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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사령탑 교체]

살벌한 '스마트 전쟁'

입력: 2010-09-17 17:14 / 수정: 2010-09-18 02:15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콘텐츠/클라우드2010.09.17 21:22

스마트폰 전략 실패 문책…‘공격 경영’ 예고

한겨레 | 입력 2010.09.17 20:00

[한겨레] 휴대전화 부문 임원들 대폭 물갈이 될듯


후임 구 부회장에 '과감한 의사결정' 기대


향후 인수관련 하이닉스반도체 주가 급등


LG전자 사령탑 교체

17일 알려진 남용 엘지(LG)전자 부회장의 사퇴 소식은 예고된 수순이었다. 남 부회장은 자진 사퇴 형식으로 자리를 물러났지만, 내용적으로는 실적 부진에 따른 문책성 인사에 가깝다. 남 부회장도 이미 두 달 전쯤 구본무 그룹 회장에 사의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엘지전자 관계자는 "최근 한두 달간은 '폭풍 전의 고요'와 같았다"며 그간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노키아와 닮은꼴…경영진 대폭 물갈이될듯

남 부회장 사퇴에 따라 엘지전자는 대대적인 후속 인사와 조직 개편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일단 실적부진이 뚜렷한 휴대전화 사업부문 임원들과 남 부회장 재임 때 영입해 온 외국인 임원들 중심으로 문책성 인사가 예상된다. 엘지 관계자는 "임원들은 계약직이어서 성과와 실적 평가 결과가 인사에 그대로 반영되지 않겠느냐"며 "후속 임원 인사는 구본준 부회장 주도로 다음달 말까지 신속하게 완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고인사책임자(CHO)로 영입된 지 1년이 채 되지 않는 피터 스티클러 부사장 등 일부 임원들은 이미 교체가 정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엘지전자의 전격적인 사령탑 교체는, 휴대전화 사업의 실적 부진과 이를 돌파할 전략 부재가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휴대전화 시장이 고가형 스마트폰으로 빠르게 재편하는 흐름을 제대로 짚어내지 못해 수익성이 나빠진 게 전형적인 경영전략상의 패착이라는 얘기다. 엘지전자는 지난 2분기에 휴대전화를 전분기에 견줘 13%나 더 많이 팔았지만 영업이익은 되레 적자를 기록했다.

이런 양상은 핀란드의 노키아와 닮은꼴이다. 세계 1위 휴대전화 업체인 노키아는 저가 휴대전화 전략을 고집하다, 애플과 에이치티시(HTC) 등 스마트폰을 무기로 내세운 후발업체에 밀려 위상이 추락하고 있다. 이 때문에 노키아도 최근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의 스티브 엘롭을 최고경영자로 영입하는 등 사령탑 교체를 전격 단행했다.

■ 오너 리더십 기대하는 시장

남 부회장 후임으로 구 부회장이 자리를 옮긴 것은 엘지전자가 전문경영인 체제에서 오너 체제로 전환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엘지 관계자는 "전문경영인 체제 아래에서 강조된 단기성과 중심주의와 남 부회장 특유의'이노베이션 문화'에 따라 누적된 조직 피로도 등이 줄곧 내부에선 문제로 거론됐다"며 "하지만 오너 일가인 구 부회장이 오면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과감한 의사결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구조조정 불안감 등으로 침체된 조직 분위기도 이번 사령탑 교체로 되살아날 것이라는 내부의 기대감도 엿보인다.

시장의 평가도 크게 다르지 않다. 백종석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사령탑 교체에 대해 "굉장한 호재"라고 단언한 뒤, "보다 과감한 투자, 적극적인 인수·합병 등 공격적인 경영행보를 구 부회장이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날 증시에서 하이닉스반도체 주가가 7% 가까이 급등한 것도, 구 부회장 체제의 엘지전자가 어떤 모습일지에 대한 시장 나름의 예측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김경락 기자 sp9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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