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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도 책… 출판사가 주도하는 게 당연"



기사입력 2010-06-14

  신경렬 한국출판콘텐츠(KPC) 사장“종이책이든 전자책이든 출판사가 주도권을 쥐어야 합니다. 책은 출판사가 제일 잘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13일 신경렬 한국출판콘텐츠(KPC) 대표(46)는 시종일관 출판사가 전자책 시장을 주도하는 열쇠를 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KPC는 50여 출판사가 출자해 설립한 일종의 출판사 연합체. 200여 제휴 출판사 콘텐츠를 유통사에 공급하는 역할을 맡았다.

KPC는 전자책 시장 질서 확립과 양질의 콘텐츠 제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목표로 삼고 있다. 신 대표는 “종이책 시장의 질서는 이미 많이 무너졌다”며 온라인 서점의 득세를 그 이유로 들었다. 판로가 온라인 서점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중소 출판사에 이들의 입김이 가중되고, 결국 출판사는 이들과 대등한 관계를 맺기 어려운 상황에 이르렀다는 것. 그는 “전자책만큼은 처음부터 제대로 질서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북토피아 부도 사태도 영향을 미쳤다. 북토피아는 한때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했던 전자책 콘텐츠 유통사다. 지난해 출판사 미지급 저작권료 58억원과 부채 95억원을 떠안고 주저앉았다.

“이전에는 주로 유통사에서 콘텐츠 가격을 책정했습니다. 그렇다 보니 인세나 판매 부수를 확인하기 어려웠지요. 입금이 안 돼 사업이 잘 안 되는 줄로만 알았는데 알고 보니 벌어들인 금액을 지급하지 않았습니다.”

양질의 콘텐츠 제공도 신 대표의 당면 과제다. “좋은 콘텐츠를 볼 수 없다는 항의를 많이 합니다. 기대치가 크니 불만도 많은 게 당연합니다.”

신 대표는 이 또한 출판사가 주도적 역할을 할 때만 해결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디자인·레이아웃·글꼴 등은 별 게 아닌 듯 보이지만 소비자는 매우 민감합니다. 유통사는 이런 세세한 부분을 관리하기 어렵습니다.” 가격 결정권을 출판사가 쥐어야 한다는 주장도 이 때문이다.

신 대표는 출판사 인식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내에도 전자책 단말기(e북)가 연이어 출시되면서부터다. 애플 ‘아이패드’도 영향을 미쳤다.

“종이책만 생각했던 출판사 인식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무엇보다 전자책 시장에 적극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습니다. 물론 온라인 서점과 종이책을 거래해 온 관계로 관망하는 업체도 있지만 곧 달라질 것입니다.”

KPC는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르면 외국으로 판로를 확대할 생각이다. 유통사에 콘텐츠를 공급하는 국내와 달리 소비자에 직접 판매하는 사업 모델이다. 향후 종이책과 전자책 동시 출간도 염두에 두고 있다. 그는 “출판사는 전자책·e러닝·모바일 사업 전반을 아우르는 콘텐츠 기획사가 돼야 한다”며 변화하는 흐름을 따라잡을 수 있을 때 출판사도 생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창규기자 kyu@etnews.co.kr

사진=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kr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칼럼, 인터뷰2010.05.03 06:05

[IT수다떨기]아이패드는 우리에게 기회를 줄까?

  도안구 2010. 05. 02 (0) 뉴스와 분석, 디지털라이프 |

아이패드를 사용한 지 20여일이 지났다. 그 사이 콘텐츠를 사는데만 벌써 10만원을 써버렸다. 업무용 앱부터 게임, 책, 유틸리티 등 이것 저것 깔아보고 체험해 보느라 지갑이 얇아졌다.

사용하면서 많은 걱정거리가 생겼다. 아이패드가 가진 경쟁력에 위협을 느꼈기 때문은 아니다. 그 기기 위에서 마음껏 뽐낼 애플리케이션이나 서비스들이 우리에게 얼마나 있는지 의문이 들었기 때문이다.

아이패드는 분명 IT 분야에 새로운 혁명을 가져올 것이다. 아이패드는 키보드와 마우스라는, PC 시장을 이끌어 왔던 인터페이스를 던져버리고 스마트폰에서 일반화된 터치 기술을 지원한다. 일부 PC제조사들이 이미 터치 기술을 제공해 왔고,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7에서 터치 기술을 적극 수용하면서 관련 시장도 서서히 변화고 있는 상황에서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IT 기기로 사랑받기에 충분해 보인다.bbcipad100419 콘텐츠나 서비스에 아주 손쉽게 다가갈 수 있다. 특별히 배워야 할 것도 없이 직관적으로 사용하면 된다.

애플의 경쟁사들도 이런 유사 제품을 출시할 것이다. 전세계 최대 IT 제조사인 HP와 삼성전자가 이 시장에 발을 담갔다. 이들은 충분히 경쟁력 있는 하드웨어를 만들어 낼 역량을 가지고 있다. 또 다른 제조사들도 이 시장을 외면할 수 없을 것이다.

‘키보드’와 ‘마우스’로 대변되는 컴퓨터의 입력 인터페이스가 쉽사리 시장에서 사라지지는 않겠지만 이제 그런 것들이 없어도 ‘라스트 1마일(정보 기기와 사용자와의 간격)’의 간극을 메울 기술들이 실생활에 바로 바로 적용되고 있다. 터치의 시대를 넘어 이제는 ‘음성’ 인터페이스도 적용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기기 위에 마음대로 올라탈 수 있는 수많은 글로벌 콘텐츠 업계와 미디어, 출판 기업들이 부럽다. 전혀 다른 산업계의 이해를 기막히게 짚어 내면서 지속적으로 시장을 창출해내는 애플의 능력도 부럽고, 이런 기기가 등장하더라도 쉽게 적용할 수 있는 콘텐츠와 서비스를 보유한 산업계가 있는 것도 부럽다.

그럼, 우리는. 문제는 이러한 기기들 위에 우리는 무엇을 얹을 수 있느냐는 것이다. 해외 유수의 미디어들과 출판 업체들이 애플과 손을 잡고 이 기기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아이패드용 월스트리트, 뉴욕타임즈, USA투데이, 블룸버그, BBC뉴스의 앱을 사용하면 신문은 더 이상 읽는데 끝나지 않는다. 보고 체험하게 된다. 그들이 가진 방대한 콘텐츠들이 사용자 곁으로 한발 더 다가설 수 있다. 출판도 마찬가지다. 이미 ’텍스트 2.0′이라는 용어까지 나왔다.

하지만 국내 수많은 콘텐츠 업체들이 과연 이러한 기기를 마음껏 활용할 수 있을까? 미디어들이 이런 기회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을까? 아마존 ‘킨들’이라는 전자책 리더가 성공한 이유는 ‘영어’이면서 동시에 수많은 콘텐츠 업체들이 이 기기를 적극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비스 업체가 소비자들의 요구를 제대로 읽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런 업체에 맞장구를 쳐 줄 곳의 존재 또한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몇몇 제조사들이 관련 제품을 출시하고 있지만 시장에서의 반응은 아직 미미하다. 기기의 문제 때문은 아닐 것이다. 출판 산업 자체의 영세성으로 인해 어떤 기기가 나온다고 해도 변화를 쫓아가는데 역부족이다. 1만5천원짜리 책도 안팔리는 상황에서 ’5천원’짜리 전자책에 투자할 출판사가 있을까? 그나마 팔리던 종이 책도 안팔리는 상황에 직면하게 될 지 모를 일이다. 수입이 줄면 그만큼 투자할 여력이 떨어지는 건 너무나 당연하다. IT 분야에 막대한 투자를 단행한다고 해서 수익이 보장되지도 않는다. 새로운 흐름에 적응은 해야 되지만 여력이 안된다. 남의 나라 소식만 부럽게 쳐다봐야 될 상황이다.

신문이라고 상황이 다른 건 아닌 것 같다. 새로운 흐름에 발빠르게 대응한다는 이미지는 선점할 수 있지만 그걸 가지고 수익으로 이끌어 내기가 쉽지 않다. 정기 구독자에게 자전거나 상품권 대신 이런 기기를 주면 좋겠지만 출혈이 너무 크다. 막대한 투자를 단행했는데 보는 이가 소수면 어쩌나? 국내 미디어들 중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행보를 하고 있는 곳들은 다르겠지만 국내 시장만을 놓고 사업을 하는 언론사에겐 이런 기기는 그림의 떡일 뿐이다. 교육용 콘텐츠 시장도 아이패드와 같은 기기의 등장으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분야지만 사정은 마찬가지다.

새로운 혁신적인 기기는 언제나 등장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기기가 IT 분야를 넘어 산업 전반으로 영향력을 확대하거나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서는 이 기기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다른 산업들도 튼튼히 자리를 잡고 있어야 한다.

하지만, 투자여력보다 더 중요한 건 도전이다. 새로운 변화에 움츠리거나 방어적인 폐쇄전략을 펼치기보다 열린 자세로 적극 수용하려는 자세다. 그러자면 지금까지의 시스템이나 생각을 원점에서 다시 그려보려는 생각이 필요하다. 지금까지 알고 있던, 그것이 정답이라고 믿어왔던 것들을 다 털어버리고 새로운 그림을 그려보겠다는 생각말이다.

산업시대의 발전모델, 또는 성공모델은 이제 버리자. 버려야 한다. 그래야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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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분야 중 소통과 관련된 내용에 관심이 많다. 일방 소통에 익숙하다보니 요즘 시대 변화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정말 제대로 된 소통을 하고 싶다.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