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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클라우드2010.09.08 19:59

스마트폰 예상밖 열풍 … 제조사들 부품 못 구해 발 동동 [중앙일보]

2010.09.08 18:36 입력 / 2010.09.08 18:40 수정

`제발 살려 달라` `물건 없어 죄송`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직원들이 스마트폰 디스플레이로 상한가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의 품질 검사를 하고 있다. 이 회사는 여름휴가철에 이어 추석에도 공장을 완전 가동하려고 하지만 쏟아지는 주문을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제공]

“스마트폰 ‘베가’가 인기를 끌고 있는데, 부품 재고가 부족해 발을 구르고 있다. 국내외 공급업체에 찾아가 읍소하는 게 요즘 일상사다.”

휴대전화기 제조사인 팬택의 심규진 반도체 구매부장은 최근의 스마트폰발 부품전쟁을 이렇게 표현했다. 그는 “해외 부품사들이 선적일을 어기면 직원들을 (현지로) 급파한다. 달래고 으르고 그래도 안 되면 ‘살려달라, 이 부품 없으면 라인이 올스톱된다’며 간절히 매달린다”고 말했다. 관계 좋던 거래처가 “더 이상은 어렵다”며 안면을 싹 바꾸는 일까지 있단다. 이 부서 직원들이 미국·일본·대만은 물론 유럽 중소업체까지 훑고 다니며 새 공급처 개척에 피땀을 쏟는 이유다. 그는 “나도 이날(8일) 오후 미국으로 출장을 떠난다. 부장이라고 가만 앉아있을 수 없는 상황이다”라며 말을 끊었다.

전 세계적으로 스마트폰 열풍이 불면서 휴대전화기 제조사들이 심각한 부품난에 허덕이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이 당초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초고속 성장을 거듭하자 부품업체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서다. 시장조사업체 한국IDC의 한인규 연구원은 “지난해 초만 해도 올해 스마트폰 시장 규모를 1억9000만 대 정도로 전망했었다. 한데 실제 판매 규모가 이를 훨씬 뛰어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한국IDC는 올해 스마트폰 시장 전망치를 2억2700만 대로 확 늘려 잡았다.

최근의 부품전쟁은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가 시작됐을 때 국내외 부품업체들이 생산라인을 축소하는 등 긴축경영을 한 탓도 있다. 당시 단말기 제조업체는 물론 패널·칩 등을 제공하는 부품사들은 지난해와 올해 생산량을 줄인다는 계획으로 직원을 내보내고 투자를 동결했다.

부품 가격이 바닥을 치는 상황에서 라인 증설은 어불성설이었다.

그러나 애플의 스마트폰 ‘아이폰’이 세계적 히트를 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삼성·노키아·모토로라 등 글로벌 제조사들이 앞다투어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로 인해 대용량 데이터 전송이 중요해지자 통신서비스 업체들도 부랴부랴 시설 확충에 나섰다. 세계적 경기침체 속에 정보기술(IT) 산업의 ‘나홀로 호황’이 시작된 것이다. 그 후유증이 IT 부품 수요 폭증과 절대적 공급 부족으로 나타났다. 덕분에 죽어나는 건 제조사 구매담당과 부품사 영업직원들이다. 특히 모바일용 칩과 휴대전화·태블릿PC의 디스플레이로 인기 높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분야의 상황이 심각하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는 세계 최대 OLED 생산업체다. 그럼에도 월 생산량(원판 패널 300만 개)은 주문량에 턱없이 못 미친다. 이 회사의 심재부 부장은 “지난해 여름만 해도 영업직원들 고생이 많았다. 관심 갖는 바이어가 적어 ‘이러다 큰일 나는 것 아니냐’는 위기감을 느낄 정도였다”고 회상했다. 그런데 해가 바뀌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패널로 이 제품을 쓰기 시작하면서다. 심 부장은 “영업직원들은 이제 ‘드릴 물건이 없다’며 양해를 구하는 게 일이 됐다. ‘우리 물량까지 삼성전자에 다 주는 것 아니냐’며 화를 내는 고객사도 있는데 사실이 아니다”며 난감해했다.

더 고생스러운 건 ‘없는 물건을 구해 대야 하는’ 단말기업체 구매직원들이다. 익명을 원한 한 제조업체 구매과장은 “소용없는 줄 알면서도 일주일에 두세 번은 SMD에 간다. 커피 한잔 마시고 ‘봐달라’고 사정하고, 그렇게라도 안 하면 밥이 안 넘어간다”고 말했다. OLED 수급 문제가 심각해지자 급기야 제품 사용을 포기한 업체도 나왔다. 대만의 세계적 단말기 제조업체 HTC다. 이 회사는 최근 “전략 스마트폰인 ‘디자이어’와 ‘넥서스원’의 디스플레이를 OLED에서 수퍼 LCD(SLCD)로 변경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이통사 버라이즌에 안드로이드폰인 드로이드X를 납품하는 모토로라 또한 OLED 사용 중단을 선언했다. OLED 공급 부족 상황은 SMD가 라인 증설을 마치는 내년 여름께나 풀릴 전망이다.

수급의 어려움은 기타 부품류도 마찬가지다. LG전자는 지난 7월 한동안 부품 부족으로 스마트폰 ‘옵티머스Q’를 제때 생산 못하는 낭패를 겪었다. 이름을 밝히기를 꺼린 이 회사 관계자는 “아주 작은 부품 하나라도 부족하면 물건을 만들 수 없는 게 아니냐. 당시 이런저런 부품 공급이 간헐적으로 끊어지는 바람에 한동안 생산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정확한 수요 예측과 안정적 부품 수급이야말로 제조사의 핵심 경쟁력이 됐다”고 덧붙였다. 부품 업체도 걱정이 많다. 스마트폰 핵심 부품을 생산하는 한 중소IT업체 대표는 “물건 사자는 곳이 많아 좋지만 한편으론 이 수요가 언제 또 확 꺼질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IT 부품 시장은 부침이 커 당장의 활황만 믿고 설비를 늘렸다간 낭패 보기 십상”이라며 “대기업이라도 고민은 같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나리 기자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권영수 사장 "2012년 전자종이 세계 1위 도약"
"OLED·태양전지·전자종이가 미래 성장의 3각축"
정병묵기자 honnezo@inews24.com
LG디스플레이가 차세대 신성장 동력으로 모바일·TV용 OLED(발광다이오드)와 태양광을 낙점했다.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사진)은 22일 오후 여의도 LG 트윈타워에서 열린 1분기 실적발표회에서 "OLED, 전자종이 및 태양전지 등 신사업의 추진을 통해 미래 산업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LG디스플레이는 내년 하반기 중에 월 8천장(730X920mm 유리기판 투입기준) 규모의 OLED 생산 시설을 확충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약 2천500억원을 투자한다.

현재 파주에 구축하고 있는 월 4천장 규모 OLED 생산라인을 오는 3분기부터 양산하며, 이번에 생산능력을 확충하기로 함에 따라, 내년 하반기에는 월 1만2천장(3인치급 약 150만대)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또 올해부터 스마트폰을 비롯 모바일용 OLED 시장을 본격 공략하고, 오는 2011년 하반기에는 30인치급 TV용 OLED를 출시해 대형 OLED 시장을 선점, 장기적으로 OLED TV 시장의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이다.
전자종이 디스플레이 분야에서도 플렉서블(Flexible), 컬러(Color) 전자종이 등을 업계에서 가장 앞서 개발에 성공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2012년까지 세계 1위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박막형 태양전지 분야에서는 2012년까지 광 변환효율 14%, 수명 25년의 고효율-장수명 기술을 개발하고, 올해안으로 5세대급 전용 파일러트 라인(Pilot Line)을 구축해 인프라를 확실히 준비할 계획이다.
해외 기업 및 국내 중소업체들과의 제휴도 적극 추진한다.

권 사장은 "전후방 산업과의 전략 제휴, 사업 융합 등을 통해 고객기반 강화 및 가격경쟁력 제고를 추구하는 이른바 '비즈니스 트랜스포메이션' 전략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대만 암트란(Amtran)과의 합작사인 '쑤저우 라켄 테크놀로지(Suzhou Raken Technology)', 중국 TPV와의 합작사인 'L&T Display Technology' 등 전방 산업과의 협력을 강화해 초슬림, 초경량 모델의 개발, 원가 혁신 등을 더욱 활발히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LED 부품업체(우리LED), LCD 장비업체(아바코, ADP엔지니어링), 부품업체(티엘아이, 뉴옵틱스)와의 전략적 제휴도 강화해 기술력 향상과 원가절감 등 상호 시너지를 늘릴 방침이다.

권 사장은 "어떠한 경영 환경 속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으며, 중장기적으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지속 성장을 해 나갈 수 있도록 철저하게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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