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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블록체인2010.04.28 10:19

전 세계는 지금 3D에 열광한다 ‘아바타’로 촉발된 3D 영화 붐 뜨거워 2010년 04월 28일(수)

2009년 헐리웃에서 개봉한 3D 영화는 20여편으로 개봉영화 560여편 중 3% 정도에 불과했다. 그러나 흥행수익은 11억4천만달러로 전체 수익 106억1천만달러의 11%에 달했다. 영화사 입장에서 3D에 매력을 느끼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3D 영화제작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드림웍스는 올해부터 자사를 통해 제작되는 모든 애니메이션을 3D로 제작하겠다고 발표했다. 월트 디즈니 역시 오는 2011년까지 22편에 이르는 3D 영화를 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영화감독 제임스 카메론(James Cameron)도 원래 3부작으로 기획했던 3D 영화 ‘아바타(Avatar)’의 후속편 제작계획을 발표한데 이어, 2012년에는 ‘타이타닉’ 출항 100주년을 기념해 3D 버전의 재개봉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도 3D 영화 5~6편 제작 중

국내에서도 3D 영화 제작 발표가 이어지고 있다. ‘현의 노래’, ‘아름다운 우리’, ‘제7광구’, ‘메모리’, ‘소울 메이트’ 등 이미 5~6편에 이른다. ‘현의 노래’는 지난 9일 이미 촬영에 들어갔다.

그러나 3D 영화 제작이 그렇게 손쉬운 것이 아니다. 우선 고가의 촬영장비가 제작진에게 만만치 않은 부담으로 작용한다. 미국 스리얼리티(3ality) 사의 촬영장비로 액션장면 등을 찍고 있는 ‘현의 노래’ 제작진은 하루 대여비로만 1천만 원을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영화 '아이언 맨' 제작 장면. 3D에 특수효과를 추가한 4D로 제작됐다. 

현재 국내에는 3D 촬영장비를 직접 제작하는 업체가 없어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형편이다. 3D 영화 제작에 필요한 금액 100억 원 가운데 약 40~50억 원이 3D 관련 비용으로 지출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때문에 처음부터 2D로 제작한 영화에 입체감을 부가해 3D 영화라고 발표해 영화시장에서 혹평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픽사(Pixar)는 개봉 당시 2D로 제작했던 ‘토이 스토리’ 1편과 1편을 3D로 다시 제작했다.

한편 오는 29일 개봉하는 ‘아이언맨 2’는 4D로 상영될 예정이라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4D란 3차원 입체영상 외에 의자진동과 바람, 수증기 등의 특수효과를 통해 오감을 자극하는 것을 말한다.

세계적으로 3D 선풍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TV 업체들도 3D 영상 제작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시작했다.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일부 TV 세트 업체들은 2D 방송을 실시간으로 3D로 변환해 볼 수 있는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3D 콘텐츠 없는 3D 성공은 아직 미지수

이 기술을 이용하면 소비자들은 2D와 3D 영상을 선택해 시청할 수 있다. 그러나 문제점도 만만치 않다. 현재 방송이 만들어내고 있는 콘텐츠가 철저하게 2D에 기반하고 있어 3D로 변환하기 위한 비용이 적지 않다. 또한 3D로 전환시킬 수 있는 기술이 완벽치 않아 시청자들에게 좋은 인상을 줄 수 있을지 아직까지 미지수다.

▲ 영화 '토이 스토리'의 한 장면. 2D 영화였으나 3D로 다시 제작했다. 
LG경제연구원 이지홍 책임연구원은 “스포츠 경기나 연극, 뮤지컬과 같은 공연 프로그램들은 현장감이 중요한 콘텐츠들이기 때문에 입체감을 주는 것만으로도 가치가 있지만, 대부분의 방송 프로그램들은 2D로 봐도 충분한 것들”이라고 말했다. 현재 부족한 것은 3D 콘텐츠지 3D가 아니라는 주장이다.

게임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게임의 3D가 도입되면 몰입도와 만족도가 더 높아져 시장이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는 주장이 있다. 그러나 이지홍 연구원은 “일부 콘솔 게임만 생각하면 어느 정도 동의할 수 있지만, 게임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PC 게임은 2D로 봐도 큰 문제가 없어 활성화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히려 부작용이 우려되고 있다고 말했다. 3D 입체안경을 끼고 게임을 할 경우 유저 입장에서 흥미를 유발할 수 있겠지만, 한편으로는 피로도가 더 높아지고, 어지럼증도 유발돼 장시간 게임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게임회사 입장에서 매우 우려되는 부분이다.

이지홍 연구원은 “3D 콘텐츠에 대한 가장 큰 오해는 갑작스럽게 관객들에게 짜릿한 경험을 안겨주는 순간의 놀람이 전부라고 생각하는 데 있다”고 말한다. 3D 기법들을 쉴 새 없이 내세우면서 “이것이 3D다‘라고 소비자들을 유인하기에는 사람들의 기대수준이 너무 높아져 있다는 것.

흥행 성공은 물론, 영화사에 획을 그었다는 극찬을 받고 있는 ‘아바타’지만, 3D 기술에 치중 스토리 라인을 단순화했다는 일부 비판적인 평가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향후 만들어질 3D 영화는 첨단 기술에 매력적인 콘텐츠가 더해졌을 때 그 빛을 발할 수 있을 것이라며, 3D 콘텐츠의 중요성을 재삼 강조했다.

이강봉 편집위원 | aacc409@naver.com

저작권자 2010.04.28 ⓒ ScienceTimes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칼럼, 인터뷰2010.04.04 07:09
“창조적 이야기 없는 맹목적 3D는 그냥 그림” 블로그담기
엔터테인먼트 마스터클래스 브루노 델보넬 촬영감독 강연
[중앙일보]2010.04.03 01:12 입력 / 2010.04.03 10:05 수정
‘해리포터와 … ’ 를 찍은 브루노 델보넬 촬영감독.
“3D 첨단기술보다 더 중요한 것은 창조적인 이야기 구성이다.”

‘해리 포터와 혼혈왕자’‘아멜리에’ 등으로 아카데미 촬영상 후보에 3번 오른 촬영감독 브루노 델보넬은 기본을 강조했다. 지난달 30일부터 1일까지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이재웅)과 중앙일보 공동 주최로 열린 ‘엔터테인먼트 마스터클래스’ 3차 영상촬영·VFX과정 워크숍과 공개 세미나에서다.

델보넬은 “3D는 영화산업에 엄청난 지각변동을 일으킬 것이며 앞으로 영화 산업은 점점 더 입체영상으로 기울어질 것”이라면서도 “시류에 편승한 맹목적인 3D 영화제작은 단순히 움직이는 그림을 보여주는 것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발전된 기술로 화려한 영상만 보여주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떤 창조적인 작업을 할 것인가에 대해 본질적인 고민을 통해 기술이 영화의 스토리텔링을 더욱 풍부하게 하는 매개체가 돼야 한다”며 세계적 흥행작 ‘아바타’에 대해서도 “시나리오 구성에서부터 3D를 사용한다는 것을 염두에 두었으면 더욱 좋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국내 시각효과 기술에 대해서는 “발전된 모습을 보고 굉장히 놀랐다. 할리우드를 전혀 부러워하지 않아도 될 수준”이라고 호평했다. 이 자리에는 영상 관련 국내 전문가·학생들이 참석해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양성희 기자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