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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인터뷰2010.02.23 02:25

세상 바꿀 10가지 창의적 아이디어 ‘TED 2010 콘퍼런스’를 조명한다 (4) 2010년 02월 23일(화)

1984년 창립된 TED는 세계를 바꿀 만한 아이디어를 가진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인물들이 매년 한자리에 모여 각자 18분 동안 강연하는 독창적인 컨퍼런스입니다. 사이언스타임즈는 CNN 인터넷판에 소개된 'TED 2010 컨퍼런스'를 수회에 걸쳐 소개합니다. [편집자 註]

TED(테드)는 기술(Technology), 오락(Entertainment), 디자인(Design)의 약자로, 1984년 다수의 공학자, 예술가, 디자이너들이 모여서 시작한 비영리 콘퍼런스다. ‘널리 퍼뜨릴 가치가 있는 아이디어(Ideas worth spreading)’를 모토로 한다.

CNN 인터넷판은 ‘TED에서 공개된 대단한 아이디어 10가지(10 big ideas from TED)’라는 기사를 통해 거미에 대한 연구로 인공힘줄·재생세포 등을 개발 중인 셰릴 하야시(Cheryl Hayashi) 박사를 소개하고, 그 외에도 창의적 아이디어를 제시한 10명을 선정했다.

▲ 거미줄로 인공힘줄, 재생세포를 연구 중인 셰릴 하야시 박사의 강연  ⓒflickr.com

◆ 행복의 상한선은 연봉 6만 달러

심리학자이자 노벨상 수상자인 대니얼 카너먼(Daniel Kahneman) 박사는 돈이 많을수록 행복해지는 게 아니라고 밝혔다. 연봉이 적정선을 넘으면 아무리 돈을 모아도 행복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연봉 6만 달러까지는 행복의 정도가 증가하지만, 그 다음부터는 수평선을 그립니다.”

그러나 카너먼 박사는 “물론 돈이 없으면 불행해지는 게 사실”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단시간에 돈을 많이 벌 수 없다면 어떻게 해야 쉽게 행복해질 수 있을까. 카너먼 박사가 밝힌 비결은 단순하다.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면 된다.

◆ 익명으로 토론해야 솔직한 이야기 나온다

인터넷 상에 그림게시판 포챈(4chan)을 만들어 하루 1천400만 페이지뷰를 기록하는 크리스토퍼 풀(Christopher Poole)도 TED 강연자로 섰다. 그는 22살 대학생에 불과하지만, 무트(Moot)라는 닉네임으로 운영 중인 사이트 포챈은 ‘익명 게시판의 전당’이라 불린다.

“우리 사이트는 철저하게 비실명으로 운영되며, 가입할 필요도 없습니다. 토론 내용을 걸러내지도 기록으로 남기지도 않습니다.”

이름을 밝히지 않아야 토론의 핵심에 대해 솔직하게 논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악플로 인해 인터넷 실명제 도입의 목소리가 높은 우리나라와는 정반대의 주장을 하는 셈이다.

▲ 익명 게시판 사이트로 솔직한 토론을 이끌어낸 크리스토퍼 풀의 강연  ⓒflickr.com

◆ 노예제도를 뿌리뽑자

미국 남북전쟁도 아닌 21세기에 들어선 지금, 전 세계에는 아직도 노예제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노예들에게 자유를(Free the Slaves)’이라는 단체를 설립한 케빈 베일즈(Kevin Bales)는 노예 해방을 위한 현대판 십자군과 같다.

“지금도 노예 상태에 있는 사람이 2천700만 명이나 됩니다. 인도 일부지역에서는 한 사람이 5달러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그는 노예제를 완전히 없애는 데 앞으로 25년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의 관심과 노력이 있다면 더 앞당길 수 있다고도 말했다.

◆ 식사는 하루 세 번 화학치료와 마찬가지

윌리엄 리(William Li) 혈관생성 연구재단 이사장은 혈관이 생성되며 암세포도 늘어나는 현상을 연구 중이다. 그는 TED 강연을 통해 “음식과 음료도 11종의 FDA 승인약물만큼이나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1주일에 익힌 토마토 2~3개를 먹는 사람은 전립선암 발생 위험이 40~50%나 줄어듭니다.”

혈관 생성으로 인한 암 발생을 막는 음식은 또 있다. 적포도, 딸기, 콩, 다크 초콜렛, 오렌지, 녹차 등이다. 암 치료를 위해서는 식이요법도 중요하다는 의미다.

◆ 우쿨렐레 연주하면 전쟁 막는다?

4살 때부터 하와이 전통악기 우쿨렐레(ukulele)를 연주해온 제이크 시마부쿠로(Jake Shimabukuro)는 강연장에서 음악을 연주해 보이며 평화의 메시지를 전했다.

“2옥타브 현악기에서 나는 소리는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유사합니다. 그래서 우쿨렐레 연주를 들으면 자기도 모르게 미소를 짓게 되죠.”

우쿨렐레 연주가 늘어날수록 마음의 안식을 얻는 사람도 그만큼 많아질 테니, 우쿨렐레는 결국 ‘평화의 악기’인 셈이다.

▲ 하와이 전통악기 우쿨렐레를 연주하는 제이크 시마부쿠로  ⓒflickr.com

◆ 플라세보(placebo)에 280억 달러가 소모된다

작가 마이클 스펙터(Michael Specter)가 허브로 만든 건강보조제를 들고 무대에 올랐다. 그는 “과학에 무지한 부모들이 아이들의 건강을 해친다”면서, 무조건적인 반과학주의를 비판했다. 자폐증이 생긴다는 근거없는 소문 때문에 아이들에게 백신 접종을 시키지 않는다거나, 기아를 없애는 데 도움이 될 유전자 조작 식물의 재배를 반대하는 것이 그 예다.

“허브의 기능이요? 오줌 색깔을 진하게 하는 것뿐입니다. 거기에 280억 달러를 정 쓰고 싶다면 어쩔 수 없지만요.”

◆ 정치가 때문에 에이즈 바이러스가 퍼진다

전염병을 연구하는 엘리자베스 피사니(Elizabeth Pisani) 박사는 마가렛 대처(Margaret Thatcher) 전 영국 수상처럼 마약중독자들에게 무균 주사바늘을 나눠주는 국가들이 질병 확산을 막는 데 큰 효과를 봤다고 주장했다.

“미국처럼 이러한 프로그램을 막는 나라에서는 마약중독자들이 주사바늘을 돌려쓰다 질병에 걸리는 확률이 훨씬 높습니다.”

질병에 대한 다각적인 방법을 정치권에서 고민해야 함을 시사하는 발언이었다.

◆ 8일마다 아이티 지진사상자만큼 피해 발생해

에스더 더플로(Esther Duflo) MIT 경제학과 교수는 매일 2만5천 명의 아이들이 예방 가능한 질병으로 사망한다며, 이것은 8일마다 아이티 지진 희생자만큼의 피해를 입는 것과 같다고 밝혔다.

“아이티 지진을 위해서는 20억 달러가 투입됐지만, 그만한 사상자가 발생하는 아동 질병은 왜 외면하는 겁니까?”

이외에도 CNN은 게임디자이너 제인 맥고니걸(Jane McGonigal)의 ‘온라인 게임으로 세상을 바꾸자’는 주장과 ‘도덕관념도 과학처럼 증거를 이용해 옳고 그름을 판단해야 한다’며 탈레반의 폭력성을 비판한 작가 샘 해리스(Sam Harris)의 강연을 ‘10가지 창의적 아이디어’에 포함시켰다.

또한 CNN은 TED 강연자 데이비드 카메론(David Cameron) 영국 보수당 당수의 “정치는 못난 자들을 위한 쇼”라는 말을 인용하며, 이에 반해 TED 콘퍼런스는 ‘똑똑한 사람들이 모이는 여름캠프’로 표현했다.

임동욱 기자 | duim@kofac.or.kr

저작권자 2010.02.23 ⓒ ScienceTimes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온라인 게임 즐기면 세상 좋아진다” ‘TED 2010 콘퍼런스’를 조명한다 (3) 2010년 02월 22일(월)

1984년 창립된 TED는 세계를 바꿀 만한 아이디어를 가진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인물들이 매년 한자리에 모여 각자 18분 동안 강연하는 독창적인 컨퍼런스입니다. 사이언스타임즈는 CNN 인터넷판에 소개된 'TED 2010 컨퍼런스'를 수회에 걸쳐 소개합니다. [편집자 註]

청소년들의 게임 모방 범죄가 급증하면서 부정적 평가를 받아온 온라인 게임이 오히려 세상을 더 좋게 바꾸는 데 일조한다는 주장이 나와 화제다. 온라인 게임을 할수록 세상이 점점 살기 좋아진다는 것이다.

MIT가 ‘과학기술로 세상 바꿀 35인의 혁신적 인물’로 꼽은 바 있는 미래연구소(Institute for the Future) 소속 게임디자이너 제인 맥고니걸(Jane McGonigal)이 ‘TED 2010 콘퍼런스’ 강연에서 밝힌 내용이다.

CNN은 ‘온라인 게임으로 세상 바꾸기(Fixing the world with Online Games)’라는 특별인터뷰와 ‘TED를 빛낸 10가지 아이디어(Ten big ideas from TED)’, ‘처음 등장한 매혹적인 10인의 강연자들(Ten fascinating people you've never heard of)’ 등 인터넷판 기사를 통해 맥고니걸의 업적을 집중 조명했다.

또한 기자들이 작성하는 과학기술 블로그(SciTechBlog)에서 ‘현실세계를 고치고 싶다면 온라인 게임을 하라(To fix the real world, play games online)’는 기사를 통해 맥고니걸의 주장을 소개했다.

참고로, 맥고니걸은 비즈니스위크(Business Week)가 뽑은 ‘2009년 기대되는 혁신적 인물’에 선정된 바 있고, 앞서 2008년에는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Harvard Business Review)는 ‘2008년의 대혁신 20가지’로 그녀의 게임을 꼽은 바 있다.


온라인 게임을 하다 보면 ‘자신감’ 생겨

오늘날 세계에서 온라인 게임에 소모하는 시간은 주당 총 30억 시간을 넘는 것으로 밝혀져 있다. 그런데 맥고니걸은 이보다 7배 더 많은 210억 시간을 온라인 게임에 빠져 살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유가 그럴 듯하다. 온라인 게임을 하다 보면 게이머 스스로가 ‘초능력을 가진 특별한 존재’인 듯한 기분이 들기 때문에, 현실 생활에서도 자신감을 잃지 않고 적극적인 자세로 세상을 고쳐나간다는 것이다.

“일반적인 선입견과 달리, 사람들은 현실보다는 온라인 게임 내에서 더 착하고 정의롭게 행동합니다.”

디지털 세계는 여러 면에서 현실 세계와 다르다. 현실에서는 이기적이던 사람들이 온라인 게임에서는 문제 해결을 위해 자발적으로 도움의 손길을 내민다. 신분 상승의 가능성이 언제나 열려 있기 때문에, 난관에 봉착해도 쉽게 포기하지 않는다.

이러한 특징 덕분에 게이머들은 ‘희망 가득한 초능력자들’로 진화한다는 것이 그녀의 의견이다. 디지털 기술이 생물학적인 진화를 정신적인 진화로 연장시킨 것이다.

기존의 게임을 뛰어넘는 ‘대안현실 게임’

게임 중에는 폭력성과 선정성으로 인해 사회악으로 취급받는 작품들이 있다. GTA(Grand Theft Auto)라는 게임은 길거리를 걸으며 무고한 시민들을 닥치는 대로 살육하고 아무 차나 훔쳐 타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일본에서는 미성년자를 성폭행하는 게임이 정식으로 발매되기도 했다.

그러나 모든 게임이 불건전한 내용을 담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녀가 만든 온라인 게임들은 기존의 가치관을 뛰어넘는다.이른바 ‘대안현실 게임(altenate reality game)’이라 불리는 장르다.

“게임은 실제로 고생하지 않고도 여러 교훈을 얻을 수 있는 최적의 교육도구입니다. 마찬가지로 현실을 게임이라 생각하면 어려움을 극복하기가 훨씬 쉬워지기도 하죠.”

현실과 가상의 세계를 연결한 대안현실 게임 중 대표적인 것은 그녀가 2007년에 만든 ‘석유 없는 세상(World without Oil)’이다. 게이머들은 지구의 미래를 보여주듯 화석연료가 바닥난 행성에서 갖가지 창의적 아이디어로 살아남아야 한다. 실제 생활에서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는 방법을 고안하고 실천한 뒤 이를 온라인 게시판에 올려야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

1천700명의 참가자 중 대부분은 현실에서도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는 버릇을 유지했다.

게임 속 미션처럼 지구의 현안 해결할 수도

오는 3월에 발매될 ‘재현 : 세상을 변화시킬 특별훈련(Evoke: a crash course in changing the world)’도 진행 방식이 특이하다. 게이머들은 지구가 직면한 10개의 현안들을 과제로 부여받는데, 모든 문제를 해결하면 세계은행연수원(World Bank Institute)에서 ‘사회 혁신가(Social Innovator)’라는 인증서를 수여한다.

멘토와 게이머를 1대1로 연결한 것도 특징이다. 아프리카의 젊은이들이 게임에 접속하면 ‘사업가가 되어 가난을 극복하라’는 미션을 부여받는데, 자매결연을 맺은 멘토가 여러 조언을 통해 최종 목표에 도달하도록 도와주는 방식이다.

게임을 마치고 나면 아프리카에는 ‘현실도 게임처럼 내 의지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라는 마인드를 가진 젊은이들이 늘어나게 될 것이다.

“우리는 어떤 게임이든 즐길 수 있으니 어떤 미래든 상상에 따라 만들어낼 수 있겠죠. 그래서 ‘세상을 바꾸는 게임’을 만듭니다.”

게임에 대한 색안경을 희망의 에너지로 탈바꿈시키는 그녀는 “앞으로 10년 동안은 온라인 게임 속에서 세상을 구하듯 현실 세계를 더욱 쉽게 바꿀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임동욱 기자 | duim@kofac.or.kr

저작권자 2010.02.22 ⓒ ScienceTimes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마켓 생태계/지식2010.02.19 04:43

“호기심 살려 실패·두려움 넘어서라” ‘TED 2010 콘퍼런스’를 조명한다 (2) 2010년 02월 19일(금)

1984년 창립된 TED는 세계를 바꿀 만한 아이디어를 가진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인물들이 매년 한자리에 모여 각자 18분 동안 강연하는 독창적인 컨퍼런스입니다. 사이언스타임즈는 CNN 인터넷판에 소개된 'TED 2010 컨퍼런스'를 수회에 걸쳐 소개할 예정입니다. [편집자 註]

영화 ‘아바타’와 ‘타이타닉’으로 세계 영화 흥행 1, 2위를 석권한 제임스 카메론(James Cameron) 감독이 ‘TED 2010 콘퍼런스’ 무대에 올랐다. TED 콘퍼런스의 마지막 순서인 ‘지혜(Wisdom)’ 세션에서였다.

CNN 인터넷판은 지난 13일 ‘아바타의 창조자 : 실패는 해도 괜찮지만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카메론 감독의 강연을 소개했다.

▲ 지난 13일 미국에서 열린 TED 콘퍼런스에서 강연 중인 제임스 카메론 감독 

“바다는 놀라운 생명체들로 가득합니다. 인간보다는 바다의 상상력이 훨씬 더 광대한 거죠.”

어렸을 때부터 SF장르의 광팬이었던 카메론 감독은 영화 ‘타이타닉’을 찍는 과정에서 다양한 심해 생물을 목격했다. 그리고 해저 탐사와 우주 여행이 많은 부분에서 닮아 있음을 깨달았다.

“새로운 생명체를 찾아 나선다는 것, 그리고 혼자 힘으로 돌아오지 못하면 누구도 구하러 오지 않는다는 점이 비슷합니다.”

덕분에 그는 영화 ‘타이타닉’ 이후 ‘아바타’를 만들어 세계 흥행 1, 2위를 모두 석권할 수 있었다. 이른바 ‘나의 목표는 나를 뛰어넘는 것’이라는 광고 속 상황을 현실에서 이룬 것이다.

10대 때부터 스쿠버 다이버가 되겠다는 꿈을 가진 카메론 감독은 사실 바다에서 600마일이나 떨어진 캐나다 산골마을에서 자라났다. 다이버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서는 국경을 넘어 뉴욕주 버팔로(Buffalo)에 위치한 YMCA 수영장까지 가야 했다. 게다가 실제로 바다에서 잠수해본 것은 캘리포니아로 이사한 다음부터다.

지난 40년 동안 카메론 감독은 3천 시간 이상을 물 속에서 보냈으며, 그중 500시간은 잠수정을 탄 상태였다. 어렸을 적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지금껏 달려온 덕분에 대작 영화들을 만들어낼 수 있었던 것이다.

“자신이 가진 가장 강력한 힘은 바로 ‘호기심(curiosity)’입니다. 스스로에게 한계를 짓지 마십시오. 당신이 아니라도 제한을 강요할 사람들은 많습니다.”

▲ '호기심과 자신감을 가지라'는 메시지를 청중에게 전하는 카메론 감독 

카메론 감독은 또한 “수중작업을 통해 과학에 대한 많은 것을 배웠지만, 그보다는 ‘리더십(leadership)’을 알게 된 것이 훨씬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탐험에 매달린 이유는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 그리고 발견이 주는 전율을 느끼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팀원들이 ‘유대감’을 바탕으로 서로를 존중하는 것입니다.”

‘나는 너를 위해 존재하고, 너는 나를 위해 존재한다’는 유대감을 깨닫고 4년이 흘러, 카메론 감독은 “I see you”라는 명대사를 담아낸 새로운 대작 ‘아바타’를 만들어냈다.

카메론 감독은 SF 광팬 소년에서 스쿠버 다이버로, 또한 영화감독으로 발전해 온 자신의 인생을 간략히 소개한 뒤, ‘자신감’을 가지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1,500명의 청중들에게 전했다.

“실패는 겪어도 괜찮습니다. 신념의 도약을 이룰 수 있으니까요. 그러나 두려움은 절대로 가져서는 안 됩니다.”

‘위험을 감내할 자신감을 가져야 창의적인 작품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거장의 메시지에 청중들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임동욱 기자 | duim@kofac.or.kr

저작권자 2010.02.19 ⓒ ScienceTimes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마켓 생태계/지식2010.02.19 04:40

“방사능 재활용 기술로 에너지 기적 일으키자” ‘TED 2010 콘퍼런스’를 조명한다 (1) 2010년 02월 18일(목)

1984년 창립된 TED는 세계를 바꿀 만한 아이디어를 가진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인물들이 매년 한자리에 모여 각자 18분 동안 강연하는 독창적인 컨퍼런스입니다. 사이언스타임즈는 CNN 인터넷판에 소개된 'TED 2010 컨퍼런스'를 수회에 걸쳐 소개할 예정입니다. [편집자 註]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전 세계 연사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TED 콘퍼런스’가 1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롱비치에서 개막되어 3박 4일 간의 대장정을 끝마쳤다.

TED는 기술(Technology), 오락(Entertainment), 디자인(Design)의 약자로, 1984년 다수의 공학자, 예술가, 디자이너들이 모여서 시작한 비영리 콘퍼런스다. ‘널리 퍼뜨릴 가치가 있는 아이디어(Ideas worth spreading)’를 모토로 한다.

▲ 매년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연사들을 한자리에 불러모으는 TED 콘퍼런스 

TED 콘퍼런스는 연사가 아닌 청중들도 주최측의 선별과정을 거쳐야 할 정도로 인기가 많다. 올해는 애플 창업자인 스티브 워즈니악, 미국 전 부통령인 앨 고어, 영화배우 윌 스미스 등이 객석에 자리했다.

작년에는 트위터를 만든 에반 윌리엄스(Evan Williams), 환경운동 사진작가인 얀-아르튀스 베르트랑(Yann-Arthus Bertrand), 베스트셀러작가 알랭 드 보통(Alain de Botton) 등이 강연을 펼쳤다.

올해의 주제는 ‘지금 세계에 필요한 것(What the World Needs Now)’으로, 마이크로소프트 창립자인 빌 게이츠(Bill Gates)가 작년에 이어 연사로 초빙되었다. 이외에도 영화 ‘아바타’로 흥행 신화를 일으킨 제임스 카메론(James Cameron) 감독 등이 무대에 올랐으며, 영국의 유명요리사이자 사회운동가인 제이미 올리버(Jamie Oliver)가 ‘올해의 TED상’을 받기도 했다.

▲ '올해의 TED상'을 수상한 영국의 유명요리사이자 사회운동가 제이미 올리버 

핵폐기물 이용하는 ‘원자력 르네상스’ 계획

CNN 인터넷판은 ‘세계적인 에너지 기적이 필요하다(We needs global energy miracles)’라는 기사를 통해 방사능 재활용 아이디어를 소개했다.

‘담대함(Boldness)’이라는 주제의 제8세션 연사로 무대에 선 빌 게이츠는 예상 밖의 행동 없이 진지하게 강연을 진행했다. 작년 강연에서 “가난한 사람들만 모기에 물려 말라리아로 고생하는 것은 불공평하다”며 모기가 든 유리병 뚜껑을 열어 청중들의 가슴을 서늘하게 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그러나 강연 내용은 혁신적이었다.

“앞으로 50년 동안 대통령을 시켜준대도 싫습니다. 제 진짜 소원은 따로 있습니다. 지구를 덥히지도 않고 가격도 절반에 불과한 청정 에너지를 찾아내는 겁니다.”

게이츠는 지구온난화 속도를 늦출 새로운 청정에너지원을 ‘사용후 핵연료(spent nuclear fuel)에서 찾았다. 흔히들 원자력은 두 얼굴을 지니고 있다고 여긴다. 화석연료보다 훨씬 더 저렴하게 전기를 생산할 수 있지만, 방사성 폐기물을 처리하는 문제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원자로에서 연소된 우라늄 연료봉을 재활용하면 문제가 없습니다.”

이른바 ‘방사능 재활용(radioactive recycling)’ 방식이다. 반대하는 과학자들도 많지만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쪽도 적지 않다. 게다가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16일 새로운 방식의 원자로를 건설하는 데 83억 달러의 예산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초의 핵폐기물 재활용 원자력 발전소는 미국 조지아주에 세워질 예정이다.

▲ '방사능 재활용' 기술에 대해 설명하는 빌 게이츠 

현재 대부분의 원자력 발전소는 우라늄 등의 방사성 물질로 핵분열을 일으켜서 전기를 만드는데, 핵폐기물이 부산물로 생겨난다는 것이 문제다. 미국 내에만 초 104기의 원자로가 있으며, 여기서 쏟아져 나오는 폐기물을 안전하게 처리할 저장공간을 마련하는 일도 시급한 과제다. 게이츠가 말하는 방사능 재활용 기술이 필요한 이유다.

게이츠는 이미 테라파워(TerraPower)라는 회사에 수천만 달러를 지원 중이라고 밝혔다. 테라파워가 만드는 원자로는 초고속 핵분열을 일으켜서 핵폐기물을 모두 연소시킬 수 있다. 중요한 점은 이러한 과정이 60년 정도에 걸쳐 천천히 진행되도록 조절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원자로의 과열 등 통제의 어려움도 그만큼 줄어들게 된다. ‘원자력 발전의 르네상스’라 불릴 만하다.

청정 에너지 기술로 기후변화 막는 기적 일으키자

이번 강연에서 게이츠는 “새로운 백신을 만드는 것보다는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보건을 위해 힘써오던 그가 갑자기 방향을 바꾼 것이다.

게이츠는 90년대 중반 아내와 함께 빌앤멜린다 재단(Bill & Melinda Foundation)을 설립하고, 저개발 국가의 교육과 보건을 위해 수백억 달러를 기부해왔다. 이러한 행동에 감명받은 세계 2위의 부자 워런 버핏(Warren Buffet) 회장은 전 재산의 85%를 재단에 기부하겠다고 밝힐 정도였다.

게이츠는 작년 강연에서 말라리아 퇴치에 동참해줄 것을 목청 높여 호소하기도 했고, 지난달에는 개도국 아동들을 위한 백신 개발에 10억 달러를 기부하겠다는 발표를 내보내기도 했다. 그런데 에너지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기후변화로 인해 비극이 생기면 극빈층들이 가장 큰 타격을 받습니다. 그러므로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일 청정 에너지원을 확보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입니다.”

병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증상에만 매달릴 게 아니라 그 원인을 찾아 없애야 한다는 식이다. 게이츠는 탄소 배출량을 0으로 줄여야 할 시한을 2050년으로 못박으며 “청정 에너지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자”고 역설했다. 그는 석탄과 천연가스의 사용량을 줄이고, 원자력, 풍력, 태양광, 태양열, 탄소채집 및 저장 등 5대 기술을 중점적으로 연구하자고 자세한 계획을 밝혔다.

▲ 빌앤멜린다 재단은 지난달 개도국 아동들을 위한 백신 개발에 10억 달러를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하는 손쉬운 방법은 없습니다. 시간이 촉박하니 전속력으로 달려서 기적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가 제시한 ‘방사능 재활용’ 기술이 상용화된다면, 화력발전의 절반밖에 되지 않는 가격으로 전기를 공급할 수 있다. 연료 걱정도 없다. 미국이 보관 중인 사용후 핵연료만 재활용해도 미국 전체에 100년 동안 전력을 공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주 작은 돈으로도 큰 혁신을 일으킬 수 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청정 에너지 기술에 대한 여러분의 관심과 투자가 기적을 앞당깁니다.”

청중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게이츠는 연단을 내려왔다.

당장의 해결책 아닌 먼 미래의 이야기일 수도

그러나 게이츠의 아이디어에 반기를 드는 입장도 있다. CNN은 ‘빌 게이츠와 원자력 르네상스(Bill Gates and the nuclear Renaissance)’라는 기사를 통해 여러 과학자들의 목소리도 소개했다.

우선, 환경단체인 천연자원 수호위원회(NRDC, Natural Resources Defense Council) 소속 원로과학자인 토머스 코크런(Thomas Cochran)은 “가능성이 희박한 허황된 이야기”라고 혹평했다. 지난 60년간 수많은 과학자들이 유사한 연구를 진행했지만 누구도 성공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의 아이디어는 수백년이 걸려도 실현될 리 없으니 뜬구름 잡는 소리에 불과하죠.”

그가 제시한 계획의 개발 시한이 너무 더디다는 의견도 있다. 강연에서 게이츠는 앞으로 20년 동안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또 20년 후에는 상용화 준비를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원자력 정보청(NIRS, Nuclear Information & Resource Service)의 청장 마이클 매리엇(Michael Mariotte)도 부정적인 입장이다.

“지금은 단기간에 이산화탄소 배출을 감축시킬 방법이 필수적이니, 방사능 재활용은 아무짝에도 쓸모 없는 게 현실입니다.”

게이츠가 제시한 ‘방사능 재활용’ 기술은 아직 성공하지도 못한 것이 사실이다. 많은 과학자들이 부정적인 시각에서 바라보는 이유다. 그러나 값싼 청정 에너지원을 확보해서 기후변화를 막고, 또한 개발도상국 저소득층의 피해를 최소화하자는 계획만큼은 반대할 사람이 없을 것이다.

게이츠의 아이디어가 정말로 기적을 일으킬지 아니면 꿈으로 끝나 버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임동욱 기자 | duim@kofac.or.kr

저작권자 2010.02.18 ⓒ ScienceTimes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