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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 한국 상륙… 향후 파장은 전자책 시장 확대 중, 콘텐츠 경쟁력 키워야 2010년 12월 01일(수)

애플의 ‘아이패드(iPad)’가 30일부터 한국 시장에 공식적으로 선보였다. KT는 이날 오전 8시 서울 KT사옥에서 아이패드 런칭파티를 연 후 전국 대리점망을 통해 아이패드를 대량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날 행사는 추첨을 통해 선정한 100명의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초청된 예약자들은 1호 개통자로 선정되기 위해 오전 4시부터 행사장 앞에 도착, 줄을 서고 기다림으로써 지난해 말 아이폰 3GS 출시행사 때와 비슷한 줄서기를 재현했다.

런칭파티 행사에 참석한 KT 개인고객부문 표현명 사장은 “아이패드가 콘텐츠의 대량 소비를 촉진해 디지털 라이프의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을 확신했다. 아이패드는 미국 애플사가 만든 태블릿 컴퓨터다. 25cm(9.7인치)의 LCD를 탑재했으며, 아이폰과 같은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세계 전자책 시장 매년 27% 씩 성장

즉 아이폰에서 구동되는 모든 응용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전자책, 애플에서 개발한 업무용 프로그램인 ‘아이워크(iWork)’ 등 아이폰에서 사용하기 힘든 프로그램들도 사용이 가능하다. 올 4월 3일 북미 지역에서 처음 출시됐는데 와이파이 전용 모델과 3G, 와이파이를 함께 쓸 수 있는 모델 두 가지가 제공된다.

▲ 30일 한국에서 공식 출시된 애플의 아이패드(iPad). 
아이폰과 함께 아이패드 선풍이 불 것으로 예상되면서 세계 전자업계는 아이패드가 몰고 올 파장을 그동안 면밀히 예측해왔다. 그리고 종이책 시장을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렇지 않아도 세계 종이책 시장은 정체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 2010년 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2014년까지 아이패드를 포함한 전자책 시장은 매년 27.2%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종이책 시장은 같은 기간 중 1.0% 정도 성장이 예상되고 있는 상황에서 전자책 시장의 돌풍이 예고되고 있다.

전자책 시장의 가능성은 이미 아마존의 전자책 전용 단말기 ‘킨들(Kindle)’이 입증했다. 2010년 2·4분기 킨들 다운로드를 기준으로 한 전자책 판매량은 종이책 판매량을 훨씬 추월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자책 143권이 판매되는 동안 종이책 100권이 판매됐는데 최근 그 차이가 더 커지고 있다. 

종이책 시장에 더 안좋은 소식은 그동안 세계 전자책 시장을 주도해오던 킨들, 누크(Nook), 포켓 에디션(Pocket Edition) 등을 위협하는 아이패드가 지금 전 세계적으로 퍼져나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위협을 느낀 아마존은 최근 아이패드의 공세를 막기 위해 가격을 대폭 인하한 저가 단말기를 출시했다.

아이패드 인기 아마존 '킨들' 위협 중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패드의 인기는 아마존을 위협하기에 충분했다. 영국의 한 조사단체가 1천 명의 소비자들의 독서 방식을 설문조사한 결과 41%가 아이패드를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종이책을 선호하는 경우는 36%에 불과했다. 이 같은 조사결과는 소비자의 심리 속에 이미 아이패드가 자리를 잡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


아이패드에는 아이폰보다 4배 정도 큰 화면을 탑재했다. 아이폰과 마찬가지로 개발자들이 각종 애플리케이션을 앱스토어에 올려 판매할 수 있다. 단말기에 관계없이 동일한 UX(User Experience)는 콘텐츠와 상호 작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콘텐츠는 앱스토어를 통해 유통되지만, 전자책은 iBooks를 통해 유통된다. 앱스토어에 있어서는 거의 독점적 위치를 구가하고 있지만, 전자책 분야에서는 다른 업체들과의 경쟁이 불가피하다. 그러나 iBooks에서 제공하는 전자책 콘텐츠는 약 6만 개 정도로 다른 플랫폼과 비교해 양적으로 열세에 있는 상황이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에 따르면 현재 아마존 킨들의 전자책 콘텐츠는 약 45만 개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그러나 Wired, 토이스토리와 같은 인기 있는 콘텐츠들이 애플리케이션 형태로 앱스토어에서 유통되고 있어 다른 전자책에 비해 적은 전자책 콘텐츠의 문제를 어느 정도 해소하고 있다.

그러나 거시적으로 보았을 때 아이패드 등장으로 전자책 시장 모두가 힘을 얻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전자책을 동영상에 결합한 새로운 상품의 등장은 기존 종이책 시장에 큰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다.

아이패드 등장과 함께 종이책의 디지털 버전에 불과했던 전자책 콘텐츠도 음성, 동영상 등 미디어 기능을 갖춘 애플리케이션 형태의 양방향 콘텐츠로 진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를 테면 책읽어주기 기능, 주인공 소개, 색칠 공부 등 독자가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말한다.

구체적으로 예를 들면 영국의 출판사인 펭귄 북(Penguin Books)의 색칠 공부 및 그림 그리기 기능인 ‘Spot the Dog’, 아이패드 나침반과 GPS를 이용 별자리를 확인 기능인 ‘DK’s Starfinder’, 신체 부위 확대, 신체기관의 작동 방식을 관찰할 수 있는 해부학 애플리케이션 ‘DK’s The Concise Human Body’ 등이 꼽힌다.

한국 시장의 경쟁력은 언어와 콘텐츠

그러나 기존 종이책 시장도 아이패드 등 전자책의 공세를 방어할 여지는 충분히 남아있다. 저작권법상 전자책 콘텐츠에 대한 유통권리(공중 송신권)는 저자에게 있으므로 종이책의 출판권을 갖고 있는 출판사는 전자책에 대한 유통권리를 별도로 획득해야 한다는 것.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은 신문, 잡지 등과 같은 매스 미디어에 있어서도 경쟁력은 충분히 남아있다고 분석했다. 아이패드, 혹은 다른 전자책을 통해 매스 매디어를 창출한다 해도 종이 신문과 잡지, 심지어 인터넷 상의 매체들과 경쟁을 해야 하는데, 아직까지 특별한 내용을 창출하지 못하고 있어 차별화에 실패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다.

한편 국내 전자책 유통시장에는 아이패드 iBooks의 영향이 그다지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언어적 요인으로 국내 유통 플랫폼이 외국 플랫폼에 대해 경쟁력을 갖출 수 있으며, 킨들이나 누크처럼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은 매우 적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은 오히려 아이패드를 통한 유통 플랫폼이 증가함으로써 통신업체, 출판사 등 다양한 사업자들이 유통 플랫폼에 내놓을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함으로써 이익을 볼 수 있는 여지가 크다고 전망했다.

전자책 시장의 최우선 과제는 전자책 콘텐츠의 양적인 확대이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은 종이책에 대한 공중 수신권을 확보하고 있는 출판사, 저작권자에게 시장 참여를 유인하고 판매자료를 공유해 수익배분을 투명화하는 등 콘텐츠 활성화를 위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강봉 편집위원 | aacc409@naver.com

저작권자 2010.12.01 ⓒ ScienceTimes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콘텐츠/MCN2010.09.02 04:24

스마트’ 기기,돈벌이 되는 콘텐츠 빈약

         
 
스마트폰에 이어 태블릿PC, 스마트TV 등 각종 디지털기기들이 '스마트'라는 이름을 달고 치열한 시장 선점경쟁을 펼치고 있지만 국내에는 스마트란 이름에 걸맞은 콘텐츠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세계 최고의 유·무선 인터넷 망을 깔고 각종 스마트기기들을 불티나게 팔고 있는 국내 디지털시장에서 정작 가장 중요한 콘텐츠는 외국 업체들에 고스란히 '안방' 시장을 내줘야 하는 것 아니냐는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

1일 방송통신위원회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179개 방송프로그램공급업체(PP)의 연간 콘텐츠 수급비용은 5236억원이었고, 이 중 자체제작 투자비는 2502억원으로 집계됐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채널 HBO가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수급하는 데 연간 1조6412억원을 쓰는 것을 고려하면 국내 PP 전체가 글로벌 채널 한 개의 30%에도 못 미치는 비용으로 콘텐츠를 수급하고 있는 셈이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의 아이폰이 세계를 주도하는 이유는 25만여개의 방대한 응용프로그램 장터(앱스토어)의 콘텐츠 때문이다. 국내에서도 삼성전자나 팬택 등이 서둘러 안드로이드폰을 만들어 애플을 추격했지만 콘텐츠의 열세를 넘지 못하고 있다. 국내 최대 앱스토어라고 자랑하는 SK텔레콤의 'T스토어'가 보유한 콘텐츠는 4만5000여개로 애플 앱스토어의 20%에도 못 미친다. 결국 하드웨어 경쟁력은 앞서면서도 스마트폰 시대에 소비자의 콘텐츠 욕구를 채워주지 못해 아이폰에 안방을 내주고 있는 게 스마트폰 시장의 현실이다.

문제는 콘텐츠 부족 문제가 스마트폰에서 그치지 않고 스마트TV산업에서도 고스란히 재현될 조짐이 보인다는 것이다.
스마트TV란 TV 수상기에 운영체제(OS)를 장착하고 인터넷을 연결, 과거 PC로 보던 동영상이나 사진을 보는 것은 물론 방송 프로그램도 원하는 것을 골라 원하는 시간에 찾아보는 신개념 TV다. 방송사가 짜놓은 시간에 맞춰 프로그램을 받아 보기만 하던 소비자들이 스마트TV로는 직접 인터넷에 연결, 다양한 콘텐츠를 골라 보기 때문에 스마트TV의 핵심 경쟁력은 콘텐츠로 꼽힌다.

이 때문에 그동안 삼성·LG에 세계 TV시장의 주도권을 넘겨준 소니는 일찌감치 구글과 손잡고 스마트TV 시대를 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영화와 음악 등 소니의 콘텐츠 경쟁력을 내세워 국내 TV업체를 앞지르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2007년 NBC유니버설과 뉴스코퍼레이션이 스마트TV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만든 방송콘텐츠 전문 유통채널인 '훌루'는 2600여개의 최신 TV 프로그램과 1000여개의 영화 및 다큐멘터리를 AOL, MSN, 야후 등 40여개 인터넷 사이트에 제공하면서 세계 스마트TV 시장의 복병으로 부상하고 있다. 내로라하는 스마트TV 업체들이 훌루와 손잡기 위해 진땀을 흘리는 이유도 콘텐츠 경쟁력 때문이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열악한 방송 콘텐츠 제작환경 때문에 스마트TV 시대 주도권을 잡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삼성·LG전자도 스마트TV용 콘텐츠 부족으로 차세대 TV시장에서 경쟁력이 떨어질 것을 고민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미국에서 총 50만달러(약 6억원)가 걸린 TV 애플리케이션 콘테스트를 여는 것도 해외에서 콘텐츠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LG전자도 스마트TV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유튜브, 오렌지, 미국 프로야구 같은 프로그램 업체와 제휴해 콘텐츠 수급전략을 세워 놨다.

성신여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심상민 교수는 "상황이 이런데도 최근 정부와 업계가 콘텐츠 부족 문제를 메우겠다고 스마트TV포럼 구성을 준비하면서 가전업체와 인터넷TV(IPTV) 사업자, 케이블TV 방송사업자(SO) 등으로 포럼을 구성해 정작 핵심인 콘텐츠를 주변으로 밀어내는 정책을 되풀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전문가는 "국내 업체들이 세계시장을 주도하던 휴대폰산업에서 스마트폰 등장 이후 경쟁력을 잃어가는 모습을 스마트TV시장에서 재연하지 않으려면 지금이라도 콘텐츠 확충을 위해 정부와 업계가 총력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cafe9@fnnews.com이구순 권해주기자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