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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적 유료방송시장, IPTV서비스 동향과 전망

 

 

한국콘텐츠진흥원 선임연구원 김영수

 

 

 

IPTV서비스의 상용화 1년 만에 200만 가입자를 돌파한 가운데 경쟁적 국내 유료방송시장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국내 최초의 유료방송서비스인 케이블방송은 100만 가입자를 돌파하는데 30개월, 위성방송은 19개월이 걸린 것을 감안하면 IPTV의 가입자 증가폭은 경쟁적 유료방송시장 구도에서 유례없는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한편, 2009년 10월 기준 IPTV 가입자는 이미 200만을 초과하였고 2010년 4월 현재 230만 가입자를 상회하고는 있으나 같은 기간 유료방송시장내 점유율(penetration) 증가 추이는 매우 둔화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 이유로는 지속적인 케이블방송 가입자들의 이탈 현상과 IPTV의 HD콘텐츠 및 위성방송 콘텐츠 제휴에 따른 위성방송 가입자 흡수 등 호재가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업계 추산 약 30% 내외의 무료 이용가입자들의 유료서비스 전환이 적극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아 가입자 증감이 상쇄되는 이른바 ‘숨고르기’를 하는 모습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그나마 위안이라면 전체 가입자의 약 83%(191만 가구, 2010년 4월 기준)가 실시간 채널 이용 가입자라는 측면에서 킬러 콘텐츠로 평가받는 지상파 및 PP 채널 이용이 IPTV를 통하여 이루어지고 있다는 현상은 매우 고무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현재 국내에는 KT(QOOK TV), SK브로드밴드(B tv), LG텔레콤(myLGtv) 3개 IPTV사업자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06년 VOD 중심의 Pre-IPTV서비스를 개시한 SK브로드밴드는 업계 최초로 시장에 진입하였으나 작년부터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를 상대적으로 많이 보유한 KT에 가입자수 1위 자리를 내주었다. 한편, IPTV서비스 상용화의 계기가 되었던 실시간 채널 제공은 2010년 5월 기준 QOOK TV가 103개, B tv가 83개, myLGtv가 128개이며 VOD를 포함하여 QOOK TV가 가장 많은 9만여 편의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KT는 지난 2009년 8월 위성방송사인 스카이라이프와의 업무 제휴를 통하여 ‘QOOK TV SkyLife' 상품을 출시하였고 이어 2010년 4월부터는 KT의 ’맞춤형 결합상품‘인 ’QOOK SET'을 출시하여 위성방송 가입자를 유인함과 동시에 스카이라이프의 HD 전문 채널과 3D 입체 방송채널, 초고속인터넷 및 유선전화 등의 서비스를 결합하여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다양한 실시간 채널과 VOD 콘텐츠 및 결합상품 등을 제공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IPTV서비스의 볼거리가 부족하다는 불만이 가입자 증가의 발목을 붙잡고 있다. 때문에 IPTV 사업자들은 기존 유료방송서비스 진영과의 ‘콘텐츠 파워 경쟁’을 넘어 IPTV만의 ‘차별화된 부가서비스’ 등 다양한 전략을 모색중에 있다. 즉, 과거의 콘텐츠 및 채널 경쟁 혹은 결합상품을 통한 가격할인 전략만으로는 추가적인 가입자 유인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최근의 IPTV 진화과정은 IPTV 2.0 시대로서 웹2.0 요소가 결합되어 이용자의 참여가 가능한 (OTT 흡수) ’커뮤니티TV'로, 그리고 3자가 개발한 다양한 위젯과 애플리케이션 등을 활용하여 양방향서비스 구성 자체를 이용자가 결정하고 방송 채널을 통해 UGC(User Generated Content)를 공급하는 등의 개인화된 서비스를 일컫는 '퍼스널TV'로 진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주목해야 할 것 가운데 하나가 웹2.0 기반의 IPTV으로 개방화, 오픈 플랫폼 및 이동성이 부가되고 그 결과 개인 미디어 네트워킹과 이동성을 강조한 모바일 IPTV로 진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휴대전화, PMP 등 모바일 단말기 등에서 구현되는 모바일 IPTV로 생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모바일 IPTV는 통신사업자들의 3-Screen 전략의 한 가지 요소로서 정체되어 있는 국내 WiBro의 가치를 끌어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KT가 애플 아이폰에 이어 쇼옴니아폰(SPH-M8400) 출시하면서 모바일 IPTV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KT는 쇼옴니아를 출시하면서 지상파DMB를 탑재하는 대신 이동통신과 WiBro, 무선랜(WiFi) 등 무선망을 이용하여 실시간 방송 채널을 시청할 수 있는 ‘SHOW비디오’ 기능을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실시간 채널에 있어서는 위성DMB 수준에 못 미치지만 KBS, MBC, SBS 등 지상파 채널을 포함, 약 30여 개의 채널을 이용할 수 있고 특히, ‘전체 편성표’를 통해 방송프로그램 편성현황을 확인, 접근할 수 있어 지상파DMB 보다 한 수 위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여기서 한 가지 풀어야 할 숙제가 있다. 아이폰, 옴니아 등 스마트폰에서의 동영상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자연스럽게 모바일 IPTV 논의가 탄력을 받고 있으나 사실 ‘SHOW 비디오’와 같은 모바일 IPTV와 동일한 서비스가 제공됨에 따른 기존 DMB와의 시장 충돌과 규제공백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따라서 최근 DMB 업계에서는 ‘SHOW 비디오’를 사실상의 모바일 IPTV라며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이는 현행 인터넷멀티미디어방송사업법(IPTV법)에서 이동통신망을 이용한 IPTV서비스는 제외되어 있기 때문에 불법이라는 논리다. 이에 대해 방통위는 ① 멀티캐스팅이 아닌 유니캐스팅 방식이며 ② 품질보장(QoS)형 서비스가 아니라는 점을 들어 법적인 의미에서 모바일 IPTV가 아니라는 유권해석을 내놓았다. 하지만 규제에서 벗어나 사실상의 모바일 IPTV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길이 열리면서 모바일 IPTV 규제 및 제도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최근 IPTV 사업자들은 모바일 IPTV 논의와 맞물려 OTT, SNS, 앱스토어, 3-Screen 기능 등을 구현할 수 있는 매체인 개방형 IPTV로의 진화를 준비하고 있다. 개방형 IPTV는 사실 관련 업계를 중심으로 수 년 전부터 그 필요성을 역설해왔다. 그러나 본격적으로 논의가 시작된 계기는 다름 아닌 애플의 콘텐츠 개방형 아이폰과 엄청날 정도로 다양하고 많은 콘텐츠가 있는 앱스토어의 등장으로 볼 수 있다.

 

그렇다면 과연 개방형 IPTV는 무엇인가? 즉, 콘텐츠 사업자가 직접 소비자들에게 자신들의 콘텐츠를 판매하고 IPTV 사업자는 그 중간에서 별도의 수수료를 챙기는 형식으로 폐쇄형 IPTV와는 다른 방법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방식이다(단, LG텔레콤의 경우 개발자에게 모든 수익 제공). 따라서 소비자들은 자신이 원하지 않는 콘텐츠는 전혀 제공을 받지 않으며 원하는 콘텐츠에 대해서만 사용료를 지불하여 보다 경제적이고 선택지향적인 IPTV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개방형 IPTV서비스 구현을 위해서는 아래 [그림 1]과 같이 개방형 콘텐츠 플랫폼(OCP, Open Contents Platform)이 필요한데 우선, ① 콘텐츠를 개발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쉽게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의 제공, ② 콘텐츠의 저작 및 공급환경이 수신단말과 해당되는 수신단말의 운영체제, 미들웨어, 브라우저 등의 소프트웨어에 종속되어서는 안 된다는 점, ③ 기존 구축된 수신단말, 네트워크 등 서비스 인프라를 그대로 재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어야 한다는 점 등이 개방형 콘텐츠 플랫폼의 필수 요소로 꼽을 수 있다.
이러한 요소의 반영과 관련 법제 정비 등을 바탕으로 개방형 IPTV가 실현된다면 ‘개방화’, ‘개인화’, ‘맞춤형’, ‘서비스 융합’, ‘상황인지’ 등의 다양한 서비스 패턴에 따라 TV, PC, 모바일 단말기 등에서 서비스 구현 가능하여 이른바 ‘통합 서비스 플랫폼’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국내 유료방송 보급률이 75%가 넘는 상황에서 급격히 확산될 여지가 크지는 않다. 하지만 IPTV 사업자가 한국의 주력 통신사업자라는 점과 개방형 IPTV를 통한 신규 비즈니스 창출을 통하여 향후 상당수의 가입자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더욱이 이를 통한 IPTV서비스 시장에 대한 규모의 경제가 달성된다면 사업자 입장에서는 보다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이 가능할 것이고 중기적으로는 케이블방송 가입자가 상당수인 전체 국내 유료방송시장 구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IPTV CP "등록증 받긴 했는데…"
"가입자 늘고 수익 모델 마련돼야 콘텐츠 차별화 가능"
강수연기자 redatom@inews24.com
정부가 신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는 IPTV 서비스의 성패는 차별화된 콘텐츠다. 하지만 정부의 기대와 콘텐츠를 제공하는 IPTV CP(채널사업자)가 느끼는 현실사이에는 온도 차가 만만치 않다.

기존 케이블TV·위성방송과 차별화되는 IPTV 콘텐츠에 대한 정부 관심이 높지만, IPTV CP로 등록한 사업자들은 정작 'IPTV CP'로 불리는 데 난색을 표시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따라 특혜논란이 벌어질 수 있는 특정 플랫폼보다는 방송통신 콘텐츠로 돈을 벌 수 있는 정부 차원의 구체적이고 내실있는 지원이 절실해 보인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IPTV에 채널을 공급하는 사업자들이 케이블 TV '눈치 보기'와 IPTV 사업 수익성 불투명 등의 이유로 IPTV CP로 전면에 나서기를 주저하고 있다.

A업체는 IPTV CP 진출 이유에 대해 "IPTV에 정부가 강력히 드라이브를 하고 회사 내부적으로도 케이블 광고에서 떨어진 매출을 보전하기 위한 수단이었다"고 밝히면서도 "현재로선 IPTV CP라고 내세울 만한 차별화된 전략도, 전술도 없다"고 강조했다. 콘텐츠 내용 및 편성에서 기존 케이블과 차이가 없다는 설명이다.

B업체 역시 자사를 "IPTV 전문 CP로 절대 볼 수 없다"면서 "내부 영업 전략상 IPTV CP로 전면에 내세울 수 없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IPTV CP로 나서는 게 영업에서 불리하다는 판단인 셈이다.

이는 현재 뉴미디어의 파트너로 부각되기 보다 기존 미디어에 기대 안정적인 수익원을 유지하는 게 절실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또 IPTV 콘텐츠 강화에 대한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IPTV 인프라 확충과 시장성 등을 따져볼 때 당장 주도적으로 나서기는 부담스럽다는 입장이다.

IPTV 가입자가 최소 150만명 이상 확보되고 수익 모델 등이 현실적으로 제시돼야 한다는 얘기다. 정부의 IPTV 콘텐츠 지원 방향도 '1회성 이벤트 공모전' 수준을 넘어서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최근 IPTV CP로 등록증을 받고 내년 개국을 목표로 준비 중인 C업체는 '아직 구체적으로 준비된 것이 없어 IPTV용 콘텐츠로 내세울 것은 없다"면서 "어려운 방송 시장이 갈수록 더 심해지는 듯 해 굳이 이 길을 계속 가야 하는 지 혼란스럽다"고 털어놨다.

IPTV가 미래 비전이기는 하지만 IPTV 시장 성숙기까지 버티기 두렵다는 고백이다.

업계 관계자는 "IPTV CP로 성공 가능성은 현재 반반"이라며 "IPTV CP들이 콘텐츠 경쟁력을 위해 스스로 움직이려면 IPTV 저변 확대와 함께 시장에서 콘텐츠로 수익을 낼 수 있는 모델이 계속 나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5월말 현재 KT·SK브로드밴드·LG데이콤 등 IPTV 3사의 총 가입자는 40여만 명 수준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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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06월 28일 오전 10:50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본 칼럼은 2008년 8월 KBI 뉴미디어가이드 지식포럼에 올린 내용입니다.

디지털 융합 시대의 콘텐츠 수급과 생산 방식

● 전충헌 / 코리아디지털콘텐츠연합 회장

디지털 융합은 다양한 콘텐츠 플랫폼, 다채널, 이에 기반 한 새로운 뉴미디어 산업 모델의 창출 등 미디어 환경의 급속한 진화 발전을 촉진해 왔다. 최근에는 기존 지상파 방송의 재전송, 케이블TV PP 콘텐츠의 확보가 디지털 방송 전환과제에서 콘텐츠 수급 이슈로 대두되고 있고 특히 IPTV 본격 서비스 개막을 앞두고 뉴미디어 서비스 환경에 부합하는 양질의 콘텐츠 수급과 확보, 생산 방식과 시스템이 보다 중요한 현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보다 차별화되고 안정적인 콘텐츠 수급을 위한 콘텐츠 생산 방식은 기존 지상파TV, 나아가 케이블, 위성방송, DMB, IPTV 등 유료방송 시장의 활성화와 뉴미디어 산업의 연착륙, 콘텐츠 생태계의 선순환 발전이라는 방송영상 콘텐츠 산업 정책의 핵심과제로 이어지고 있는 국면이다. 방송통신 융합 산업의 가치사슬 생태계로서 콘텐츠, 미디어 플랫폼, 디바이스의 영역이 비즈니스 환경에서는 통합이 대세를 이루어 가고 있고, 미디어 서비스 기반에서도 네트워크, 플랫폼, 솔루션 기반이 서비스 최적화와 부가가치 창출이라는 전략적 대안을 요청하고 있다.

이러한 환경의 변화 속에서는 결국 양질의 콘텐츠에 대한 지속 가능한 창출 기반 조성이 중요하며 결국 킬러콘텐츠의 생산 방식이 가능한 지혜로운 콘텐츠 산업 구조로의 재편이 전체 방송통신 뉴미디어 산업과 시장을 키워내는 핵심 기반이라는 인식에 도달하게 된다. 따라서 콘텐츠 크리에이티브와 제작 방식의 진화가 뉴미디어 환경에 부합되게 재창조되어야 하고 전체 콘텐츠 미디어 산업 구조의 변화와 트렌드를 통찰하는 일은 매우 중요한 일이며 콘텐츠 비즈니스 포맷 전략 환경과 비전을 고려할 때도 역시 중요한 원칙이 되고 있다.

전체 뉴미디어 산업의 발전과 번영을 위해서는 이제는 콘텐츠 창조와 생산을 위한 환경의 획기적 개선과 이를 통한 보다 안정적인 자금 조달 여건 조성과 투자 활성화가 문제 해결의 단초를 제공한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기도 하다. 이제야말로 콘텐츠 크리에이터와 제작 주체의 창의적인 생산 활동이 다각적으로 존중되고, 풍부한 창작 기반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 및 정책 지원을 통해 전체 콘텐츠 산업과 미디어 산업의 경쟁력이 확보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콘텐츠 중심 정책 추진 체계의 제반 제도와 정책 혁신이 실천되어야 한다. 나아가 킬러콘텐츠의 지속적인 생산기반과 전략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이 국가 경제와 지역 경제 발전의 연관성이 매우 크다는 데에 대해서도 국민적 공감대가 확대되어야 하고 개별 사업자 단위의 지원 체계와 함께, 프로젝트 중심의 협업 시스템에 대한 경험을 확대하기 위한 지원체계의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다.

프로젝트 중심의 협업 시스템의 도입의 중요한 명분과 가치는 글로벌 한류의 확대, 국제 공동 제작 환경, 지역 경제 발전과 양극화 해소, 일자리 창출 등의 명확한 비전을 문화공동체 전체가 함께 공유하고 공감하면서 구체적인 성과로서 킬러 콘텐츠의 지속 창출, 글로벌 문화콘텐츠, 미디어 기업의 창조, 세계 수준의 문화 상품의 전국 지역별 개발 등의 시너지를 창출하는 동시에 이를 통해 콘텐츠 제작환경의 자금 파이프라인의 획기적 개선과 투자의 선순환을 가져올 수 있다는 투자환경에 대한 전략적 이해와 믿음을 실증해 해야 할 때이다.

물론 디지털융합 시대가 몰고 온 뉴미디어 산업 환경은 이전에 경험해 보지 못한 기회와 위협이 공존하고 있으며 또한 구조적 모순과 악순환 구조에 처한 현재의 상황을 함께 돌파해 내야 한다는 보다 절실한 과제에 놓여 있다는 현실 인식에도 기반 하여야 한다.

필자가 생각하건대, 이러한 구조적 모순에 처하게 된 요인으로는 디지털융합 환경에 대한 보다 정확한 인식의 부재, 혼돈과 이에 따른 뉴미디어 산업구조의 변화에 대한 지혜로운 대응 전략과 정책 비전의 확립의 미흡에 적지 않은 원인이 있었다.

디지털 융합은 뉴미디어 산업 환경의 변화로 인하여 최근 2,3년 사이 보다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는 이슈이나, 산업 현장에서는 그 보다 더 많은 세월 동안, 특히 지난 90년대 후반 이후 브로드밴드 인터넷의 폭발적 성장과 더불어 10년 이상 진행된 전 세계 뉴미디어 산업의 변화와 디지털 경제의 글로벌 메가트랜드를 사실상 추동 해 온 성장 동력의 핵심 개념이다. 이러한 인터넷 기반의 성장과 더불어 디지털융합은 방송통신의 융합, 지식과 정보, 문화의 융합, 콘텐츠 융합, 비즈니스 방식의 융합으로 빠르게 진화, 확산되어 가고 있다. 또한 이러한 디지털 융합이 이끌어 온 뉴미디어 산업의 변화는 글로벌 환경에서 보다 종합적이고도 총체적인 인식과 문제 해결을 위한 안목과 통찰을 요구하고 있다. 즉, 이러한 산업구조의 변화 요인으로 인하여 기존의 정책과 제도, 사업 환경의 변화를 초래해 왔으며 이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단초로서 디지털 융합 시대의 환경에 부합하는 콘텐츠 수급과 생산방식의 혁신과 이를 뒷받침하는 콘텐츠 중심 정책 추진체계로의 전환이 보다 절실하고도 시급히 추진되어야 하는 것이다.

뉴미디어 산업 환경 변화 속에서 우리가 인식해야 할 것은 지상파, 케이블 등 플랫폼 사업자와, 콘텐츠 제작자로서의 외주제작사, 독립제작사, 콘텐츠 크리에이터의 관계는 이러한 새로운 산업 환경의 변화를 인식하면서 콘텐츠 생산 방식과 협업, 협력의 방식, 경쟁의 원칙 등을 새롭게 정립해 나가야 한다.

이제야 말로 전체 산업 생태계의 선순환 구조를 함께 창출하고 공동의 이익을 고려하면서 경쟁의 원칙을 확립하고, 고객과 소비자의 편익을 고려하며 글로벌 시장으로의 성장기반을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하는 "협업 기반의 뉴미디어와 콘텐츠 산업 구조의 재창조"를 검토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나아가 글로벌 콘텐츠 제작 파이프라인, 콘텐츠의 유통 및 배급 채널의 확대, 미디어 환경 변화에 따른 리스크 관리, 보다 다양한 서비스 전략, 지적재산권 관리 및 수익 모델의 다각화, 안정적 투자 네트워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 정책 지원 방식 역시 혁신해야 한다.

지난 2000년대를 전후로 촉발되고 전개되어 온 한류의 확산과 글로벌 콘텐츠 제작 환경의 변화가 디지털 융합 환경의 변화로 인하여 촉진되어 왔음을 인식하고, 이를 기반으로 전개되고 있는 뉴미디어 콘텐츠 제작환경과 글로벌 시장에서의 향후 비전과 기회의 가능성이 보다 실질적인 국가 정책의 비전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새로운 뉴 미디어 산업 환경에 부합하는 콘텐츠의 수급과 제작 방식을 고려해야 할 때인 것이다. 이는 글로벌 한류의 재 확산이라는 긍정적 변화를 창조할 수 있다는 측면 외에도 국가 경제 활성화, 산업 선진화, 지역 경제 발전, 중소기업 성장, 지역마다의 콘텐츠 기업 창조 등을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의 연관 구조를 통찰하여 이를 총체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이러한 차원에서 콘텐츠의 창조와 기획, 제작 환경에서의  "콘텐츠 창조위원회" 라고 하는 콘텐츠 수급 및 생산 방식을 적극 도입하고 실험하고 실천하면서 그 시행착오와 다양한 케이스를 성공사례와 함께 연구 분석 해 나간다면 우리의 콘텐츠 미디어 산업 환경에 부합하는 모두가 좋아하는 콘텐츠 제작 방식이 창조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콘텐츠 창조위원회 제작 방식의 도입 과정에는 여러 가지 고려해야 할 요소들이 적지 않다. 무엇보다 디테일 프로세스에서 전문 역량과 지식 역량, 콘텐츠 창조 역량, 리더십 등이 구축되어야 한다. 또한 구성원들이 충분히 이해하고 다양하게 실험하고 지속적으로 글로벌 미디어 시장 전략의 체계와 지식과 경험을 프로젝트 중심으로 실행해 나가면서 데이터베이스로 축적해 나가야 한다. 또 한편으로는 콘텐츠 크리에이티브 가치사슬 선순환 체계와 크리에이티브 기획 역량 관리, 지재권 관리, 리스크 관리, 글로벌 시장 트렌드 변화 관리, SPC 관리, 중앙정부 및 산하 지원기관, 지자체의 지원 체제, 투자 관리 등의 디테일 프로세스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 이러한 콘텐츠 창조위원회 방식의 도입은 현재의 미디어 산업의 개별 주체의 입장에서 생각할 때도 그 기대효과와 유효성이 적지 않다.

현재 지상파 방송사의 입장에서 볼 때, 현재 광고 수입 등 적자 구조에 직면하고 있는 방송 영상 콘텐츠, 드라마 제작 등 자금 관리의 부담을 줄이면서도 보다 유연한 투자 관리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 대한 핵심 역량의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시장과 파이를 키워 나갈 수 있다. 케이블TV의 입장에서도 기존의 유료방송 서비스에 대한 경험에 더해 양질의 콘텐츠의 수급 환경을 개선해 나갈 수 있으며 이에 따라 지역 방송에 대한 시청자 복지와 서비스를 보다 고도화할 수 있어 유료방송 시장의 전체 시장과 파이를 확대해 나 갈 수 있다. IPTV 등 뉴미디어 산업 환경에서는 글로벌 미디어 시장 전략을 펼쳐 나가면서 콘텐츠 미디어 플랫폼 디바이스 등 가치사슬이 통합되어 동반 성장의 구도를 창출할 수 있다. 중앙정부 및 지자체의 입장에서는 그 동안 투자해온 콘텐츠 지원 기반, 방송 영상 산업 지원 기반의 혁신과 선진화를 통해 지역 경제 발전, 관광산업 활성화, 일자리 창출, 양극화 해소 등의 창조적인 정책성과를 보다 구체화하고 실현할 수 있다. 대기업 및 중소기업의 입장에서도 뉴미디어 산업 환경의 성장과 더불어 광고 시장의 성장, 진화, 발전과 함께 글로벌 기업으로의 성장 기회를 확대해 나갈 수 있다. 방송영상 콘텐츠 미디어 산업 전체의 입장에서도 콘텐츠 미디어 전략, 콘텐츠 상품화 전략, 콘텐츠 포맷 비즈니스 전략, 콘텐츠 국제 제작 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해 나감으로서 현재의 산업 구조의 문제점과 모순을 창조적으로 해소해 나가고 부가가치를 확대해 나갈 수 있다.

물론 이러한 콘텐츠 창조위원회 방식이 성공하기 위한 중요한 전제로는 디지털 융합 시대 콘텐츠의 수급 생산 방식으로서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콘텐츠 크리에이터, 콘텐츠 제작사들의 콘텐츠 창조환경과 각 분야의 전문 역량이 창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여건을 보다 충분히 조성해 주어야 한다. 나아가 창조적 상상력과 통찰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존 미디어와 뉴미디어, 디지털콘텐츠 전반의 풍부한 지식과 경험을 축적한 콘텐츠 크리에이터, 코디네이터, 프로듀서, 융합 창조형 인재들을 적극 발굴하고 이들에게 이러한 콘텐츠창조위원회 형태의 콘텐츠 수급과 생산방식을 통한 킬러 콘텐츠 창출과 마케팅, 글로벌 유통, 배급에 걸친, 프로젝트의 주도적 수행의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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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전충헌 전충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