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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게임 즐기면 세상 좋아진다” ‘TED 2010 콘퍼런스’를 조명한다 (3) 2010년 02월 22일(월)

1984년 창립된 TED는 세계를 바꿀 만한 아이디어를 가진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인물들이 매년 한자리에 모여 각자 18분 동안 강연하는 독창적인 컨퍼런스입니다. 사이언스타임즈는 CNN 인터넷판에 소개된 'TED 2010 컨퍼런스'를 수회에 걸쳐 소개합니다. [편집자 註]

청소년들의 게임 모방 범죄가 급증하면서 부정적 평가를 받아온 온라인 게임이 오히려 세상을 더 좋게 바꾸는 데 일조한다는 주장이 나와 화제다. 온라인 게임을 할수록 세상이 점점 살기 좋아진다는 것이다.

MIT가 ‘과학기술로 세상 바꿀 35인의 혁신적 인물’로 꼽은 바 있는 미래연구소(Institute for the Future) 소속 게임디자이너 제인 맥고니걸(Jane McGonigal)이 ‘TED 2010 콘퍼런스’ 강연에서 밝힌 내용이다.

CNN은 ‘온라인 게임으로 세상 바꾸기(Fixing the world with Online Games)’라는 특별인터뷰와 ‘TED를 빛낸 10가지 아이디어(Ten big ideas from TED)’, ‘처음 등장한 매혹적인 10인의 강연자들(Ten fascinating people you've never heard of)’ 등 인터넷판 기사를 통해 맥고니걸의 업적을 집중 조명했다.

또한 기자들이 작성하는 과학기술 블로그(SciTechBlog)에서 ‘현실세계를 고치고 싶다면 온라인 게임을 하라(To fix the real world, play games online)’는 기사를 통해 맥고니걸의 주장을 소개했다.

참고로, 맥고니걸은 비즈니스위크(Business Week)가 뽑은 ‘2009년 기대되는 혁신적 인물’에 선정된 바 있고, 앞서 2008년에는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Harvard Business Review)는 ‘2008년의 대혁신 20가지’로 그녀의 게임을 꼽은 바 있다.


온라인 게임을 하다 보면 ‘자신감’ 생겨

오늘날 세계에서 온라인 게임에 소모하는 시간은 주당 총 30억 시간을 넘는 것으로 밝혀져 있다. 그런데 맥고니걸은 이보다 7배 더 많은 210억 시간을 온라인 게임에 빠져 살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유가 그럴 듯하다. 온라인 게임을 하다 보면 게이머 스스로가 ‘초능력을 가진 특별한 존재’인 듯한 기분이 들기 때문에, 현실 생활에서도 자신감을 잃지 않고 적극적인 자세로 세상을 고쳐나간다는 것이다.

“일반적인 선입견과 달리, 사람들은 현실보다는 온라인 게임 내에서 더 착하고 정의롭게 행동합니다.”

디지털 세계는 여러 면에서 현실 세계와 다르다. 현실에서는 이기적이던 사람들이 온라인 게임에서는 문제 해결을 위해 자발적으로 도움의 손길을 내민다. 신분 상승의 가능성이 언제나 열려 있기 때문에, 난관에 봉착해도 쉽게 포기하지 않는다.

이러한 특징 덕분에 게이머들은 ‘희망 가득한 초능력자들’로 진화한다는 것이 그녀의 의견이다. 디지털 기술이 생물학적인 진화를 정신적인 진화로 연장시킨 것이다.

기존의 게임을 뛰어넘는 ‘대안현실 게임’

게임 중에는 폭력성과 선정성으로 인해 사회악으로 취급받는 작품들이 있다. GTA(Grand Theft Auto)라는 게임은 길거리를 걸으며 무고한 시민들을 닥치는 대로 살육하고 아무 차나 훔쳐 타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일본에서는 미성년자를 성폭행하는 게임이 정식으로 발매되기도 했다.

그러나 모든 게임이 불건전한 내용을 담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녀가 만든 온라인 게임들은 기존의 가치관을 뛰어넘는다.이른바 ‘대안현실 게임(altenate reality game)’이라 불리는 장르다.

“게임은 실제로 고생하지 않고도 여러 교훈을 얻을 수 있는 최적의 교육도구입니다. 마찬가지로 현실을 게임이라 생각하면 어려움을 극복하기가 훨씬 쉬워지기도 하죠.”

현실과 가상의 세계를 연결한 대안현실 게임 중 대표적인 것은 그녀가 2007년에 만든 ‘석유 없는 세상(World without Oil)’이다. 게이머들은 지구의 미래를 보여주듯 화석연료가 바닥난 행성에서 갖가지 창의적 아이디어로 살아남아야 한다. 실제 생활에서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는 방법을 고안하고 실천한 뒤 이를 온라인 게시판에 올려야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

1천700명의 참가자 중 대부분은 현실에서도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는 버릇을 유지했다.

게임 속 미션처럼 지구의 현안 해결할 수도

오는 3월에 발매될 ‘재현 : 세상을 변화시킬 특별훈련(Evoke: a crash course in changing the world)’도 진행 방식이 특이하다. 게이머들은 지구가 직면한 10개의 현안들을 과제로 부여받는데, 모든 문제를 해결하면 세계은행연수원(World Bank Institute)에서 ‘사회 혁신가(Social Innovator)’라는 인증서를 수여한다.

멘토와 게이머를 1대1로 연결한 것도 특징이다. 아프리카의 젊은이들이 게임에 접속하면 ‘사업가가 되어 가난을 극복하라’는 미션을 부여받는데, 자매결연을 맺은 멘토가 여러 조언을 통해 최종 목표에 도달하도록 도와주는 방식이다.

게임을 마치고 나면 아프리카에는 ‘현실도 게임처럼 내 의지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라는 마인드를 가진 젊은이들이 늘어나게 될 것이다.

“우리는 어떤 게임이든 즐길 수 있으니 어떤 미래든 상상에 따라 만들어낼 수 있겠죠. 그래서 ‘세상을 바꾸는 게임’을 만듭니다.”

게임에 대한 색안경을 희망의 에너지로 탈바꿈시키는 그녀는 “앞으로 10년 동안은 온라인 게임 속에서 세상을 구하듯 현실 세계를 더욱 쉽게 바꿀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임동욱 기자 | duim@kofac.or.kr

저작권자 2010.02.22 ⓒ ScienceTimes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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