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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생태계/지식2010.07.26 02:17

농업강국 네덜란드 또다른 비결 `곤충`

◆ Agrigento Korea 제3부 ◆

#. 네덜란드 슈퍼마켓에서 파는 채소의 포장에는 특이한 표시가 있다. 해충을 잡는데 사용한 곤충과 농약의 사용비율이다. 농약을 10% 섞은 파프리카(1.2㎏) 가격은 1.27유로(약 1970원), 100% 천적곤충 제품은 1.69유로(약 2620원)다. 곤충을 사용한 제품이 600원 이상 비싸지만 인기다. 슈퍼마켓에서 농약만 사용한 농산품은 찾을 수 없었다.

농업강국 네덜란드의 곤충농업 실험이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네덜란드에서는 이미 천적곤충을 사용한 채소가 진짜 `유기농`이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건강에 관심 있는 사람들은 곤충 사용비율이 높은 제품을 구입한다. 로테르담에서 만난 슈퍼마켓의 한 직원은 "아이를 둔 주부들은 값이 20~30% 비싸더라도 해충 박멸에 곤충을 더 많이 사용한 농산물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네덜란드 곤충산업을 이끄는 대표기업은 로테르담 외곽에 위치한 코퍼트사. 세계 천적곤충 시장 중 50%를 차지하는 1위 업체로 전체 매출액 중 80%가 수출이다. 최근 호황이다보니 현재 한국 등 18곳인 해외 지사를 5년 안에 25개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수출책임자인 아드 반 더 마렐 씨는 "정부정책 방향이나 소비 트렌드가 친환경이 되면서 곤충시장도 계속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곤충산업은 천적곤충을 비롯해 약제나 전시, 애완용 등을 포함한 전체 곤충시장 규모는 전 세계적으로 1조원가량으로 추산된다.

특히 친환경 농작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곤충산업에는 전 세계에서 1만개가 넘는 업체가 경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 가운데 천적곤충 분야가 유망한 이유는 잠재력이 무궁무진하기 때문이다. 전 세계적으로 곤충은 130만종에 이르지만 상업화된 것은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미국이나 일본에서 곤충을 지상 최대 미개발자원으로 꼽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심지어 세계 1위 코퍼트가 제품화한 천적곤충 수도 35종에 불과할 정도다. 따라서 누가 해충에 맞는 천적을 자연에서 더 빨리 발견해 이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느냐에 성공 여부가 달려 있다.

한국도 이미 상당한 성과를 내고 있다. 국내 업체인 세실은 천적곤충 분야에서 코퍼트와 바이오베스트(벨기에)의 뒤를 잇고 있다. 세실은 상업화한 천적곤충 29종을 보유하고 있고, 작년에는 천적농산물 재배와 유통을 위한 자회사를 설립하기도 했다.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국내 곤충산업 규모는 2008년 1000억원에서 오는 2015년에는 3000억원 시장으로 커질 전망이다. 국내에서 개발된 천적곤충도 2008년까지 24종에 불과했지만 2013년에는 40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최만영 국립농업과학원 박사는 "미국의 골드러시 시절 금광을 먼저 발견한 사람이 임자였던 것처럼 곤충산업도 해충에 효과적인 천적곤충을 빨리 찾아내면 주인이 될 수 있는 시장"이라고 말했다.

[로테르담 = 김병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10.07.25 19:26:57 입력, 최종수정 2010.07.25 20:42:44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정책지원2010.03.25 04:38

새만금을 아시아 식품가공무역 메카로 만들자
농업용지 8570㏊ 잡탕식 개발 계획 재고해야
한강엔 빌딩형 농장 만들어 새 식량기지 활용

◆Agrigento korea 첨단농업 富國의 길 ②◆

네덜란드 로테르담 항구에는 농산물 터미널이 10개다. 이 중 2개는 과일 전용이다. 로테르담항에는 터미널마다 통상 10개가 넘는 선석(배가 정박하는 자리)이 설치돼 있다. 연간 1700만t의 농산물이 처리된다. 특이한 점은 항구 안에 농산물 가공회사들이 입주해 있다는 것. 유니레버 등 10개 회사다. 이들 식품회사는 로테르담항으로 수입된 농산물을 가공해 곧바로 수출한다. 이렇게 해서 네덜란드는 엄청난 돈을 벌어들인다. 수입 농산물을 원료로 하는 가공ㆍ유통 산업의 부가가치 규모가 연간 283억달러(약 32조원)에 이른다. ◆ 새만금은 `아시아의 로테르담`

= 매일경제는 새만금이 아시아의 로테르담이 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 중국을 비롯한 동아시아가 새만금의 안방시장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새만금에는 농산물 가공무역단지와 터미널을 설치해야 한다. 새만금은 수심이 깊어 천혜의 항구라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정부는 새만금에 2023년까지 기껏 3개의 선석만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 정도로는 국제 수준의 터미널 한 개도 못 만든다. 김홍국 하림 회장은 "정부의 새만금 계획은 관광이 중심"이라고 비판할 정도다.

게다가 정부의 새만금 농업 개발 계획은 `잡탕식`이다. 새만금 간척지 28300㏊ 중 농업용지는 8570㏊로 전체 면적의 30%에 해당한다.

현재 정부 계획은 수출농업 전진기지를 비롯해 복합곡물단지, 자연순환형 유기농업단지, 첨단농업 시범단지, 농산업 클러스터, 녹색성장 시범단지, 농업테마파크, 묘목장, 수목원 등 온갖 기능을 새만금에 넣겠다는 것이다.

이와 달리 매일경제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제안한다. 가공무역단지와 터미널을 비롯해 기업형 수출농업단지, 연구개발ㆍ종자 클러스터, 국제농산물거래소 등 4가지 기능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이는 새만금이 가공무역과 고급 농산물 수출에 특화해야 한다는 뜻이다. 연구개발 클러스터와 농산물거래소는 수출 기능을 뒷받침하는 인프라다.

새만금 특구가 가공무역 메카로 자리 잡으면 매경이 제안한 시화ㆍ영산강 특구와 역할 분담이 더욱 쉬워진다. 시화ㆍ영산강 특구는 가공무역보다는 새만금과는 차별된 고급 농산물의 대규모 생산ㆍ수출 기지로 특화할 수 있다.

◆ 한강에 버티컬 팜 건설

= 매일경제는 한강에 고층빌딩형 농장인 버티컬 팜(vertical farm)을 세우자고 제안한다. 미국 컬럼비아대 딕슨 데스포미어 교수는 48층 건물이면 5만명분의 먹을거리 생산이 가능하다는 계산을 내놓았다.

버티컬 팜은 인구 증가 때문에 필요성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유엔에 따르면 2050년이면 세계 인구는 90억명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지금과 같은 농업생산 방식으로 90억명을 먹여 살리려면 1억㏊의 농경지가 더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한강 또는 한강변에 버티컬 팜을 세우면 땅값 부담 없이 서울의 녹색 랜드마크를 세울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단기적으로는 지하상가 등 도심 여유 공간에 단층 버티컬 팜인 식물공장을 세우는 방법도 고려할 만하다. 생산성을 최대 100배까지 늘릴 수 있고 수요처 바로 인근에서 싱싱한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일본은 벌써 전국 50곳에서 식물공장을 가동 중이다. 투자비의 50%를 정부가 지원한다.

◆ 농업 플랜트 세계 1위

=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플랜트 수출 국가다. 2006년 254억달러였던 수출액이 이듬해 422억달러로 급증했으며 올해는 500억달러 돌파가 확실하다.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원전까지 수주했다.

농업 분야는 플랜트 수출의 새로운 시장이 될 수 있다. 매일경제는 농업 플랜트로 제2의 원전 신화를 쓰자고 제안한다. 정부도 이미 가능성을 인식하고 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물이 부족한 중동 국가들이 농업 발전을 위해 필요로 하는 담수화 설비는 이미 한국이 일등 아니냐"며 "여기에 첨단농업 재배 설비를 결합해 토털 패키지로 수출하고 향후에는 우리가 개발한 종자도 팔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별취재팀=정혁훈 차장 / 김인수 기자 / 신헌철 기자 / 강태화(MBN) 기자 / 최승진 기자 / 차윤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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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전충헌 전충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