방통위에서도 이런 의견들을 잘 듣고 제대로 잘 반영해서 이번에는 꼭 성공해야 합니다. 이번에 안되면 다시 기회는 힘들 겁니다."

그는 특히 정부가 직접 지원에만 주력하는 것은 경계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고위 공직자로부터 들었던 비유를 전해줬다.

"산 중턱에 좋은 터가 있을 경우 정부가 할 일은 무엇일까요? 그곳까지 갈 도로를 건설하고 땅을 잘 고르며, 치안을 유지해주는 일을 우선적으로 해야 합니다. 그러면 사람들은 개인적으로 빚을 내서라도 가게 차리게 됩니다.

하지만 정부가 직접 가게를 창업할 비용을 대줄 경우엔 문제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정부의 지원을 받아 가게를 차렸는데 도로가 없어서 사람들도 오지 않게 되기 때문입니다. 또 땅이 고르게 된 것도 아니기 때문에 각자가 자기 비용으로 길을 다듬어야 합니다. 게다가 치안 담당자 없으니까 불량배 조폭 들끓습니다. 이렇게 되면 다들 망하게 됩니다."

◆대기업들, 수평적 사고 안 하면 생존 힘들어

- 아이폰 열풍 이후 생태계란 단어가 자주 오르내립니다. 안교수께서 말씀하신 수평적인 네트워크도 같은 맥락인 것 같습니다. 실제로 모바일 벤처들이 경쟁력을 갖기 위해선 수직적 효율화보다는 수평적인 네트워크 중심 구조를 정착시키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문제는 그러자면 삼성이나 SKT 같은 대기업들이 '상생정신'을 발휘해야 한다는 겁니다. 한국적인 현실에서 이게 가능할까요?

"이제는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됐습니다. 환경이 달라졌기 때문입니다. 국내에서만 기득권을 가진 기업들이 모든 결정을 할 수 없는 구조가 된 것이지요.

애플 아이폰을 예로 들어볼까요? 아이폰은 미국 제품인데도 한국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앱을 만듭니다. 그것에 포함되면 많은 사용자들에게 자기 제품을 공급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앱스토어는 70%를 개발자에게 돌려주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국내기업들이 스스로의 이익극대화에만 신경을 쓰다보면 이런 수평적인 네트워크 구조를 만들 수가 없습니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국내 대기업들도 스스로의 생존을 위해서, 특히 외국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수평적 네트워크 구조를 택할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 그것에 빨리 적응 못할 경우 자칫 소탐대실할 우려가 있습니다."

- 역시 비슷한 질문입니다만, 중소 벤처들이 자생력을 가질 수 있는 수평 네트워크를 활성화할 수 있는 묘안은 없을까요? 사회시스템적으로 그런 구조를 정착시킬 묘안 말입니다.

"법으로 강제할 수 있는 부분을 한번 이야기해 볼까요. 우리나라 공정거래위원회가 B2C 영역의 불공정거래 단속은 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B2B 거래는 손을 잘 못대고 있어요. 기업간 거래에 있어서 자기 쪽에 유리하게 받으려고 하는 것은 어느 선부터 공정이고, 불공정인지 구별하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가격 거래만 불공정이 아닙니다. 예를 들어 어떤 임원이 일을 빨리 처리하기 위해 경영진 결재가 안 된 사항들도 하청업체들에 미리 시키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데 결재가 안 날 경우엔 그냥 구두로 파기해버립니다. 이럴 경우 하청기업은 그냥 무너질 수밖에 없습니다.

계약서를 쓰고 난 다음에도 소프트웨어 같으면 기능 범위 정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어떤 기능 요구하는 지에 대해 합의가 되면 받을 돈을 책정합니다. 그런데 대부분 끝나고 추가적인 기능 요구하게 됩니다. 경우에 따라선 거의 두 배의 기능을 개발해줘야 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이런 수 많은 불법 사항들을 제대로 감시 감독 못하는 건 말이 안됩니다.

국가기관은 장기적으로 봐야합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건전한 중소기업들은 대기업의 경쟁력을 강화시킬 수 있는 필수적인 파트너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겁니다."

◆연대보증제, 금융시스템으로 풀어야

-안교수께서는 벤처 경쟁력을 이야기하면서 기업가 정신, 그리고 실패자를 받아들이는 사회 분위기 같은 것들을 자주 언급하셨습니다. 그만큼 한국 상황이 벤처 성공이 쉽지 않은 토양이란 얘기도 될 것 같습니다. 실제로 현재 가장 잘 나가는 스티브 잡스 역시 한국에서 태어났다면, 아마도 짧은 전성기를 누린 뒤 재기 불능 상태로 사라졌을 가능성이 클 것이란 지적들이 많습니다. 이렇게 만든 한국 벤처 생태계의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일까요?

"창업이라는 것이 혼자 감당하기엔 너무 위험한 일입니다. 특별한 몇 명이나 혼자서 모든 짐을 질 수 있겠지만, 대부분의 경우엔 그게 불가능합니다. 실리콘밸리에서도 계속 도전하는 이유는 이런 위험들을 사회가 분담하는 구조로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반면 우리나라는 창업하는 사람이 100% 위험 부담을 짊어집니다. 그러니까 새로운 기업이 안 생기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입니다.

크게 보면 기업에서 사업에 필요한 돈을 받는 방식이 투자와 빚 두가지가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투자가 잘 안 일어나니까 빚으로 돌아갑니다. 그런데 빚이라는 것은 대표이사의 연대보증이 들어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기업이 망할 경우엔 빚을 고스란히 다 떠안아야 합니다. 미국 같으면 벤처 캐피털리스트 같은 전문가들이 자본만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적절한 조언과 관계 연결까지 해 줍니다. 그런데 국내엔 이런 전문가 풀이 굉장히 얇습니다."



-안 교수께서는 대표이사 연대 보증제에 대해 기업이 망하면 대표 이사까지 같이 망하는 나쁜 구조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재기 가능한 시스템을 만들려면 이 부분을 개선해야 한다는 취지였던 것 같습니다. 그 말씀은 대표 이사 연대보증제를 완전히 폐지하자는 것입니까? 아니면 다른 쪽으로 보완하자는 말씀입니까?

"연대 보증제를 폐지하자는 말이 아닙니다. 지금보다는 개선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법률 제도적인 측면에서의 개선도 추가로 필요하다는 겁니다.

이 문제와 관련해서는 금융권의 책임 문제를 거론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금융권의 실력은 바로 '위험도 측정'에서 드러납니다. 돈을 빌려갈 개인이나 기업이 갚을 능력이 어느 정도인지를 보고 돈을 빌려줄지 말지, 이자율을 어떻게 책정할지를 판단해야 합니다.

그런 것 생각할 필요가 없는 것이 바로 대표이사 연대보증제입니다. 어느 정도 위험도가 있는 지 생각하기 귀찮으니까, 은행에서 해야 하는 리스크 관리와 측정의 부담을 차입하는 사람들에게 떠넘겨버리는 것이지요.

그리곤 기업이 돈을 못 갚으면 대표이사 개인이 갚으라는 것입니다. 금융권이 해야 할 위기 관리 책임을 기업에 전부 떠넘기는 것입니다."

-연대 보증제를 완화하거나 할 경우 악용하는 사람이 있지 않을까요?

"어떤 제도이든지 악용하는 사람은 있습니다. 또 정부에서 감시를 하기도 힘든 부분이 있는 건 분명한 사실입니다. 감시 인력 늘리기도 힘들도, 인력 늘려봐야 나쁜 짓 하는 사람이 훨씬 많고 더 전문적입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징벌적인 배상제도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영어로는 punitive damage라고 하지요. 그게 뭐냐면 일벌백계. 즉 진짜 나쁜 사람은 걸리면 백배 정도 손해를 보게 만드는 겁니다.

이런 것이 작동을 하는 이유는 사기꾼들은 경제학적으로 생각을 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일을 하면 내가 잡힐 확률이 몇 %인가. 잡혔을 때 손해 보는 액수는 얼마인지를 따져서 하는 경향이 있다는 겁니다. 한번 잡히더라도 뱉어내야 하는 액수가 낮아서 평생 먹을 수 있는 돈을 벌 수 있으면 사기를 할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한국에서 경제사범 많은 이유는 바로 그 때문입니다. 이런 부분들을 통해 대표 이사 연대 보증제를 보완할 수 있다는 겁니다."



◆균형감각은 양극단의 최적점 찾는 것

-아이뉴스24는 창간 이후 지금까지 벤처에 많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또 올해 연중 기획 아젠다로 '벤처 중기가 되살아야 나라가 산다'를 선정했습니다. 벤처 살리기에서 아이뉴스24 같은 언론은 어떤 역할을 담당해야 할까요? 또 어떤 관점을 갖고 이 문제에 접근해야 할까요?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편을 들지 않고, 중심을 가지고, 상황을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일본 여류 작가 시오노 나나미는 균형감각에 대해 양 쪽 극단의 중심에 가만히 있는 것이 아니라고 말한 적 있습니다. 양 쪽 극단을 왔다 갔다 하면서 최적점을 찾아가는 과정이 바로 균형감각이라는 겁니다. 공감합니다. 정확하게 중간 지점에 있는 것은 중립적이 아닙니다. 너도 틀리고 너도 틀리다고 해버리는 것만큼 헛된 것은 없습니다."

-유망벤처를 발굴 소개하는 것도 아이뉴스24 같은 매체가 담당할 중요할 역할일 겁니다. 이 때 어떤 쪽에 초점을 맞춰야 할까요?

"예전에 유망 벤처 이야기를 많이 했는 데, 구체적인 숫자가 없었습니다. 앞으로 유망 벤처를 이야기할 때는 실적이나 숫자 베이스로 했으면 좋겠습니다. 벤처 기업도 기업이니까, 가능성에 대해서만 이야기해선 안된다는 겁니다. 해외 수출이 활발하다고 하지 말고, 실제로 얼마를 했다는 식으로 팩트와 근거에 기반해서 나왔으면 좋겠다는 겁니다. 10년 전 엉터리 같은 벤처들이 쓰던 수법 중 대표적인 게 해외 지사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그런 것들 반복 안 됐으면 합니다."

안 교수와의 인터뷰는 한 시간만에 끝났다. 워낙 일목요연하게 답변을 했기 때문에 시간은 크게 문제되지 않았다. 이런 인터뷰이(interviewee)를 만날 경우 인터뷰어(interviewer)는 상당히 수월해진다. 정리가 쉽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아이뉴스24 창간 10주년'에 대한 덕담 한 마디를 부탁했다.

"한 기업이 5년 동안 생존할 확률이 10%라고 합니다. 10년이라면 5년 지난 기업 중에서도 또 10%의 확률을 이겨낸 셈입니다. 결국 2000년에 생긴 기업 100개 중 혼자 살아남은 셈입니다. 이런 어려움을 이겨내면서 선두 영역에서 10여 년 정도 잘 해 오신 것만 해도 큰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앞으로도 여전히 창간 15주년 맞을 확률이 10% 라는 생각을 하면서 긴장감을 늦추지 말고 정진했으면 합니다. 선구적인 일을 하는 사람들의 경쟁 상대는 자기 자신입니다. 그런 생각으로 하면 많은 IT 종사자들이 혜택을 입을 수 있을 겁니다."

예정된 인터뷰를 끝내고 밖으로 나오니 때 늦은 함박눈이 내리고 있었다. 기자는 함박눈을 맞으면서, 올 한 해 한국 벤처 생태계에 이런 함박눈 같은 풍성한 선물이 내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