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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세미나//인물2010.10.06 06:57

"이대로는 안된다" SK의 자성…제주서 CEO세미나
최태원회장과 13개 계열사 대표 "뉴SKMS 찾아라"
기사입력 2010.10.05 17:23:40 | 최종수정 2010.10.05 20:13:31 트위터 미투데이 블로그 스크랩

"이대로는 안 됩니다. SK는 그동안 시행착오를 끝내고 본격적으로 성과를 보여줘야 합니다."

5일부터 제주 핀크스골프장에서 시작된 SK그룹 `2010 CEO 세미나`에서 최태원 회장을 비롯한 13개 계열사 CEO들이 자성(自省)의 목소리를 높였다. 최 회장이 주재한 이 세미나는 계열사 CEO들이 총집합해 올해 사업 성과를 점검하고 내년 화두를 끄집어내는 자리다.

이날 분위기는 그동안 열린 CEO 세미나와 사뭇 다르다는 목소리가 참석자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외부강사를 초빙해 향후 경제 상황 등을 듣고 이후 CEO 개별 발표, 분과 토의, 집단 토론 등으로 일정도 빠듯했다.

올해 주제는 `성장을 위한 SK그룹 실행력 제고 방안`인 것으로 알려졌다. 5일 CEO 세미나에 참석한 SK그룹 고위 관계자는 "시간이 정해진 게 아니라 결과물을 끌어내는 `끝장 토론`식으로 진행돼 힘들다"며 "내년 경영철학을 반영하는 강도 높은 화두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열린 중국 베이징 CEO 세미나에선 `파부침주`라는 말이 나왔다. `파부침주`는 솥을 깨뜨리고 배를 가라앉히며 결사적으로 싸우겠다는 결의를 뜻하며 올해 초 최태원 회장이 그룹 화두로 제시한 바 있다.

이번 CEO 세미나는 중국총괄법인 SK차이나 출범, SK에너지 분사 등 주요 계열사 숙제가 산적한 가운데 맞았다. 내년을 바라보며 최태원 회장이 보다 강력한 경영 화두를 꺼내들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또 다른 SK 관계자는 "내년 핵심 키워드는 △실행력 △혁신적 변화 △성과"라며 "이러한 키워드는 그룹 경영철학인 SKMS와 맞물리기 때문에 이에 대한 논의도 진행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1979년 확립된 SK그룹 `SKMS`는 명문화된 매뉴얼로서 기업과 인력 운용에 중심축 역할을 하고 그 외 세부사항은 재량권을 가진 방임적 관리시스템이었다.

이번 CEO 세미나에서 `뉴SKMS`가 논의되는 이유는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SKMS를 통한 사업 확장이 부진했던 것을 반성하고 새로운 방법론을 찾자는 의미다. SK그룹 관계자는 "과거 SKMS가 유공이나 한국이동통신 등 합병에 큰 기여를 했지만 기업문화 이식을 글로벌 시장에 대입하기엔 한계가 많은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최근 SK 주요 계열사들은 성장세가 주춤하는 등 난맥상을 보이면서 새로운 성장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조직 개편 등을 서두르고 있다.

SK에너지는 지난달 말 이사회에서 석유사업 및 화학사업 부문의 분할을 의결하고, 내년 1월 신설 회사를 출범시키기로 했다.

지난 7월 1일 공식 출범한 SK차이나는 최근 김태진 경영지원담당(CMS) 사장을 미국으로 파견교육을 보내고 후임에 한문기 SK(주) 기획실장(전무)을 겸임 발령하는 등 재정비에 나섰다.

SK차이나는 중국사업 현지화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사업개발 부서 등 장기 근무자 10여 명을 서울 본사로 발령하는 대신 중국인 직원을 크게 늘렸다.

SK차이나 이전부터 중국 시장에 주력했던 SK네트웍스도 패션 부문을 제외하면 아직 큰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SK 관계자는 "그동안 국외 사업 성과가 기대에 못 미쳤기 때문에 강력한 자기반성과 신사업 추진 의지가 표현될 것"으로 내다봤다.

[문일호 기자 / 김명환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서비스/융합 2010.03.10 03:20

글로벌 인재 몰려 삼성·SK·LG ‘행복한 고민’

2010.03.09 16:26 입력 / 2010.03.09 17:46 수정

격(格) 높아진 한국 기업, 세계 경영모델 새로 쓴다

"중앙선데이, 디시전메이커를 위한 신문"



“미국은 물론 유럽 쪽에서도 워낙 좋은 인재들이 몰려 깜짝 놀랐다. 전기전자·전산·기계·재료·경영학 석사(MBA)를 망라해 각 분야 최고 엘리트들이 대거 지원했다.”(삼성전자 관계자)

미국의 HP를 제치고 세계 최대 전자회사(매출 기준)로 등극한 삼성전자는 요즘 위상을 실감한다. 지난해 하반기 글로벌 공채 결과가 좋은 예다. 소리·소문 없었지만 성과는 예상을 뛰어넘었다. 회사 관계자는 “인사전략상 비밀이어서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지만 선발 인원은 세 자릿수”라고 말했다. 대략 200∼3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례가 없는 대규모다. 불과 3, 4년 전만 해도 해외에서 쓸 만한 재목을 찾는 데 적잖게 애를 먹던 것과는 사뭇 다른 양상이 펼쳐지고 있는 셈이다. 사실 삼성은 10년 전부터 글로벌 인재 영입에 목을 맸다. 이건희 전 회장이 천재급 인재 영입론을 꺼내든 이후부터다. 틈날 때마다 사장단이 직접 해외를 돌며 채용 로드쇼를 펼쳤다. 그때마다 데려온 입사자는 한국계 동포나 국내파 유학생 일색이었다. 외국에서 어렵사리 영입한 S(수퍼)급, A급, H(하이 포텐셜)급 인재가 있긴 했지만 제 발로 찾아왔다기보다는 파격적인 대우를 약속하고 모셔온 경우였다. 그러나 이젠 알아서 인재가 몰려든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이번을 시작으로 현재 800여 명인 국내 본사 근무 외국인 임직원 수를 2000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에 발맞춰 ‘글로벌 헬프 센터’를 크게 키우는 것도 검토 중이다. 이 조직은 다국적 도우미들을 배치해 한국에서 근무하는 외국인 임직원들의 국내 정착을 돕는 사내 지원 창구다.

글로벌 무대에서 한국 기업의 격(格)이 확 달라지고 있다. 각 나라 최고 인재들이 국내 기업에 몰려들고 있다. 경영학 부문의 세계적 석학들은 ‘Korea Co.’의 원형질 분석에 속속 나서고 있다. 우리 기업들이 ‘관심’의 단계를 넘어서 이제는 ‘선망’의 대상으로 떠오르는 분위기다. 불확실한 경영 환경을 되레 기회로 반전시켜 독보적인 경영 성과를 내는 덕분이다.

한국 기업들이 좀 더 분발하면 글로벌 경영의 길라잡이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레 나온다. 1970∼80년대 세계 시장을 주름잡았던 ‘주식회사 일본’→ 90년대 정보기술(IT)·혁신(Innovation)을 주도한 미국 기업의 바통을 이어 벤치마킹 모델이 되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국내 기업들에 대한 바깥쪽 시각이 교정된 계기는 아이러니하게도 2008년 말 지구촌을 덮친 금융위기다. 삼성경제연구소 이승현 연구원은 “97년 외환위기에 이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상황 속에서도 위험을 기회로 반전시켜 탁월한 성적을 거둔 국내 기업들이 불확실성이 커지는 요즘 더욱 주목받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작 국내 기업들은 어리둥절하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이승철 전무는 “불과 2∼3년만 해도 글로벌 선두 기업 벤치마킹에 매달려온 우리 기업들로서는 스스로 질문하고 답을 구해야 하는 상황을 맞게 됐다”고 말했다.

한국 기업에서 인생 승부 건다
2005년부터 해마다 중국에서 대졸 사원을 공채로 뽑는 SK그룹은 지난 연말에도 한바탕 몸살을 앓았다. 베이징대·칭화대 출신 등 중국 전역에서 엘리트들이 대거 몰려들어서다. 100여 명을 뽑는 중국 지역 공채는 평균 경쟁률만 300 대 1에 달한다. 2008년 SK텔레콤에 입사한 쉬옌슈(26·여·글로벌 사업팀)는 그래서 스스로를 ‘행운아’라고 말한다. 베이징대(국제정치학) 출신인 그는 “평소 SK가 후원하는 장웬방(중국판 장학퀴즈) 덕분에 현지에서도 SK는 선망의 직장”이라며 “중국 친구들도 나의 입사를 매우 부러워하고 있으며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했다.

LG전자도 상황은 비슷하다. 해외 법인 등을 통해 글로벌 인재들의 구직 문의가 밀려들고 있다.

특히 올해 1월 정례 인사에서 해외 주요 5개 판매법인장(북미·캐나다·프랑스·베네룩스·스웨덴) 자리에 해당 지역 출신 간부들을 대거 발탁했다는 소식이 현지 언론에 대서 특필되면서 지원 열풍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LG전자 해외 법인장들은 해당 권역의 판매·마케팅을 책임지는 ‘지역 사령관’들이다. 그간 LG전자는 이런 중책을 한국 본사 출신에게만 맡겼다. LG전자는 해외 10여 개 법인에서 현지인을 최고운용책임자(COO)로 뽑아 제2, 제3의 법인장 후보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LG전자 남용 부회장은 “각 지역의 인재들이 선망하는 회사가 되고, 영입한 이들이 큰 성과를 내면 자연스럽게 브랜드와 회사 가치가 높아지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이번에 뽑힌 외국인 현지 법인장들은 해당 지역 법인에서 잔뼈가 굵은 조직 운용 전문가나 판매통이며 내부적으로는 ‘톱팀(Top Team)’으로 특별 관리한다”고 덧붙였다. 유럽지역본부 프랑스법인장으로 발탁된 에릭 서데즈(54) 상무의 경우 LG전자 현지 법인에 합류한 2003년 이래 프랑스 내 판매 거점 확충에 전력을 기울여온 점을 높이 샀다.

한국 주요 기업의 ‘어메이징 스토리’는 전 세계 언론의 단골 메뉴가 된 지 오래다. 요즘엔 한발 더 나아가 한국형 경영 모델이 학문적 연구 대상으로 본격 다뤄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미국 애리조나주의 유명 경영대학원(MBA)인 선더버드스쿨의 캐너 라마스와미 교수는 ‘SKMS(SK Management System)’를 분석한 뒤 극찬했다. SKMS는 SK그룹이 20여 년간 구축해온 경영전략이다.

SK 권오용 부사장은 “라마스와미 교수는 SKMS를 통해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열정과 에너지를 끌어내는 일이 기업의 지속 성장을 가능케 하는 최고 가치라고 분석했다”고 전했다. 경영학계의 베스트셀러인 『Big Think』 저자인 번트 슈미트 컬럼비아대 교수는 3월 신학기부터 삼성전자를 강의한다. 액정화면을 앞뒤로 장착한 기발한 아이디어로 세계 시장에서 선풍을 일으킨 듀얼카메라 사례가 대상이다.

현대차는 좀 더 앞서 해외에서 경영학 교재로 채택된 케이스다. 2008년 10월 미국 스탠퍼드대 MBA는 필수 과목인 ‘국제경영’ 강좌에서 이 회사를 강의 주제로 채택했다. ‘현대차, 세계 자동차 시장 선도 기업 도약을 위한 품질 경영과 글로벌 경영 완성’이란 주제로 현대차의 글로벌 공략을 꼼꼼히 들여다봤다. 현대차 케이스를 과목으로 택한 이 대학 MBA 윌리엄 바넷 교수는 “현대차가 세계 어떤 카메이커들보다 글로벌 경영에 성공했다”며 “그 과정을 연구하고 현대차가 보완해야 할 전략이 뭔지를 살펴보자는 게 교과 채택의 주된 이유”라고 밝힌 바 있다. 남다른 위기 극복 능력과 막힘 없는 글로벌 경영. 최근 10년간 한국 대표 기업들을 단시일 내 글로벌 강자로 끌어올린 키워드다. 특히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른 ‘볼륨존(신흥국·중간 소득층)’ 개척에 탁월하다는 평가다. 스피드 경영도 빼놓을 수 없다. 한국식 오너 리더십도 새삼 주목받고 있다. 소유와 책임 경영을 하나로 묶은 경영 체제다. 10년 이상 아시아 지역 경제 전문 저널리스트로 활약 중인 마이클 슈먼(TIME 아시아 특파원)기자는 이에 동조한다. 그는 최근 발간한 자신의 책 『기적(Miracles)』에서 “아시아에서 가장 공격적으로 도약한 곳이 한국(기업)”이라며 이 중 현대차를 대표적 성공 사례로 꼽았다. 정주영-정몽구 회장으로 대를 이은, 뚝심의 오너십이 현대차를 변방의 삼류 양산차 업체에서 글로벌 카 메이저로 탈바꿈시켰다고 평가했다.

대한항공 조양호 회장은 오너 책임 경영의 장점을 ‘비전 경영’이라고 압축했다. 조 회장은 해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대한항공이 (글로벌 금융위기 등) 악조건에서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는 것은 5∼10년 이상을 내다보는 장기 비전을 갖고 움직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조 회장은 “반면 외국계, 특히 미국 항공사들은 월스트리트(자본과 주주) 눈치를 보느라 단기 성과에 매달리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한국 기업의 ‘내공’은 아직 여기까지다.

진정한 글로벌 리딩 기업 반열에 오르기엔 여전히 뭔가 부족하다. 무엇보다 세상을 뒤집어놓을 만한, 획기적인 신제품·신기술·신사업을 내놔본 경험이 거의 없다. 멀게는 소니의 워크맨, 가깝게는 애플의 아이팟·아이폰 같은 이른바 와해성 기술이다. 국내 1등 기업인 삼성전자조차도 아직 추격자 본능을 떨쳐내지 못했다. LG경제연구원 김재문 연구위원은 “우리 기업이 자랑하는 스피드, 위기 관리는 솔직히 중국 등 후발주자들이 금세 베낄 수 있는 범용 경쟁력”이라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결국 시장 개척 능력에서 하루빨리 스스로 시장을 만들어내는 단계까지 오르는 게 한국 기업의 숙제”라고 덧붙였다.


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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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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