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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13 01:56

G20, 신흥국 급격한 자본유출입 규제 허용
환율 유연성 확대·경상수지 가이드라인 일정 합의 `서울선언` 채택
기사입력 2010.11.12 17:18:56 | 최종수정 2010.11.12 21:27:05 트위터 미투데이 블로그 스크랩

◆ G20서울정상회의 폐막 ◆

12일 G20 서울 정상회의에 참석한 각국 정상 및 국제기구 대표들이 삼성동 코엑스에서 한자리에 모여 손을 흔들며 협력을 다짐하고 있다. 이날 정상들은 글로벌 경제 불균형 해소를 위해 경상수지 가이드라인을 내년 프랑스 정상회의까지 마련하기로 하고 보다 시장결정적인 환율제도로 이행할 것 등에 합의했다.

전 세계 주요 20개국(G20) 정상들이 신흥국 자본유출입 규제를 사실상 허용하기로 합의했다. 또 과도한 경상수지 불균형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예시적인 가이드라인을 내년 상반기 중에 마련하기로 구체적인 일정을 제시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공동의 위기에 처한 여러 국가에 탄력대출제(FCL)를 동시에 실시할 수 있도록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1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들은 이 같은 내용의 `서울선언문`에 최종 합의하고 이틀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날 서울선언문에는 정책 공조와 실천 지향, 목표 간 균형이라는 3대 원칙 아래 G20의 중기정책 공조 방향인 `서울액션플랜`도 포함시켰다.

서울액션플랜에서는 통화ㆍ환율, 무역ㆍ개발, 재정, 금융, 구조개혁 등 5대 분야에 걸쳐 정책공조 사항과 국가별 정책공약 사항을 제시했다. 이번 정상회의 의장을 맡은 이명박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그간 G20가 지향해 온 세계 경제의 `강하고, 지속가능한 균형성장`을 위해 한층 의미 있는 성과를 도출했다"며 "가장 큰 성과는 그간의 합의사항을 `실천`을 위한 실질적 행동계획으로 구체화했다는 점"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환율 갈등 문제를 풀기 위해 내년 상반기 중 회원국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이 예시적 가이드라인 진행 경과에 대해 논의하기로 구체적 추진 일정을 잡았다. 또 내년 중에 가이드라인에 기반한 첫 번째 상호 평가도 실제로 수행하기로 했다.

아울러 신흥국으로 자본 유입이 급격히 늘어날 경우 나타날 수 있는 자본 변동성 위험을 감안해 제한된 요건하에서 거시건전성 규제를 할 수 있도록 인정했다.

시스템 충격 대응을 위한 제도적 장치도 모색하기로 합의했다. 치앙마이이니셔티브(CMIM)와 같은 지역안전망과 IMF의 협력을 확대해 지역안전망의 위기 예방과 역량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서울선언에서는 지난 경주 재무장관ㆍ중앙은행 총재회의에서 합의했던 국제금융기구 개혁, 금융규제 개혁 의제에 대한 내용을 최종 확인했다.

한국이 주도적으로 제기했던 개발 의제에서도 개도국의 빈곤과 개발 격차 해소를 위한 서울개발 컨센서스에 합의했다. 녹색성장을 위한 G20 정책공조 방안에도 합의했다.

이처럼 정상들은 이번 서울 G20 정상회의에서 `서울선언`이라는 정상선언문과 함께 3개 부속서, 1개 첨부문서에 최종 합의했다. 차기 G20 정상회의는 내년 11월 프랑스 칸에서 열릴 예정이다.

[송성훈 기자 / 사진 = 박상선 기자]


韓·美 FTA 추가협의 발빠른 준비

은행 PB들이 귀띔해주는 요즘 강남부자들 투자 패턴은

채권 전문가 72% "기준금리 오를 것"

금감원 전문상담원채용 경쟁률 10대1 달해

G20 정상회담 환율등 의제 막판조율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2010.11.12 03:49

[G20]단체촬영하는 비즈니스 서밋 참석자들

뉴시스 | 민경찬 | 입력 2010.11.11 20:20 |

【서울=AP/뉴시스】11일 서울 광진구 쉐라톤워커힐에서 열린 G20 비즈니스 서밋 각국 참가자들이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 저작권자ⓒ '한국언론 뉴스허브'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2010.10.26 04:04

"내가 李대통령이라면…" 퍼거슨의 G20 훈수는
위안화 문제, 중국 직접 겨냥한 압력은 惡手
美ㆍ中 편들지 말고 선진국 vs 신흥국 구도로
인도ㆍ브라질 등과 공조 환율문제 대처해야
기사입력 2010.10.25 16:51:25 | 최종수정 2010.10.25 19:16:31 트위터 미투데이 블로그 스크랩

◆제11회 세계지식포럼 리뷰 / 특별대담 ⑧ ◆


니얼 퍼거슨 하버드大 교수 & 김세형 매일경제 논설실장

"최근 통화문제를 미국과 중국 양자 간 이슈로 몰고가선 안된다. 국제적 공조를 통한 다자간 협력으로 통화전쟁을 해결해야 한다."

스코틀랜드 출신 세계적 경제사학자 니얼 퍼거슨 하버드대 역사학과 교수는 지난 12일 김세형 매일경제신문 논설실장과 대담을 갖고 "내가 만약 한국 정책 입안자라면 미국 중국 어느 편도 들지 않고 선진국 대 신흥경제국 구도를 만들 것"이라며 "한국이 인도 브라질 등 G20 회원국과 공조를 통해 환율 문제에 대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다음은 주요 대담 내용이다.

▶김세형 매일경제 논설실장=최근 전 세계 국가들의 자국 수출업체 보호를 위한 환율 개입이 1930년 미국의 스무트 홀리(Smoot-Hawleyㆍ대공황 당시 2만여 개의 수입품목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한 법) 법을 연상시킨다. 미ㆍ중 간 통화전쟁이 평화적으로 종결될 수 있을까.

▶니얼 퍼거슨 하버드대 교수=통화전쟁은 미국과 중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미국과 중국 외 다른 나라 간에도 통화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너도나도 자국 통화가치를 떨어뜨리려는 건 국제무역에 해가 된다. 통화전쟁은 양자 간 토론으로 해결할 수 없다. 국제적 공조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 G20 서울회의에서 평화적인 해결책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김 실장=한ㆍ중 교역규모가 2000억달러를 넘어서고 지정학적으로 `이웃`이기 때문에 한국이 중국을 압박하기 어려운 사정이 있다.

▶퍼거슨 교수=한국ㆍ브라질 등 신흥국들은 달러화 대비 자국 통화가치 변동성이 심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2의 플라자 합의가 없다면 이들 국가는 유출입 자본을 통제해야 할 입장에 처할 수 있다. 통화전쟁 그리고 이에 따른 무역분쟁이 확대될 경우 중국에도 득이 되지 않는다. 모리츠 슐라리크 교수와 함께 저술한 논문에 따르면 중국이 수출을 통해 이익을 낼 수 있었던 건 위안화 평가 절하 때문이 아니라 값싼 노동력 덕분이었다. 위안화 문제에 대해 G20 의장국인 한국이 중국을 직접 겨냥해 압력을 가하게 되면 중국은 자국 입장을 바꾸지 않고 버틸 것이다. 내가 만약 한국 정책 입안자라면 미국 중국 어느 편도 들지 않고 선진국 대 신흥국 구도를 만들 것이다. 한국이 인도 브라질 등 G20 회원국 간 공조를 통해 환율문제에 대처해야 한다.

▶김 실장=당신은 `차이메리카`라는 조어를 만들어냈다. 중국이 미국에서 흑자를 낸 만큼 미 국채를 사서 적자를 보전하는 상호 파트너십이 강조된다는 의미였다.

그런데 현재는 파트너가 아니라 견원지간처럼 싸우고 있다. 차이메리카란 조어를 수정해야 되는 것 아닌가.

▶퍼거슨 교수=부부도 한쪽은 돈을 모으는데 다른 한쪽은 펑펑 쓰기만 하면 이혼할 지경에 이른다. 마찬가지다. 지금 미국 중국은 이혼 조짐이 보인다. 양국 간 논쟁이 격화되고 있고 곳곳에서 불협화음이 나고 있다. 그러나 양국 관계가 전쟁수준까지 악화되진 않을 것이다. 지정학적 리스크를 따져보면 명백한 전쟁 가능성이 있는 곳은 바로 중동이다. 이란 등의 핵정책을 과소평가해선 안된다. 역사적 관점에서 봤을 때 한 국가에서 다른 국가로 주도권이 넘어갈 때 충돌이 생긴다. 과거처럼 포탄 전함 등이 오가는 물리적 전쟁보단 기술 바이러스 등을 통한 전쟁으로 그 양상이 바뀔 것이다.

▶김 실장=아시아는 역내 국가들이 너무 다양해서 통합이 어렵단 지적이 있다. 아시아 모든 국가 통합이 어렵다면 인도에서 극동에 이르는 지역만이라도 유럽연합(EU)처럼 `원아시아`를 구축할 수 있을까.

▶퍼거슨 교수=아시아 통합 문제는 유럽과 비교해야 교훈을 얻을 수 있다. 유럽은 18세기부터 유럽통합의 꿈을 키워왔다. 1920년에도 관련 움직임이 있었지만 당시 발흥하는 국수주의로 실패했다. 2차대전 때 소련 대 서유럽 구도가 만들어지면서 통합의 발걸음을 내디뎠다. 그런데 아시아 쪽은 갈 길이 훨씬 멀다. 각국이 동의하기 쉽고 이미 제도화돼 있는 무역 분야부터 통합을 시작해야 한다. 한국은 원아시아를 이야기하기 전에 원코리아(One Korea)부터 고민해야 한다. 내 생각에 북한 정권이 마지막 10년을 보내고 있는 것 같다.

▶김 실장=북한은 김정은을 내세워 3대째 세습을 진행 중이다. 한국민은 막대한 통일비용에 겁을 집어먹고 있다.

▶퍼거슨 교수=북한 정권은 중국이 관리하고 있다. 남북통일은 중국 정부의 결단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동서독 통일도 러시아가 결정했듯 남북한 통일도 중국이 결정할 수 있다. 현재 중국 입장에서 북한 정권이 여전히 자국 이익에 쓸모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 때문에 북한 정권을 유지시켜 주고 있다. 동서독에 비해 남북한 경제력 격차는 엄청나다. 북한 주민 2000만명에게 일자리를 주는 것은 힘든 일이다. 한국민에게 통일은 성취해야 할 과제지만 통일될 경우 엄청난 부담으로 다가올 것이다. 모든 통일 비용을 한국에만 부담 지우는 건 불공평하다. 글로벌 협력이 있어야 한다.

▶김 실장=골드만삭스는 2027년 중국이 미국을 추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퍼거슨 교수는 중국이 꽃을 피우기도 전에 쇠퇴할 수도 있다는 말을 했다. 2050년, 2100년의 세계질서를 머릿속에 그려보는가.

▶퍼거슨 교수=100년 후 시나리오를 예측하긴 어렵다. 다만 21세기 중반 중국 경제가 정점에 이르고 인구와 정치적 이유 때문에 세기말에 그 세력이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100년 후는 지금과는 분명 다른 모습일 것이다. 인도와 인도네시아 등의 세력이 강해지는 등 급격한 변화가 있을 것이다. 경제 단위가 국가별로 이뤄지는 현재 모습에서 대륙별로 갈 수도 있고 홍콩 싱가포르 두바이처럼 도시국가 형태로 갈 수도 있다.

▶김 실장=미국은 상위 1%가 전체 부의 50%를 소유하는 등 양극화가 날로 심화돼 사회적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이런 상태로 자본주의와 자유민주주의가 지속 가능할까.

▶퍼거슨 교수=중요한 건 소득 분배가 아니라 신분의 이동성(mobility)이다. 미국의 경우 소득 분배가 평등하지 않은 것이 문제가 아니라 공교육 기능이 떨어지는 것이 문제다. 이에 반해 북유럽 국가는 사회적 이동성이 굉장히 크다. 이 부분은 배워야 할 점이다. 가장 중요한 것이 교육이다.

■ 니얼 퍼거슨 하버드대 교수는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출신으로 경제를 역사적 관점에서 조망하는 세계적인 경제사학자다. 퍼거슨 교수는 BBC 다큐멘터리 진행을 맡으면서 2007년부터 시작된 금융위기 실체와 주식시장 폭락 원인을 역사적으로 파헤쳐 큰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해마다 한 권씩 베스트셀러를 내놓을 정도로 왕성한 필력을 자랑하는 그는 중국과 미국의 양극 체제를 가리키는 `차이메리카(chimerica)`라는 신조어를 만든 것으로도 유명하다. 주요 저서로는 `종이와 쇠(Paper and Iron)`, 미국 제국주의를 연구한 `콜로서스(Colossus)`, 금융위기를 역사적 관점에서 조망한 `금융의 지배(The Ascent of Money)` 등이 있다.

[정리 = 이기창 기자 / 사진 = 김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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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뉴스/세미나//인물2010.10.17 03:53

[Weekly BIZ] [칼럼 inside] G20이 美 가계부채 해결해 줘야

신장섭 싱가포르국립대 교수


美 자존심 상할 일 아니라 세계 경제 살릴 윈·윈전략
美 가계의 부채 탕감해 소비 살리는 게 가장 시급


싱가포르는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통화정책이나 재정정책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소규모 개방경제이기 때문에 돈을 풀어봤자 국내 경기 살리는 데는 별로 쓰이지 못하고 그 효과가 밖으로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그래서 경기 조절용으로 환율정책을 가장 큰 무기로 사용한다.

미국은 지금 싱가포르와 같은 소국(小國) 신드롬을 보이고 있다. 중앙은행이 돈을 아무리 풀어도 국내 경기가 부양되지 못한다. 대신 돈이 해외로 빠져나간다. 국내에서 돈이 돌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미국인들이 가계 부채에 허덕이고 있어서 소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은행들은 돈이 있어도 대출해 줄 곳이 없다. 개인들로부터 오히려 돈을 회수한다. 소비가 살아나지 못하니 기업들도 물건을 팔지 못한다. 따라서 고용이 늘지 못하고 소비가 더 위축된다.

한편 거액의 달러를 들고 있게 된 금융기관, 투자자들은 미국 경제가 불안하니까 돈을 해외로 내보낸다. 이 돈이 신흥시장으로 몰리면서 환율을 크게 흔들고 있다. 호주 달러는 미 달러와 일대일로 거래되는 수준까지 올랐다. 브라질은 밀려오는 돈을 막기 위해 금융거래 세율을 4%로 올렸다. 위안화의 급격한 절상을 거부하는 중국에 대해 미국과 유럽은 비난 수위를 높여간다.

이 상황을 그대로 두면 '환율전쟁'이 격화되고 모든 나라가 패자(敗者)가 될 수 있다. 미국의 경우 달러가치 하락으로 수출을 조금 늘릴 수 있을지 모르지만, 수입 물가가 올라서 소비를 더 위축시킬 가능성이 있다.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 채권시장 버블이 터지고 경기 회복이 물 건너간다. 중국은 위안화를 대폭 절상시킬 생각이 전혀 없다. 원자바오 총리는 위안화 절상 압박이 세계 경제에 '재앙'을 초래할 것이라고까지 말하며 반발한다. 이미 엔고에 시달리는 일본도 엔화 가치를 더 높일 여력이 없다.

전쟁을 피하려면 문제의 핵심을 다스려야 한다. 지금 세계 경제의 핵심 사안은 무역 불균형이 아니라 미국의 소비 부진이다. 무역 불균형은 세계 경제에 구조적으로 있었던 문제이고, 단기 해결이 쉽지 않다. 1980년대에 일본을 엔 강세로 몰아붙였지만, 무역 불균형은 해소되지 않고 일본 경제만 악화시켰던 경험을 되새겨야 한다. 단기적으로는 세계 경제의 중요 엔진이었던 미국 소비가 어느 정도 되살아나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이다.

필자는 이를 위해 미국 정부가 가계 부채의 일부를 탕감해 주고, 탕감비용 조달 국채의 상당 부분을 G20이 매입해 주는 방안을 제안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작년에 7800억달러의 돈을 풀었는데, 이번에 또 1조달러가량의 돈을 추가로 풀고 이것이 효과를 보지 못하면 그야말로 세계적인 재앙이 벌어진다.

이왕 돈을 풀 바에는 전 세계를 떠돌아다니며 부작용을 일으키게 하지 말고, 미국 소비가 늘어날 수 있도록 직접적인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미국 정부와 금융기관들이 비용을 공동 분담하는 형식으로 가계 부채의 일부를 탕감해주면 소비가 늘어나고 미국 경제에 대한 투자자 신뢰가 개선되어 자금 유출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

중국과 일본은 미국이 달러 가치 안정에 대해 약속만 확실히 해주면 이 방안을 지지할 가능성이 크다. 중국은 미국 국채를 가장 많이 보유한 나라이다. 현재의 경제 성장세가 순조로이 이루어지는 한 당분간 달러 헤게모니에 도전할 이유가 없다. 위안화 국제화에 시동을 거는 것은 패권 도전이라기보다 달러 패권이 갑자기 몰락할 경우에 대비한 자구책이라고 보는 것이 더 옳다. 일본도 미국 국채 제2위 보유국이고 엔고로 실물경제가 고전하고 있는데 달러화 가치가 지지되는 것이 유리하다.

미국 입장에서 이 방안을 받아들이는 것이 자존심 상하는 일일지 모른다. 그러나 미국민들의 정치적 지지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 세계 금융위기는 월가 금융인들의 탐욕 때문에 빚어졌는데 금융기관들만 구제받고 일반인들은 실업과 빚더미 속에 허덕이는 것에 대해 사회적 불만이 팽배하다.

따지고 보면 미국이 크게 자존심 상할 일도 아니다. 장래성이 없는데 돈만 자꾸 빌리면 물론 초라해진다. 그렇지만 미국은 아직 젊은 나라이고 기회의 땅이다. 미국의 장래를 담보로 돈을 빌려 '윈·윈'해법을 찾는 것일 뿐이다. 남 탓하며 소국(小國)식 해법을 찾기보다 문제의 본질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실질적인 대책을 찾는 것이 대국(大國)으로서 자존심을 세우는 일이다.

한국은 마침 이런 해법을 제안하기에 좋은 위치에 있는 것 같다. 오는 11월에 열리는 G20 정상회의 의장국이다. 환율문제를 어떻게든 다룰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국은 갈등의 중간에 있는 조정자로서 미국 가계 부채 탕감 공조안을 테이블에 내놓을 수 있을 것이다. 다행히 이명박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의 관계가 돈독해서 미국을 설득하기 쉬울 수 있다. 중국과 일본의 협조를 끌어내는 것도 어렵지 않을 것 같다.

자고(自古)로 과도한 빚은 탕감으로 해결될 수밖에 없었다. 환율전쟁, 무역 보복, 인플레, 금융위기 등 각종 부작용을 다 겪은 뒤 탕감이라는 마지막 카드를 쓰기보다 일찍 쓰는 것이 현명할 수 있다. 중남미 부채 해결의 물꼬를 터줬던 '브래디플랜'처럼 이번에 'MB 플랜'과 같은 역사적 해법이 나오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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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2010.10.14 02:58

[사설] G20 공조 절박성 제기한 세계지식포럼
기사입력 2010.10.13 21:32:48 트위터 미투데이 블로그 스크랩

제11회 세계지식포럼에 참석한 글로벌 리더들은 세계 경제의 활력을 되찾기 위한 정책 처방을 놓고 격론을 벌였다. 특히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대 교수와 저명한 역사학자인 니얼 퍼거슨 하버드대 교수의 불꽃 튀는 맞짱토론은 각국 정책당국이 직면한 딜레마를 극명하게 드러냈다. 크루그먼은 1930년대 대공황과 같은 재앙을 피하려면 미국의 적극적인 경기 부양이 필요하다고 설파했지만 퍼거슨은 지나치게 확장적인 재정ㆍ통화정책은 매우 위험하다고 반박했다.

글로벌 통화전쟁에 대한 논쟁도 격화됐다.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는 "무작정 중국 위안화 절상을 압박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고 스티븐 로치 모건스탠리 아시아 회장은 "미국의 추가 양적 완화 정책은 또다시 자산 거품과 유동성 함정을 부를 것"이라고 비판했다. 브라질을 비롯한 신흥국들이 급격한 자본 유입에 제동을 걸자 선진국들이 반발하고 나서면서 통화전쟁이 치킨게임 양상을 띠고 있는 데 대한 염려의 목소리는 더욱 커졌다.

그럴수록 심각하게 균열된 글로벌 정책 공조의 틀을 다시 정비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될 수밖에 없다. 이번 세계지식포럼은 앞다투어 근린궁핍화 정책을 펴고 있는 각국 정부가 금융위기가 막 터졌을 때 그랬던 것처럼 다시 한 번 적극적인 공조에 나서야 한다는 절박성을 거듭 확인한 자리였다.

그런 만큼 다음달 서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실질적인 글로벌 공조를 다지는 자리가 돼야 한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세계 정치ㆍ외교 흐름을 꿰뚫고 있는 파리드 자카리아 타임지 대기자가 "G20 서울 정상회의는 각국 주장을 조율하는 중재자로서 한국에 큰 기회가 될 것"이라며 "국제통화기금(IMF)이 할 수 없었던 환율ㆍ금융개혁 공조가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 가능할 것"이라고 한 것은 이런 맥락에서다.

G20 서울회의에 참가하는 미국 중국 일본 유럽과 신흥국들은 저마다 자국 이해에 매몰돼 세계 경제를 벼랑으로 몰지 않도록 정책 공조의 큰 틀에 합의하고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밝혀야 할 것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초기에 보호무역조치 동결(스탠드 스틸)에 합의를 이끌어냈던 한국 정부는 이번에는 위기 이후 글로벌 경제질서 재편에 큰 획을 그을 수 있는 서울컨센서스를 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기 바란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2010.09.24 16:19

서울 회의서 G20 단골손님 빠졌네

  • 연합뉴스
  • 입력 : 2010.09.24 15:20
(자료)G20 정상회의 성공 개최 기원 행사 /조선일보DB

4회 연속 G20 정상회의 참가한 네덜란드 제외

정부가 11월 서울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 초청할 비(非) G20 국가 5개국을 확정한 가운데 G20의 ‘단골손님’이었던 네덜란드가 제외돼 눈길을 끈다.

네덜란드는 공식ㆍ비공식 채널을 통해 G20 의장국인 우리 정부에 이번 결정에 대해 서운함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의 강소국인 네덜란드는 금융위기 이후 본격적인 국제 협의체로 발전한 G20에서 유럽의 금융강국이라는 점을 인정받아 비 G20 국가 중에서는 유일하게 스페인과 더불어 네 번의 G20 정상회의에 모두 참가했다.

그런 네덜란드가 이번 오는 11월 서울 G20 정상회의에서는 유엔 내에서 G20과의 협력을 담당하는 28개국 모임인 3G(Global Governance Group)의 의장국 싱가포르에 자리를 내주게 된 것.

싱가포르는 G20 재무장관 회의에 참석한 적은 있지만, G20 정상회의 무대에 등장하는 것은 서울 회의가 처음이다.

네덜란드가 빠지고 싱가포르가 들어가게 된 배경에는 ‘지역적 배분’에 대한 고려와 함께 아시아 국가가 의장국을 맡아 아시아에서 열리는 첫 G20 정상회의라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G20에 이미 다수 유럽국가와 유럽연합(EU)이 포진해있는데다,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인 스페인도 비록 비회원국이지만 G20 논의과정에서 견고한 위치를 점하고 있기 때문에 네덜란드까지 참여하면 ‘G20에 유럽 나라가 너무 많다’는 지적이 나올 수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싱가포르가 초청명단에 포함된 것은 도시국가이긴 하지만 3G 의장국인데다 한국과 같은 아시아 국가라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G20 준비위원회가 선정 결과를 발표하면서 ‘지역적 배분’을 강조한 것은 이런 맥락에서다.

사실 G20 정상회의에 초청받느냐, 초청받지 못하느냐의 문제는 G20 비회원국 당사자들에게는 외교적으로 ‘사활’을 걸 만큼 중요한 일이다.

금융위기 이후 ‘프리미어 포럼’(Premier forum)으로서 최고의 국제경제 협의체로 부상한 G20에서 회원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주요 의제 논의과정에 동등하게 참여하는 것이 보장돼 국제적 위상을 높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

실제로 많은 개도국이 서울 G20 정상회의의 초청 리스트에 포함되려고 우리 정부와 G20 회원국들 상대로 치열한 물밑 외교전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네덜란드의 서운함에 대해 의장국인 우리 정부는 ‘충분히 이해하지만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국이 독자적으로 결정한 것이 아니라 G20 교섭대표인 셰르파 회의를 통해 전체 G20 차원에서 초청국을 선정했기 때문이다.

G20 준비위원회 관계자는 “네덜란드에는 곤혹스러운 일일 수도 있고 의장국으로서 우리 정부는 안타까운 마음도 있지만, 셰르파 회의를 통해 지역적 배분 등을 고려해 비회원국 초청에 대한 원칙을 정했고 이런 원칙에 따라 결정이 이뤄졌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chosun.com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G20서 '스마트그리드' 뽐낸다

기사입력 2010-03-26

오는 11월 열리는 G20 서울 정상회의 기간이 ‘스마트그리드 주간(Smart Grid Week)’으로 지정된다.

정부와 업계는 제주 스마트그리드 홍보관을 10월 중 문을 열고 G20에 참여하는 장관급 인사들에게 홍보관을 공개, 해외 진출을 꾀한다는 구상이다.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26일 열리는 최경환 지경부 장관과 스마트그리드 업계 주요 인사들과의 간담회에서 △G20 기간 중 스마트그리드 선도국으로서의 국가위상 강화 △제주 실증단지 홍보체험관 조기구축 △한- 일리노이주 스마트그리드 공동 프로젝트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지경부와 업계는 녹색성장의 핵심인 스마트그리드를 전면에 내세우기 위해 △MEF 스마트그리드 워킹그룹 회의 △세계 스마트그리드 운영자 컨퍼런스 △전시부스 및 바이어 상담공간 운영 △스마트그리드 홍보체험관 개관식 등의 행사를 갖기로 했다.

특히 G20기간에 맞춰 개관하는 스마트그리드 종합 홍보관은 제주도 구좌읍 행원리 일대 4958㎡(1500평) 부지에 들어서며 990㎡(300평) 규모로 조성할 계획이다.

종합홍보관에서는 스마트그리드 사업 전반에 대한 설명은 물론 구좌읍 실증단지 전체를 미리 볼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실증단지 사업에 참여하는 컨소시엄을 소개하고 실증단지 내 관광 코스도 알려준다. 종합상황실을 모니터링할 수도 있으며 비즈니스 상담도 가능하다.

홍보관을 컨소시엄별로 차별화한 문화시설로 만들어 관광명소와 주민복지·비즈니스 등 세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구상이다.

앞서 9월에는 컨소시엄별 홍보관이 개관할 예정이다.

KEPCO(한국전력)는 행원리 양식단지 부근, KT는 세화리 KT무인국사, SKT는 김녕리사무소, LG전자는 하도리 제주푸른바다펜션에 들어선다. 현대중공업과 포스코ICT는 홍보관을 공유하거나 모바일 홍보관을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KEPCO의 홍보관 ‘스타지움’은 야간에 남는 전력으로 밤하늘을 수놓는 체험관이 기본 컨셉트다.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생산된 전력으로 루미나리에 공원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SKT의 스마트 시어터는 잉여 전력으로 심야영화를 상영하고 가정 에너지관리시스템 서비스와 IPTV, 음성인식 스마트폰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KT의 스마트 카페 ‘올來(olleh)’는 전망대와 쉼터가 있는 카페로 꾸며진다. 전력·통신 융합서비스를 시연해 볼 수 있다.

LG전자의 스마트 하우스는 1박 2일 동안 직접 체험하는 공간이다. 스마트 미터와 에너지 케어, 실시간 전력거래 시장 연계 등이 체험관 내에서 이뤄진다.

종합홍보관과 개별홍보관을 투어로 연계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으며, 제주도 관광코스에 넣을 계획이다.

최경환 지경부 장관은 올해 안으로 스마트그리드 촉진법(가칭)을 제정할 예정이며 이 때 새로운 비즈니스 관련 법적 근거와 조기 내수창출 방안을 함께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언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kr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칼럼, 인터뷰2010.03.23 21:19

유인촌 "믿고 투자하는 콘텐츠 시장 만들 것"
[창간 10주년 특별대담]4월 중 3D 산업 발전전략 발표
김지연기자 hiim29@inews24.com
흔히 어느 정도의 배고픔은 예술가의 창작 활동에 도움을 된다고들 한다.

하지만 언제까지고 주린 배를 움켜쥐기만 할 수는 없는 일이다. 한류라는 말이 일상에 자리잡은 지 오래됐지만 방송 콘텐츠와 영화를 제작하는 현장에서는 여전히 헝그리 정신으로 버티는 사람들이 태반이다.

내수 시장이 작다는 한계를 인정하더라도 국내 문화 콘텐츠 시장에 대한 자본의 시선은 그리 따뜻하지 못하다. 돈이 모이지 않으니 산업은 커지지 않고,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콘텐츠 기업'은 구호에 그칠 수밖에 없었다.

때문에 콘텐츠 주무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화부)가 지난 2년간 주력한 것이 바로 콘텐츠 산업에 투자가 적극적으로 이뤄질 만한 환경을 조성하는 일이다.

문화부는 '콘텐츠에 투자하면 된다'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물리적인 인프라 조성 대신 선순환 구조를 마련하는 데에 더 주목했다.

게임, 방송, 애니메이션 등 문화콘텐츠 관련 연구지원 기관을 통합해 한국콘텐츠진흥원을 세운 것 역시 이러한 전략의 일환이며, 그간 다소 소홀했던 문화기술(CT, Culture Technology)에 관심을 돌리는 것도 또 다른 변화다.

아이뉴스24 창간 10주년을 맞아 MB정부의 문화예술 정책을 이끌고 있는 유인촌 문화부 장관으로부터 국내 문화콘텐츠 산업의 성장 로드맵에 들어봤다.

유 장관은 "투자에 대한 리스크가 크다는 이유로 문화 콘텐츠에 대한 투자가 미흡한데, 콘텐츠 투자에 대한 선순환 구조를 마련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산업 발전 로드맵을 제시해서 기업이 믿고 적극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특히 3D 콘텐츠 제작 역량을 키우기 위한 전문인력 양성과 투자환경 조성 등을 위한 '3D 산업 발전 전략'을 다음 달 초에 발표할 예정이다.

또한 게임 시장의 질적 성장을 위해 중소 업체들에 대한 지원에 보다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게임 심의 문제에 대해서는 5월쯤 자율심의 제도에 대한 대강의 시스템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국내 문화콘텐츠 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가지려면 탄탄한 스토리 못지 않게 투자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특히 대기업들이 선뜻 나서주지 않는 상황에서 정부가 콘텐츠 산업에 확신을 갖고 지원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매우 중요할 것 같습니다. 콘텐츠 주무 부처인 문화부의 복안이 있나요.


"투자에 대한 리스크가 크다는 특성 때문에 문화 콘텐츠에 대한 투자가 미흡한 것은 사실입니다. 문화부가 관심을 많이 가지는 부문 역시 콘텐츠 투자에 대한 선순환 구조를 마련하는 것이지요.

일단 창업자·중소기업 및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를 목적으로 설립된 투자조합인 콘텐츠 산업 모태펀드에 1천억원을 출자해 2012년까지는 총 3천억원 규모의 투자조합이 결성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이러한 투자자금은 드라마, 융합형 콘텐츠, 게임 및 컴퓨터 그래픽 등의 제작에 활용될 예정입니다."

- 3D 콘텐츠가 앞으로 세계적인 관심을 받을 것 같습니다. 3D 콘텐츠 육성에 문화부가 투여할 예산은 어느 정도 규모이며, 어떤 식으로 육성해 가실 계획인가요.

"3D 영상혁명은 먼 미래의 얘기가 아니라 콘텐츠 산업의 큰 메가 트랜드로 우리 앞에 성큼 다가와 있습니다. 특히 3D 산업은 콘텐츠와 서비스, 인프라가 동반성장해야 발전이 가능한 구조입니다.

정부는 이러한 큰 변화의 흐름 속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콘텐츠를 담당하는 문화부, 기기와 소프트웨어를 주관하는 지식경제부, 서비스를 담당하는 방송통신위원회가 공동으로 3D 산업 발전 전략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세계시장 선도를 위해서는 정부의 초기 지원이 매우 필요합니다. 올해에만 170여 억 원을 투입하여 당장 시급한 인력을 양성하고 기술을 개발하는 등 취약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지원할 계획입니다."

-일자리 창출이 국가적 화두인데요, 콘텐츠 분야 1인 창조기업처럼 문화예술계 벤처들을 육성할 구체적인 계획이 있으신지요

"현재 내부적으로 문화예술계 일자리 창출방안에 대해 논의중에 있습니다.

중소기업청과의 협조 아래 창의적 아이디어로 승부하는 '1인 창조기업'을 60개 정도 선정해 원스톱 창업 서비스 지원이나 거래 장터 개설 등 필요한 지원을 확대할 겁니다.

또 글로벌 게임허브센터나 차세대 융합형 콘텐츠 육성 지원 등을 통해 신규 고용을 약 4천500명 정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문화콘텐츠 산업 육성을 위한 과제 중 빼놓을 수 없는 문제가 저작권입니다.

지난해 저작권감시대상국가에서 제외되는 등 성과도 있었지만 여전히 미흡한 부분도 있는 게 사실입니다. 해외에서의 저작권 침해도 심각한 수준이고요. 올해 저작권 관련 정책 중 특이사항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현재 국내에서 운영중인 불법저작물추적시스템(I-COP, 아이캅)을 해외사이트 모니터링에 적용하여 증거자료를 확보할 겁니다.

이렇게 해서 확보된 증거자료를 해외 현지에 있는 저작권센터가 활용하면 해외에서의 저작권 침해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물론 저작권 보호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바로 편리하게 저작물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지요. 공정이용제도를 담은 저작권법 개정을 추진하여 조속히 도입하려고 합니다.

국민들이 정부나 공공기관이 만든 공공 저작물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방안도 마련할 예정입니다. 다양하고 새로운 콘텐츠 창작을 정부나 공공기관이 먼저 앞장선다는 의미라고 보시면 됩니다."

-게임산업은 대표적인 수출 효자 산업입니다. 지난 10년간 국내 게임산업의 괄몰할 만한 성장세에 평가해주시죠. 외형만 성장했지, 질적으로는 아니라는 얘기도 있습니다만.

"그러한 지적은 아무래도 우리 게임산업이 소수의 대형기업들 위주로 매출이 발생하고 있고, 중소업체 기반이 약하며, 온라인게임 위주의 산업구조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고, 중국 등 일부 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것 때문에 나온 얘기 같네요.

게임산업은 질적인 성장과 양적인 성장이 균형을 이룰 때 비로소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산업의 구조 개선과 선순환 구조 정립이 '질적인 성장'의 핵심 요소라고 볼 때, 이러한 부분은 특히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을 지속해야 하는 영역이지요.

올해 문화부는 중소 게임업체 지원 확대, 건전 아케이드게임 산업 지원 확대, 차세대게임 지원 확대 등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모두 산업 성장 기반을 튼튼히 하기 위한 것들입니다.

-게임 과몰입 문제를 우려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청소년은 가정교육과 업체들의 지도가 이뤄진다면 어느 정도 예방이 가능하겠지만 성인에 대해서는 규제도, 예방도 참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게임회사들의 책임은 어디까지여야 하고, 정부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어떻게 해야 산업은 죽지 않으면서 부작용은 최소화할 수 있을까요.


"맞습니다. 청소년과는 달리 성인에 대해서는 말씀하신 것처럼 규제도, 예방도, 치료도 참 쉽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문화부는 청소년을 대상으로는 게임 과몰입 예방교육과 상담치료 사업을 지속적으로 시행해 왔지만 성인에 대해서는 과몰입 대응사업이 많이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게임 과몰입의 문제는 게임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하는 일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게임산업의 입장에서도 게임의 문화적 가치를 사회적으로 인정받고 산업 발전의 토대를 쌓기 위해서는 과몰입 같은 역기능을 해소하는 게 매우 중요합니다. 업계에서도 이에 대한 관심과 노력을 보여줄 것으로 믿습니다.

- 게임 심의 문제를 짚어볼까요. 사전 심의에 대한 업계의 부담은 예전부터 있었는데, 이런 불만이 애플 앱스토어상에서 유통되는 게임 심의 문제 등으로 더욱 촉발되는 것 같습니다.

"법이 기술 발전을 따라잡지 못하는 일은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일입니다. 다만 정부는 가능한 한 그 시차를 줄여나갈 책임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문화부는 오픈마켓용 게임물 심의 개선을 위한 근거를 포함하는 게임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해 놓고 있습니다. 법안 제출된지 1년이 넘어가고 있는데, 4월 임시국회에서는 통과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부터는 게임물자율심의TF를 운영하면서 국내 상황에 맞는 게임물 자율심의 제도를 만들고 있습니다. 5월경에는 자율심의 모델의 기본 틀이 도출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올 한해 문화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할 사업을 몇 가지 꼽아본다면.

"올해 문화정책의 방향은 ▲소득불균형 및 문화 분야 양극화 해소를 위한 프로그램 확대 ▲콘텐츠산업 발전을 위한 콘텐츠산업 시장구조 선진화 및 글로벌 마케팅 강화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투자 활성화 및 창의력에 기반한 신 관광콘텐츠 확충 ▲국격 향상을 위한 역량 강화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콘텐츠산업 시장구조 선진화를 위해서는 콘텐츠 불공정거래 신고센터 및 공정거래협의체를 운영합니다. 저작권 이용 활성화를 위한 저작권 공정이용제도 도입 얘기는 앞서도 말씀드렸고요.

또한 '1억달러 수출 콘텐츠 오는 2013년까지 30개 육성'이라는 목표를 갖고 콘텐츠 해외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겁니다.

국내 관광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비보이, 고택 등 10대 고품격 명품 관광콘텐츠를 개발하고 한국 방문의 해 행사를 내실있게 준비할 계획입니다.

대한민국 역사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한글박물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건립 공사 역시 올해 역점 사업 중 하나입니다.

- G20 개최에 맞춰서 문화예술계가 국가 브랜드 홍보에 이바지할 수 있는 게 무엇이 있을까요

"G20 정상회의는 한국을 해외에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고, 특히 이번 회의에 한국을 방문하는 분들이 대부분 사회 주요인사이자 오피니언 리더들인 만큼 문화예술을 통해 한국을 알리는 것이 매우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문화예술계에서는 한국의 우수하고 매력적인 문화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행사 개최 전부터 준비하여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해야 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 과정에서 우리의 시각에서보다는 외국인을 배려한 수용자 입장에서 그들이 어떤 것에 흥미를 갖고, 보고 즐기고 싶어하는지에 대해 사전에 분석해서 외국인들이 감동할 수 있는 문화적 퍼포먼스가 필요합니다.

- 마지막으로 아이뉴스24가 창간 10주년을 맞았습니다. 아이뉴스24 독자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우선, 창간 1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아이뉴스24는 비교적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문화콘텐츠를 전달하는 매체로서 충실히 역할함으로써 독자들의 관심과 기대를 충족시켜줬습니다. 또한 우리나라 인터넷 미디어의 역사를 새롭게 실현해 왔다고 생각합니다.

창간 10주년을 계기로 앞으로 독자에게 보다 유익한 정보를 전달하고 사랑받는 매체 역할과 함께 우리나라 종합 미디어로 더욱 발전해 세계로 뻗어나가는 글로벌 매체가 되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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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인터뷰2010.03.16 22:56

[시시각각:이정재] 위안화 전쟁 ‘서울 컨센서스’로 풀자 [중앙일보]

2010.03.16 19:57 입력

미국의 주특기 중 하나가 남의 나라 통화 때리기다. 주로 미국에 수출 많이 하는 나라들이 대상이다. 좀 잘나간다 싶으면 환율로 압박했다. 뒤틀린 세계 무역질서를 바로잡는다는 거창한 명분이 따라붙기 일쑤였다.

원화도 많이 맞았다. 한창 대미 수출 흑자가 늘어나던 1980년대엔 노골적인 간섭도 잦았다고 한다. 옛 재무부에서 외환을 담당했던 전직 관료는 “어떤 땐 소수점 이하 끝전 하나까지 미국 재무부 담당자와 상의해야 했다”고 돌아봤다. 그는 “말이 상의지 자기들이 적어온 숫자를 그대로 받아들이라는 식이었다”며 “한번은 좀 버티다가 하와이까지 불려간 적도 있다”고 말했다. 다른 나라들은 미국의 이런 ‘횡포’를 알면서도 쉬쉬했다. 괜히 나섰다가 미국 비위를 거스를 이유가 없었으니.

미국이 가장 재미를 본 건 엔화 때리기였다. 1985년 9월의 플라자 합의가 그것이다. 당시 일본 경제는 욱일승천이었다. 전 세계 주요국과의 교역에서 모조리 흑자를 냈다. 미 재무장관 제임스 베이커는 일본 재무장관을 뉴욕의 플라자 호텔로 불러들였다. 엔화 가치를 올리라고 압박했다. 영국·독일·프랑스와 함께였다. 당시 일본은 거부할 힘이 없었다. 플라자 합의 후 몇 개월 만에 엔화 가치는 달러당 250엔에서 149엔으로 절상됐다. 엔화 값 급등의 결과는 잘 알려진 대로다. 거대한 거품과 끝 모를 추락. 일본으로 돈이 몰렸다. 도쿄 증시는 3년 새 300%가 뛰었다. 88년 세계 10대 은행은 모두 일본이 독차지했다. 부동산 폭등도 시작됐다. 한 해 70%씩 뛰기도 했다. 도쿄 땅을 팔면 미국 전역을 사들일 수 있을 정도였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거품이 한번 붕괴하자 백약이 무효였다. 90년대 이후 20년을 일본은 잃어버린 채 살아야 했다. 반면 미국은 제조업의 역사를 새로 쓰며 클린턴 정부 시절, 새 팍스아메리카나 시대를 열었다.

2000년대 들어 미국의 주종목은 위안화 때리기로 바뀐다. 최고 전문가는 부시 행정부의 재무장관이었던 헨리 폴슨이다. 골드먼 삭스 출신 중국통답게 위안화 문제도 능수능란하게 다뤘다. 그가 중국에 갈 때마다 위안화 가치가 올라간다며 국제 금융가에 ‘폴슨 효과’란 말이 생길 정도였다. 무역적자가 늘면서 폴슨의 위안화 압박도 시간에 비례해 세졌다. 취임 초기였던 2006년 8월엔 점잖았다. “세계 경제 불균형 해소에 도움이 돼야 한다”고 에둘러 말하는 정도였다. 그러나 2007년이 되자 달라졌다. 연초부터 “(위안화 절상을 위한) 중국 관리들의 행동이 굼뜨다”며 압박했다. 10월엔 “위안화 절상 속도를 올려야 한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이듬해인 2008년 4월엔 ‘경고’ ‘위험’ 등의 단어가 등장했다. 반면 중국의 대응은 한결같았다. 공세가 심해지면 위안화 가치를 조금 올리고 잠시 잠잠해지면 나 몰라라 식이다. 답답한 건 미국이었다.

그렇다고 포기할 미국이 아니다. 올 들어 다시 고삐를 죄고 있다. 버락 오바마가 선봉에 섰다. 그는 지난주 “중국은 시장지향적 환율정책을 채택해야 한다”고 몰아쳤다. 올 들어 두 번째 공세다. 중국도 발끈했다. 원자바오 총리가 직접 나섰다. “위안화 환율은 다른 나라가 강요할 문제가 아니다”며 잘랐다.

미국은 ‘빨리 많이’를 요구한다. ‘일본처럼 하라’는 주문이다. 중국은 ‘천천히 적게’다. ‘일본처럼은 안 되겠다’는 각오다. 타협의 여지는 별로 없어 보인다. 이럴 때 한국이 나서야 한다. 위안화가 어찌 될까 열심히 주판알이나 튕기고 있어선 곤란하다. 중국과 미국은 우리의 1, 2위 교역국이다. 남의 일이 아니다. 마침 올해 우리는 G20 회의를 서울에서 연다. 올해를 세계 금융의 새판을 서울에서 짜는 원년(元年)으로 삼자. 워싱턴과 베이징을 아우르는 ‘서울 컨센서스’를 만들어 내는 것, 그게 G20 의장국의 일이요, 국격을 만들어 가는 일이다. 지레 ‘우리 주제에 뭘,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지’라며 자포자기해선 곤란하다. 그런 소국근성을 버리지 못하는 한 우리에게 대국의 미래는 없다. 미래의 대국은 땅덩어리 크기로 재는 게 아니다. 중앙SUNDAY 경제·산업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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