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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생태계/지식2010.05.30 07:04

세계 IT업계 '빅뱅'… 애플, MS 잡았다

  • 입력 : 2010.05.28 01:05

애플, IT업체중 시가총액 1위로… 아이폰·아이패드 등 혁신 앞장
10년만에 30대1 격차 역전시켜… MS는 새로운 영역 창출 실패

애플이 마침내 마이크로소프트(MS)를 제치고 테크 기업 지존(至尊)의 자리에 올랐다.

26일 뉴욕증시에서 애플의 시가총액은 2221억2000만달러로 MS의 2191억8000만달러를 누르고, 테크 기업 가운데 시가총액 1위, 전체 기업 가운데는 엑손에 이어 2위로 올라섰다.

10년 전인 2000년, 빌 게이츠가 이끄는 MS의 시가총액이 5860억달러를 달릴 때, 불과 170억달러에 불과했던 스티브 잡스의 애플이 30 대 1의 절대 격차를 따라잡고 새로운 제왕임을 선포한 순간이다.

자료: 블룸버그
두 회사 간 시가총액 역전은 패러다임과 전체 게임이 변화했음을 알리는 상징적인 사건으로 간주된다. 하드웨어적으로는 데스크톱이 손 안의 모바일 폰에 자리를 내주고, 비즈니스 접근 방식에서는 소비자의 기호가 비즈니스적 필요를 앞지른 것이며, 감각적으로는 키보드를 두드리는 수직의 동작이 손가락을 이용한 수평적 터치로 바뀐 것이다.

역전의 순간은 예상보다 빨리 왔다. 두 달 전만 하더라도 두 회사 간에는 약 500억달러의 시가총액 차이가 있었다. 하지만 아이폰, 아이패드를 앞세운 애플의 쾌속 행진을 보면서 시장의 투자자들은 윈도와 오피스소프트웨어를 팔아 현상 유지를 하고 있는 MS에서 답답함을 느꼈다. 애플의 주가는 지난해에만 두 배 가량 뛰었지만 MS는 25% 오르는 데 그쳤고, 최근 몇 주간 미국 증시가 조정을 받을 때 MS의 주가는 15%가 빠진 반면 애플의 주가는 6% 정도 하락하는 데 그쳤다. 현금 보유 금액은 MS가 애플보다 1.5배 많지만 투자자들은 미래의 가치를 현재의 주가에 얹어서 보고 있는 것이다.

MS의 정체는 전략적 실패로 악화됐다. 애플이 아이팟→아이폰→아이패드 등으로 근본적으로 게임을 바꾸는 제품을 내놓는 동안 MS는 아이팟에 맞서는 뮤직 플레이어 '준'의 판매 부진, 아이패드보다 앞서 기획했던 태블릿 PC의 출시 무산 등 새로운 영역의 창출에 실패했고, 기존 핵심 제품의 혁신도 부진했다.

인터넷 결제수단인 페이팔의 창업자인 피터 실은 뉴욕타임스(NYT)에 "MS가 현상유지에 치중한다면 애플은 스스로를 끌어올리며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내는 끊임없는 전투를 하고 있다"며 "애플의 역전은 매우 중요한 사건"이라고 말했다.

애플의 등극은 실리콘밸리 역사상 가장 극적인 부활 사례로 지목된다. PC시장의 표준경쟁에서 밀리고, 1985년 스티브 잡스마저 쫓겨나면서 애플은 사망의 길로 접어든 것으로 간주됐다. 당시 컴퓨터의 마이클 델 사장은 "애플은 문을 닫고 돈을 주주들에게 나눠줘야 한다"고까지 말했었다. 하지만 1996년 스티브 잡스가 돌아오고 MS로부터 1억5000만달러의 투자를 받아 애플은 아이팟부터 시작되는 화려한 부활 스토리를 써내려 가고 있다. 애플의 승리 찬가가 울려퍼진 이날, 트위터 등에는 스티브 잡스의 영원한 라이벌 빌 게이츠가 뭐라고 얘기할지 궁금해하는 반응이 적지 않았다.

애플이 오늘 승자로서 웃지만 내일은 모른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구글이라는 강력한 도전자가 모바일 분야에서 애플에 도전장을 내밀며 빠른 속도로 추격하고 있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애플의 폐쇄적인 모바일 플랫폼을 개방적인 구글의 안드로이드 시스템과 비교하면서 애플이 과거 PC표준전쟁에서 폐쇄성을 고집하다가 MS에 졌던 실수를 되풀이하는 게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테크놀로지 애널리스트인 팀 바자린은 "이제 전투는 'MS 대 애플'에서 '애플 대 구글'로 옮겨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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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칼럼, 인터뷰2010.04.22 10:12

    "스마트 폰 출현은 SW산업이 발전할 다시 없는 기회"   
    김진형 KAIST SW대학원 교수
    2010년 03월 31일 (수) 20:28:32 관리자webmaster@itdaily.kr

       
    ▲ 김진형 KAIST SW대학원 교수
    김진형 KAIST SW대학원 교수 겸 소프트웨어정책연구센터 소장은 국내 소프트웨어 산업 발전을 위해서라면 쓴 소리를 마다하지 않는다.“ 정부가 왜 소프트웨어의 소유권을 갖느냐?”“왜 소프트웨어를 복사해 산하 기관에 나눠주느냐?”라는 게 대표적인 쓴 소리이다. 정부의 이러한 잘못된 인식 때문에 우리나라 소프트웨어 산업이 제대로 발전을 못하고, 개발용역 업체로 전락한 것 아니냐?라는 지적이다. 그렇다. 정부는 소프트웨어 산업 육성 발전을 위한 여러 가지 다양한 정책을 마련해 놓고 있다. 그러나 잘못된 근본적인 문제점에 대해서는 해결할 의지를 전혀 보여 주지 못하고 있는 게 우리나라 현실이다. 근본적인 문제도 해결하지 못한 상황에서 장밋빛 청사진만 내놔봐야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비록 김 교수는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일 망정 SW산업 발전을 위해 할 말은 하겠고, 한 발 앞 선 실천으로 소프트웨어 산업을 살리고자 하는 강한 의욕을 갖고 있다. 특히 김 교수는 스마트 폰 출현을 우리나라 소프트웨어 산업을 살릴 수 있는 다시 없는 호기로 판단, ‘앱센터(App Center, 모바일 응용소프트웨어 개발지원센터)’설립을 주도하고 나섰다. 즉, 모바일 인터넷의 성공은 응용 소프트웨어의 개발과 보급에 달려 있는 만큼 개발자들이 우수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성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겠다는 것이다. 김진형 교수를 직접 만났다.

    스마트 폰은 모바일 혁명의 시작이다

    애플의 아이폰을 비롯해 스마트 폰이 국내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시는지요.

    ▶ 아이폰 출시는 컴퓨터 회사의 영역을 넘어 통신회사들을 혼내 준 사건이다. 핸드 폰을 통신기기라는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통신회사들에게 컴퓨터 기술의 능력을 알려준 대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 아이폰은 컴퓨터다. 실제로 판매가의 3분지 1에 해당하는 아이폰 하드웨어 가격에서 통신부품 비중은 총 하드웨어 가격의 10분의 1 밖에 안 된다. 아이폰을 써보니 두 손가락으로 화면을 확대 및 축소하며 디지털 지도와 연계된 GPS위치정보를 활용하는 서비스가 마음에 든다. 이는 통신기기로서는 생각하기 힘든 서비스다.
    이제는 모든 서비스가 모바일 기기를 통하여 제공될 것이다. 그 서비스가 더욱 똑똑해 질 것이다. 서울 시내 모든 버스 노선 정보가 버스를 기다리는 승객에겐 무용지물이다. 이 정거장에 올 버스의 현재 위치가 중요하지 않은가? GPS를 갖춘 모바일 기기가 이런 서비스를 가능하게 한다. 모바일 혁명은 이제 시작이다.

    앱 센터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그 의미와 미래 방향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 앱 센터(App Center) 운동은 1인 혹은 소규모 회사의 개발자를 위하여 산, 학, 연, 관이 힘을 합쳐 지원하자는 운동이다. 우리 개발자들이 글로벌 시장에 더 쉽게 접근하게 하자는 목적도 있다. 여기서 개발자란 프로그래머뿐만 아니라 디자이너, 기획, CP, 마케터, 번역, 블로거 등등을 모두 포함한다.
    모바일 활성화, 앱 스토어(App Store) 등의 개방 시장(Open market)의 성장에 따라서 좋은 작품(소프트웨어)만 만들면 쉽게 세계에 팔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소프트웨어 개발자의 르네상스 시대가 도래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신속히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책이 시행된다면 고용창출, 창업 촉진 및 소프트웨어 산업 육성 등에서 매우 큰 효과가 있을 것이다. 전국방방곡곡에 개발자들이 모여서 App을 개발하는 공간을 제공하고, 이들의 손에 대학이 보유한 기술과 SW 중간 모듈을 쥐어주는 것입니다. 일자리를 못 얻어 낙심해 있는 젊은이들에게 기회와 희망을 주자는 것입니다.
    AppCenter 운동은 구체적으로 첫 번째, 전국에 AppCenter를 만들 계획이다. (2010년 100개 목표)
    AppCenter는 App store에 소프트웨어를 팔기 위하여 개발하는 개발자들의 모임이자 그 모임의 장소다. 소프트웨어 개발자, 디자이너, Entrepreneur들이 모여서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며, 토론하는 작은 공간이다.
    이 공간은 대학이라면 동아리 방이면 족하고, 공공기관의 자투리 공간, 창업지원센터라면 시간제 임대 공간이면 족하다. AppCenter는 전국 공동체의 단위조직이 된다.

    개발자들의 세상이 왔다

    두 번째는 AppCenter 지원본부를 만들어 AppCenter들을 조직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개인 개발자, 디자이너, 창업 초기 기업들이 등록하고, 보완적 능력의 파트너를 찾아서 스스로 팀을 구성할 수 있는 웹 사이트를 제공한다. 부품으로서의 소프트웨어 모듈, 콘텐츠, 음원, 디자인, 캐릭터 등을 거래하는 소프트웨어 재사용 온라인 장터를 제공한다. 개발 장비, 소프트웨어 도구 등도 대여해 주고, 공개된 소프트웨어 및 소스 코드 사용도 알선해 준다.
    또한 개발자들이 모여서 함께 논의하고 개발할 공간을 알선해 주고, 개발품 홍보 활동, 번역 지원, 법률(저작권 문제, 계약) 자문 등도 지원해 준다. 한편, 정부지원 SW연구비를 수혜 받는 연구 기관, 대학들에게 연구결과를 온라인 장터에 제공할 것을 적극 권유할 계획이다. AppCenter 지원본부 사업은 정부 부처의 지원을 받거나 산하기관의 업무와 연계할 계획이다.
    세 번째는 AppCenter 지원협의회를 구성해 개발자들을 도울 계획이다. 관련 기업들이 참여하여 자사의 App Store 홍보, 개발자와 정보 공유 등 개발 지원 활동을 통하여 상생을 유도할 것이다. 폰 제조업 및 부품(삼성전자, LG전자, 인텔, 퀄컴 등), 통신회사(KT, SKT, LGT), App 플랫홈 회사(구글, MS, NHN), 멀티미디어, 디자인 회사 (Emersys, (사)문화콘텐츠 라이선싱 협회 등), 전문개발업체, 교육전문업체 등이 참여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AppCenter Conference를 개최한다. 비즈니스 동향, 기술 세미나, 국제 교류를 하고, 우수작품상 시상과 우수 AppCenter 표창 등을 할 계획이다.

    SW진흥법과 저작권법부터 바꿔야

    이명박 정부가 국내 IT산업을 재인식, 여러 가지 지원책을 내놓고 있다. 어떻게 하는 게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보시는지요.

    ▶ 이명박 정부가 SW의 중요성을 아는 것 같다. 뜨겁게 가슴에 와 닿는지는 모르지만 최소한 중요하다는 것은 말하고 있는 것 같다. 현재 지원정책은 아직 원론 수준이다. 섬세한 정책을 펼칠 능력이 안 되는 것 같다. 정부 내에 SW전문가가 없기 때문이라고 본다. 특히 SW정책전문가는 더욱 없다.
    또 많은 정책이 단편적이고 이익 집단에 휘둘리고 있는 것도안타까운 현실이다. 국책연구소는 연구비 확보의 수단으로 정책에 개입하고, 교수들은 자기 분야만 중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 많은 수의 협회들은 관련 부처를 수시로 드나든다.
    정책의 연속성도 문제이다. 우리나라의 공무원 인사 정책상 정책 담당자, 즉 과장, 국장이 그 분야 전문가일 수가 없다. 평균 1년 근무하는 것이 고작이다. 부처 내에서 타 산업 진흥을 하다가 SW분야를 맡게 되는 것이 통상적이다. 헌데 SW산업은 그 특성이 너무나 달라서 정책을 입안하기도, 수행하기도 매우 어렵다. 지난 정권에서 통신정책에 묻혀서 수행되었던 SW진흥정책이 오늘날의 SW산업 생태계를 이렇게 만들었다고 할 수 있다.
    법 제도 입안을 실적으로 생각하는 국회의원이나 규제만을 생각하는 부처나 전통산업을 육성해 본 경험이 있는 관료들의 과도한 자신감은 오히려 우려를 낳는다. 소프트웨어진흥법과 저작권법을 한 번 읽어 보라. 이런 법 하에서 어떻게 소프트웨어 산업을 운영한단 말인가?
    이제는 SW에 관한 담론의 수준을 높여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교수, 학자, 담당 공무원, 산하 기관 직원 모두가 공부하고 연구해야 한다. 이 분야에 애착을 갖는 학자, 학회들이 스스로 정책연구에 노력을 투자하고 치열하게 토론하여야 한다. 시간 지난 연구 보고서나 외국 사례를 들먹이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통과의례로서의 형식적인 공청회와 자문회의는 더 이상 없었으면 좋겠다.
    SW산업의 환경이 급격하게 변하기 때문에 이에 적응하는 우리의 정책을 수립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더구나 선진국과 BRICS 등 신흥 대국의 부상에 따른 대응책은 만만하지가 않다.
    SW정책 입안자는 정책 수립에 관하여 경외심을 갖고 섬세하게 분석하고 준비하여야 한다. SW산업을 주관하는 지식경제부와 SW산업계에서 SW정책에 관한 연구를 활성화하여 이를 활용하는 게 좋다. SW기술 연구비의 일부라도 정책연구에 투자해야 한다. 또 산하기관으로서 SW정책연구소 설립도 심각하게 고민해 보았으면 한다.

    SW진흥법에 SW기술자를 8등급으로 분류

    IT는 3D 산업으로 여길 만큼 그 위상이 땅에 떨어졌다는 지적이다. IT 관련 대학교나 대학원에 학생들이 지원을 하지 않는게 여기에 있다고 한다. 어떻게 해야만 개선될 수 있다고 보시는지요.

    ▶ 학생들의 선호도가 떨어진 것은 사실이다. 1990년대에는 전국의 수재들이 컴퓨터 전공을 택했는데, 요즘 세태가 안정적인 의사, 판사를 더 원하는 것 같다. 산업이 열악하니 학생들이 선호하지 않는 것도 당연하다. 정부의 잘못된 정책이 이 산업을 이렇게 만들었다고 본다. 소프트웨어산업진흥법에 의하면 소프트웨어 기술자를 8등급으로 나누고, 또 이들은 등록하게 되어있다. 즉 등록된 경력만 인정이 된다. 이는 머리로 일하는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근무기간으로 평가하는 어처구니없는 부작용을 초래한다. 또 현장에서 불미스런 사건의 소식도 종종 듣고 있다. 공공발주를 책임지는 행안부 간부들도 이런 제도가 있는지도 모르고 있다. 이러한 등록 경력에 따른 임금 제도는 하청 기업에게 용역을 줄 때 임금 계산 기준으로 쓰이는 모양인데, 이는 우수인력이 소프트웨어 분야로 유입되지 않는 주 원인으로 여겨지고 있다. 정보시스템 발주에서 기능점수 제도가 정착되어야하는 마당에 이 제도의 효용성도 의문이다. 등록업무 등의 쓸데없는 행정 수요를 야기하고 소프트웨어 진흥정책자금이 쓸데없는 데 쓰이고 있는 것도 일조를 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IT 강국이라고 하는데, 무엇 때문에 강국이라고 하는지 잘 모르겠다. 시장을 주도할 제품이나 기술이 없는데, 어떻게 강국이라고 할 수 있는지요.

    ▶ IT산업이란 용어를 쓰지 않았으면 한다. IT산업이라는 용어는 범위가 너무 넓어서 구체성이 없다. 전자제조업, 통신사, SI업체, 전문SW업체 등을 총 망라한다. 자동차 산업을 제조업이라고 부르는 것과 같은 수준이다. IT산업을 구성하는 요소 산업의 특징이 너무나 다르다. 정부정책이“IT산업이다”하고 나오니 제대로 먹히는 것이 없다.
    IT 강국이라는 구호는 정치적 구호였다. 정보통신부 장관이 스스로 IT강국이라고 했지 누가 그것을 인정해 주었나요? 인터넷을 상대적으로 일찍 도입했다는 것과 세계적인 전자회사가 몇 개 있다는 것 이외에는 별 것이 없다. 오히려 한국은 IT활용을 잘 못해서 국가 경쟁력이 세계 30위 수준이라는 외국 학자들의 지적이 많다. 통신인프라를 구축한 후에 SW와 정보서비스로 정책 중심이 신속히 전이됐어야 했는데 우리는 통신에서 벗어나지 못 했다. 지난 20년간 IT산업이라는 명칭 아래 통신정책만 있었지 정보정책은 없었다고 할 수 있다. 단적인 예로 통신전문가들이 정보통신부 장관직을 과점했다는 사실과 이명박 정부에서도 방통위의 위상이 상당히 크다는 점이다. 통신사들의 과도한 파워는 SW산업의 성장에 오히려 역작용을 했다.

    ‘IT 강국’은 정치적 구호에 불과

    우리나라 IT 시장, 특히 엔터프라이즈 시장은 외국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제품들이 장악해버린 지 오래 됐다. 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균형을 이뤄야만 하는데 너무 불균형이어서 산업이 제대로 발전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 IT 시장의 속성이 1등이 다 먹는 시장이다. 남이 먹은 것 배 아파하지 말고, 다른 분야에서 우리가 1등해서 그들의 시장도 우리가 100% 점유하도록 해야한다.
    외국산 제품이 많은 것이 국지적으로는 안타깝지만 그들도 우리 반도체 메모리 회사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더 싸고 좋은 제품을 전 세계 인류가 나누어 쓰고 있는 것이다. 세계는 하나의 시장이고 세상은 평평하다.

    정부는 최근 소프트웨어 산업 발전에 3년 간 1조 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어느 부문에 어떻게 쓰여질 지에 대해서는 정확한 내용이 없다. 어느 부문에 투자를 해야만 한다고 보시는지요.

    ▶ 소프트웨어 산업 발전은 투자만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 생태계를 복원하는데 장기적인 치료와 단기적인 처방이 병행해야 할 것이다. 예산이 어떻게 쓰여질 지에 대해 큰 걱정이다. 무엇을 해야 하는지 나도 모르고, 그 누구도 모른다. 정책을 세우고 집행하는 사람들이 국민 세금을 사용하는 SW진흥정책에 관하여 경외심을 갖고 조심스럽게 여러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보기를 바란다. “시장을 위하여, 글로벌 진출을 위하여, 미래를 위하여”예산이 쓰여지기를 기대하다는 원칙적인 이야기만 할 수 있겠다.

    소프트웨어 산업을 살리기 위해서는 국가적인 차원에서 거시적인 안목으로 새로운 틀을 짜야만 한다는 지적이다. 지금과 같은 정부의 정책은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 정부가 소프트웨어의 특성을 이해하지 못하고 반 시장적인 정책을 집행하여 우리나라 소프트웨어 생태계가 이렇게 조악하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단적인 예로 Acrtive-X 기반의 공인인증서 제도, 소프트웨어 개발자에게 호의적이지 못한 소프트웨어산업진흥법, 소프트웨어의 저작권을 제대로 지켜주지 못하는 저작권법, 신규 서비스 산업의 창출을 막는 각종 규제 등등. 잘못된 정부 정책 때문에 개발자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 소프트웨어 산업은 지식산업의 첨병이며 전방 산업이다.
    지식산업의 최전선에서 소프트웨어 산업 종사자들이 거대한 반시장적 관행과 몰이해와의 어려운 전투를 하고 있다. 중화학공업을 육성하기 위하여 경제 재건 5개년 계획을 여러 번 수립하여 집행했던 것처럼 지식산업 육성 20개년 계획 등을 만들어 사회 관행 개선, 인력 양성, 저변 확대 등 장기적 계획과 추진이 있어야 할 것이다.

    제자들이 대접받는 사회 만들고 싶다

    정부의 잘못된 정책에 대해 올곧은 목소리를 내는 분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별한 이유라도 있는지요.

    ▶ 제자들이 사업이 잘 되고 개발자들이 대접받는 세상을 만들기 위하여 정부정책을 비판하고 있다. 비판만 하는 것은 아니고 대안을 제시해 보려고 KAIST 내에 소프트웨어 정책연구센터를 설립, 내외부 전문가들과 정책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정부는 그린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이렇다 할 분명한 그림이 잘 보이지 않는 것 같다. 이와 관련 아시는 대로 말씀해 주십시오.

    ▶ IT 분야에서 배출하는 녹색가스는 2%에 지나지 않는다. ‘그린of IT’보다는‘그린By IT’가 더 중요하다. IT를 사용하여 일하는 방법을 바꾸고 생산하는 방법을 효율화하고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사용을 줄여야 한다. 지난 정부가 IT강국이 정책 구호였듯이 MB정부는 Green IT가 정책 목표인 것 같다. 기술개발도 좋지만 에너지 절약 캠페인 등이 있었으면 한다. 우리나라는 에너지 과소비가 일상화되어 있어 문제다.
    선진국에서는 기후변화 협약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으로 IT서비스 체제가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준비하고 있다. 우리도 그러한 시스템을 만들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지하철 요금 징수시스템을 스스로 구축해 본 후에 여러 나라에 그 시스템을 수출했던 우리 IT서비스 업체의 저력은 자랑할 만하다. 4대 강 정비사업에서 외국 SW가 도입 설치되는 것을 안타깝게 쳐다만 보았지만 온실가스 배출권과 관련 IT시스템 만큼은 우리 실력으로 구축하고 실력을 쌓아서 국제 시장에서 당당히 경쟁하는 것을 보고 싶다. 준비 안하고 있다가 급하게 외국 정보시스템을 턴키로 도입하는 관행을 이번에는 막아봤으면 좋겠다. 온실가스 배출권 관리의 수요는 예측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곧 시행하여야 할 탄소배출권 거래제도 운용에서 외국의 시스템을 도입하여 설치하기 보다는 미리 미리 국내 기술진에 개발 기회를 준다면 이 분야에서 우리 기업들이 경쟁력을 확보하고 또 고급 일자리도 많이 창출하게 될 것이다.

    SW는 1등이 다 먹는 시장

    IT산업이 살기 위해서는 역시 해외 수출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이를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만 한다고 보시는지요.

    ▶ 어느 특정 소프트웨어 제품은 그것이 작동하는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계층상의 위치, 비즈니스 형태의 3개의 축으로 표현되는 공간상에 위치한다. SW 종류는 다양하고. 각 영역마다 강자가 독식하고 있다. 소프트웨어는 특성상 1등이 다 먹는 시장, 즉 ‘Winner-takes-All’시장이다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애플, IBM, 오라클이 다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하는 회사지만 제품과 영업의 형태는 제각각이다. 이 회사들의 공통점은 자기 분야에서 1등이라는 것과 글로벌 오퍼레이션을 한다는 것뿐이라고 할까? 해외 수출이 가장 중요하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머릿 속에는 전자제품 수출과 기계류 수출을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소프트웨어는 태어날 때부터 글로벌 경쟁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우리나라의 소프트웨어산업이 열악한 것이 수출을 등한시하고 내수에 집중해서라고? 한심한 생각이다. 소프트웨어 산업이 열악한 것은 세계 1등 소프트웨어가 없어서이다. 소프트웨어 하드웨어를 통 털어 우리가 1등한 것이 몇 개나 있는가?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하는 회사의 대열에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도 합류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의 정책 결정자들이 소프트웨어의 특성을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지 걱정이다.
    소프트웨어 특성을 이해하지 못하고 물질재(物質財)와 동일하게 취급해 왔던 지난 30년간의 잘못된 정부정책과 이에 따른 시장의 실패를 이들 제조 대기업에서 반복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모든 소프트웨어 분야를 다 잘 할 수는 없다. 특히 우리나라는 인구도 적고 해야 할 일은 많아서 우수인력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능성 있는 SW 분야에 집중하여야 한다.
    나는 mobile application이 우리의 적성에 맞는 유망 분야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 소프트웨어 산업계가 모바일 소프트웨어에 커다란 기대를 거는 이유는 그 시장이 크고 타 산업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크다는 일반적인 이유 이외에도 우리만이 갖고 있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우리나라는 모바일 기술 적용영역 충분

    우리나라는 세계 모바일 폰 생산량에서 30% 이상을 석권하고 있는 세계 2위의 강국이다. 우리나라 전자회사들은 첨단 기능과 최고의 능력을 갖는 모바일 폰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는 1980년대 이래 인터넷과 모바일 서비스를 생활화 했던 서비스 강국이다. 많은 소비자들이 인터넷과 모바일 서비스에 익숙해 있다, 통신 회사의 과보호로 우리 모바일 서비스 환경은 뒤쳐졌지만 우리나라의 인터넷 및 모바일 서비스의 소비 고객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더구나 모바일 App의 큰 축을 형성하는 게임 분야, 특히 온라인 게임은 강국임에 틀림없다. 이에 더해 2000년 IT 벤처 붐을 경험했던 많은 개발자, 창업가들이 아직도 건재하다. 이들의 창업 의욕에 다시 불을 지핀다면 성공 사례를 많이 볼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 소프트웨어 생태계는 열악하지만 모바일 소프트웨어 기술을 적용할 영역은 충분하다. 즉 모바일 교육, 의료정보 및 U-health, 모바일 금융결제, 전자정부, 교통시스템, 첨단 자동차, 선박 제조 등은 우리나라가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는 분야이다. 이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 있는 모바일 소프트웨어를 만들 수 있다. 무엇보다도 모바일 소프트웨어 개발은 우리의 약점인 열악한 소프트웨어 생태계의 영향을 가장 적게 받을 분야이다. App Store를 통하여 사용자에게 판매하는 체제는 지적재산권 피해가 경미한 거래 구조이고, 또한 모바일 소프트웨어 개발은 대형 소프트웨어 개발과 달라서 조직적인 소프트웨어 공학기술 보다는 창의력과 순발력이 돋보이는 분야이어서 우리나라 개발자들의 속성에 잘 맞는다.


    융합IT시장은 또 하나의 도전이다.

    융합과 복합에 맞춰 IT 산업을 육성하려는 정책은 맞는 방향인 것 같지만 이와 관련 준비된 IT 기업들이 얼마나 될 지 의문입니다. 이 시장마저 외국산 소프트웨어에 다 내 주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 융합IT시장은 우리에게 또 하나의 도전이다. 큰 시장이고 제조업이 상대적으로 강한 우리나라에서 기대해 볼만한 영역이다. 도전하지 않으면 성취하지 못한다. 리스크는 있으나 도전해야 하지 않겠는가?

    정부에게“돈 내놔라”“돈 벌게 해 달라”는 목소리는 높지만 기업들이 잘못하고 있는 부분, 예를 들어 출혈경쟁 등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살아남기 위하여 저가 출혈 경쟁하는 것을 보면 측은하다. 어쩌겠는가? 기술력을 높이고 경험을 쌓아서 차별화 할 수 있는 제품,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 못하면 출혈 경쟁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닌가? 독점적 시장에서 갇힌 고객을 꿈꾸려면 기술력을 갖추도록 노력해야만 한다.

    시장이 좋으면 인력은 모인다

    인력 양성 문제도 가장 많이 지적되는 것 중 하나라고 본다.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기술고시 합격자에게 특별 가산점을 주는 제도나 몇 명 이상 규모의 기업에게는 IT전문가를 의무적으로 고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어떤 특별한 대책을 마련하는 게 좋지 않을런지요.

    ▶ 시장이 좋으면 좋은 인력이 모인다. 우선 시장을 살려야 한다. 우수한 인력을 배출했더니 시장이 열악하여 이들 모두를 인생의 패배자로 만드는 것을 보면서 인력양성에서 양적으로 승부할 때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젊은 동료 교수들에게는 미안하지만 우수한 인력이 아니면 computing 분야에 들이지 않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 수준의 높은 임금으로 computing분야에서 허드렛 일을 한다면 생존할 수가 없다. 우리나라 computing 분야에서는 높은 임금을 받을 수 있는, 창업해서 대박에 도전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인력 양성에 집중해야 한다.
    초중고등 학교에서의 컴퓨터 교육도 한심하다. 21세기 경제에서 computing이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다고 인식한 미국 의회는 12월 둘 째 주를 컴퓨터 교육 주간으로 선포했다. 초중고 교육에서 컴퓨터 교육의 중요성을 일깨우기 위함이다. 헌데 우리나라는 이번 교육과정 개정에서 컴퓨터 교육이 삭제되었다.
    또 일반 전공자의 Computing 교육도 깊이를 더해야 한다. 대부분 대학이 Computing 전공자가 아니면 컴퓨터에는 무지한(Computationally illiterate) 수준이다. KAIST가 공과대학인데도 대부분의 비 전공자는 입학 직후 한 과목 3학점의 컴퓨터 교육이 평생에서 전부다. 엔지니어 업무의 대부분이 컴퓨터 사용인데도 말이다. 깊이 있는 교육과 경험으로 컴퓨터를 원활이 사용하는 미국 엔지니어와 우리 엔지니어의 경쟁력이 비교된다.

    미래는 데이터 장악이 시장 주도권 갖는다

    2010년에 한국은 물론 세계의 컴퓨터시장에서 가장 큰 변수로 작용될 것은 무엇이라고 보시는지요.

    ▶ 구글이 주도하는 android Open Platform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을 것인가?가 관심사다. 자체 Platform을 준비하는 삼성전자의 노력이 어떤 결실을 맺으려는 지도 관찰해야 한다. 개발자들의 르네상스가 오고 있다. Open App Market, Open Game, Open IPTV, Open Social Network 등등이 개발자에게더욱 호의적인 환경이 만들어 질 것이다. 기대하지 못했던 올림픽 종목에서 금메달을 받은 것처럼 열악한 소프트웨어 환경이지만 세계를 제패할 App이 우리나라에서 나올 것을 기대한다.
    이제는 데이터를 장악한 회사가 시장을 장악한다. 대용량 데이터 처리를 자동화하는 능력이 IT회사의 능력이 된다. 이런 면에서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쟁은 이미 결론이 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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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콘텐츠/클라우드2010.04.06 10:50

    MS, 독자 스마트 폰 12일 공개

    머니투데이 | 김유경 기자 | 입력 2010.04.06 07:53 | 수정 2010.04.06 08:00

    [머니투데이 김유경기자]마이크로소프트(MS)가 애플 아이폰과 구글의 안드로이드 폰을 겨냥한 독자적인 스마트폰을 오는 12일 내놓는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MS는 오는 12일 샌프란시스코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독자적인 스마트 폰 라인업을 첫 공개할 예정이다.





    핑크'터틀'

    '핑크' 프로젝트로 불리는 신제품은 소셜네트워크 기능을 강화, '공유하자(It's time to share)'라는 슬로건 하에 청소년을 우선 타깃으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MS가 처음 독자적으로 내놓는 브랜드 '핑크' 프로젝트는 샤프에서 제조하고 소프트웨어를 비롯해 온라인서비스, 하드웨어는 모두 MS에서 직접 설계했다. 특히 페이스북 같은 소셜네트워크 사이트에 쉽게 접속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터틀(Turtle)'과 '퓨어(Pure)' 2종을 선보일 '핑크'는 미국에서 가장 큰 통신업체인 이동통신사 버라이존 와이어리스을 통해 출시될 예정이며, 우선 미국에서만 서비스하다가 세계로 확장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MS는 자사 브랜드의 휴대폰을 공급하기보다 휴대폰 업체들에게 소프트웨어를 제공해왔다.





    핑크 '퓨어'

    MS가 휴대폰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PC수요가 크게 감소하고 있는 반면 PC업계의 라이벌인 애플이 스마트폰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구글도 자사의 소프트웨어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넥서스 원'을 공급하면서 자극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MS의 '핑크' 출시로 애플, 구글 안드로이드가 양분해온 스마트폰 시장의 판도가 어떻게 바뀔지 관심이 모아진다.
    [관련기사]
    버라이존, MS 휴대폰 5~6월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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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유경기자 yu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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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서비스/C-IP2010.03.20 23:41

    [Weekly BIZ] 부자 나라와 가난한 나라가 바뀌고 있다

    • 이남우 메릴린치증권 전무 (亞ㆍ太본부 고객관리 총괄)

    입력 : 2010.03.20 03:39

    美·日·EU 재정적자로 '뉴 貧國'韓·中 등 재정 튼튼한 '뉴 富國'MS·애플 등 수십兆 은행 예치기업이 훨씬 부유한 시대 도래

    작년부터 베이징 국제공항 귀빈실은 발디딜 틈이 없다. 해외 출장을 가는 중국 고위 인사도 늘었지만, 세계 최대 외환 보유국으로 부상한 중국에 투자나 차관을 요청하기 위해 방문하는 외국 사절이 줄을 잇기 때문이다.

    국가 부도사태에 직면한 그리스 고위 당국자도 얼마전 베이징을 다녀갔지만, 중국 당국이 난색을 표명하는 바람에 빈손으로 돌아갔다. 세계 최대 큰 손으로 부상한 중국에 자금 지원을 부탁하는 나라는 아직 아프리카·남미 등 후진국이 대부분이지만, 조만간 과도한 정부 빚에 휘청대는 선진국 각료들도 베이징공항 귀빈실 출입이 잦아질 것으로 보인다.

    2007년 시작된 금융위기는 부자 나라와 가난한 나라의 통념을 완전히 바꾸고 있다. 금융시스템의 붕괴를 막고자 대규모 공적자금을 투입한 G7 국가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정부 부채는 2008년 89%에서 2014년 119% 수준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국가들의 GDP 대비 정부 부채는 2008년 35%에서 2014년 32%로 개선될 것으로 추정된다. 경기 부양을 위한 적극적 재정 집행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일본은 GDP 대비 정부부채가 86%였던 15년 전부터 부채가 과도하다는 경고를 받아왔다. 하지만 막상 경제정책은 정치 논리에 휘둘려 재정적자가 줄어들기는 커녕 더 급증해 이 비율이 유례없는 227% 수준까지 급증했다. 최근 국제 신용평가사들이 앞다퉈 일본 국가 신용등급을 최상급에서 하향시킬 수 있음을 경고하고 나선 것도 무리가 아니다.

    국제금융시장에서 '달러 폭락'은 자주 언급되는 단골 메뉴지만, 미국 연방정부의 재정상황은 일본보다는 양호하다. 작년에 GDP 대비 10%의 재정적자, 올해 8%의 적자를 기록해도 누적 재정적자는 GDP의 84% 수준이다.

    물론 월가의 비관론자들은 미국이 일본처럼 저성장의 함정에 빠지면 금리가 폭등하고 국가 채무는 걷잡을 수 없이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굳이 비관론자의 전망을 인용하지 않아도 경제 회복이 완만한 수준에 머문다면 3~4년 후 미국 연방정부의 채무가 GDP의 100%를 넘어 위험 영역에 들어갈 것이다.

    지방 자치를 추구하는 미국 50개 주의 재정이 급속도로 악화되는 점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많은 주정부가 실질적인 부도 상태이다.

    배우 출신의 아널드 슈워제네거가 주지사로 있는 캘리포니아주는 현금을 마련하기 위해 수시로 주정부 소유 부동산은 물론 가구까지도 경매에 부친다. 명문 주립대인 버클리대와 UCLA의 지원금을 주정부가 대폭 축소한 결과, 2010년 등록금이 30%나 상승해 월남전 반전 데모 이후 40년 만에 학생들이 가두 데모 행진을 벌이기도 했다.

    그러나 미국의 아킬레스건은 국가 채무 규모 자체가 아니다. 외국 투자가가 미 국채의 절반 이상을 보유하고 있고, 그 중에서도 미국과 21세기 세계 패권을 겨룰 중국이 최대 채권 보유국이라는 점이다.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전문가들은 2조4000억달러에 이르는 중국의 외환보유고 중 70%가 미국에 투자됐으며, 이중 미 국채만도 1조달러에 달한다고 추산한다. 지난 주 중국 고위 경제 관료가 "중국은 외환보유고를 운용함에 있어 과거처럼 정·경 분리 원칙을 지킬 것"이라고 발표해 해외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

    미 백악관이나 의회가 가장 걱정하는 시나리오는 인권문제, 인터넷 검열 등 정치·사회적으로 민감한 사안에 사사건건 부딪히는 중국이 노골적으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면서 미 국채 매입을 중단 내지 축소하는 것이다.

    그러나 중국 입장에서도 미국과 EU 채권 외에는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외환보유고를 마땅히 운용할 대안이 없다. 그래서 미 행정부가 '배 째라' 식의 입장을 견지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언젠가 중국의 일개 외환자금과장의 발언에 미 국채 가격이 춤을 추는 날이 올지 모르고, 그때 미국 정부 고위 관료들은 국가 설명회를 하기 위해 베이징행 비행기를 뻔질나게 타야 할 것이다.

    미국·일본·EU의 '가난한 나라'와 반대로 아시아 '부자 국가'들의 재정은 대단히 건전하다. GDP 대비 정부 부채 비율로 볼 때 중국이 19%, 싱가포르가 23%, 한국대만이 36% 수준이다. 일본과 더불어 인도가 아시아권에서 드물게 80%를 상회하지만, 7~8%의 고속성장을 지속한다면 그리 문제될 것이 없다.

    또 한 가지 특기할 점은 신용도가 급격히 악화된 선진국 정부들과 달리 우량 기업들은 국적에 관계 없이 현금을 수조원 내지 수십조원씩 은행에 예치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미국에선 마이크로소프트·애플·구글이 빚 없이 각각 301억달러, 248억달러, 245억달러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 기업들도 현금이 너무 많아 주체를 못한다. 세계 최대 이동통신사인 차이나모바일은 35조원의 보유 현금 중 일부를 투자해 얼마 전 중국 중견 은행의 대주주가 됐다. 국내 기업들도 작년 말 은행에 예치한 현금성 자산이 21%나 증가해 215조원에 달했다. 현금이 매년 10조원씩 증가했는데, 작년엔 40조원 가까이 증가했다.

    한 세기에 두세번씩 세계 경제 질서가 개편되는 '이벤트'가 있다. 5년 전만 해도 상상하지 못했을 변화, 즉 부자 나라와 가난한 나라가 뒤바뀌는 패러다임의 변화를 우리는 주목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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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글로컬 /중국2010.03.18 02:42

    구글, 중국 철수설?…MS는 ‘올레~’

      주민영 2010. 03. 17 (0) 뉴스와 분석 |

    구글이 해킹과 검열 문제로 중국 정부와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구글이 중국에서 검색엔진 사업을 철수한다면 마이크로소프트(MS)가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와 흥미를 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6일(현지시간) 기사에서 “구글이 중국정부에 Google.cn 사이트를 폐쇄할 수도 있다는 위협을 가하고 있지만 구글이 중국에서 철수하게 되면 최대 수혜자는 MS의 ‘빙(Bing)’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100113_googleCN.jpg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구글이 중국정부와 갈등을 빚는 동안 MS는 구글차이나 직원 세 명을 영입하며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 인터넷 시장을 공략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MS의 새 검색엔진 빙은 미국 시장에서 조금씩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지만, 중국에서는 존재감이 없는 상황이다. 시장 점유율이 채 1%도 안된다. MS의 주력 상품인 윈도우와 오피스의 경우에도 불법 복제가 만연해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글이 중국을 떠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힌 이후로, 스티브 발머 CEO를 비롯한 MS의 수뇌부는 중국에서 지속적으로 사업을 이어갈 것임을 지속적으로 강조해왔다. MS는 정치적이거나 민감한 콘텐츠를 검열하는 중국 당국의 규제도 계속 준수하겠다는 입장이다.

    MS 대변인은 “우리는 중국을 포함에 어떤 시장에서든 지속적으로 경쟁을 해 내갈 것”이라며 “우리가 좋은 제품을 만들어내면 더 높은 시장 점유율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구글은 중국에서 검색엔진 사업을 철수하게 되더라도 나머지 사업 분야는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구글은 중국 시장에서 안드로이드를 통한 모바일 검색 시장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는 듯 하다. 지난 15일에는 패트릭 피세트 구글 CFO가 “안드로이드가 중국 시장을 점령해야 한다”고 말하는 등 중국 모바일 시장에 대한 욕심을 스스럼없이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나 MS는 지난주 중국에서 출시되는 모토로라의 안드로이드폰에 빙 검색엔진을 탑재하기로 합의하는 등, 모바일 검색 분야에서도 구글의 점유율을 뺏어오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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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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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콘텐츠/AR VR2010.03.12 21:57

    3스크린 완성해가는 MS…윈도우 폰 7 차별화 요소

      주민영 2010. 03. 12 (0) 뉴스와 분석 |

    지난 주 두바이에서 열렸던 마이크로소프트(MS)의 기술 컨퍼런스 ‘테크에드 중동(TechEd Middle East)’ 행사에서는 재미있는 시연이 있었다.

    윈도우 7 PC에서 인디아나 존스 게임을 시연하던 에릭 러더 MS 부사장은 하던 게임을 그대로 윈도우 폰 7에서 이어서 하더니, 곧바로 엑스박스(Xbox) 360으로 옮겨서 진행하기 시작했다. PC와 스마트폰, Xbox 360을 옮겨가며 끊김없는 게임을 즐기 수 있었다.

    이것은 단순히 세 개의 플랫폼에서 게임을 실행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게임을 진행하던 세션이 다른 플랫폼으로 옮겨서 진행할 때에도 그대로 이어진다는 것을 뜻한다. 집에서 Xbox로 게임을 즐기다가, 이동중에는 하던 게임을 그대로 윈도우 폰에서 이어서 하고, 친구 집에 도착해서는 PC로도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100312 TechED wp7 game

    TechEd에서 러더 부사장이 윈도우 폰 7 게임을 시연하고 있다(출처 : 유튜브 영상 캡쳐)

    러더 부사장은 “세 플랫폼의 게임은 90%의 코드를 공유하기 때문에 마치 하나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듯 크로스 플랫폼 형태로 개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동영상과 함께 이 소식을 전한 폴 밀러 인개짓 기자는 “세 플랫폼 모두를 위한 미래로의 물결”이라며 “적어도 게임에서 만큼은 마법이 벌어졌다”고 표현했다.(동영상 보기 클릭)

    그러나 이러한 마법은 게임 한 분야에서 그치지 않을 전망이다. MS는 연말께 출시될 윈도우 폰 7에 자사의 탄탄한 제품군을 연동해 모바일 분야에서 경쟁자들을 단숨에 따돌리겠다는 계획이다.

    11일(현지시간) 엔터프라이즈모바일 투데이는 이번주 열린 ‘제프리즈 앤 컴퍼니’의 연례 기술 컨퍼런스에서 MS 엔터테인먼트 디바이스 사업부의 민디 마운트 부사장이 발언한 내용을 소개했다.

    마운트 부사장은 제프리스 앤 컴퍼티의 애널리스트들 앞에서 “MS의 빙 검색 기술과 준 HD의 미디어 플레이어, Xbox의 멀티 유저 게임 환경, MS 오피스 등 MS 최고의 제품들을 모아서 윈도우 폰 7과 결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최근 몇 년 동안 우리는 사용자들에게 ‘와우’ 탄성을 불러일으킬 만한 제품을 출시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며 자사에 대한 반성을 숨기지 않았다. 이것은 또한 윈도우 폰 7을 중심으로 한 새 모바일 전략에 대한 자신감이기도 하다.

    MS는 윈도우 폰 7용 MS 오피스에서 협업 소프트웨어인 MS 쉐어포인트와 원노트까지 사용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단순한 애플리케이션 수준을 넘어 본격적인 SaaS(Software as a Service)를 제공하겠다는 의미다.

    또한 윈도우 폰 7은 Xbox의 게임 환경을 모바일에서 사용할 수 있는 첫번째이자 유일한 스마트폰이 될 것이다.

    window phone 7 3D game

    GDC 2010에서 선보인 윈도우 폰 7 게임 ‘The Harvest’의 스크린샷(출처 : ozymandias.com)

    3월 9일 부터 13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GDC) 2010에서는 Xbox 360의 게임 개발 플랫폼인 XNA를 사용해 윈도우 폰 7용 게임을 개발하는 내용이 가장 큰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달 말 공개될 예정인 XNA 게임 스튜디오 4.0을 활용하면 Xbox 뿐만 아니라 윈도우 폰 7, 준 HD와 연동되는 3D 게임을 개발할 수 있게 된다.

    더군다나 MS가 넷플릭스와 손잡고 Xbox 360에서 영화와 TV쇼를 스트리밍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고,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SNS 플랫폼을 연결한 만큼, Xbox와 윈도우 폰 7의 시너지 효과는 점점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MS의 모바일 전략은 윈도우 폰 7의 경쟁력을 애플 아이폰과 경쟁할 수 있는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은 물론, 향후 MS가 윈도우 폰과 Xbox(그리고 Xbox와 연결된 TV), 윈도우 PC를 묶어 본격적인 3 스크린 전략을 구사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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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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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콘텐츠/클라우드2010.02.18 22:53
    삼성·구글 수장들의 MWC ‘말말말’
    김태정 기자 tjkim@zdnet.co.kr
    2010.02.18 / PM 06:46
     

    스페인 바르셀로나서 지난 15일 열린 ‘월드모바일콩그레스(MWC) 2010’이 막바지에 들어섰다. 떠오르는 스마트폰 시장 패권을 잡겠다는 도전장이 쏟아졌다.

     

    삼성전자,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의 수장들이 총출동해 미디어도 바빠졌다. 행사장 어디를 가도 사건의 연속이었다. 저마다 최강을 자처한 통신 거물들의 이색 발언은 인기 헤드라인으로 꼽혔다.

     

    MWC 2010에서 화제가 된 유명 인사들의 주요 어록을 정리했다.

     

    “인수할만한 휴대폰 제조사 없네...” -스티브 발머 MS CEO-

     

    MS의 휴대폰 제조사 인수설은 지난 수개월간 줄기차게 돌았었다. 애플에 대항해 하드웨어까지 직접 만들어야 한다는 MS 내부 여론도 외신에 올랐다.

     

    스티브 발머 MS CEO는 이 같은 소문을 냉정하게 일축했다. 삼킬만한 물건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발머 CEO는 모바일 운영체제(OS) 윈도폰7을 발표하며 “인수에 나설 만큼 매력적인 매물도 없고 아직은 자체 휴대폰을 생산할 때가 아니다”라며 “제휴 업체들과의 협력을 굳건히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MS는 세계 휴대폰 제조사들과 손잡고 윈도폰7 공급에 매진할 전망이다. 우리나라 삼성전자와 LG전자도 협력 대상이다. 기존 스마트폰 주력인 윈도모바일이 점유율 10% 이하로 부진한 가운데 윈도폰7은 MS에게 물러설 수 없는 승부처다.

     

    “모바일 퍼스트” -에릭 슈미트 구글 CEO-
     

    스티브 잡스 애플 CEO에 대한 도발로 보인다. 최근 잡스 CEO가 “애플은 세계 최대 모바일 회사다”라고 외친 것에 대한 맞불이다. 제대로 한판 붙어보겠다는 의지가 물씬 풍긴다.

     

    에릭 슈미트 CEO는 “사내 최고 프로그래머들이 모바일 부서에서 일하고 싶어 한다”며 “3년 내 스마트폰이 PC보다 판매량을 늘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구글이 제작 중인 모든 콘텐츠는 스마트폰에서 뛰어난 구동 능력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이 거창한(?) 발언에도 불구, 관객 반응은 미지근했다. 테크크런치 등 외신들은 식상하고 지루하다는 평가를 앞 다퉈 내놨다. 남들 다 아는 얘기를 줄줄 읽었다는 혹평도 나왔다. 연설에 있어서는 잡스 CEO의 상대로 한참 부족한 구글 수장이다.

     

    “시간이 필요해” -최지성 삼성전자 대표-

     

    최지성 삼성전자 대표는 스마트폰 전쟁의 소프트웨어 종목에 있어서 “적응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계 최고수준 휴대폰 단말기를 가졌지만 소프트웨어 역량 부족으로 애플에 밀렸다는 평가를 받은 삼성전자다.

     

    반전 카드는 준비가 한창이다. 지난해 모바일 소프트웨어 부분에 1천300억원 이상을 투자했고, 올해는 그 이상을 예고했다.

     

    기업인수도 고려 대상이다. 우수한 기술을 가진 곳이라면 적극 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최 대표는 “기업인수 가능성을 항상 열어둔다”며 “우수한 기술이나 삼성에 없는 것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번 MWC에서 독자 모바일 플랫폼 ‘바다’를 탑재한 스마트폰 ‘웨이브’를 선보였다. 빠른 애플리케이션 구동 속도가 나름 호평 받았다. 바다가 삼성전자를 모바일 소프트웨어 강자로 올릴 수 있을 지 주목된다.

     

    “구글도 허름한 창고에서 시작했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IT 코리아’가 흔들린다. 혁신의 부재 속에 무선 인터넷 경쟁에서 밀렸기 때문이다. 아이디어를 가진 모바일 벤처를 키워야 한다.

     

    최시중 방통위원장의 MWC 기자회견 내용은 이렇게 요약된다. 모바일 벤처 육성에 팔을 걷겠다고 약속했다.

     

    최 위원장은 “구글도 허름한 창고에서 아이디어 하나로 시작했다”며 “1%의 가능성을 믿고 벤처를 키우겠다”고 밝혔다.

     

    방통위는 ‘KIF(Korea IT Fund)’ 펀드 자금을 올 상반기부터 모바일 벤처들에게 지원할 계획이다. 올 연말 기준으로 3천700억원(현재 가용자금 2천150억원) 규모다.

     

    최 위원장은 “스마트폰과 인터넷 포털, 검색에 이르기까지 국내 모바일 시장을 외산 기업에게 뺏길 위기다”며 “모바일 활성화를 통한 IT 코리아 제 2 도약 여부는 향후 1~2년 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돈 있으면 차세대 플랫폼 만들 것” -산제이 자 모토로라 CEO-

     

    비교적 평범한 발언으로 보이지만 알고 보면 충분히 당황스럽다. 산제이 자 CEO는 미국의 최고 연봉 CEO 중 한명이다. 지난 2008년 1억400만달러(약 1천500억원)을 벌어들였다. 로런스 엘리슨 오라클 CEO도 눌렀다.

     

    이 같은 몸값에 비해 자 CEO의 경영성적은 초라하다. 1위 노키아 추격은 언감생심. 삼성전자와 LG전자에 밀려 점유율 4위로 내려앉았다. 이달에는 휴대폰 사업 분할계획도 내놓았다.

     

    이 와중에 자 CEO는 막대한 스톡옵션을 챙겼다. 회사 구조조정이 실패해도 보상을 받도록 급여조건을 변경한 것. 올해 4천만달러에 가까운 수입이 예상된다.

     

    이는 물론 자 CEO의 개인 수입이다. 다만, 회사 성장 동력 개발과 관련해 자금 여유 문제를 꺼낸 것은 경솔했다는 평가가 외신에 올랐다. 자 CEO는 당분간 돈 얘기는 일절 꺼내지 말아야 할 듯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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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