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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세미나//인물2010.10.03 16:15

[파워인터뷰] 유인촌① "창의산업에 승부 걸어야"

강효상 조선일보 부국장 겸 조선경제i 취재본부장 hskang@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이재원 기자 true@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하누리 기자 nuri@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지금은 IT·자동차·조선이 한국 산업을 이끌어 가고 있지만 차세대에는 콘텐츠 산업이 우리를 먹여 살릴 것입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화부) 장관은 27일 서울 광화문 문광부 장관실에서 조선일보·조선경제i가 함께 만드는 조선비즈닷컴과 가진 인터뷰에서 콘텐츠 산업의 중요성을 이렇게 요약했다.

유 장관은 “콘텐츠 기업인 월트디즈니나 엔씨소프트의 영업이익률이 도요타와 현대자동차보다 월등히 높다”며 “앞으로 콘텐츠 분야와 같은 창의산업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관건은 자본 조달, 즉 투자가 잘 되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돈을 가진 사람들이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먼저 만들고, 업계는 업계대로 실패하는 확률을 줄이도록 생산 과정을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또 청년실업 문제와 관련,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분야의 1인 창조기업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7일 서울 광화문 문광부 장관실에서 조선일보·조선경제i가 함께 만드는 조선비즈닷컴과 가진 인터뷰에서 콘텐츠 산업의 중요성에 대해 밝히고 있다. /이진한 기자


―얼마 전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와 록키호러쇼를 봤는데 우리나라 공연팀이 굉장히 잘하더라. 우리 문화 발전했다는 것을 느꼈다.
“많이 발전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가 부족한 점이 기획·제작 분야다. 창의적인 부분에서 아직은 부족하다. 천재적인 예술가가 나올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빌리 엘리어트의 경우도 원작이 있었고, 해외의 기존 제작팀이 그대로 와서 배우만 우리나라 배우로 바꾼 것이다. 물론 그 정도 해낸 것도 큰 역량 있는 것이라고 인정한다.

하지만 산업 분야에서 원천 기술이 없으면 저작권료를 지불해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예술에서도 원천 기술에 해당하는 기획·제작 능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애니메이션도 이 부분이 안타깝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손재주가 있어서 월트 디즈니 만화의 제작에 참여했지만 이건 결국 ‘우리 것’이 아니다. 부가가치가 높은 스토리는 디즈니사의 소유고 우리는 단순 노동만 제공한 것이다.”

―콘텐츠 사업과 관련해서 가장 큰 걸림돌은 무엇인가.
“기획·제작이 안 되는 것은, 투자가 잘 안 되기 때문이다. 실패할 경우에 대한 리스크를 누군가가 책임져줘야 한다. 이런 투자가 있어야 영화나 애니메이션 등을 계속 만들 수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자본 조달이고, 그 다음은 인력 양성문제와 해외 마케팅이다. 대부분 중소·영세기업이 콘텐츠 산업을 맡고 있기 때문에 자본이 부족하다. 1인 기업 등 영세기업에 정부가 기술과 자본을 줘야 한다. 미국의 경우에는 국가가 ‘영화는 국가가 관심을 갖고 있는 산업’이라는 인식을 줬기 때문에 자본 조달이 가능했다.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 것이다.

영화를 ‘산업’으로 보게 되면 금융권에서도 투자하게 되고, 정부에서도 예산을 지원하는 등 혜택을 주게 될 거다. 미국은 이미 몇십년 전에 이것 했기 때문에 영화가 큰 산업으로 성장했다. 반면 유럽은 영화를 ‘예술’만으로 봤기 때문에 산업으로 크지 못한 것을 되새겨야 한다.”

―콘텐츠 투자와 관련해 정부에서 추진해온 것과, 앞으로의 계획은.
“우리나라도 영화를 산업으로 키우려면 투자자가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도록 ‘보장’ 제도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장관 취임 이후 완성보증제도, 수출보증보험, 가치평가제도 등을 만들어서 이 부분을 보완했다.

콘텐츠는 창조산업이다. 3D, 컴퓨터그래픽(CG), 애니메이션 등은 성공할지 실패할지 아무도 모른다. 단지 종이에 적힌 계획만 보고 누가 투자해주고 대출해주겠나. 콘텐츠 업체 대다수는 제공할 담보도 없는 상황이다. 이같은 제도 만든지 2년 됐는데, 현장에서는 피부로 느낄만큼의 ‘실탄공급’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느낀다. 그래도 보증보험 등을 통해서, 사업이 손해나더라도 정부에서 보증할 수 있는 제도적 기틀은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나는 실패할 확률이 높더라도 투자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열개중 아홉개가 실패하고 하나만 성공해도 다 먹여 살릴 수 있는 것이 콘텐츠 산업이다”

―금융 관련 지원은 어떻게 추진하고 있나.
“정부에서는 글로벌 펀드도 만들어서 우리 콘텐츠가 해외로 나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2012년까지 민간과 정부가 공동으로 2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1000억원을 조성할 것이다. 이 때문에 금융권 사람들도 많이 만나고 있다. 은행장들 만나서 도와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여건은 분명 예전보다는 나아졌다. 게임처럼 성공 사례가 있는 사업에는 투자자들이 자동으로 모인다. 이 사람들이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먼저 만들고, 제작자가 실패할 확률은 줄이도록 콘텐츠 생산 과정을 철저하게 점검하도록 하려고 한다. (돈을) 왕창 넣었다가 왕창 망하면 책임지기가 어렵다. 중간 중간에 점검하고 아니라고 판단하면 바로 접도록 해야 한다.”

―우리나라에서 콘텐츠 사업의 미래는.
“콘텐츠 기업인 월트디즈니나 엔씨소프트는 영업이익률이 도요타와 현대자동차 등보다 월등히 높다. 우리는 실력도 있고 창의력도 있고, 이것 뒷받침할 기술도 있다. 이를 꽃 피게 하려면 자본을 대주고 해외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해야한다. 아바타처럼, 우리가 잘할 수 있는 가상현실을 만들면 청년실업도 해결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창의사업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 에너지가 고갈되기 시작하면, 우리나라가 무엇을 먹고 살아야 하겠나. 우리 콘텐츠 사업은 다른 산업처럼 원자재를 수입해서 재가공할 필요없이, 인재만 만들면 5~10년 뒤에 우리를 먹여 살릴 종목으로 자리 잡을 것이다.

현재 한국의 콘텐츠산업 점유율이 세계 9위인데, 전세계 2.4%밖에 안 된다. 세계시장이 1조3200억달러규모인데 우리가 288억달러를 차지하고 있다. 사실 형편없는 것이다. 미국이 거의 40%를 점유하고 있다. 미국 경제 어렵다지만 세계 곳곳에서 들어오는 저작권 수입이 엄청나다.”

―콘텐츠 버블이 필요하다는 말이 나올 만큼, 콘텐츠 산업에 대한 정부의 육성 지원이 필요하다고 한다. 예산 등 지원계획을 말해달라.
“우선 내년에 콘텐츠 관련 예산만 올해보다 7.1% 늘릴 예정이다. 액수로 치면 2800억원 정도다. 영화 분야는 제외한 액수이기 때문에 전체로는 더 많을 것이다. 3D 등에도 내년 예산을 신규로 확보했다. 콘텐츠는 잘 되려면 음악, 미술, 연극, 영화, 문학 등 순수예술부터 잘 돼야 한다. 이것이 과학 등과 만나 ‘융복합 기술’이 돼야 새로운 것을 만들어낼 수가 있다. 국정감사가 끝나면 이 부분에 시동을 걸 생각이다. 순수예술부터 콘텐츠 산업까지 잘 이어나가도록 밀어붙여서 진도 잘 나가게 할 것이다.”

―삼성전자는 비교적 애플을 빨리 쫓아갔지만, LG전자는 그렇지 못했다. 놓친 흑자까지 치면 2조원에 가까운 손해를 봤다고 한다.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애플리케이션(application·응용프로그램)에 대해서는 어떤 정책 계획이 있나.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방한했을 때 함께 밥도 먹었는데 결국 ‘사고(思考)’의 문제인 것 같다. 보이는 것 그대로 보는 것이 아니라, 매우 다른 각도에서 보는 게 스티브 잡스가 가진 힘이다. 솔직히 기기는 우리가 세계 최고로 만들어 왔는데, 앱 스토어(애플의 애플리케이션 거래 장터) 하나 때문에 우리가 지고 있다. 하지만 또다시 삼성이 (치고 나간다는) 이야기 오간다. 이쪽 시장이 좋아지면, 1인 기업 많이 나올 수 있어서 청년실업도 해소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일단 전국 167개 대학에 앱센터(App Center·모바일용 애플리케이션 개발과 개발자를 지원하는 공간)를 만들었다. 앞으로 200개까지 늘릴 것이다. 이를 통해 1인 창조기업을 늘리고 지원할 것이다. 이들뿐 아니라 SKT나 삼성전자 등과 협력해서 우리 애플리케이션이 해외로 수출되도록 할 예정이다. 문제는 현장에 다녀보면 중소업체들 일자리는 많은데 청년들 눈높이와 안 맞는다는 것이다. 특히 콘텐츠 분야는 많은 젊은이가 일하고 싶어하는 분야지만 기업들이 대부분 영세해 이런 문제가 생긴다. 이 문제 해결에 기업과 정부, 대학 등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을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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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글로벌 문화콘텐츠 개발을 제안하며

 

현재 글로벌 시장 환경의 급격한 변화로 인하여 창조적인 문화콘텐츠비즈니스 모델 창출은 보다 절실한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한편 부동산 시장의 경기 침체 장기화 현상에 따라 콘텐츠 산업 등 무형 자산 가치에 대한 투자 가치가 증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애플 아이폰 등으로 촉발된 스마트 모바일 환경, 글로벌 시장 환경의 변화는 콘텐츠 비즈니스의 시장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문화콘텐츠 산업은 거듭 침체되고 있는 부동산, 건설 시장에도 새로운 돌파구를 열어 나가는 데 일익을 담당할 수 있습니다.

 

부동산 건설 경기 침체의 여파로 인하여 전국적으로 지자체의 재정 상황이 녹록치 않습니다만, 문화콘텐츠 분야에서는 예산을 증대하고 있습니다.

이는 매우 환영할 일이며 지자체의 경우에도 지혜로운 문화콘텐츠의 개발은 지역에 직면한 부동산, 건설 경기 침체의 위기 상황의 충격을 어느 정도 완충시키며, 나아가 국면을 돌파하고 재생시켜 나가는 창조적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지자체, 공공기관, 대기업, 협 단체의 글로벌 킬러콘텐츠로서 문화콘텐츠 창출과 개발을 제안합니다.

그리고 문화콘텐츠개발 제안을 환영합니다.

 

저는 문화콘텐츠 창시자로서 지난 10여 년 동안 문화콘텐츠 지식 체계를 확립하는 데에 혼신을다해 몰입하고 집중해 왔습니다.

국가IMF 위기 상황, 인터넷벤처버블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하여 문화콘텐츠 개념을 창안하였으며, 콘텐츠 지식 랠리를 2000년 전후 약 5년 동안 집중적으로 전개하였습니다.

 

당시 온 몸을 던지다시피 집중적으로 전개한 바 있는 콘텐츠 지식랠리에는 당시 문화부에서도 호응을 해 주시고 자문도 구하시고 현장에도 방문하여 주셨습니다.
또한 저희의 문화콘텐츠 관련 행사에 문화부 공식 후원 명칭을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셨습니다.

대기업과 공공기관, 지자체에서도 많은 참여와 호응을 해 주셨습니다.

 

당시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의 초청으로 방문하기도 하였으며, 청주시의 경우 공식적인 MOU를 체결 한 바 있으며, 문화콘텐츠투자기관협의회 등과도 MOU를 체결하기도 하였습니다.

2000년 전후 약 5년 여 동안 창발적으로 전개한 콘텐츠 지식 랠리는 예컨대, 해리포터의 서사구조 스토리텔링 지식 세미나를 최초로 기획한 바 있으며, 수 많은 콘텐츠 지식 랠리를 전개하는데 집중하였습니다.

 

콘텐츠 관련 기업 역시 함께 하여 주셨으며, 많은 호응을 해 주었습니다.

당시 저희의 이러한 문화콘텐츠의 창발적 노력은 이후 글로벌 한류 확산에 중요한 양질의 콘텐츠 창출의 지식기반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 대기업의 글로벌 초일류 브랜드를 창출하고 발전하는 데에도 일조하였다고 사료됩니다.

 

저의 이러한 문화콘텐츠 지식 랠리가 당시 국가 IMF 위기 극복에, 인터넷벤처버블위기의 파고를 넘는 데에도 보이지 않는 의미있는 역할을 했다고 믿습니다만, 당시 저는 우리 산업구조의  변화, 경제 시스템의 패러다임의 변화, 생태계의 구조 등에 주목하게 되었으며, 이를 위한 보다 실천적인 행동을 해야 한다는 인식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최초의 문화콘텐츠 대학 순회 강연을 실행하였으며, 콘텐츠 관련 학회 설립 참여 등을 통한 문화콘텐츠 지식 체계의 확립과 산학연 다학제 간 콘텐츠 지식 네트워크 구축 등에 몰입하였습니다.

 

이러한 노력은 최초의 문화콘텐츠 대학원 설립에의 기여, 대학에서의 문화콘텐츠 학과 설립 자문 등의 활동으로 이어지게 되었으며, 문화부에 문화콘텐츠인력양성 종합계획 수립을 공식 제안하고 과제에 참여한 바 있습니다.

또한 콘텐츠 가치평가 모형 개발과 지역문화콘텐츠발전 방안에 대한 학진 논문도 기획하였으며 공동연구로 완성한 바 있으며, 문화콘텐츠전략기획론(전주대 문화산업총서 4 글누림)을 저술하기도 하였습니다.

 

올해 초에는 서울대 경제학공동학술대회에서 “창조경제와 문화콘텐츠” 발제를 통해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창조적 대안, 지식기반 창조경제의 핵심 원리로서 문화콘텐츠의 지식체계를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문화콘텐츠 지식 체계를 확립하기 위해 몰입해 온 지난 10여 년의 세월 동안 융합 생태계의 구조를 보다 면밀히 통찰하게 되었으며, 콘텐츠 지식의 참여, 개방, 공유 활동을 실천함으로서 지식 역량 또한 더욱 고도화된 것 같습니다.

 

물론 이는 지난 20여 년 동안 시장 생태계와 산업계에서의 필드웍, 경험이 함께 융합되었습니다.

2010년 우리 사회의 지식 기반 창조경제, 융합 생태계로의 변화는 우리에게 커다란 위협이자 기회입니다. 급속히 변화하고 있는 글로벌 시장 환경을 대응하기 위해, 거듭 심화되고 있는 국내 경기의 침체
국면을 돌파하기 위한 글로벌 문화콘텐츠의 창출은 이제는 매우 절실한 상황에 있다고 하겠습니다.

따라서 지역마다, 지자체마다 특화된 글로벌 문화콘텐츠를 창출, 개발할 필요가 있으며,
이를 통해 아시아에서 아프리카까지, 미주에서 유럽, 중동에 이르기까지, 글로벌 콘텐츠 코리아의 위상을 드높여 나가야 하겠습니다.

 

한편 이러한 글로벌 문화콘텐츠 창출 노력은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뿐만 아니라 나아가 격변하고 있는 에너지 등 국제 외교에서의 위기관리에도 일조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진정한 경제 선진화, 문화선진화도 실현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전충헌 드림
코리아디지털콘텐츠연합 회장

문화콘텐츠 크리에이터, 전략 플래너,
지역문화콘텐츠 프로젝트 코디네이터 
contentskorea.or.kr
www.kodic.com
kodic@kodic.com
kodic3@hanmail.net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콘텐츠/VALUE, BM2010.07.30 01:48

'풍전등화' 케이블의 읍소…정치권에 통(通)할까
업계, 지상파 재송신·통신업계 저가경쟁·소유규제 완화 등 요구
박정일기자 comja@inews24.com


풍전등화(風前燈火)의 위기에 처한 케이블 업계가 정치권에 SOS를 날렸다.

정치권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임에 따라 향후 정기국회 등에서 정책적으로 어떻게 반영될 지 관심이 집중된다.

◆길종섭 회장 "지금 상황서 케이블 미래는 없다"

29일 서울 상암동 CJ E&M센터에서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정책 간담회에서 길종섭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장은 "얼마 전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과 얘기를 할 기회가 있었는데 최 회장은 케이블업계의 미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어봤다"며 "이에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케이블업계의 미래가 없다는 게 불행한 것 같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이어 "SO 입장에서 보면 유료방송 기반이 허물어지고 붕괴 직전에 있는 상황"이라며 "PP입장에서 보면 콘텐츠라는 것이 IT업계에서는 거의 무료로 제공되고 있는 경품이나 사은품 취급받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양쪽 다 어렵다"고 덧붙였다.

참석한 업계 대표들도 다양한 민원사항을 제기했다.

변동식 CJ헬로비전 대표는 "KT가 위성방송을 끼워팔기 하면서 방송시장이 더 암담해지고 있다"며 "적어도 서비스가 고도화되고 더불어 잘 살수 있또록 하려면 IPTV저가경쟁은 어떻게든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배석규 YTN대표는 수신료 저가경쟁과 관련, "수신료가 낮게 책정되면 SO가 PP에게 나눠주는 몫도 적어질 수 밖에 없다"며 "그럼 투자비용도 적어질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유료방송시장을 정상화시키는 근본적인 방법은 수신료 인상"이라고 제안했다.

지상파와의 동시 재송신 소송 문제와 관련해서 이상윤 티브로드 대표는 "지상파와의 소송에서 패한다면 지상파 동시 재전송을 중단할 수 밖에 없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질 수 있고 이는 대규모 시청자들에게 피해가 갈 수 있는 요소"라며 "재송신 중단 시 시청권 침해의 우려가 있으니 시청자 보호대책 차원에서도 제도적 정리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IPTV와의 비대칭 규제 문제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최선호 씨앤앰 부사장은 "현재 법이 케이블종합유선방송법, 멀티미디어법, 전시통신법 등으로 산재돼 있는데 불균형을 맞추는 작업이 필요하고 시장 관점에서 보면 케이블이 열악하고 지배력이 없는 사업자라는 것을 명심해달라"며 "케이블이 난시청 문제를 해결해왔듯 규제완화 및 지원책을 써주면 디지털화 정부 시책에 맞게 열심히 하겠다"고 당부했다.

소유 및 사업규제 완화에도 목소리를 높였다.

이관훈 CJ미디어 대표는 "저희가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투자한 돈이 약 2조6천억원 정도 되는데 지금 방송기본법에 보면 시청점유율 30%를 넘기지 못하는 규제와 하위에서는 매출액 33%규제, 채널편성 규제 등 이중삼중의 규제가 있다"며 "현재 유료방송산업 규모가 1조3천억원 정도인데 4천만원 이상 매출을 올리면 채널을 팔아야 하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상파 편중 시장구조를 바꾸기 위해서는 유료방송시장 광고 규제를 완화시켜 경쟁력을 갖추게 해야 한다고 요구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업계에서는 종편사업자가 지상파가 아닌 유료방송시장의 광고를 뺏어가는 문제를 방지하는 방향으로 미디어랩을 조율해 줄 것과 디지털 전환을 위한 디지털TV 지원책, 취약계층을 위한 정부 육성방안 등 다양한 민원을 제기하기도 했다.

◆정병국 "콘텐츠 산업 도살시키면 안돼"…공감대

이에 정병국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장을 비롯한 한나라당 의원들과 창조한국당 이용경 의원은 업계의 요구에 대체로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정 위원장은 "앞으로 한미FTA(자유무역협정)가 체결되면 3년 후부터는 외국기업이 방송지분 100%를 가질 수 있고 통신방송 융합으로 지역한계가 사라지는 무한경쟁 시대가 오는데 우리가 처한 환경은 열악하다"며 "콘텐츠 산업을 도살시키는 방향으로 가면 안된다는 차원에서 근본 대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조윤선 의원도 "지상파와 케이블 광고비율 문제와 종합편성채널과 지상파와의 광고경쟁의 필요성을 말했는데 이 비율을 정하는 메카니즘이라든지 비율을 개선할 방법이 있는지 챙겨볼 것"이라며 "셋톱박스 부담을 디지털TV를 통해 덜 수 있는 대안을 말했는데 (이에 대한)기술적, 정책적 문제를 신경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같은 당 김을동 의원은 "광고 점유율 지상파 편중을 극복하기 위해 (유료방송에)조금 특화된 광고 특혜를 줬으면 좋겠다는 데 약간의 공감대가 있다"며 "그럼으로써 (유료방송시장에)광고시장을 좀 더 풀어줄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광고규제 완화에 힘을 실어줬다.

KT 대표 출신 창조한국당 이용경 의원은 "케이블이 시장점유율이라든지 전체 매출점유율, 가입자 점유율 등 제약이 많다"며 "소비자 관점에서 (IPTV, 위성방송 등과 케이블이)같은 제품이라면 똑같은 조건에서 경쟁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경쟁적 측면에서 조건은 동일해야 한다는 것이 주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는 정 위원장을 비롯해 한나라당 나경원·조진형·김을동·조윤선, 창조한국당 이용경 의원 등 정치권 인사를 비롯해 티브로드, CJ미디어·헬로비전, 씨앤앰, HCN, YTN, MBN 등 주요 업계 대표들도 함께 참석했다.

하지만 국회 문방위 여야 간사 간 합의 불발로 인해 민주당 의원들은 행사에 참석하지 않아 반쪽 행사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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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칼럼, 인터뷰2010.04.01 00:38
[디지털포럼] 스마트폰 충격 극복 위해선

김홍선 안철수연구소 대표

아이폰 충격은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던져 주었다. 무엇보다 우리의 소프트웨어와 콘텐츠 산업의 열악함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IT 강국의 모습이 하드웨어와 인프라가 전부라는 사실이 우리를 씁쓸하게 한다. 많은 이들이 소프트웨어의 부재를 누차 지적했건만 끝내 외면당했고 오늘날 이런 아픈 결과를 얻고 말았다.

일부에서는 스마트폰이 거품에 그칠 것이라는 주장도 한다. 그러나, 최고의 혁신 기업인 애플과 구글이 전면전을 벌이는 상황에서 과연 그럴까? 전 세계 많은 젊은이들이 스마트폰, 페이스북, 트위터의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는 모습을 보면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오히려 스마트폰에서 사용되는 소프트웨어 플랫폼은 TV, 가전제품으로 확장돼가고, 소셜 네트워크는 여기에 날개를 달아주는 형국이다.

그 동안 휴대폰에 소프트웨어를 넣을 권한은 제조사와 통신사의 지배 하에 있었다. 그러나, 스마트폰은 소프트웨어의 위상을 애플리케이션 영역으로 올려놓았다. 시스템 의존도가 없어지니 소프트웨어가 자유로이 거래되는 시장이 형성되었다. 모바일 운영체제도 지능적 엔진을 갖춘 개방형 플랫폼이다. 바야흐로 소프트웨어 개발자는 꿈을 펼칠 기회를 맞았고, 애플리케이션 경제(App Economy)라는 신조어도 생겨났다.

PC나 다른 컴퓨터 장비에서 소프트웨어 산업이 제대로 형성돼 있었다면 그다지 당황할 이유가 없다. 그러나 소프트웨어가 중심이 아닌 변두리에 위치하다 보니 더욱 혼란스럽다.

만시지탄이지만 스마트폰 충격으로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는 계기가 온 것은 다행이다. 그러나 소프트웨어의 본질적 개념과 사상에 충실해야 이 기회를 살릴 수가 있다.

첫째, 소프트웨어 플랫폼에 대한 확고한 인식이 있어야 한다. 소프트웨어는 수익률이 우수한 분야로 분류된다. 허나 그것은 소프트웨어가 잘 관리될 때만 가능하다. 소프트웨어를 필요에 따라 만들어 쓰는 소모품 정도로 생각한다면 오히려 비용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 아이폰이 하드웨어 스펙, 운영체제, 콘텐츠 플랫폼을 제한적으로 운용하는 이유를 눈여겨봐야 한다. 사용자는 끊임없는 커스터마이즈를 요구하고, 프로젝트는 비용과 시간에 쫓기게 마련이다. 그렇다고 수많은 버전의 제품이 절제되지 않고 배포된다면 재앙에 이를 수 있다. 플랫폼과 패키지를 구성한다는 확신과 신념을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어야 한다.

둘째, 철저한 소프트웨어의 라이프사이클 관리다. 소프트웨어는 기획, 설계, 개발, 품질보증(QA), 보안성 검증, 통합 테스트, 업그레이드의 유기적 과정을 거쳐 이루어진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소프트웨어 기업이 몰락하다 보니 이런 과정을 체계적으로 운영하는 기업이나 개인이 극히 드물다. 대다수 프로젝트가 용역 형태로 시간에 쫓기기 때문이기도 하다. 앱스토어의 성공 여부는 마케팅 구호가 아니라 각각의 프로세스를 세세하게 검증하는 소프트웨어 전문성에 달렸다. 모든 보안 문제는 소프트웨어의 취약점 때문에 발생한다.

셋째, 고객과 소통하는 서비스 인프라다. 소프트웨어는 처음 배달된 시점부터 고객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교감함으로써 완성된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일관성과 신뢰가 결여된다면 사용자는 피로를 느낀다. 각종 스팸과 범람하는 광고를 차단하는 것은 기본이다. 한 명의 고객이라도 책임지고 서비스한다는 책임감을 갖추어야 한다.

스마트폰은 피처폰과 형태는 비슷하나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는 완전히 다르다. 위치 정보를 포함한 다양한 센서를 내장하고 네트워킹과 휴먼 터치에 충실하다. 그야말로 소프트웨어 개발자의 입체적 상상력이 발휘될 수 있는 환경이다. 스마트폰 산업을 중심으로 소프트웨어 생태계가 꽃피기를 고대한다.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