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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컬 /미국2010.08.05 02:07
“할리우드, 한국영화 뛰어난 스토리텔링에 놀란다”  
미국서 ‘부산 웨스트’영화제 주관하는 이남 채프먼대 교수
[중앙일보]2010.08.04 00:23 입력 / 2010.08.04 00:23 수정
지난해 11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의 채프먼대학교 닷지 영화·미디어예술대학에서 열린 제1회 ‘부산 웨스트’. 부산국제영화제에 소개된 한국영화를 묶어 소개하는 자리였다. 영화제는 전일 매진되며 현지에서 큰 화제가 됐다. 미 영화전문지인 버라이어티와 현지 유력신문인 LA타임스 등에서도 크게 보도했다. 박찬욱·김지운·이두용 감독 등이 참여했고, 관객들의 사인 요청이 줄을 이었다.

영화제 프로그래머로 전체 행사를 주관한 인물은 이 대학의 이남(49·사진) 교수다. 한국에서 신문기자를 하다 늦깎이로 유학을 떠나 남가주대(USC)에서 영화학 박사학위를 받고, 한인으로는 드물게 미국 유명 영화대학 교수가 됐다. 이 교수가 내년 3월 18~20일 이 대학 캠퍼스와 LA 시내에서 동시에 열릴 제2회 ‘부산 웨스트’의 준비를 위해 한국을 찾았다.

“할리우드는 아시아영화, 특히 한국영화에 큰 관심이 있습니다. 소재 난에 빠진 할리우드가 새로운 이야깃거리를 찾아내지 못하는 가운데 한국영화의 뛰어난 스토리텔링 능력에 주목하는 것이지요. 영화학도뿐 아니라 할리우드 관계자들도 영화제를 많이 찾았고, 한국영화에 대해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제1회 ‘부산 웨스트’에는 ‘박쥐’ ‘마더’‘달콤한 인생’ 등 한국영화 12편이 상영됐다.

이 대학은 USC나 UCLA 등에 비해 역사는 짧지만, 할리우드와의 강한 커넥션으로 떠오르는 신생 명문학교다. 제작 실무에 강한 전통을 쌓아왔다. 컴퓨터그래픽 1호 영화로 꼽히는 ‘트론’의 특수효과를 맡은 윌리엄 크로요, ‘블레이드 러너’로 아카데미 미술감독상을 수상한 래리 폴 등이 교수로 일하고 있다. 최근 졸업생들이 할리우드에 속속 진출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부산 웨스트를 통해 처음 한국영화를 봤다는 미국인이 많았어요. 흥미로운 것은, 한국·중국·일본·홍콩 등 아시아 영화 중 한국영화가 가장 친숙하다고 답한 점이죠. 미국영화와 가장 비슷하고, 그만큼 미국 관객들에게 접점도 넓다는 뜻이겠죠.”

1회는 상연작이 한국영화 위주였지만 2회부터는 아시아 영화 전반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할리우드와 아시아를 잇는 가교 역할을, 부산영화제라는 이름으로 하고 싶다”는 것이다. 물론 중심은 한국영화다.

“작가감독뿐 아니라 상업 대중감독들도 적극 소개해 다양한 한국영화의 흐름을 할리우드에 알릴 생각입니다. 또 제각각 흩어져 활동하는 할리우드의 동포 영화인도 한데 규합하고요. 할리우드의 핫 이슈인 3D 관련 행사도 규모 있게 열 예정입니다.”

글=양성희 기자, 사진=김도훈 인턴기자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콘텐츠/블록체인2010.03.14 18:34

국제

`아바타` 디지털 캐릭터에 진짜 배우들 위기감

2010.03.14 01:21 입력 / 2010.03.14 07:06 수정

올 아카데미상 `허트 로커` 품에, 할리우드의 영웅 길들이기

한때 부부였던 두 감독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 올 아카데미상은 전 남편의 완패로 끝났다. 시상식은 미국 LA 코닥극장에서 한국시간으로 8일 열렸다. 왼쪽부터 시상식에 자리한 ‘허트 로커’의 감독 캐서린 비글로, 그 뒷줄에 나란히 앉은 ‘아바타’의 감독 제임스 캐머런과 현재의 부인 수지 에이미스. [로이터=연합뉴스]
“모두가 승자를 사랑한다. 그러나 누구도 승자를 사랑하지 않는다(Everybody loves a winner. But nobody loves a WINNER).”

할리우드의 흥행 귀재 스티븐 스필버그가 아카데미상에서 푸대접을 받던 젊은 시절에 한 말이다. 올해 아카데미상에 드러난 할리우드의 민심도 비슷하게 설명할 수 있을 것 같다. 할리우드는 사상 최대의 흥행 성적을 거둔 ‘아바타’가 아카데미상에서도 승자가 되는 것을 원치 않았다. 8일 제82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아바타’ 대신 저예산 영화 ‘허트 로커’에 작품상·감독상 등 올 최다 수상(6개 부문)의 영광을 안겨줬다.

결과를 놓고 풀이하면 ‘허트 로커’의 약진을 설명하기는 어렵지 않다. 앞서 영국 아카데미(BAFTA)·뉴욕비평가협회·LA비평가협회·미국감독조합 등 여러 곳에서 상을 받은 데다, 아카데미상에도 ‘아바타’와 나란히 9개 부문 후보로 올랐던 상태였다.

‘허트 로커’는 특히 캐서린 비글로 감독이 화제의 초점이 됐다. 이전까지 아카데미상에서 여성은 세 차례 후보에 그쳤을 뿐 감독상을 받은 적이 없었다. 또 최근의 아카데미상은 저예산 영화, 독립영화에 상당히 후해졌다. 그래서 이모저모로 ‘허트 로커’가 유리했다고 해석을 붙일 수 있지만, 그래도 놀라운 결과다. ‘허트 로커’는 결과적으로 역대 작품상 수상작 중에도 흥행 수입이 가장 적은 영화다. 지금까지 이 영화의 흥행 수입은 2000만 달러 남짓. ‘아바타’가 벌어들인 26억 달러의 1%가 채 못 된다.

흥행 승자에 박수쳐도 속마음은 달라
‘아바타’는 이런 흥행 성적만이 아니라 3D를 비롯한 기술적 혁신으로 큰 화제가 된 영화다. 그런데도 아카데미상에서는 ‘허트 로커’에 사실상 완패했다. ‘아바타’의 기술적 특성이 오히려 수상에 불리하게 작용했다는 분석까지 나온다. 시상식 직후 미국의 영화업계 잡지 ‘할리우드 리포터’도 ‘아바타’의 패인 중 하나로 이런 가능성을 지적했다. ‘아바타’의 주요 등장인물인 나비족은 디지털 특수효과로 만들어진 캐릭터들이다. 캐머런 감독은 출연 배우들의 실제 연기가 바탕이 됐다고 강조해 왔지만, 영화를 본 많은 배우들은 디지털 기술의 위력을 실사 배우의 역할에 대한 위협으로 느꼈을 것이라는 얘기다. 아카데미 수상작은 아카데미 회원, 즉 부문별 할리우드 주요 종사자 5700여 명의 투표로 결정된다. 회원 중 가장 수가 많은 직종이 바로 1200여 명이나 되는 배우다. 부문별 후보작은 해당 분야 회원들만의 투표로 선정되는데, ‘아바타’는 남녀 주연·조연상 등 연기상은 후보에도 오르지 못했다.

이는 12년 전 아카데미 11개 부문을 휩쓸었던 캐머런 감독의 전작 ‘타이타닉’과 ‘아바타’의 큰 차이점이다. 역시 결과론이지만, ‘아바타’는 아카데미가 SF영화에 인색하다는 점도 확인시켜줬다. 과거 ‘스타워즈’ ‘E.T.’ 등도 후보에만 그쳤을 뿐, SF영화가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한 선례는 찾기 어렵다. 역대 수상작을 살펴보면 아카데미가 가장 선호하는 건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벤허’ ‘셰익스피어 인 러브’ ‘글라디에이터’ 등 대규모 시대극이나 휴먼 드라마다. 주로 SF영화를 만들어온 캐머런 감독 역시 아카데미상 후보에 오른 건 시대극인 ‘타이타닉’이 처음이다. 1998년 당시 ‘타이타닉’은 여우 주연·조연까지 후보에 올라 역대 최다 부문 후보작(14개 부문)이라는 기록도 세웠다.

이런 점에서 캐머런은 역시나 막강한 흥행 감독인 스필버그에 비하면 아카데미에서 운이 좋은 편이다. 20대 젊은 나이였던 70년대에 ‘조스’로 흥행 대박을 터뜨리기 시작한 스필버그는 아카데미상에서 유독 오랜 설움을 겪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스필버그는 ‘미지와의 조우’ ‘레이더스’ ‘E.T.’ 등 세 차례 후보에만 오르고 좌절한 끝에 94년 ‘쉰들러 리스트’로 감독상을 처음 받았다. 그사이 민망한 대기록도 세웠다. 흑인 여성들의 고단한 삶을 그린 ‘컬러 퍼플’이 86년 무려 11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가 단 한 개의 상도 못 받은 일이다. 이전까지 롤러코스터식 오락영화가 장기였던 스필버그가 이런 영화를 만들었으니, 작심하고 아카데미상을 겨냥했다는 말이 나돌고도 남았다. 그런데도 ‘컬러 퍼플’은 감독상은 수상은 커녕 아예 후보에도 못 올랐다. 할리우드 동업자들의 이 같은 냉대에 스필버그가 적잖은 상처를 입었을 것은 묻지 않아도 짐작할 수 있다. 스필버그는 ‘쉰들러 리스트’로 감독상을 처음 받으며 의미심장한 농담을 했다. “난 이 상을 받은 친구들이 많이 있는데, 맹세컨대 내가 이 상을 받는 건 처음”이라고. 그는 ‘라이언 일병 구하기’로 한 번 더 감독상을 받아 한풀이를 했다.

스코세이지는 감독상 후보 37년 만에 수상
이보다 심한 경우도 있다. ‘비열한 거리’ ‘택시 드라이버’ 등 초기작부터 비평가들의 격찬을 받아온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이다. 스코세이지는 감독상 5번, 각본상까지 총 7번 후보에만 그친 끝에 2007년 ‘디파티드’로 처음 상을 받았다. 1980년대 초 처음 감독상 후보에 오른 지 37년 만이다. 60대 중반의 스코세이지는 ‘생큐’를 10여 차례 거듭하는 것으로 수상 소감을 시작해, 그동안 수상에 실패할 때마다 주변의 ‘아는 체’에 얼마나 시달렸는 지를 털어놓았다. 스코세이지의 수상 무대에는 스필버그를 비롯한 동료 감독들이 함께 나가 축하를 해주는 보기 드문 장면도 연출됐다.

이들과 달리 캐머런의 98년 ‘타이타닉’ 감독상 수상 소감은 당당하기 짝이 없었다. ‘타이타닉’의 유명한 대사를 인용, ‘나는 세상의 왕이다!’라는 포효로 소감을 마무리했다. 감사와 겸손이 주류인 여느 수상자들의 소감과 달리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당시 사회자였던 워런 비티를 비롯, 시상식 참석자들의 반응은 퍽 뜨악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캐머런이 올해 새로 수상 소감을 말할 기회는 없었다. ‘아바타’가 기술 분야 3개 부문 수상에 그쳤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상 결과와 별개로 ‘아바타’는 아카데미 시상식이라는 ‘쇼’에서 제 몫을 했다. 분장상 시상자인 벤 스틸러가 나비족으로 분장하고 나온 것을 비롯해 ‘아바타’의 인기는 시상식 곳곳에서 활용됐다. ‘아바타’에 힘입어 올 시상식은 최근 5년 새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아카데미상 시청률은 2008년 역대 최저까지 떨어진 적이 있다. 미국 시청자들에게 낯선 독립영화나 미국 출신이 아닌 배우 등이 후보작·수상작에 많았던 해다. 반대로 시청률이 가장 높았던 해는 ‘타이타닉’이 11개 부문을 휩쓴 98년이다. 사실 당시에는 캐머런이 이후 신작을 내놓기까지 12년이나 걸릴 줄도, ‘타이타닉’의 흥행 기록을 다시 자기 손으로 깰 줄도 예상하기 어려웠다.

‘아바타’는 이미 속편 제작이 거론되고 있다. 피터 잭슨의 3부작 판타지 ‘반지의 제왕’ 시리즈도 3편 ‘왕의 귀환’에서야 감독상·작품상 등 주요 부문 수상에 성공했다. 비록 올해는 ‘아바타’가 수모를 당했다고 해도, 어쩌면 그랬기 때문에라도 캐머런이 장차 아카데미에서 올해와 다른 대접을 받을 기회와 가능성은 충분한 셈이다.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콘텐츠/블록체인2010.03.03 16:03

‘2D → 3D’ 변환 기술로 할리우드를 휘어잡다

 

동아

 

2010-03-03 03:00

2010-03-03 03:00

 

세계 최고 기술 가진 천안스테레오픽쳐스코리아

작년 10회 입찰 모두 1
3D
로 찍는 것보다 경제적

분식전문 미니레스

3차원(3D) 입체 영화아바타가 세계 영화 흥행사를 다시 쓰며 본격적인 3D 시대 개막을 알린 가운데 한국 기업 스테레오픽쳐스코리아가 미국 할리우드로부터세계에서 가장 앞선 3D 컨버팅 기술을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3D 컨버팅이란 이미 제작된 2D 영화를 3D로 바꾸는 기술을 뜻한다.

이 회사는 최근 워너브러더스의 영화캣츠 앤 독스 2: 키티 갤로어의 복수의 컨버팅 작업을 수주했다. 지난해엔 할리우드 메이저
영화사들의 컨버팅 입찰에 10번 참여해 전부 1등 통보를 받았다. 전 세계 영화사와 방송사에서 컨버팅 요청이 쏟아지면서 이 회사는 지난해 말 50여 명이던 직원을 200여 명으로 늘렸고 올해 말까지 3100명으로 충원할 계획이다.

○ “
기계가 사람의 감 대신할 수 없어

3D
영화를 실사(實寫) 촬영하려면 카메라 두 대가 동시에 2개의 영상을 만들어야 한다. 반면 컨버팅은 이미 제작된 2D 영화에 또 하나의 영상을 추가로 생성해 입체 영상을 구현한다.

 

지난달 25일 충남 천안시 충남테크노파크에 자리한 스테레오픽쳐스코리아를 찾았다. 직원들이 대형 모니터 앞에 앉아 컨버팅 작업에 몰두하고 있었다.

직원들은 이 회사가 독자 개발한 전용 프로그램에서 영화의 한 장면을 정지시켜 놓고 원근을 계산한 뒤 가상공간에 새롭게 입체
디자인을 했다. 예를 들어 화면의 앞에 있는 인물은 가까워 보이고 인물 뒤 전등은 멀리 보이도록 공간을 구성하는 것이다. 각 프레임을 일일이 변환하기 때문에 한 사람이 하루를 꼬박 매달려도 몇 초 분량만 컨버팅할 수 있다. 100분짜리 영화 한 편을 컨버팅하는 데는 300명이 3개월을 들여야 한다.



성영석 스테레오픽쳐스코리아 대표(사진)사람의 손을 일일이 거치지 않는 자동 컨버팅 기술도 나와 있지만 기계가 장면의깊이감을 계산해서 디자인해도 사람의 감(
)은 따라잡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5일 충남 천안시 스테레오픽쳐스코리아에서 직원들이 3D 컨버팅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영화 각 장면의 원근감을 따져 입체 공간에 새롭게 디자인하는 작업이다. 사진 제공 스테레오픽쳐스코리아

 

 

 

 

 

 

 

 

 

 

 

 

 

 

 

 

○ 3년 전부터 할리우드 공략 나서

3D
영화를 만드는 방법은 크게 3가지다. 아바타에서 일부 사용된 실사 방식은 기술적 제약이 많고 비용도 많이 든다. 입체 카메라는 무겁고 세팅이 복잡하다. 입체감의 기준점이 되는 포커스를 유지하기 어렵고 두 개 영상의 색감과 밝기를 일치시키기도 힘들다. 주로 3D 애니메이션에 쓰이는 컴퓨터그래픽(CG) 렌더링 방식은 비용이 적게 들지만 CG가 아닌 실사 영상을 3D로 바꾸기는 불가능하다.

이와 달리 3D 컨버팅 방식은 모든 종류의 2D 영상을 입체화할 수 있다. 비용도 실사 방식보다 적은 분당 5만 달러( 5800만 원) 정도여서 아바타를 2D로 찍고 나서 3D로 컨버팅했다고 가정하면 3D 작업에 810만 달러( 939600만 원) 정도만 들었을 것으로 분석된다. 아바타의 실제 총제작비는 약 5억 달러에 이른다.

10
여 년 전부터 3D 컨버팅 기술에 매달려온 성 대표는지금은 컨버팅 하청업체 형태지만 장기적으로 3D 콘텐츠 기업으로 키워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천안=신성미 기자 savoring@donga.com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