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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인터뷰2010.04.16 12:45

 

  주민영 2010. 04. 16 (0) 뉴스와 분석 |

다국적 시장조사 및 컨설팅업체 오범(Ovum)이 15일 해외 통신업계 등 기업고객들에게 보낸 뉴스레터에서 “한국 스마트폰 시장이 잠에서 깨어났다”며 한국 시장에 주목할 것을 주문했다. 해외 스마트폰 업체들이 이 기회를 노려 한국 시장에 투자할 때는 조언이다. 하지만 한편으론 법률적 규제와 한국 이통사들의 전근대적 비즈니스 프로세스가 시장 진입의 장애요인이라는 점도 함께 짚었다. 가능성이 큰 시장이지만, 장애요인도 만만치 않으니 이를 사전에 인지하고 접근하라는 메시다.

오범은 뉴스레터에서 “아이폰 출시 이후 한국 소비자들이 스마트폰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고, 기업들도 스마트폰을 도입하면 생산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며 “최근 몇달 동안 한국 스마트폰 시장이 급성장해 휴대폰 업체와 이통사들이 스마트폰 제품군을 늘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전했다. 연간 2천만 대 규모의 한국 휴대폰 시장에서 300만 대 가량의 스마트폰이 판매될 것이라는 예측도 담았다.

또한 한국 3대 이통사가 작년 한 해에 쓴 마케팅 비용이 8조6천억 원으로 총 매출액의 24.%에 달하는 점을 언급하며 해외 스마트폰 업체에도 기회가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방통위가 이통사의 마케팅 비용이 매출의 22%를 넘지 못하도록 제한했지만 이통사들의 관심이 피처폰보다 스마트폰에 집중되면서 피처폰의 보조금이 줄어들더라도 스마트폰 보조금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오범은 특히 해외 스마트폰 업체가 한국 시장에서 위치를 강화하지 못하면 좋은 기회를 놓칠 수 있다며 한국 시장에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한국 시장에 맞는 새로운 기술 개발이 요청되며 자사 브랜드 및 이미지 제고를 위한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는 조언도 곁들였다. 또 한국 시장 진입을 위한 구체적인 전략을 세우고 한국의 이통사를 대상으로 마케팅 활동을 활발히 전개해야 한다며, 특히 자사의 스마트폰 제품이 한국 이통사의 판매 실적과 고객 유치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설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법률적 규제가 스마트폰 시장에 장애 요인이 되고 있다는 점은 분명히 짚었다. 제한적 본인확인제와 게임 사전 심의, 공인인증서 등 최근 모바일 바람을 타고 국내에서 문제 제기되고 있는 규제들을 차례로 언급하며 이들 규정이 한국 시장에서 스마트폰이 확산되는데 주요한 장애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오범의 뉴스레터는 알카텔-루슨트, AT&T, 도이치텔레콤, 보다폰 등 해외 유수 이통사와 리서치인모션, 소니에릭슨, 모토로라 등 글로벌 휴대폰 업체 등 통신업계를 포함해 다수의 기업 고객들에게 전달된다. 오범은 이번 뉴스레터를 통해 해외 업체들에게 한국 진출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을 주문한 셈이지만, 그 이면에는 해외 휴대폰 업체가 한국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인식을 바탕에 깔고 있다.

이번 리포트를 작성한 오범 코리아의 윌리엄 리 책임 애널리스트는 블로터닷넷과의 전화통화에서 “해외 업체들에게 한국 시장에 투자하라고 요청했지만 해외 휴대폰 업체가 한국 시장에서 비즈니스를 펼치기 매우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며 그 원인으로 ▲커스터마이징 이슈 ▲법률적 규제 ▲글로벌 표준에 맞지 않는 한국 이통사의 업무 프로세스를 꼽았다.

우선 해외 휴대폰 업체가 한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국내 상황과 이통사에 요구에 맞춰 커스터마이징을 해야 하는데 이때 소요되는 자원에 비해 한국 시장의 크기가 작다는 점을 지적했다. 해외 업체의 입장에서는 한국 시장에 맞춰 커스터마이징하느니 유럽이나 미주 전역에 맞춰 제작해 한 번에 파는게 훨씬 매력이 있다는 것.

그는 “지난해 4월 위피 의무화 규제가 폐지된 이후 이후 외산 스마트폰이 쏟아질 것이라는 예측이 있었지만 실질적으로 시장에서 진입 장벽이 없어졌는지는 의문”이라며, “한국의 여러 규제와 엑티브X, 플래시 등이 유난히 많은 웹 환경으로 인해 외산 스마트폰이 제 성능을 발휘하기 어려운 점도 해외 휴대폰 업체의 한국 진출을 가로막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리 애널리스트가 꼽은 가장 큰 문제점은 한국 이통사의 비즈니스 프로세스다. 한국 이통사는 국내 휴대폰 업체와 이른바 ‘갑을’ 관계로 협상하는 데 익숙해 1년치 라인업을 미리 기획해두고 여러 제조사와 공정하게 협상을 벌이는 해외 이통사와 큰 차이가 있다는 것.

그는 “한국 이통사가 특정 단말기를 유통하면서 어떤 고객층에 얼마나 팔릴 것이라는 수요예측을 제대로 한 경우가 있느냐”고 반문하며, “서비스 개발과 전략담당 부서가 힘을 갖고 있는 한국과 달리, 해외 이통사에서는 연간 단말기 라인업을 설계하고 수요예측을 통해 제조사와 협상을 벌이는 부서가 가장 핵심”이라고 전했다.

그는 “국내 이통사를 위해서라도 이러한 글로벌 표준에 맞는 업무 프로세스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일년치 단말기 라인업을 미리 설계하고 국내 업체, 해외 휴대폰 업체와 동등하게 협상을 벌이는 것이 수익성 증대와 협상력 제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한 이것이 소비자의 입장에서도 휴대폰 선택의 폭을 더욱 넓혀주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달부터 여러 종의 외산 스마트폰이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그러나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작다는 이유를 들어 과거와 같이 간보는 형태로 들어오는 것은 곤란하다. 과거 일부 외산 스마트폰을 구입했던 국내 소비자들은 AS와 업데이트 등 사후 지원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많은 불편을 겪기도 했다.

이통사들이 스마트폰 라인업을 확충하기 위해 외산 스마트폰 도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시점에서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해외 휴대폰 업체와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국내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비즈니스를 펼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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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영

ezoomin입니다. 초고속 정보고속도로에서 모두 다 함께 행복해지는 세상을 꿈꿉니다. 따뜻한 시선으로 IT 세상의 곳곳을 '줌~인'하겠습니다. ezoomin@bloter.net / 트위터 @ezoomin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콘텐츠/AR VR2010.03.30 06:22
모바일 인터넷전화 `막을 것이냐 풀 것이냐`

"음성매출 위협 걱정인데…" 3G망 자물쇠 풀수 있을까
관련 스마트폰 앱 급증 MVoIP '대세'로
AT&Tㆍ버라이즌 와이어리스 잇따라 개방
불허 입장 국내이통사 혁신 요구받고 있어

이통사, 스마트폰 시대 최대 난제 모바일 인터넷전화

"막을 것이냐 풀 것이냐"

이동통신사들이 MVoIP(모바일 인터넷전화)에 대해 결단을 내려야 할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 모바일 VoIP는 모바일 네트워크를 이용해 인터넷전화를 이용하는 것으로, 기존 이동전화보다 저렴해 이동전화의 대체재이면서 보완재의 성격도 지녔다. 이 때문에 국내는 물론 해외 주요 이통사들도 자신들의 이동통신 네트워크에서 MVoIP를 사용하는 것을 원칙적으로 불허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미국의 AT&T와 버라이즌 와이어리스 등 거대 통신사들이 자신들의 3세대(G) 망에서 MVoIP를 허용키로 하면서 폐쇄적인 분위기는 점차 변화의 기류를 타고 있다. 특히 MVoIP 허용 논란이 무선 인터넷망 개방 및 무선망 중립성 논의와 맞물려 이뤄지면서 원칙적 불허 입장을 견지해왔던 이통사들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MVoIP는 소비자들에게는 새로운 이동전화 서비스의 선택권을 늘리고 시장경쟁을 유도하는 기폭제가 될 수도 있지만, 기존 이통사에게는 수익 감소와 비즈니스 모델 타격을 야기할 수 있는 위협요인이기도 하다. 그러나 점차 통신환경이 올IP(ALL IP) 기반으로 바뀌면서 MVoIP의 허용은 대세적 추세로 이어지고 있다. 이통사들에게 일방적인 개방과 수익 포기를 요구할 수는 없겠지만, 어차피 받아들여야 메가 트렌드라면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도 있다. 특히 최근의 통신환경이 이종산업간의 융합 등으로 확장되고 있고, 통신 이외의 제조, 포털, 미디어업체와의 경쟁도 확대되면서 이통사들은 혁신을 요구받고 있다. 이런 시점에서 불거지고 있는 MVoIP 허용 논란은 이통사들의 혁신을 판단할 잣대가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MVoIP는 대세〓MVoIP 대세론은 최근의 통신환경 변화와 맞물려 그 근거를 얻고 있다. 우선 스마트폰 확산으로 MVoIP를 이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 급증하고 있다. 아이폰용 앱스토어에서만 MVoIP관련 애플리케이션은 50여종을 넘는다. 이들 애플리케이션은 대부분 스카이프와 같은 기능을 제공한다.

MVoIP관련 애플리케이션의 증대는 소비자들의 MVoIP에 대한 요구 증대로도 해석된다. 관련해 스마트폰 시대에 MVoIP 사용자가 얼마나 될지를 예측하는 조사 결과가 있다.

국내 인터넷전화 옥션 스카이프가 아이폰 출시를 앞두고 503명의 고객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한 결과, 71.5%인 360명이 스카이프와 같은 MVoIP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이들은 스카이프의 장점으로 가입자 간 무료통화(50.4%)를 최대 이점으로 손꼽았으며, 저렴한 국제전화(20.6%), 전 세계 문자전송(10%), 채팅(9.8%) 등을 이점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스카이프가 국내 알려진 대표적인 MVoIP 애플리케이션이자 서비스라는 점에서, 이런 인식은 일반적인 MVoIP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대신 보여준다.

특히 논란이 되고 있는 이통사의 MVoIP 허용 여부에 대해 응답자의 78.3%가 "자유롭게 무선인터넷전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고 답해 MVoIP를 필수 서비스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전문가들은 이런 소비자 인식과 무선망의 올IP(ALL IP) 기반 진화와 맞물려 MVoIP가 대세로 자리잡는 것은 시간문제로 보고 있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모바일 인터넷전화 동향과 파급효과'보고서를 통해 4G 이동통신이 확산되면 MVoIP는 통신서비스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연구소는 통신시장에서 고객과 사업자의 요구, 규제 및 정책 등을 근거로 단기간 내 MVoIP가 확산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았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신생사업자들을 중심으로 한 MVoIP 서비스 출시와 고객들의 저렴한 요금에 대한 요구도 증가하면서 MVoIP 서비스가 시장의 한 축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측했다.

보고서는 또 MVoIP 확산의 걸림돌로 높은 수준의 데이터 서비스 원가와 접속료 산정 등 제도적 보완 문제, 통화품질 문제 등을 꼽았다. 그러나 4G가 활성화될 경우, 네트워크 고도화로 통화품질 문제가 자연스럽게 해소될 수 있고, 다양한 데이터 기반 서비스 출현이 가능해 음성 매출 감소를 데이터 매출이 보완할 수 있다고 봤다. 이와 함께 네트워크 전송 효율 증가로 데이터 서비스 원가도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이통사 3G MVoIP 물꼬〓MVoIP에 대한 물꼬를 튼 것은 미국의 통신업체들이다. 미국의 1,2위 이동통신사인 AT&T와 버라이즌 와이어리스는 각각 지난해와 올해 자사의 3G 망에서 MVoIP를 허용키로 했다.

관련해 버라이존은 최근 스카이프와 손잡고 3G 이동통신망을 MVoIP용으로 개방했다. 이에 따라 버라이즌 고객들은 무선랜(WiFi)뿐만 아니라 3G 통신망을 활용해 저렴한 비용으로 모바일인터넷전화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또 스카이프 가입자끼리는 실시간으로 가입 상태를 확인, 채팅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버라이즌은 오는 3월까지 스카이프 탑재 스마트폰 9종을 선보일 계획이다.

앞서 AT&T도 아이폰 도입이후 자사의 3G망에서 MVoIP를 허용키로 하면서 기존의 불허 입장을 전향적으로 수정했다. 유럽의 이통사들 역시 이같은 흐름에 동참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결정이 일어나기까지는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바로 자신들의 주 수익을 창출하는 3G망에서 MVoIP를 허용하는 것은 기존의 수익 모델을 붕괴시키거나, 수익을 감소시킬 수 있는 `아킬레스건'이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지난 2007년에는 영국의 오렌지와 보다폰이 자사에 공급되는 스마트폰에서 MVoIP 기능을 삭제했다. 같은 해 독일 도이치텔레콤도 해당 기능을 차단했다. 미국 AT&T 역시 아이폰용 스카이프를 이용하는 것을 무선랜으로 제한했었다.

이처럼 MVoIP 불허 입장을 고수하던 이통사들이 전향적인 결정을 내린 데는 MVoIP에 대한 소비자 요구 증대, 또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를 축으로 하는 망 중립성 논의요구 확대를 이통사들이 결국 수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관련해 유럽위원회(EC) 디지털어젠다위원인 닐리 크로스는 "이통사들이 휴대폰에서 MVoIP를 허용하는 것은 필수적"이라며 "그것은 하나의 인프라를 활용하는 또 다른 방법으로, 차단한다면 망중립성을 위반하는 것"이라며 압박의 수위를 높이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통사들 역시 MVoIP의 대세론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는 분석이다. 문제는 MVoIP를 언제, 어떤 방식으로 수용할지가 관건으로 보인다.

◇한국사업자 숙고 중〓국내 이통사들은 아직까지 3G에서의 MVoIP에 대해 불허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이통사들은 불허 이유에 대해 "수익 감소와 망투자 의지까지 꺾는 일"이라며 "이통사 망에서 MVoIP를 제공하려는 사업자를 `무임 승차자'(Free Rider)로 깎아 내리고 있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이통사들이 가장 걱정하는 부문은 3G망을 활용해 VoIP를 사용하는 것"이라며 "저렴한 데이터정액제에 가입해 3G 무선인터넷에 접속해 MVoIP를 사용하면 이통사들은 망을 빌려주면서도 정작 수익을 거둘 수 없게 된다"고 말했다.

이런 점에서 업계 일부에서는 미국의 AT&T나 버라이즌이 MVoIP 고객들에게 자사의 별도 요금제에 가입하도록 함으로써 수익 감소에 대해 일정수준의 보안장치를 둔 것에 주목하고 있다. 국내도 이같은 요금제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이동하면서 사용하는 MVoIP는 와이브로 요금과 스카이프 등 소프트폰 요금을 모두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가입자들에게도 매력적인 서비스는 되지 못할 것"이라며 "해외 사업자(AT&T, 버라이즌)처럼 이통사의 수익을 보장해줄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소비자들의 요구, 기술의 진화, 규제방향의 전환 등 최근의 통신환경을 고려할 때 MVoIP는 조만간 기존 이동통신 서비스의 강력한 경쟁자 내지 효과적인 보완자의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이통사들이 아직까지는 배타적인 MVoIP 정책을 유지하고 있지만, 글로벌하게 전개되는 MVoIP란 메가 트렌드를 언제까지 외면할지는 의문이다. 지금의 `MVoIP 불허' 입장이 근시안적인 정책으로 끝날지, 아니면 현명한 선택이었는지는 조만간 판가름날 전망이다.

김응열기자 uykim@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