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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10년만에 다시 창업자의 시대로

전자신문 | 입력 2011.01.24 10:37 |

[쇼핑저널 버즈] 구글이 2010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한 자리에서 CEO 교체 사실을 알렸다. 창업자의 한 명인 래리 페이지(Larry Page)가 2011년 4월 4일부터 에릭 슈미트(Eric Schmidt)를 대신하여 구글 CEO직을 수행할 예정이라고 한다.

구글의 4분기 실적은 어닝서프라이즈 수준으로 전년에 비해 순이익이 대폭 상승했지만 시장의 관심은 구글의 실적발표보다는 CEO 에릭 슈미트의 퇴진 소식에 쏠렸다. 에릭 슈미트는 오늘의 구글을 만들어놓은 장본인이기 때문이다.



에릭 슈미트.

에릭 슈미트는 썬마이크로시스템즈의 CTO와 노벨(Novell)의 CEO를 지낸 인물로 2001년 구글의 두 창업자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Sergey Brin)에 의해 구글 이사회 의장으로 추대되었다가 그해 8월부터 래리 페이지의 자리를 물려받아 CEO로 재직했다.

에릭 슈미트는 두 창업자와 공동으로 구글을 경영하면서 회사의 기틀을 마련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마케팅과 조직정비 및 운용을 주로 맡으며 구글을 작은 벤처기업에서 간판 스타기업으로 발전시켰다. 구글의 기업공개(IPO)도 그가 CEO로 재임한지 3년만인 2004년 8월에 이뤄졌다.

온라인 광고시장의 활성화와 함께 구글은 급성장하게 되는데 그는 조직의 규모가 커지고 투자와 운영비용의 증가에도 흔들림 없이 구글을 이끌어왔다. 구글 창업자들의 전문 경영인 영입은 대성공이었다는 평가를 받을 만큼 에릭 슈미트의 리더십은 크게 인정받고 있다.

지난 10년간의 구글 시대는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 에릭 슈미트의 삼두정치 체제로 세계 IT업계에서 선망의 대상이었다. 구글은 이 기간 동안 기술과 마케팅의 조화 속에 주가도 계속 올라 최전성기를 맞고 있다.

에릭 슈미트는 10년간의 구글 CEO 직함을 지우고 다시 창업자를 돕는 자리로 돌아갈 예정이다. 처음 구글에 합류했을 때처럼 두 창업자들의 조언자로서, 또 기존의 대외 관계 업무를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고 한다.



래리 페이지. (출처:위키피디아)

회사 설립 초기부터 CEO를 맡았던 래리 페이지는 다시 CEO의 자리로 돌아왔다. 지난 10년이 그에게 어떤 역량을 부여했는지는 앞으로 지켜봐야 할 것이다. 에릭 슈미트가 회장으로서 일정기간 새로운 CEO를 돕겠지만 초기의 창업자 구글 체제로 돌아가 거대해진 구글은 에릭 슈미트의 때와는 달라질 것이다.

에릭 슈미트의 퇴진은 이번주 초에 발표된 애플 CEO 스티브 잡스의 병가발표와 함께 빅뉴스가 되고 있다. 언론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애플을 종종 삼국지에 빗대곤 하는데 공교롭게도 이들 기업의 최고 전성기에 수장으로 있었던 1955년생 동갑내기 CEO들의 일선 후퇴라는 모양을 갖추었다.

빌 게이츠(Bill Gates)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은 2008년 CEO에서 물러났고 에릭 슈미트는 올 4월에 CEO에서 물러날 예정이다. 애플 CEO 스티브 잡스는 비록 병가를 내긴 했지만 임시적으로 일선에서 물러났다. 에릭 슈미트는 영입된 CEO고 나머지 두 CEO는 창업자라는 점이 다르긴 하지만 이들 1955년생 CEO들은 2000년대 세계 IT를 이끈 장본인들이었다.

구글의 CEO 교체는 창업자 운영체제로의 복귀를 통해 분위기를 일신하겠다는 의지가 보인다. 애플과 치열해진 모바일 OS 경쟁, 마이크로소프트와의 온라인 광고 경쟁,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 등의 임무를 창업자에게 맡긴 것이다.

에릭 슈미트 회장은 현 오바마 대통령의 민주당 대통령후보 시절 IT 부문 자문역을 맡았었고 대통령에 당선되자 정권인수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었다. 그가 미국정부의 CTO 자리로 옮길 것이라는 소문이 계속 따라다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따라서 앞으로 그는 구글이 아닌 정계로의 움직임도 가능한 상태다.

구글의 2010년 4분기는 매출 84억 4,000만 달러, 순이익 25억 4,000만 달러(주당 7.81달러)로 발표되었다. 각각 전년대비 26%와 29% 증가한 수치로 어닝서프라이즈 수준이다. 실적으로 보자면 에릭 슈미트는 박수칠 때 떠나게 되었다. 앞으로 퇴임까지 3개월은 CEO 교체 기간으로 래리 페이지의 실적으로 평가받을 것이다.

주가는 장마감전까지는 소폭 하락했다가 장마감후 거래에서는 1% 넘게 상승했다. 호실적에 대한 양호한 평가와 에릭 슈미트의 퇴진에 따른 불안감이 함께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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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근 버즈리포터(cuse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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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전충헌 전충헌